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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행동도 재수없나요??

조회수 : 945
작성일 : 2011-01-16 01:42:52
전 삼십대 미혼여성이예요.
혼자 산지 오래되었고
낮엔 직장, 저녁엔 공부&취미생활&약속등으로 집은 그저 잠만 자는 곳이 되었어요.
어쩌다 집에 일찍와도 해먹을 일이 없다보니 반찬 만들어 놓으면 상하는 일이 다반사라
반찬도 냉동식품이나 라면으로 때워요
거기다 제가 빵이나 과자, 과일도 안좋아해서 거의 안먹구요.

밑에 글 읽고 나니 생각나는 일들이 있는데
1. 엄마가 반찬을 해주신대서 괜찮다는데도 오실때 박스 두분량이나 해오셨드라구요. "이거 다먹을 시간도 없고 나혼자라 다 상해"라고 말했는데도 못먹고 버려도 돼니까 냉장고 채워 넣으래서 알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며칠간 바빠서 잊고 있었는데 엄마가 불시에 오셔서 그대로인 반찬을 보고 서운해서 눈물까지 지으시더라구요. 보는 저도 맘이 안좋았어요(이런일이 몇년지난 지금도 반복)

2. 친구들이 저희 집 놀러올때 빈손으로 안오는데 과일이나 쿠키등을 사오면 나중에 친구갈때 가져가라 하거든요. "나 이거 안먹어서 우리집 놔둬봤자 썩어" 하면서요. 그럼 친구들 반응이 엄마처럼 먹고 버리더라도 놔두라고 하든가 아님 "나야 조치 ㅋㅋㅋ넌 역시 먹을줄 몰라" 하는 얘들도 있고 제각각이예요. 기분나빴을까요?

3. 이것도 마음에 좀 걸리는데 친구 어머니가 텃밭을 가꾸시는데 상추랑 이런 저런 채소를 챙겨주셨더라구요. 친구한테. 저갖다주라하셨다고. 근데 제가 그 주에 좀 바빴거든요. 약속도 있었고 모임에 주말엔 다른 지역에 며칠 가있게 되었고. 그래서 나 먹을 시간이 없을 거 같다고 oo이(다른 친한친구) 줘야겠고 했더니 순간 표정이 변하더니. 너 먹으라고 우리 엄마가 직접 따서 넣은걸 그렇게 말하냐고 하더니 말릴 새도 없이 가버리려해서 달래느냐고 혼났거든요. oo이는 남편 사업이 기울어서 빚갚는데 있는돈 끌어 쓰고 생활비없어서 굉장히 힘들어 하는 애거든요. 심지어 쌀살돈 없어서 저한테 울면서 전화온적도 있고. 이 친구한테 채소 받기 전날 다같이 모여있을때 oo이네 잠깐 들렸는데 냉장고에 김치밖에 없었구요. 아. 이 친구한테 채소받을때 oo이 줬냐고 했더니 엄마가 다른 애들 줄정도의 분량은 안줬다고 해서 한 말이였는데.
그렇다고 이 친구 나쁘게 말하는건 아니고 저보다oo이 더 많이 도와주려는 애거든요.

밑에 글읽다 생각 난건데 제가 흔히 먹는 기호 식품은 전혀 안 먹어요. 빵, 음료수, 쿠키, 과자, 케
IP : 1.105.xxx.1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6 1:51 AM (125.187.xxx.40)

    하루 세끼 중 아침 한끼라도 집에서 밥을 드시는게 여러모로 좋겠어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님 건강을 위해서도, 어머니가 하신 반찬을 소비하기 위해서라도. 채소도 마찬가지.
    친구들 문제는, 님의 어투가 좌우한다고 봐요.

  • 2. 융통성
    '11.1.16 2:02 AM (58.148.xxx.169)

    똑같은 상황이라도, 님이 어떤 태도로, 어떤 어투와 표정으로, 부연설명을 잘 해가며 빠꾸시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정말~안먹으니까...썩히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 돌아가는게 더 유용하게 쓰일꺼란 느낌으로 거절하는거랑,
    딱 잘라서, 내 스타일의 음식이 아니여서 거절하는거랑 다르니까요.
    밑에 케익 글 읽었는데, 어떻게, 어떤 태도와 뉘앙스로 다시 돌려보넸는지가 중요한것같아요.
    근데, 밑에글은..그닥 친하지 않은 사이에다, 방문선물의 의미가 크고,
    님글은..친한 사이로 보이는 관계이고, 선물이라기 보담 일상의 소소한 나눔으로 보이니
    그닥 신경안써도 될듯한데요

  • 3. .
    '11.1.16 8:48 AM (180.231.xxx.49)

    제 베스트프렌드가 딱 원글님 같아요. 저도 몇 번 하다가 지쳐서 포기했어요. 그 친구한테 제가 가장 서운했던 건 자기의 취향과 편의가 소소하게 서로 배려하며 음식 나눠먹는 마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제 친구는 그런 점을 제외하면 정말 훌륭한 인격자인데 원래 좀 무심한 성격이기도 하고 사람이 살면서 자기 성격이나 취향대로 살지도 못하냐 싶기도 하고....
    어쨌든 한쪽이 포기하고 아예 그런 애구나 하고 받아들여주는 게 제일 좋은데 내심 상대방은 조금 서운할 수도 있어요. 다른 걸로 마음을 나눌 수도 있지만 음식이 가장 간편하잖아요~ 사람 사는 정이라는 걸 나누고 싶은데 거부당한 느낌? 그래도 본인이 불편한데 그런 것까지 꼭 배려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아래 글은 사회적 예의를 무시한 거니 좀 욕 들을 만 하고요.

  • 4. 이웃에
    '11.1.16 3:37 PM (218.49.xxx.101)

    나눠주세요.
    혼자사는 사람들 많은 동네면 이웃 사람들도 고마와 할걸요.
    그러다 보면 이웃 사람들과도 가까와지고, 어려울 때 도와도 주고,
    이웃 사람한테도 맛있는거 얻어먹게도 됩니다.

    나 인터넷 요금 못내서 안될때 무선공유기에 기생충 인터넷도 붙여주고~ ^^

  • 5.
    '11.1.17 12:01 PM (175.193.xxx.129)

    원글님 저와 싱크로율 100% 입니다.

    그 글 읽고 저도 이런글 써서 다른 사람 의견 물어봐야하나 망설였는데
    ...............
    그래도 전 못고칩니다.
    그 음식 받아 놓고 먹으면 살 엄청 찔것이고
    안 먹고 버리면 웬지 죄짓는 느낌 싫어요

    여러분 하나만 부탁 할께요
    제발 음식 나눠 먹는걸 정 나누는거라 생각 안 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해 해 주세요
    저 6시 이후에 뭐 먹으면 안되니까 좀 봐 주세요

    그래도 그 글 읽고 반성은 했어요
    앞으로는 좀 더 간곡하게 사정하면서 음식 거절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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