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정보홀릭 기질이 있습니다.
신문을 훑어보지 못하면 못 버립니다. 일 때문에도 그렇고요.
시간을 내어 신문을 훑고 스크랩하여 주제별로 파일처리해 두고 버리고...그러지요.
너무 쌓인다 싶어 이번 주에 애 공부 시키면서 전 옆에서 쌓인 신문을 봤는데요.
5월 초순.. 한겨레신문에 검찰 조사 받으러 들어가시는 노무현 대통령 사진...
다시 보면서, 그분의 심경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김대중 대통령 돌아가신 날 한겨레신문도 보게 되었어요.
'당신은 저승에서, 나는 이승에서 이땅의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하신지 몇 달 만에 그분도 그렇게 가셨지요.
슬프고, 안타깝고, 나라가 박복하고...
그렇게 과거 신문을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어찌도 이렇게 과거의 아픔과 분노를 쉽사리 잊고 준엄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가에 대해 솔직히 회의가 들었습니다. 두바이의 몰락과 맥락을 같이 하는 ceo형 리더십의 문제점 기사, 소통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4대강 기사, 부동산 폭락 기사, 진실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명바기와 그 가족들 기사..... 그 흐름을 보면 그 사람들은 정말 아닌데, 그들의 현혹된 말 한마디에 속고 알맹이 없는 전략에 칭찬까지 마다않는 국민들이 왜 이리 많아지는지요.
당해 오며 산 것 마땅하다 싶습니다.
당하고도 당한지도 모르며 사는 것, 쌤통이다 싶습니다.
이런 고민 그만하고 대한민국 떠나 내 살 길이나 찾는 게 옳은 건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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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신문을 보다가
그립고 슬프고 조회수 : 401
작성일 : 2010-08-13 02:16:35
IP : 180.224.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10.8.13 2:32 AM (180.224.xxx.6)조중동이 애국, 나눔, 인간에 대한 예의 등의 개념을 아주 교묘하게 만들어놓고 기사로 활용하더군요. 거기에 넘어가는 소시민들도 많고요. 국민 수준이다 싶습니다. 그들이 숨기는, 진실을 논하면, "도대체 그런 이상한 이야기들은 어디서 듣고 와?"라고 황당해 하는, 내 주변 사람들부터...
2. ..
'10.8.13 2:47 AM (58.143.xxx.212)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노짱님 더 보고싶네요
이 나라가 너무 싫어요
양심도 없고 배려도 없고..정직한 사람을 엿먹이는 이나라가 싫습니다.
저 몇년전만해도 이나라 싫어 이민가고 싶다는 사람들 글에 살기 힘들어도 좋은 사람들이 있어 이 나라가 좋지 않냐며 말렸던 사람인데요..
좋은 사람들이 다 가버려서인지 이젠 저도 떠나고싶어요
희망이 안 보입니다. 다 망쳐놓으면 죽어라 재건하고 또 망쳐놓으면 살려놓고..그랬더니 또 망쳐놓는중..누군 사고치고 누군 죽어라 고쳐놓고..그러면서도 좋은소리도 못 듣는...
이 거지같은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이나라가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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