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에 셋째 유산하고 충격과 슬픔에서 스물스물 벗어나고 있는찰라~
사촌형의 아가 백일이라
식사나 하자는 얘기에..갈까말까 백번 고민하다가(소심해요~)
그냥 다녀왔어요
백일반지 사가지고~
아직 그소식을 어찌 알려야할지 몰라서...고민했는데
그냥 물흐르듯 놔둬야겠다 싶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도 안했는데
제가 음식가지러 간사이에 5살 딸아이가 얘기해버렸다네요..
어쩐지...어느순간 날보는 눈빛에 안쓰러움(?)이 약간은 비추는듯햇는데
집에오는 차안에서 남편이 그리얘기하더라구요...
제가 좀 잘웃는편이라..너무 생각없는 사람으로 보시진않았을까 또 쫌 고민되고..
잊고있다가 또 좀 맘아프고
생각도 안하던 셋째가 찾아왔을땐 당황했는데
없으니 다시 간절해지기도하는데 남편은 never.절대 안가지겠데요...ㅠㅠ
둘 수술했는데 셋째유산수술하고 만약에 또 생기면 수술실에 또 들여보내기 싫다고...ㅠㅠ
(뭐 이건 의견조율이 필요하지만)
아무튼....구정전에 걱정했던 일(시댁식구들에게 알리는..)이 생각보다 쉽게 풀린것같아요
어쩌다보니..슬슬 고정닉이 되어가는 스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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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후 첫 가족모임
이불 조회수 : 771
작성일 : 2011-01-18 09:34:39
IP : 125.176.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명씨
'11.1.18 9:45 AM (70.68.xxx.12)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려요.
참 이상하죠? 유산해서 가장 힘들고 슬픈 건 당사자인데, 오히려 위로를 받아야 하는데,
시댁에 얘기하려면 죄인같은 기분이 들고...2. ..
'11.1.18 9:50 AM (1.225.xxx.122)위로 말씀드려요.
님이 웃어도 웃는게 아니라고 느끼셨을테니 그 분들도 충분히 마음 아프셨을거에요
훌훌 털고 두 아이 이쁘게 잘 키우세요.3. 이불
'11.1.18 9:56 AM (125.176.xxx.20)위로말씀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4. --
'11.1.18 10:02 AM (125.187.xxx.175)저도 지금 두 아이 사이로 한 아기 유산한 적이 있어 그 심정 이해해요.
겨우 두달 여 왔다 간 생명인데도, 어제까지 힘들게 했던 입덧이 하루만에 사라졌을 때의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초기 유산은 보통 염색체의 문제라고 하지만 그때 제가 빨래바구니 안고 큰애까지 안고 옥상 오르내리고. 시골이라 먹고 싶던 음식 하나도 못먹고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라,
아기가 자길 소중히 여겨주지 않는게 힘들어서 떠난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소파수술하고 괴로운 마음에 몸도 추스리지 않고 청송 여행 다녀왔어요. 주산지랑 주왕산이랑 돌면서 마음속으로 많이 울면서 아기에게 미안하다고 작별인사 했었지요...
예쁜 두 아이 있으니 몸 잘 챙기고 마음 아픈 것도 얼른 아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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