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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녀와 총각의 결혼이야기..

감기 조회수 : 6,256
작성일 : 2011-01-28 11:06:46
제가 여자라 남자 마음이 어디까지가 보편적인건지 몰라서 여쭤보는거에요..
간단하게 정리해 볼께요..

저는 철없을때 결혼해 딸이하나 있구요
남자는 총각 입니다.
만난지는 오래됐고 남자의 사정상(공부 및 집안사정) 결혼이 늦어졌어요..
이부분은 저도 한몫 했다고 봅니다... 제 사정이 좋지 안으니까요..
물론 남자는 제 사정 다 알고 오케이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당연히 과거를 남자네집에 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자네집 허락까진 아니더라도 말씀은 드리고 결혼을 진행해야 한다고 보구요
그 남자는 자기네집 사정이 좋지 않으니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형제들도 살갑지 않아요..ㅠ)
그냥 말씀안드리고 결혼하는게 좋다고 했어요..

작년부터 계속 말씀을 드리자는 상황에서 남자는 어렵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고
이번설에 저희집에 인사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인사하고 나서도 제 사정을 말씀드리는건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얘기하네요. (부모님께도 그렇게 얘기하겠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살고 사이가 좋지않아 (이건 저와 상관없는 집안얘기구요)
큰형한테라도 얘기하고 결혼을 해야 한다고 제가 계속 그랬는데
그게 정말이지 너무너무 어렵대요..
네 저도 알아요.. 쉬울리가 없죠 당연히 반대하실거고 허락할리 없다는거 알아요..

그렇지만 저런 과정들 속에서 번번히 저와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것에 이제는 화가 납니다.
작년 11월까지 결혼얘기 했었고 그게 틀어져 올해에 결혼하기로 남자와 약속 했어요.
근데 어제 통화로 설날에 인사오는 문제로 얘기를 했는데 올해 결혼 어렵다고 본대요..
그래서 혼자 얘기하기 힘들면 나도 가서 고개숙이고 빌고 허락해 달라고 같이 가겠다고 했더니
그게 정말이지 말꺼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원래 결혼은 남자가 밀어부쳐야 빨리 진행된다고 하던데 그말이 맞는가봐요..
저도 인제 지칩니다..
이 상황 남자라면 70% 이상은 당연한건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답답해서.. 그냥 올려봅니다..

결혼이 뭐 급하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왕 할꺼면 빨리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올해안에 진행하려고 했던거에요... 솔직히 아이도 하나 낳고 싶고.. 그래요ㅠ

간단하게 올리느라 여러상황을 배제하고 압축했는데..
저도 남자 사정 다 알고 시작한거니.. 남자도 그렇고..
댓글로 아푼 말씀은 말아주세요.....ㅠㅠ

---------------------------------------------
댓글로도 달았지만. 추가로 말씀 드리자면..
저도 엄마옆에 딸아이 옆에 가까이 살다가 아이 하나 낳으면 같이 살려고 했어요..
남자는 남자 아버지 때문에 거의 연끊고 살아요...
저희 이모부도 유독 아들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윽박만 지르고 홀대 했는데
저희 이모부보다 더한분이시더라구요...
해서 저와는 상관없이 남자는 어머님하고만 가끔 통화하고 만나고 아버님과는 거의
의절해 살아요..(듣고 보면 이해하고 납득이 가는 그런일 입니다.)
제가 철없이 결혼만을 요구하는건 아닌지 싶은 생각도 들었고..
저는 이해하지 못하는 그 남자의 입장을 한번 헤아려 보고도 싶었어요..
다는 모르겠지만... 제 사정을 얘기하지 않는다는게 단순히.. 회피의 의도로는
보여지지 않았기에...  저만 옳다고 할수도 없는거 알게 되었어요..
어느 부분을 어떻게 어디까지 받아들어야 하는지는 이제 제 몫이겠지요..
IP : 211.192.xxx.208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8 11:16 AM (115.137.xxx.13)

    딸아이는 누가 키우나요? 님이 키우고 계신거죠?
    님이 만약 아이가 없는 이혼녀라면 그 남자는 집에 비밀로 하고 결혼 추진하고 싶어했겠죠.
    그리고 아마 벌써 추진해서 결혼했을 겁니다.
    지금 망설이고 말 못하는 건 아이가 걸려서 그런 것 같은데요.
    아이가 있다고 하면이혼했던 거 숨길 수도 없고 아이를 받아들일 만한 집안 분위기가 아닌 걸 본인이 잘 알고 있으니까 말 못하는 거 아닐까요?
    님의 인생도 중요하고 남자도 중요하지만 그 남자랑 결혼하면 님 아이는 천덕꾸러기 될 거 같아요.
    신중히 생각하시고 그 남자가 계속 말 못하고 질질 끌면 헤어지세요
    아이 잘 키워놓으면 더 좋은 남자 만날 수도 있고요 아이에게도 인정받고 자랑스런 엄마 될 수 있어요

  • 2. 글쎄요..
    '11.1.28 11:19 AM (1.227.xxx.5)

    딱히 부딪치지 않고는 뭐라 답이 있을까요?
    저희집 같은 경우 하나뿐이 없는 남동생이 그렇게 결혼 했어요.
    올케가 아이는 없었지만 철없을 적에 결혼을 한번 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피붙이로 반갑지는 않았어도 둘이 잘살면 된다는 생각에
    부모님께서도 허락 하셨구요. 지금 애기 낳고 잘 살고 있답니다.
    단.... 우리식구 되었으니 전의 일은 아무도 말 안하고 없던일로 생각하는 거죠.
    결혼 생각하시는 남자분께서 아마 결혼생각이 별로 없으신듯 하기도 하구요.
    짧은 글로 뭐라고 설명을 드릴수가 있겠습니까.
    후회없는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 3. .
    '11.1.28 11:21 AM (220.88.xxx.79)

    시댁에서 도와주어서 결혼하는거아니고
    사실 다 독립해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원글님이야기를 안하려고 한다면...
    남친분 성격이 힘든이야기 못하거나 아직도 부모형제분들을 많이 어려워하나봐요
    여자입장에서는 결혼이야기나왔을때 빨리 하고싶은맘 이해가는데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맞는것같아요
    남친분이 마음을 결정하고 가족들에게 이야기꺼낼때가지 기다리세요
    괜히 같이 가서 얘기하고 허락받겠다고나서고 남친 가족들한테 상처받을일 만들지마시고
    가족들한테 숨기고 하는 결혼은 싫다 단호하게 말하시고 일단 기다리세요
    남친분이 집안에 다 얘기할 마음이 생기실때까지 기다리세요

  • 4. 수학샘
    '11.1.28 11:28 AM (222.96.xxx.114)

    남자로서의 의견입니다. 오히려 남자분이 기분 나쁠거 같은데요?

    남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짐은 자기가 지고 갈려는 경향이 큽니다.

    집에 말해봐야 격한 반대만 겪을거고, 반대 뚫고 결혼해도 가족, 형제들에게

    안좋은 뒷소리 들을것도 뻔하고, 여기저기 알려져봐야 좋을것도 없고,

    여자분이야 찜찜하니까 속시원하게 다 알리고 하자~ 인듯 하지만,

    남자분 기분 전혀 생각안하는 행동 같습니다.



    약속했는데도 안한다라. 여자분들 보통 남자 사정, 분위기 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나중에 꼭하자 약속을 강요하고 남자가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면 나중에 약속안지킨다고

    화내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의 경우 약속은 당시 상황이 안맞으면 못지킬 수도 있고,

    그런 상대를 서로 이해해 주는 것도 보통은 기본 입니다. 조금더 남자분 마음을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저도 연인이 있을때, 연인의 결점들은 저만 알고 주변에는 거짓말로

    속였었지요. 알려져 봐야 그녀를 보는 시선만 나빠질테니까요.

  • 5. 원글
    '11.1.28 11:30 AM (211.192.xxx.208)

    아이는.. 저희 부모님이 키워주시기로 하셨어요..
    물론 이부분 생각하면 저도 이렇게까지 하면서 꼭 결혼을 해야하나
    많이 고민했어요.. 아이에겐 항상 너무 미안합니다..
    네.. 저도 뭐든 미련 남기지 않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이렇게 글 올려본거에요..
    집안에 얘기하고 기다려 달라고한게 벌써 1년이 지났고..
    올해도 어려울것 같단 얘기에 그만 울컥 했어요.. 성격상 힘든얘기 못하는건 맞는거 같아요..
    마음이 아프고 쓰리고 힘들겠지만.. 우리딸 엄마로만 살아야 할까봅니다..

  • 6. 원글
    '11.1.28 11:33 AM (211.192.xxx.208)

    수학샘님이 하신얘기 똑같이 남자가 한 얘기에요..
    집에 얘기해 봐야 저 이미지 않좋아 질거고.. 어차피 살갑지 않은 형제
    많이 보고 살것도 아닌데 제가 그런 대접 받는것도 싫다고 하고...
    그렇다고... 제 사정을 숨길수도 없는데... 어떻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ㅠ

  • 7. 위에
    '11.1.28 11:35 AM (115.137.xxx.13)

    수학샘님.. 아이가 있는데 어떻게 숨길 수가 있을까요?
    이건 숨길 수 있는 결점이 아닌 것 같아요

  • 8. 저기
    '11.1.28 11:35 AM (183.98.xxx.69)

    숨길 수 있으시면 숨겨보면 어떨까요.
    원글님 떳떳하고 싶으신 심정도 이해하지만,
    같이 사는 남편한테 속인 것만 아니면 되지 않을까요?
    부모나 형제나 다 살갑지도 않으면 자주 보지도 않을텐데
    어차피 가족은 원글님과 남편분이 이루는 거니까요.

    그냥 남편분 말대로 접어두셨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저도 대쪽같아서 찜찜해서라도 말하고 하겠다 할 것 같긴 한데
    다른 사람 일이 되니, 편한 길을 가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 9. 그냥
    '11.1.28 11:40 AM (211.218.xxx.140)

    그냥..아이가 좀 불쌍하네요...맘 아프시겠어요.. 잘 해결되서 세분 모두 알콩달콩 사셨으면 해요.

  • 10. ,,
    '11.1.28 11:43 AM (121.160.xxx.196)

    이왕 힘든 결혼 따님도 데리고 결혼하는것으로 게획하심이 어떨지요.
    남자분이 따님 인정 안하시나요?
    아무리 할머니집에서 키워도 엄마 손, 돈 많이 들어가요.
    그러다보면 새가정에 불란의 원인이 됩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힘들어도 같이 시작하세요.

  • 11. ....
    '11.1.28 11:45 AM (58.122.xxx.247)

    그다지 살갑지않은 가족들이고 자주볼일도없으면 그냥 남자분말들어도 괜찮을듯싶은데요 ?
    그정도 나이면 내인생 내가 사는거지 누구한테 허락받고 말고할일은 아니라고 봐요

  • 12. 제친구는
    '11.1.28 11:48 AM (59.28.xxx.242)

    아들 데리고 총각하고 결혼해서 잘 사는데 아이도 이뻐해주고
    앞으로를 보면 아이를 이뻐해주고 같이 사실분이면 더 좋을것 같아요.

  • 13.
    '11.1.28 11:50 AM (59.7.xxx.107)

    남자가 저렇게 질질 끌고 나아가는것이 마음에 영들지 않네요.
    물론 본인들이 가장 잘 알겠지만 어쩐지 남자가 결혼을 핑계로
    막말로 재미만 보다가 말것같은 느낌이 듭니다.(순전히 내생각이니 딴지사양)
    정말로 결혼을 결심 했다면 당연히 남자집에 알리고 집에가고 그러지 않나요?
    그렇게 줏대가 없어서 부모가 반대하면 여자를 멀리할듯하는 예감이듭니다.

  • 14. 원글
    '11.1.28 11:53 AM (211.192.xxx.208)

    제 친구들도 숨기는것도 굳이 나쁘진 않을것 같다고 했어요..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의 정체마저 없게하고 싶진 않았어요..
    처음부터 데리고 살 계획은 아니어도 2-3년 지나면 데리고 살 계획 했구요..
    이부분은 남자도 동의 했고 딸아이가 있으니 아들을 낳았으면 제 딸에게
    도움이 될거 같다고 했어요...
    남자의 행동이나 마음 쓰는거 보면 정말 어렵고 힘든일이어서 그런거지
    제게 마음이 없거나 진실하지 않게 보이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저런 큰일을 숨기고 해도 되는건지 저도 그게 판단이 서지 않아서요 ㅠㅠ

    저희 부모님도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만 하시고..
    남자는 저희 부모님께 설득해 보겠다고 하고.. ㅠ
    제 가족이라면 저도 당연히 저런결혼 반대 합니다.
    그치만.. 속이고 숨기고 결혼하면 더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요..

  • 15. 주변에 보면.
    '11.1.28 12:04 PM (180.224.xxx.133)

    아이가 없으면...100% 말 안하더라구요...(제 주변 기준.)
    그런데 뭐 긁어 부스럼 만드나..싶은 게 지지하는 편입니다.

    아이가 있으면..반반이더군요. 그들에 선택이니 잘했니, 잘못했니 하고 싶지는 않구요.
    원글님 같은 상황과 똑같은 친구가 있었는데요.
    남자가..큰형님에게만 처음 털어놓고 조언과 허락을 구했는데...
    큰형님이 나만 아는 것으로 해라...고 하셔서...지금도 큰형님만 아시고..결혼해 살아요.
    딸 하나는...친정엄마가 키우시는데 가까웁게 살아요. 친구네랑.
    애 둘 낳고..너무 잘 살고. 친정과 친딸과 한 동네 사니까..거의 같이 살다시피하고요.
    시댁 식구들은 다 지방에 계시니까.

    정답은 없고...일단 남자분 너무 몰아치지 마세요. 하기 힘든 말이고...
    무릎끓고 허락을 구한다는 것도...사실 닥쳐보면 상상과 현실이 많이 다름을 느낄거예요.
    직진과 일방통행만이 능사가 아닌 듯해요..이 문제에 있어선.
    아이를 데리고 총각과 결혼하면서...겪에되는 어려움과 고민만치..
    남자분도 아이딸린 이혼녀와 결혼하며 껶에 되는 어려움과 고민이..내용은 달라도 무게는 같으니까요.

  • 16. ....
    '11.1.28 12:05 PM (116.37.xxx.60)

    아이가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빠랑 헤어지고, 엄마와도 떨어져야 하다니,,,
    남자분과 결혼에만 매달리는 원글님, 아직 철이 없으신것 같아요.

  • 17. 단아
    '11.1.28 12:16 PM (203.111.xxx.18)

    결혼은 하는게 아니라 해지는거랍니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안되는게 있는가 하면..

    안될것같으면서도 술렁술렁 해지는게 있다네요.

    그냥 지금은 맘을? 비우시고..

    현재 딸에게 충실한 엄마가 되세요.

    그렇다고 지금 그분과 헤어지라는 말은 아닙니다..

    때가 오겠지요...

  • 18. 단아님말동감.
    '11.1.28 12:16 PM (180.224.xxx.133)

    결혼은 하는게 아니라 해지는거랍니다.. 22222222222222222222222

  • 19. ---
    '11.1.28 12:23 PM (125.187.xxx.184)

    아이가 없으시거나 남편분이 아이를 키우신다면 굳이 시댁에 알리지 않아도 되겠지만,
    원글님 부모님께서 키우신다면 시댁에 안 알리고 결혼한다면
    아이를 공식적으로 새 가정에 연결짓지 못하는 일이니 아이한테도 상처가 너무 크고
    원글님도 피눈물 흘리실 것 같아요. 거기다 새 가정에서 둘째라도 낳는다면 더 그렇게 되겠죠.
    현재 남자분이 자기 부모님과 떨어져 산다는 것이지 인연끊고 사는 것도 아니잖아요?
    남자분이 일단 결혼한 후에는 아이를 공개할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남자분이 집안에 계속 숨기실 생각이라면, 다른 의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이 데리고 있는 여자분 입장을 잘 헤아리지 못하는 것도 맞습니다.
    사실을 밝히자니 결혼이 성사될 자신이 없고 헤어지자니 마음이 아픈 거겠죠.
    아이를 데리고 있는 재혼여성과 결혼할 조건이 아닌 거죠.

    저는 아이 없는 재혼이라 큰 도움되지 않겠지만, 전 시댁에 밝히고 결혼했어요.
    어차피 한국사회가 비밀 없다고 생각되었고, 결혼식 때 사람들 입소문도 있을 테고...
    시부모 반대하시면 결혼 안 하겠다고 오히려 으름장 놓아서 남편 힘들게 하긴 했죠...
    다만, 이런 결정은 시댁반대가 크면 남자와 헤어지겠다는 결심이 있어야겠죠.
    반대하는 결혼에 무릎 꿇고 허락받는 것.. 저희들 나이에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만약 님께서 두 분만 생각하실 요량이라면 굳이 알리실 이유는 없겠지만,
    나중에라도 아이와 합칠 계획이 있고 아이와의 관계가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알리지 않고 결혼한 후에 아이 문제로 후폭풍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셔야 할 거에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제 돌싱인 친구들 보면 남자들이 저런 태도이거나
    아니면 그냥 심각한 일은 자신없고 만나고 싶어서 만난다는 태도인 경우가 많더군요.
    결국 시간낭비에다 여자쪽 상처만 더한다는 것...
    잘 대화해보고 더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 20. *&*
    '11.1.28 12:55 PM (175.113.xxx.247)

    왜 결혼을 서두르시는지요?
    결혼 하려면 빨리 해야 한다는 말은 나이 더 들기전에 다른 기회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인지요..
    두번째인데, 서두르지 마세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요.

    따님이 있어서 숨길일은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히 하고 지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남자의 집안이 서로 관계가 소원하다면 반대를 한다고 해서
    결혼 못할 무슨 이유가 있나요? 서로 가끔 보고 산다면서요.

    저라면..........
    따님에게 가장 상처가 적은 쪽으로 선택할 겁니다.

  • 21. ..
    '11.1.28 1:10 PM (112.185.xxx.182)

    동생이 이혼녀에 아이가 둘이었습니다.
    아이는 전남편이 기르는 상황이었구요.

    총각이랑 재혼했습니다.
    동생사정 다 아는 같은 직장 총각이 먼저 동생한테 청혼한 후에 동생이 동의하자
    제일 먼저 한 일이 자기 어머니한테 얘기한 거였습니다.
    당연히 반대하셨고 허락받을때까지 지방에서 서울까지 틈만 나면 올라갔었어요.

    상견례 자리에서도
    저희쪽 정말 밀리는 것 많지만 그래도 대놓고 얘기했습니다.
    아이들이 지금은 전남편이 기르고 있지만 언제 얘가 다시 기르게 될지 모른다
    그래도 괜찮겠느냐? 라구요.
    그 어머니 대인배시더군요.
    이왕 허락한거 그거까지 생각 안 했겠냐고 그러셨어요.

    그렇게 재혼한 동생 지금 너무너무 잘 삽니다.

    아이 데리고 하는 재혼은 저 과정이 정석인듯 싶네요.

    시댁에 말 않고 결혼하면 결혼후에도 계속 전전긍긍 하셔야 하고
    혹 밝혀지면 그때가서 그 감당 어찌하려고 그러십니까?

    게다가 차일피일 미루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는 남자..
    책임감 있는 분은 아닌듯 싶습니다.

  • 22. ..
    '11.1.28 1:45 PM (118.45.xxx.61)

    친구가 딱 그상황이었어요

    그남자는 반대로 둘째아들인데 형이사고사를 하는바람에 장남이 된경우였어요
    남자쪽에서 부모님이 많이 연로하셔셔...비밀로하자고했어요
    친구는 딸아이였는데 친정부모님이 키워주셨구요
    딸아이도 그남자를 아빠아빠하면서 잘 따랐는데...
    결국은 친구 재혼하고 아이랑은 따로살고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어요
    그러다 친구도 임신하고...아이낳고...
    사실 사람목숨이라는게 나이들어간다고 언제죽을지 정해놓은게 아니라...
    친구도 그렇게 몇년지나갔네요
    지금은 뭐 어찌어찌 연락이 끊어졌는데...

    전 사실 그때 아이가 너무 불쌍했어요
    그리고 그 남자도 원망스러웠구요

    제친구는 반대로 남자가 결혼을 많이 서두르긴한경우인데..
    원글님은 그 남자분이 너무 질질끄는게 아닌가하는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런말 그렇지만 할거다하고...즐기는것도 아니고 뭐하자는건지
    정말 결혼해서 같이 살고싶은 마음이 잇긴있는건지...

    참...평생을 다리못뻗고 잘거같아요
    남자분이 밍기적거리는경우면 저라면 헤어지자하겠어요
    가족듦께 숨기자고 하는마음은 이해가 백번도 더 되지만...
    좀 그렇네요

  • 23. 고민되시겠어요
    '11.1.28 1:56 PM (96.3.xxx.146)

    남친 속마음이야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만 말 못하는 심정이 이해는 갑니다.
    전남편이 기르는 것도 아니고 친정부모님이 기르시는 딸 얘기를 어떻게 안하나요
    숨기는 것도 굳이 나쁠것 없다는 친구분들 말은 완전히 틀렸어요.
    상황이 숨기고 결혼해도 어짜피 알려질 사실인데
    나중에 시어머니랑 시댁 식구들이 원글님을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남친분이 정말로 결혼해도 얼마 보고 살 사람들도 아니라고 확신 한다면 허락이고 뭐고 없이
    그냥 두분이 결혼하시면 되겠는데 남친분 하는 행동 보면 꼭 그것도 아닌것 같아요.

    딸아이 엄마로만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현 남친이 좋으시면 조금 더 느긋하게 기다려보세요.
    그게 아니라 더 늦기 전에 결혼해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다른 남자도 서서히 만나보세요.

  • 24. .
    '11.1.28 2:19 PM (121.135.xxx.128)

    새로 결혼하셔서 아이도 하나 낳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지금있는 딸아이는 친정에 두고 아이낳고 행복하게 잘 사실수 있으세요?
    물론 원글님이 아직 젊으시고 남편사랑 받고 살고 싶으신건 이해하는데요.
    딸아이의 인생은요? 원글님이 낳은 아이인데 너무 본인인생만 생각하는건 아닌지요?

  • 25. 살다보니
    '11.1.28 5:57 PM (124.195.xxx.67)

    생각지 않은 일
    예기치 않은 일이 정말 많습니다.

    굳이 왕래 없던 식구들
    긁어 부스럼을 만들랴
    알았을때 님이 받을 여러가지 어려움을 생각하는 면도 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남자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아이는 이삼년 부모님이 데리고 계신것이 문제가 아니고
    아이가 있는 한 생길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생각 안할 수 없습니다.
    만에 하나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부모님께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어쩌시려구요

    결혼하면 아들과 사이가 좋든 안 좋든
    부모에게 정상적인 아들 며느리 노릇을 요구하기가 쉬운게 우리네 문화이고
    그런 왕래속에서 딸 아이 존재를 완벽하게 숨긴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 점 숙고 하셔서 결정하세요

  • 26. Anonymous
    '11.1.28 8:03 PM (221.151.xxx.168)

    딸을 친정엄마에게 밑긴다구요? 그러면서까지 재혼하다니...딸이 너무 불쌍하네요.
    굳이 남친쪽 집안에 알릴 필요 없고요,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그때는 자연스럽겠죠. 이미 결혼한 상태니까.
    그렇다고 딸을 친정엄마에게 맡긴다는건 절대 반대예요.
    딸이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 27.
    '11.1.29 2:22 AM (119.214.xxx.236)

    두분이 함께 극복해야할 첫관문이 가장 중요하고 다치기 쉬운 따님이 되겠네요
    엄마의 새출발에 장애물이 된단것 자체가 따님께 엄청난 상처겠죠...

    원글님과 남자친구분이 연인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로 처음 마주하는 관문을
    어물쩡 넘기려는 남자랑 뭘믿고 재혼하시려구요

  • 28. 아는 후배가
    '11.1.29 3:25 AM (124.61.xxx.78)

    산부인과에 근무해요. 오랫만에 동창을 만났는데 충격이라고 하더군요. "왜?" 라고 하니까...
    그 친구 분명히 일찍 결혼해서 애까지 낳은걸로 아는데... 초혼이라고 불임클리닉에 왔더라고.
    동창이 현남편을 속인건지, 원글님 같은 상황인지는 모르겠네요.
    친정엄마랑도 안면있는 사이였는데 불편한지 병원 옮겼다고 했어요. 그렇게까지 해서 재혼하다니, 놀랍다고 그러더군요.

  • 29.
    '11.1.29 3:45 AM (221.160.xxx.218)

    이쁜 딸래미 키우면서
    애한테 상처주지 않고 반듯하게 키울 생각만 해도 모자를 판에..
    애랑 둘이 악착같이 사시면 안돼요?
    남자 지겹지도 않나.

  • 30. 반대
    '11.1.29 4:25 AM (70.57.xxx.243)

    전 무조건 반대예요.
    아이를 친정에 맡긴다니 너무 불쌍해요.
    너무 너무 불쌍해요.

  • 31. .
    '11.1.29 6:19 AM (211.176.xxx.4)

    재혼인 여자분과 초혼인 남자분이 결혼하는 일, 이젠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간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여자분에게 자녀가 있고 결혼 후 그 자녀를 본인들이 키우든 여자분 부모님이 키우든 크게 중요한건 아니죠. 맞벌이인 경우 시가든, 처가든 아이들을 맡기고 일주일에 한 번이든, 한 달에 한 번이든 만나는 경우도 많죠. 하기나름이라고 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본인이 당당해지는 길이기를 바랍니다.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여성에게 불리한 게임이라는 건 꼭 기억하시구요.

  • 32. ,,
    '11.1.29 8:31 AM (220.121.xxx.244)

    20년 가까이 살아보니 결혼은 당사자만의 문제로 살아갈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모든걸 정석데로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전 처녀로 남편은 아들이 있는 재혼남이 였는데....
    20년동안 살면서 단하루도 눈물없이 산날이 없을정도로 힘겨운 나날 입니다

  • 33. ^**^
    '11.1.29 9:29 AM (210.219.xxx.42)

    연애는 이상이지만, 결혼은 현실이지요.

    이미 한번 철없을때 결혼을 하여서,
    그결혼이 실패하여 아이까지 혼자 힘들게 키우면서,
    또 다시 힘든 결혼을 생각하는 원글님이 조금 이해 불가입니다.

    두번째 결혼은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결혼 당사자인 원글님과 상대인 남자와의 관계가
    서로 서로에게 편한 관계이면서
    또한 한국에서의 결혼은 아직까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 집안과 또 다른 집안과의 연관관계가 이어지는 문제이기에,
    더욱 더 편한 관계인 남성분과의 결혼이 원글님의 미래가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보편성의 이야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두사람이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연애시 문제이고,
    결혼문제가 대두 되었을때는 사랑보다 현실이 더 문제이니,

    남자의 행동보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지않을까 합니다.

  • 34. 조금만
    '11.1.29 11:15 AM (121.146.xxx.157)

    냉정하게 이 상황을 바라보면...
    고민할 일이 아니에요..
    딸아이....많이 안아주세요..
    님이 아이의 보호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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