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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저는 입사 6개월 정도 지난 신입사원이구요...
저희 회사는 과장급 선배 + 신입 4명 한 조로 6개월동안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야 합니다.
모여서 회사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런 취지인데요..
저희 조 모임 자리에서 이뤄진 일입니다.
우선 저희 조 성비는 남자 2, 여자 2 (그 중 하나는 저), 그리고 남자 과장 A입니다.
10월 첫 모임에서는 전부 참석했으나 11월 두번째 모임에 여자 한 명이 빠져서
저 혼자 여자인 상황이었구요..
A상사가 술을 좋아해서 모이면 고기집+술, 2차 술 늘 이럽니다.
첫 모임 때도 제가 얇게 입고 가지도 않았는데 춥다고 하자 대뜸 자기 코트를 벗어 저한테 입히더군요.
사실 그때도 좀 부담스러웠어요 (처음 본데다, 상사에다..아무튼) 그래서 조금 있다 다시 벗어줬죠..
두번째 모임에는 A가 아는 부장도 같이 초반에 참석했구요 (저희한테 회사 내 인맥 소개해준다고 초대함)
그 부장이 처음에 이런저런 얘기하다 "영계 나오는 술집이 있다던데..."
이런 발언 했구요, 제가 바로 앞에 앉아있어서 분명히 들었어요.
그건 그냥 흘려 넘겼구요, 그 부장님 가시고
남자 2, 저, 과장 A,는 계속 식사하며 술을 좀 먹었습니다.
저는 원래 술을 안 좋아해서 그냥 분위기 맞추려 적당히 마셨구..
그 A는 항상 마시듯 그냥 계속 마셨구요 좀 취한 것 같아 보이긴 했어요.
자리가 끝나갈 무렵 갑자기 제 이름을 몇 번이나 부르더니
그 날 전날인가..그 지하철 성추행 (막 여자 잠들어 있는데 성추행하는거 누가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 한참 시끄러웠잖아요)
얘기를 막 하는거에요.
"xx(저)야, 너 그거 봤니?" 하면서 시작하더니 "성추행하면 한돼. 하고 싶음 현금으로 해결해야지. 현금으로"
대충 이런 맥락으로 몇 번이나 저희한테 (특히 3명 중에 왜 제 이름만 부르냐구요) 얘기했습니다.
얘기 듣고 불쾌감이 순간 들었으나 아무말 못하고 (정말 바보같이 그떄 뭐라 한마디 했어야 됐는데)
자리가 파했습니다.
집에 오는 길 방향이 같아서 그 A랑 저랑 둘이 지하철을 타고 와야 되는 상황이 너무 싫었습니다.
보는 눈도 행동도 끈적이고 변태 같아 보여서 중간에 딴데 가야 된다며 내려서 따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하고
얼마전 신문에서 보니 꼭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발언이 아니라도 상대방이 성적 불쾌감을 느끼면 희롱에 해당된다는 군요.
그리고 12월 모임은 없었습니다.
이제 내일모레 1월 모임이 있는데요, 그동안 잊고 살다가
모임 공지 위해 A가 전체 메신저로 말 몇 번 걸었는데 순간 그 기억이 되살아나고 화가 확 치미면서 메신저 대답도 하기가 싫더라구요.
이제와서 그때 그래서 굉장히 불쾌했으니 사과하라. 이럴수도 없고.
금요일 모임은 죽어도 가기 싫고. 무엇보다 가슴에 화가 맺혀 사과 받지 않고는 아무렇지 않게 못 대할 것 같습니다.
엄마는 제가 걱정되서 그냥 넘어가고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자리에서 뭐라고 하라 그렇는데..
일단 당장 모임 가서 그 인간 얼굴 보기도 싫구요...말 썩기도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모임이 중요한 건 아니고 그냥 형식상 만나는 거고, 3월이면 끝납니다. A도 다른 부서라 직접적으로 부딪히진 않지만 같은 회사니 언젠가는 볼 수도 있겠지요......
일단 금요일은 아프다고 하고 안 가려구요....생각만 해도 토나옵니다 그 인간.
1. ..
'11.1.20 10:48 AM (203.128.xxx.169)안나가도 되면 나가지 마시구요. 그것들은 그래놓고 여자들은 이런거 참여안한다 하겠지만.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똥밟았다 생각하시구요. 다음에 또 그런 일 있음 일찍 파하세요... 신입사원 때 주니어 때 많이 겪는 일들일거예요. 전 임원이 참 추접한 짓을 하는걸 보기도 했어요. 여튼 치명적이지 않은 걸로 싸움 걸어봤자 소용없구요. 결정적인게 생기면 그걸 잡아서 골로 보내버리세요..
2. 그루터기
'11.1.20 10:54 AM (211.211.xxx.230)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성희롱 맞습니다. 면전에서 불쾌하다고 의사표시를 해야 겠지요.
하지만 그게 부담스러우시다면, 다른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데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어요.
아직 우리나라 회사들은 성희롱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자칫 님께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해요.
그사람이 언제 무슨 말을 해서 내가 기분이 나빴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두시고
녹취록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증거를 남겨야 해요...
일단 상대방에게 내가 불쾌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제가 다녔던 외국계회사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상사가 여직원에게 언어적 성희롱을 한 케이스였거든요. 같이 자자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답니다. (단둘이 있을때만) 결국 여직원이 회사에 신고해서
그 상사는 사직하고, 여직원도 몇달 회사 다니다가 본인이 사직하더군요...3. 10년차
'11.1.20 11:13 AM (112.169.xxx.166)단 둘이 있을 때 직접적으로 불쾌한 언행을 한다면 그 사람과의 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직장에서 업무를 함께 해야할 지도 모르는 상사나 동료들과의 자리를 언제까지고 피할 수만은 없다고 봅니다. 빠지더라도 이번 한 번 정도죠.
회식자리에서 저런 행동을 할 경우 저의 대응은 3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그자리에서 정색을 하고 불쾌감을 표시하는 겁니다. 당장 사과하라고까지는 안하더라도 듣기 거북하다는 의사표시를 즉시 하는 거죠. 단, 분위기 급냉과 차후 주변 직원들이 다소 불편해 할 수 있다는 것은 감수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농담조로 경고하는 거죠.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상사나 동료에게는 "어머~ 그러고 다니시는 거 사모님도 아세요? 저 녹취 들어갑니다~" 내지는 "이거 소송 걸면 한 몫 잡겠는데요~ 호호" 하면 상대방이 좀 조심합니다. 분위기 경색이 없는 대신 효과는 좀 약해서 재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상대방보다 한술 더 떠드리는 건데, 아직 신입이시면 그럴 내공까진 없으실 것 같고, 잘못하면 주변에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 거의 안씁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두번째 방법을 주로 씁니다만, 이건 여럿이 있는 자리에서 불쾌할 수 있는 언사 정도에 해당하는 거구요. 독대하는 자리에서 저런 말과 행동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고 일단은 개별적으로 사과를 받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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