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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 힘들면 남들이 즐겁다?
어머니께서 식혜를 유난히 맛있게 잘하십니다
그래서 이웃에 몇집 나누어주고 그랬어요
근데 오늘 아침 딸이 직장에출근하는데
큰페트병에 하나를 들여보내시는겁니다
가서 직원들이랑 나누어 먹으라구요
그 부서에 사람들이 10명정도 되거든요
정말 무거워서 가져가기 힘든데 기어이 한병 들려보내시면서
하시는말씀이
내가 조금 힘들면 모두 맛있는식혜를 먹을수있지않니
하시는데 정말 차가 있다면 당연히가져가라하겠지만
버스타고 전철타고 광화문까지 가려면 힘들텐데..
딸도 썩내키지 않지만 할머니께서 기어이 가져가라하시니 들고가긴했어요
근데 제맘이 편칠않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27년 시집살이에 항상듣는말이 내가 좀힘들면 다들좋아한다
그일념 하나로 지금까지 살았는데 어떨땐 후회가 되기도합니다
착한 맏며느리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못하거든요
그래서 제딸은 본인이 하기싫으면 하지말았으면 하는맘입니다
자기 맘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았으면좋겠어요
남생각 너무하지말구요
제생각이 너무 편협 한건가요
1. 저도
'11.2.1 10:56 AM (211.202.xxx.106)한 8년 그리살다 맘 바꿨어요 나하나 힘들고 나머지 행복한거 보다
다들 조금씩 힘들고 다같이 행복하자...로....
저하나 힘들때도 저하나 아플때도 항상 저하나만 하더라구요. 오히려 나도 힘들테니 너도 좀
힘들고 저 건너 있는 너도 좀 힘들어라 하니 훨씬 행복하네요 ㅎ2. //
'11.2.1 10:56 AM (175.127.xxx.102)월래 내가 힘들면 남들이 즐거운건 맞지만
결과적으로 남들이 그렇게 알아주지는 않는거 같아요.
그냥 내 복 쌓으려고 하는거 아님 몰라도 그런걸로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너무 오바예요. 암튼... 인생은 착하면 늘 손해인게 많아요.. 그치만 그게 나중에 다 큰복되어 옵니다.3. ..
'11.2.1 10:57 AM (110.14.xxx.164)내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더군요
해야 할일이라면 즐겁게... 피할수 있으면 피하고요4. ㅇ
'11.2.1 10:58 AM (175.194.xxx.224)반반이면 좋죠 남도 생각하고 나도 생각하고 너무 내맘대로만 살 수는 없잖아요
이런경우 할머니가 해주신 정성을 생각해서 펫트병 하나 들고가는게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지 싶은데요5. Anonymous
'11.2.1 10:59 AM (221.151.xxx.168)내가 힘든일도 좋아서 하는 일로 남을 즐겁게 해준다면 최상이지만
싫은일을 억지로 해서까지 남을 즐겁게 한다면 스트레스 만땅이지요.6. ...
'11.2.1 11:01 AM (175.114.xxx.146)내가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남에게 베푸는일은 참 좋은것이지요...
그러나..남들이 즐거우리라는것도 나만의 착각일수 있고...
그런희생을 같은 여자들에게 강요해선 절대 안된다는것입니다.
잘못되면 악습과 대물림,스스로의 족쇄가 되어버린답니다...7. ㅜㅜ;;;
'11.2.1 11:03 AM (61.255.xxx.108)따님이 썩 내켜하지 않았다는게 중요하지요.
본인이 즐거워서 주고 받는 사람도 즐겁게 받고 그래야 하는데...
따님은 할머니 강요? 요청?에 의해 무겁게 들고가고,
퇴근하면 틀림없이 할머니는 손녀에게 그 식혜를 받은 직원들의 반응을 알고 싶어하실 것이고;;;;8. 봉사?희생?
'11.2.1 11:08 AM (58.236.xxx.223)윗님 맞습니다
할머니의식혜솜씨를 자랑하기위해 억지로 들려보낸다는거..
전 그게싫어요9. 젊은 사람들
'11.2.1 11:09 AM (180.64.xxx.147)먹을 거 주면 난감해하지요.
식혜를 안먹는 사람도 있을텐데 따님이 여러가지로 참 난감했겠네요.
전 할머니 말씀 반대합니다.
내가 조금 희생해서 남 행복하면 뭐합니까 내 희생이 바탕이 된건데.
저도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는데 그렇게 안살려구요.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다 라고 믿고 살려고 합니다.10. d
'11.2.1 11:11 AM (222.117.xxx.34)내가 조금 힘들면 남이 즐겁다..틀린말은 아닌데..
평생 그렇게 되더라구요..힘든사람은 평생 힘들게...11. ..
'11.2.1 11:19 AM (61.81.xxx.164)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시고 사는건 상관할바는 아닌데 그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든지, 아님 그런걸로 남을 불편하게 하면 안되죠
이번일도 따님이 내키지 않고 원글님도 불편한 생각이 드는데 어찌 남이 즐거운 일이라 할수 있나요?12. ...
'11.2.1 11:32 AM (122.35.xxx.230)1. 대부분 시어머니나 효자 남편이 하기 싫다는 며느리한테 그런 말 하죠. 나 조금 힘들고 남이 행복하면 좋은거지. 근데 왜 우리만 그렇게 평생 이타적이어야 하고 남편은 평생 이기적이어도 되냐고요. 힘든거 아는데 너 조금 힘들어서 집안 조용하면 좋잖아. 이런 맥락 정말 짜증나네요.
근데 원글님처럼 어릴 때부터 나의 행복은 내 마음이 행복할 때...라는 걸 가르쳐야 평생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전 이미 버린 몸입니다. 흑흑.
2. 할머님은요 이기적인 거에요. 누가 힘들게 하랬나요. 어린 친구 중에도 아무도 해달라 소리 안했는데 스스로 해야 되는 성격이라 하면서도 나 희생해서 너 좋게 해주는 거야 생색내는 게 성격인 애들 있어요. 주로 교회 다닌다죠..제 선입견이지만,
암튼 그러면서 너를 위해서 했으니 고마워해라, 나는 항상 타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자식도 혼자 있으면 외로우니 내가 형제를 만들어줘야지...그러는데요. 알고보면 뭐든 남 있는 건 자기도 있어야 하는 성격이라 끝까지 아들도 있어야 하고 딸도 있어야 하고 그런 성격.
결국 자기가 행복하고자 다른 사람의 뭔가를 해주고도 너를 위해 이만큼이나 했다는 그 멘트.
짜증납니다.13. ??
'11.2.1 12:11 PM (203.232.xxx.3)큰 페트병이라고 하심은 1.5리터짜리 맞나요?
그게 그렇게 무겁나요?? 좀 이해가 안 되네요.
지금 원글님은..며느리의 입장에서 보시니까 이번 일이 마음에 안 드시는 거겠지만(그 마음은 100%이해합니다. )
제가 보기에..이번 일은 조금 다른 것 같아서요.
사실 할머님이 손녀딸 직원분들 뭐가 이쁘다고 식혜를 나눠주겠어요..
그건 그 손녀딸 사랑하는 마음에 직원분들께 손녀 좀 잘 부탁한다고 하는 심정이신 것 같은데..
1.5리터 짜리 pet병이 그렇게 무거운 것도 아니고..
그냥, 손녀딸에 대한 애정이 넘치셨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14. .
'11.2.1 12:51 PM (221.155.xxx.138)꼭 손녀에 대한 사랑이 넘치지 않더라도 음식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남들이 맛있다 하면, 혹은 자기 솜씨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음식 인심이 후하세요.
또 1.5리터 짜리 페트병이 무거운 건 아니지만 전철에 버스타고 걷고 하면서 내내 움직이다보면
1.5리터 아니라 가방 속에 200미리 짜리 우유 하나 더 들었다고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날도 있어요.
'내 머리카락 한 올 뽑아 온 세상이 이롭다 한들 내 결코 그리하지 않겠네'
전 요즘 이 말이 더 땡기네요 -.-;;15. ..
'11.2.1 1:28 PM (59.10.xxx.172)할머니들은 먹거리 나눠 주시는 거에 엄청 큰 의미를 부여하시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식혜 그닥 안 좋아해요
제 주변에도 식혜 좋아하는 사람 없던데요
자기 기준으로 남에게 지나치게 강요하는 거 안 좋아요
인격적으로 대해야지요
원글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요16. 그게 ..
'11.2.1 2:34 PM (163.152.xxx.46)계속 나만 힘들면 되니까 그렇죠.
결혼초에 울 시누 중 대빵어른께서 하신 한 마디가 그거였죠.
내몸 힘들면 누군가 행복하다는.. 그런데 말이죠.
병도 없고 건강한 그 분, 명절에 손끝하나 까딱안하고 침대에 누워 TV보며 깔깔 댑니다.
그 나이에 자기 시댁에 해가는 전이며 국이며 다 울 시댁에서 해가지고 배달하죠.17. .
'11.2.1 3:06 PM (110.8.xxx.231)내가 스스로 느껴서 자발적이면 모를까
솔직히 어른이 시켜서 그렇게 해야하는거면.. 힘빠지고 하기 싫어지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