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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60년전 일이라지만 대학교수라는분이...
아버지또한 역사학자로 1951년 6.25전쟁통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이화여대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은퇴하신 분인데.. 그두분이 결혼을 하긴했는데 남자가 중혼상태
에서 결혼한거라네요.. 어머니를 평생미워하다가 어머니 뇌출혈 병간호를 하면서 회복
됐다는데.. 어머니가 두번째 부인이라는 사실에 분노하면서 50여년을 어머니와 소원한
관계였다고 하네요..
사진도 나왔는데 남자아이 웃고 그당시로서는 아주 세련되보이는
아버지가 눈에띄네요.. 바람피우는 남자들 참 인상좋아요.. 얼굴 봐서는 절대 그럴사람 아닐것
같은얼굴 남자가 호남형이니 여자가 못떨어진것 같아요.. 그당시에 경성제대 출신들이니
인텔리중에 인텔리 들이었겠네요.. 어머니의 성격상 아버지가 작업한건 모르지만
어머니가 받아들였을거라고 이야기 하셨네요...
첫번째 부인이 너무 불쌍하네요.. 인텔리라고 하는 여자한테 남편
뺏기고 눈물속에 살았을것 같아요.. 같이 찍은 두명은 누가 낳은 아들인지는 모르겠어요..
좀 씁쓸하네요.. 남자가 51년에 일찍 죽었기에 망정이지 계속 살아있었으면 평생 고통속에
살았을 것 같아요..첫부인이.. 대학교수라고 하지만 결국은 상간녀 아니겠어요?
아들을 통해서 밝혀지네요...
1. .
'11.1.26 6:17 PM (116.37.xxx.204)그런 사람들이 그 시대에는 아주 흔했죠.
좀 있다하면 객지 나가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다른 여자 두고
고향에는 본처가 부모 모시고...2. ...
'11.1.26 6:29 PM (220.88.xxx.219)우리 엄마 친할아버지 교과서 현대사 부분에도 나오시는 유명하신 분... 아~주 존경받는 분이시죠.
엄마 친할머니이신 첫부인 사이에 1남 2녀... 둘째부인(이 분도 역사적으로 좀 유명하신 분, 할아버지와 3혼째이지만 역사는 초혼으로 알고 있음)은 애 못낳는 여자, 딸보다 어린 세번째 여자에게서 환갑쯤 아들 하나 얻음...
우리 엄마네 호적이 좀 복잡해요. 이북서 내려온데다 전쟁통이고 해서 엄마쪽 호적 보면 엄마 할아버지부터 다 있는데(우리 외할아버지가 전쟁 전에 정리한...), 또 엄마 할아버지가 둘째 부인과 전쟁 뒤 호적 정리할 때 부부로 올려서... 거기에도 있고... 거기에 어린 여자에게서 얻은 아들이 올라 있고... 그 여자분은 엄마 고모가 데리고 있다 시집보냈어요. 시집도 아주 잘갔어요.
엄마보다 어리신 엄마 작은할아버지와는 잘지내네요. 다들 돌아가시고 유일한 피붙이니까...
우리 엄마 할머니게서 인텔리 여성에서 남편 빼앗긴 셈이죠. 그래도 늘 우리 엄마에게 할아버지 훌륭하신 분이라고 그러셨대요. 반면 작은 할머니 되시는 분은 엄마가 할아버지 집에 가면 늘 할아버지가 자기 유혹해서 자기 인생이 첩소리 듣고 산다느니... 호적에 있는 건 자기라느니... 자신은 처녀로 할아버지 만났다느니 같은 거짓말... 그 밑에서 자랄 수 밖에 없엇던 엄마 작은 할마버지가 불쌍해요. 어릴 적 상처가 정말 많으시거든요.3. ,,
'11.1.26 6:30 PM (121.162.xxx.74)나도 나이가 아주 썩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모든 일을 오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잣대로 모든 시대 사람의 헹위를 판단하려고 하는 건 문제있다고 봐요.
모든 시대는 그 시대마다 시대 정신이라는 게 있고 그 당시대의 사람들에게 통용되던 기준이라는 게 있잖아요. 아무리 인텔리 어쩌고 해도 모두 그 시대 속에 살고 있고 그 시데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서 사고 하고 판단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비난 받을 일도 그 당시에는 그다지 큰 흠이 아니었던 일은 너무나 많습니다.
시대 뿐만 아니라 상황이라는 것도 사람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죠. 엄밀히 보면 닥터 지바고의
유리와 라라의 두 사람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본처 입장에서 보면 불륜일 뿐이죠.
전 김기협씨가 좀 못난 사람 같네요.4. ....
'11.1.26 6:31 PM (125.138.xxx.151)그 당시에는 부모가 정해서 조혼을 시키니 결혼은 했는데
서로 맞지 않아 그런 경우 종종 있어요
본처랑 이혼하고 싶어도 집안 어른들 반대가 극심해 그러지도 못하고
고향에 본처 두고 남자는 자기랑 맞는 여자 만나 따로 살았던건데
본처만 불쌍한게 아니라 셋다 불행한 삶이 었다고 생각되요5. 왜
'11.1.26 6:43 PM (124.61.xxx.78)첩두는 게 능력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가정지키는게 진짜 남자가 할 일인데...
울 친할아버지도 자식뻘인 평양 기생이랑 사셨다고 해요. 가산 탕진하고 다 늙어서 돌아오신걸로. ㅜ.ㅜ
어릴적에 화곡동할머니라고 부르는 분이 계셨었는데 알고보니 또 그분이 친척어른 첩이셨어요.
어머니 기억으론 한여름에도 버선 한짝 벗으신적이 없이 빳빳한 한복 차려입고 그림처럼 앉아계셨대요. 풍채좋게 한껏 차려입고 자신은 입에도 안대고 찬 하나하나 놓아주며 식사대접을 하셨다고... 첩 아무나 못한다고 하셨어요.6. ,,님은
'11.1.26 7:19 PM (124.49.xxx.81)그시절에도 아닌건 아닌줄 아는 시람이 더 많았다고 알고 있어요
배움이 크던 적던 사람됨은 학력과는 무관하다는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저도 그시절 일본유학하고 배웠다고 주위에서 추앙? 받던 분들중에서
얼굴도 못보고 어른이 맺어주셨던 인연도 소중히하고
해로하신분들도 많이 봤거든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요7. ,,
'11.1.26 7:58 PM (121.162.xxx.74)124.49님 사람이 인생의 매 순간 모든 결정을 자기 뜻대로 다 하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죠.
더구나 그 당시면 자기 의지보다 부모의 뜻에 따라 아니면 상황에 쓸려서 하게 되는 결정도 많고 남자의 경우는 나이가 좀 들면 뭘 하던 면제부가 더 많이 주어지던 과거에 보면 부모라든지 주위에 자기 뜻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힘을 잃을 때쯤이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 사람들도 많았어요. 지금보다 훨씬 더요. 그런 사람들때문에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또 대부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 여러 여자 먹여 살릴 만해서 그리 살고 가난한 여자들은 자기 한 몸으로 자기 집 편하게 살고 이런 식으로 다들 얽히고 섥혀서 산 사람들 지금보다 훨씬 많았죠.
원칙, 도리도 자기거 있을 때 내세울 수 있는 법이죠.8. 음
'11.1.26 8:09 PM (220.89.xxx.135)얼마전 텔레비젼에 짝? 인가 그런프로 본 생각나네요
아들 낳을려고 둘째부인 들여 셋이 사시는 모습
세분다 참 아무렇지도 않은듯 사시지만
속 마음은 다 안 그렇더라는것9. 슬픈일이죠
'11.1.27 10:17 AM (203.249.xxx.25)김기협씨가 못났다고요? 그건 아니죠.....어떻게 보면 윤리의식이 투철하고 부정한 걸 못참는 분일 수 있죠. 아무리 옛날이지만 자기 엄마가 첩이고, 자기는 첩의 자식인데 그걸 기분좋게 받아들일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특히 똑똑하고 양심적이고 바른 사람이라면 엄청 괴로워했겠죠. 저도 아는 분이 정말 공부도 잘하고 멋진 학생이었는데 고등학교때 자기 엄마가 사실은 첩이라는 걸 알고 방황하다가 살짝 엇나간 경우 알아요(곧 돌아왔지만). 그거 생각보다 본인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일 같아요. 자신의 출생과 존재가 부끄러워지고 뭔가 부도덕해지는 거니까요.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옛날에는 집안좋고 배운 남자들 집안에서 정해준 못배우고 구식인 본처는 고향집에 두고 자기는 신여성(?)과 연애 또는 결혼한 경우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소설 속에서만 나오나?)하여튼....그래도 어느 정도 끼가 있는 사람들만 그랬을 것 같고,,,,그 와중에도 의리를 지키는 무던한 남자들도 많았을꺼라 생각해요.(최규하 대통령...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런 부류여서 그 점에 관해서 사람들에게 굉장히 존경받았다고 들었어요. 조강지처 버리지 않았다고요.)
10. ...
'11.1.27 5:15 PM (121.129.xxx.98)편협한 우리 잣대로 모든 걸 판단하지 맙시다.
있는 건 있는 그대로. 전 깁기협교수의 양심과 정직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역사앞에서의 고해성사 아닌가요?
누가 누구를 판단할 수 있을까요?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