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뭐든지 뚝딱 하면 음식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시는 시아버님.....ㅡㅡ

..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11-01-18 14:21:03
얼마전에 친정 부모님이 오셨다 가셨어요....

반찬이라고 하시면서 청국장.김치.된장 등등 주시고 가시고..

며칠후에는 친정 아버지가 알타리김치.유자차.동치미 주시고 가시고....


그후 저희 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받아만 먹어서 어쩌냐고 하시면서 당신이 좋은 메주를 사다 줄터이니 저보고 된장을 만들어서 사돈댁 드리라구요....

그소리 듣고 네?! 저 된장 담글줄 몰라요 아버님 했더니 몰라?! 하세요....

저돌아가신 엄마(시어머님)가 직적 담궜는데 할줄 모르냐고 하세요.....그게 어렵냐고 물어보십니다...

어렵다고 하니까 뭐가 어려워....하는거보니까 소금넣어서 농도 맞추고 메주 씻어서 넣고 그러던데....하세요...


돌아가신 시어머님 음식 솜씨가 좋으셨다는 소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음식이 뚝딱 뚝딱 만들어서 나올수 있는것도 아닌데 아버님이 저에게 너무 큰걸 바라시네요....ㅠㅠ


김치 담그는것도 꼭 당신이 참견(?)하길 원하셔서 고춧가루.양념등이 과하게 들어가서 매년 뻑뻑~~한 김치만 먹었어요...왜케 김치 국물이 없냐고 저한테 따지시듯이 물어보시길래 아버님이 고춧가루 더 넣어야 한다고 그대로 했더니 그래요..하면 안믿으세요.....ㅠㅠ 결국 올해 김장도 아버님과 싸우듯이 말 다툼하면서 담갔습니다....

모든 음식을 도깨비 방망이 휘두르듯이 뚝딱 하면 나오는줄 아시는 아버님 때문에 가끔은 너무 힘들어요....

동짓날에 팥죽 먹자고 하시는걸 제 몸이 아파서 못했더니 삐지셨어요.....팥죽도 꼭 삶아서 으깨고 체에 거르고 찹쌀 빻아서 새알심 만들어서 넣어 드셔야 합니다...밥알 들어간 팥죽은 팥죽이 아니라고 하시네요...ㅠㅠ



IP : 211.112.xxx.1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1.18 2:22 PM (203.244.xxx.254)

    원래 직접 해 먹어보지 않는 사람은 음식이 쉬운 줄 알죠.. 저도 제가 밥하기전까지는 까짓 그거 그냥 하면되지 뭘 그래 그랬네요...

  • 2. 으힉
    '11.1.18 2:23 PM (183.98.xxx.150)

    아버님께 요리 학원 다녀보시라 하세요.

  • 3. 입으로
    '11.1.18 2:27 PM (122.36.xxx.11)

    사는 사람들 원래 그래요
    우린 친정에도 그런 분 하나 있는데
    불치병인줄 아룁니다.

  • 4. .....
    '11.1.18 2:29 PM (124.51.xxx.65)

    그리 만들기 쉬운 된장 쉬운 사람이 만들라 하세요.

  • 5.
    '11.1.18 2:44 PM (112.170.xxx.186)

    장난 아니네여 ;;;;;;;;;;;;;;;;;;

  • 6. .....
    '11.1.18 3:08 PM (14.52.xxx.65)

    심하다... 아버님이 김치고 된장이고 만들어서 저 좀 주세요 오호호호호 하고 해보시면 아버님 표정이 어떻게 되실까요?
    (뭐든지 직접 해봐야 알지.. 아휴.. 나이는 어디로 드셨을까요)

  • 7. ..
    '11.1.18 3:25 PM (221.148.xxx.148)

    그거 왜 남자들이 집에 사람 초대해 놓고 부인이 메뉴 걱정하면,
    '그냥 고기 좀 구워주면 되잖아'와 비슷한 것 같아요-.-
    남자들이란..

  • 8. .....
    '11.1.18 3:30 PM (14.52.xxx.65)

    남자들이란..22222222

    예전 직장에, 유들유들해야 할 때 깐깐하시고,
    깐깐해야 할 때 유들유들해서 직원들 미쳐버리게 하는 상사분이 계셨습니다. 부장님.
    근데 그 부장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여자들이 집에서 얼마나 고생 하는지 아느냐고.. 살림하고 애 키우는 게 얼마나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느냐고.. 근데 그게 진심이더란 말이죠.. 그 부장님이 헛말은 못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꼬장꼬장에 가까운..
    모든 여자직원들이 그 순간부터 그 부장님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말이 샜네요. 아무튼 남자들이란!

  • 9. ..
    '11.1.18 11:25 PM (14.36.xxx.92)

    남자들이란 333333333333

    손님 잔뜩 불러놓고 우리먹는 밥상에 수저만 더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기껏 차려놓으면 이것 밖에 없냐 하는 참 퐝당한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0873 덴비~ 어느 백화점에서 세일해요? 7 덴비홀릭 2011/01/18 1,266
610872 휴*롬* 써보신 분 계시나요??? 사고 싶어요! 6 휴*롬*사고.. 2011/01/18 1,264
610871 5살아이에게 존댓말 어떻게 가르쳐야하나요?? 7 힘들다..... 2011/01/18 525
610870 정운찬 "무상급식은 사치 … 그런 나라 없어" 11 세우실 2011/01/18 755
610869 혹시 미역국 남은걸 얼큰한국으로변신시킬수있을까요? 3 무한도전 2011/01/18 368
610868 대중탕 이용 안하면.. 6 무서워하면서.. 2011/01/18 784
610867 최중경, 비정한 땅거래 의혹…원주인은 고아 3남매 2 참맛 2011/01/18 664
610866 켈로이드 피부 치료 아시는 분계셔요? 7 아파요 2011/01/18 804
610865 술자리에서 재밌는 사람 되고파요! 2 술먹을때 말.. 2011/01/18 1,044
610864 뭐든지 뚝딱 하면 음식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시는 시아버님.....ㅡㅡ 9 .. 2011/01/18 1,527
610863 현빈의 영화속 연인이 되어 보세요.. 3 별짓을 다한.. 2011/01/18 412
610862 카라신 냄비구매후 업체로부터 연락 받으신분 계신가요? 그리고 의견좀 여쭈어요 3 냄비불량나뻐.. 2011/01/18 567
610861 최중경 면상 한번 보세요 4 청문회 생중.. 2011/01/18 700
610860 아기들 동화책 단계(?) 넘어가는건 그냥 엄마가 정하는거예요? 1 동화책 2011/01/18 210
610859 스키용품 잘 아시면~ 하얀눈 2011/01/18 109
610858 11번가 도서주문ㅠㅠ 3 11번가 2011/01/18 422
610857 백화점 직원할인 문의드립니다. 3 백화점직원할.. 2011/01/18 1,705
610856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 어디꺼 드세요? 4 입맛 2011/01/18 450
610855 19금 글에 19를 제목에 꼭 붙여야 되나요 8 금지 2011/01/18 621
610854 연말 정산 궁금한게 있어요 2 음.. 2011/01/18 238
610853 독일에서 봤던 버터통 사고싶은데 국내엔 파는곳 없나요? 5 긍금 2011/01/18 952
610852 시어머님... 1 아이 학원 .. 2011/01/18 395
610851 사은품이 불량품이라면 어떻게 ??? 8 백화점 사은.. 2011/01/18 898
610850 당수치가 5.8 이면 6 걱정 2011/01/18 632
610849 부산에서 꼭 가보야 할 곳 추천해주세요 5 ktx타고 .. 2011/01/18 614
610848 구찌 스카프 백화점에서 사려면 가격이 얼마정도 하나요? 2 스카프 2011/01/18 807
610847 소득공제시.. 집분양받을때 대출도 되나요?>?? 2 소득공제 2011/01/18 199
610846 경기도 광주에서 그나마 서울로 가까운 곳은 어디 인가요? 8 도움주세요 2011/01/18 604
610845 국제중학교에대한 질문입니다. 10 조언구해요 2011/01/18 1,099
610844 예비중 입학식 5 초보엄마 2011/01/18 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