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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없는 아이 키우시는 분 계신가요..?

밥과의전쟁 조회수 : 876
작성일 : 2011-01-14 13:56:26
만 네돌 지난 여자아이구요.
이유식 먹일 때부터 애를 먹었습니다.
두세숟가락 먹이기도 너무 힘들었구요..
그래도 지금  편식은 없고, 먹여주면 잘 받아먹지만
밥을 차려주면 정말이지 고사를 지내고 앉아 있습니다.
계속 다른 것에 신경쓰고 느릿느릿 밥먹기가 예사입니다.
방학이 3주였고 이번주까지가 방학인데
그렇지 않아도 작은 아이라(유치원에서 가장 작습니다. 체중은 15키로, 키가 97센티정도예요)
열심히 먹이고파서 매끼니 다른 반찬으로 정말 정성스레 차려냈습니다.
결과는..매 끼니 먹이는게 어찌나 힘이 든지요..
저희 집은 워낙 군것질을 안하기도 하고 식전에는 군것질을 잘 안주고
오후 한번만 간식을 주는데도 밥 앞에서 전혀 식욕이 없어보이는 아이를 보면서 많이 힘이 드네요.
굶겨보라는 말도 있길래 언젠가는 안먹겠다고 싫다 하길래 두끼를 안먹었다가 애 잡는 줄 알았습니다.
애가 힘이 없어지길래 이상해서 병원 들쳐업고 가니 저혈당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의사선생님도 저혈당이 있는 애들은 워낙에 식욕이 없다고..
그렇지만 꼭 밥은 챙겨먹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에 굶기고 하진 않지만 3주동안의 방학 동안 저도 너무 힘들어서
김치하고 김만 주고 세끼 연속 주었더니 오히려 그날은 잘먹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얼마나 기운이 빠지던지요..
매끼니 정성스레 차려줄때는 전혀 맛있게 먹지 않다가 그렇게 세끼 주니 열심히 먹더군요...

어쩌면 애착의 문제나 심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기본적인 문제로 힘들게 하는 아이 보면 안쓰럽다 생각하면서도
하루 세번 당연히 먹어야 하는 밥을 그렇게 힘들게 하는 아이가 미울때도 있습니다...

정말 식욕 없는 아이가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지혜를 나누어 주세요..

참고로 남편은 아이에게 정말 잘 합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늦게 들어왔어도 하루 한시간은 꼭 놀아주고 잡니다.
저도 아이와 놀아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편이구요..
그리고 신나게 뛰어놀려도 밥을 안먹는 건 마찬가지 였어요..
운동 시켜보라고 하시는 댓글이 있을 것 같아서 덧붙여봅니다..

조언 좀 나누어주세요..ㅠ.ㅠ

IP : 116.121.xxx.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4 2:12 PM (1.225.xxx.90)

    저희딸이 그랬어요 뭔 짓을 해도 안먹어요
    제가 전업이라 애착형성에 문제 그런거 전혀 없었어요.
    24시간 쫓아다니며 키웠어요.
    오죽 안먹어 나쁜거 알면서도 이거 한번 더 먹으면 100원 줄게 그러면서 꼬셨어요
    그렇게 억지로 한수저 더 먹이면 왈칵 다 토해서 열 받게 하고요.
    제가 재촉하니
    "엄마 저는요 목구멍이 작아서 많이 못먹어요." 그런 맹랑한 소리나 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뱀탕도 달여 먹이고 한의원에서 식욕촉진제 한약까지 지어먹였어요
    학교가서 3학년 되니 그때부터 조금씩 먹더군요. 중학교때는 먹는거 제가 뺏을 정도로 갑자기 살이 쪄서 키가 안자라 버렸네요.
    대학 다니는 지금에야 정상적인 식생활입니다.

    안먹는 아이 얘기하면 참 할말이 많습니다.

  • 2. ..
    '11.1.14 2:19 PM (1.225.xxx.90)

    유치원에서 간식도 잘 안먹어서 부엌 아줌마가 다 알아서 제가 가면 일렀어요
    " **이 오늘도 간식 안먹었어요."
    초등학교 입할할때 16킬로였고요 전교에서 세번째로 작더군요.
    저렇게 굷고도 발레해서 발표회때 3분 30초짜리 독무도 했습니다.

  • 3. 예비중아들
    '11.1.14 2:29 PM (183.99.xxx.254)

    아기적부터 먹는걸로 그리 애를 먹이더니 지금도 그럽니다.
    먹는게 귀찮다고....
    그냥 알약 하나 먹고 배불렀으면 좋겠다구요...

  • 4. 아유
    '11.1.14 2:30 PM (124.49.xxx.74)

    저기 홍이장군이나 뭐 영양제 같은 류의 밥맛도는 보조제를 먹여보세요 울 아이도 오전엔 홍이장군 밤에는 외국에서 사온 영양제 이렇게 두개를 나눠서 먹으면서 키나 몸무게가 이제 완전 표준 이상 되었어요
    우리애도 밥 안먹는 아이였답니다.

  • 5. 아침에
    '11.1.14 2:33 PM (211.196.xxx.17)

    눈뜨면서 "이상하다 왜 이렇게 배가 부르지?" 하는 아이도 있어요..
    밥먹기 싫어서..
    홍이장군 먹여도 효과 없어요..
    올해 중학교 가야하는데 체력 딸릴까봐 저번주에 녹용넣고 한약 지어 왔어요..
    50만원..ㅜ.ㅜ
    밥만 잘 먹으면 안써도 되는 돈인데...

  • 6. 원글이
    '11.1.14 2:42 PM (116.121.xxx.18)

    아유님, 혹시 그 영양제 이름 알 수 있을까요? 이름 그대로 밝히기 어려우시면 중간에 *라도 넣어서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구입처도 알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댓글 주신님들 감사해요..ㅠㅠ
    홍이장군이랑 녹용도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아직까지 한번도 먹여본 적 없으니 그렇게라도 한번 노력해봐야겠어요.
    얼른 키커서 표준 이상 되었으면 좋겠어요.흑.

  • 7. ..
    '11.1.14 2:45 PM (211.51.xxx.155)

    제 조카도 밥 잘 안 먹었는데, 홍이장군 먹이니까 유치원서도 밥 1등으로 먹고 살이 올라 볼도 통통해진게 예뻐졌어요. 인트리민인가 호주 약도 있는데, 검색해보세요~

  • 8. 예비중아들
    '11.1.14 2:57 PM (183.99.xxx.254)

    홍이장군,녹용.각종 영양제 아이패스...
    안 먹여 본게 없을정도예요...
    식욕없는 아이한테 아~~무 소용 없더라는...다행히 잔병치레없이
    건강하네요.. 저체중이라 그렇지요.

  • 9. 아유
    '11.1.14 3:14 PM (124.49.xxx.74)

    네 님 영양제는요 외국에서 사왔지만 한국에서도 흔히 살수 있는 거예요 구미식으로 되어있구요
    구미 바이트인가 그렇게 검색하심 될꺼예요 이건 정말 비타민제예요 저는 홍이 장군 덕 많이 봤어요 그거 먹으면서 밥을 잘 먹고 키도 쑥쑥 컸거든요
    지금은표준 이상인데 밥 안먹고 영양제류 안먹일때는 정말 작은 축의 아이였어요
    일단 홍이장군 먹으면서 감기도 덜 걸리네요 그 영양제 구미 바이츠는 아이가 맛나다고 좋아해요
    비타민제인데 아주 좋아합니다. 맛있다네요

  • 10. 아유
    '11.1.14 3:22 PM (124.49.xxx.74)

    그리고 님 저혈당이라고 한걸 보니 빈혈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혹시 검사해보시고 빈혈 있으면

    빈혈약 철분제 먹이심 몰라보게 밥맛 좋아질겁니다. 힘내세요

  • 11. 아 맞아요
    '11.1.14 3:31 PM (121.147.xxx.79)

    피검사 해 보세요. 빈혈있으면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도 속이 안받아들여서 입맛 없어요.
    이왕 밥을 잘 안먹으니 철분제도 필요할 것 같구요. 빈혈기만 좀 다스려져도 나아져요.
    교과서식의 정답이지만 엄마아빠가 밥 좀 먹어라, 먹어달라, 하는 것도
    (심지어는 말로 하지 않아도 애가 눈빛으로 다 읽으니까요) 아이에겐 스트레스라서
    오히려 더 안먹고, 그 스트레스 발산을 위해 그토록 안먹어도 활동적일 수 있다고 그래요.

    하지만 때론 정말, 위가 작아서 많이 못 먹는, 안먹는게 아니구요, 그런 아이도 있으니
    여러방면으로 관찰하고 알아보셔야 원글님도 따님도 그나마 좀 더 편해지실 것 같아요.

  • 12. 원글이
    '11.1.14 3:56 PM (116.121.xxx.18)

    답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아유님 권해주신 영양제 검색해볼께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피검사 해봤는데 빈혈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주말에 병원가는데 혹시 모르니 한번더 여쭤보고 철분제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렇게 답글 주시니 저도 모르게 힘이 나는 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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