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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참 힘드네요ㅠ.ㅠ
2년전에 지금 살고 있는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그 당시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이였지요...
1학년아이는 입학이라 그럭저럭 적응했지만..(것두 같은 유치원나온 아이들끼리는 첨에 잘 껴주지않더군요)
3학년아인 1년정도 맘고생했어요..아이나 저나...
여자아이들이라 빨라서 그런지 텃새가 이만저만이 아니였거든요...
아이들이 어렸을 땐 엄마들끼리도 금방 가까워지지만, 3학년정도 되자 이미 자기들끼리 친한 엄마모임이 있어서
그런지 별로 저에게 아는 척 인사하는 엄마들은 없더라구요.그래서 첨엔 제가 먼저 맘트고 다가갔어요...
어찌하다보니 좀 친하게 지내게 된 엄마들이 저보다 다들 1살에서 5살정도로 나이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가까워지는덴 말트는게 좋을것 같아서 제가 먼저 언니~언니~하며 따랐습니다.
제가 여러명 많이 알면서 겉치레만 친한것 보다,한두명만 가까이 지내면서 마음나누고 정나누며 깊이있는
만남을 좋아합니다..
전 진심으로 좋아서.게다가 제가 제일 나이가 어리니 뭘하고 어딜가더라도 궂은일 귀찮은 일은 알아서 그냥 제가
다~아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엄마들있는 자리에서도 절 너무 쉽게 부린다는 느낌이 언제부턴가 들더라구요...
약속시간 10분만 늦어두 난리..난리...
핸폰한번만에 안받아두 난리난리...
다른 사람이 옆에 있어두 면박을 주니 전 무안하고 화내자니 분위기 싸해질것 같아 계속 넘어갔어요...
저에게 전화두 자기들 필요할때 만 한다는 느낌?
어딜가서 집에 늦으니 아이들밥챙겨달라는 부탁이나 준비물부탁...차로 어디갈때(본인들도 자가운전하면서 장거린 못한다며)라던지...하나하나 예를 들자면 많지만 다 얘기하는것 두 우습네요...
다 좋다구요...제가 사람좋아하고 거절못하는 성격이니 감수해야 한다는것 알아요..
근데 몇달전부터 저랑 동갑인 엄마가 같이 어울리게 되면서 제 존재감이 얼마나 없는 지 깨달았어요..
모든걸 그엄마입장에서 배려해주고 맞추어 주더라구요..
전 제가 여태까지 모임에서 제가 막내라그런가 보다하구 여러가지 기분나쁜 상황에서두 그러러니 했거든요...
저두 살짝 기분이 나빠 연락두 잘 안하구 대면대면하게 굴었어요.
하지만 그들은 별로 게의치않더라구여...여전히 잘모이구 잘지내더라구요....
화난척 할려다가 오히려 제가 왕따당한 기분이에요...
그래두 2년이나 알고 지낸 사이인데 싶어 제가 먼저 신년모임으로 저녁에 맥주나 한잔하자구 했습니다..
그런데 금욜에 애들저녁주고 만나자고 했는데 8시가 다 되도록 연락들이 없더라구요....
기다리다 전화를 돌렸더니 다들 우물쭈물 이상한 변명들을 하며 담에 보자구하더라구요..
전 뭐 그런가 보다 했어요.날두 춥고 애들방학이니까 그런줄 알았습니다....
헉! 그런데 오늘 다른엄마랑 통화하다가 제게 그러더라구요...
'요새 친한 엄마들 잘 안만나?'
'왜요?'
'목욜날 신랑이랑 **호프갔는데 자기만 안보이구 다 들모여있길래'
아...그래서 금욜날 안나온거 구나... 전업주부가 것두 애들방학인데 연이틀 밤외출하긴 쉽지않으니깐...
왜들 그랬을 까? 갑자기 제가 넘 이상성격의 소유자였나 싶기두 하구...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동갑인 엄만 친정도 시댁도 잘 살아서 경제적으로 여유두 있구(그래서 그런지 받는거에 익숙하달까),
아이도 공부잘하구,외모두 나이보다 3~4살 어려보이게 자기관리 잘하구요....
전 그냥 모든게 평범....
그래서 일까요.전 별도움될게 없어서..알아두 그만 몰라두 그만인....
이제 곧 40될 나이에 이런글 쓰니 제가 참 유치하고 속없어보이지만 이곳말곤 편하게 이런얘기하기 쉽지않으니깐
전 지방출신...그들은 서울출신...이것두 상관있을까요...
별 생각다하는 이밤입니다....
넋두리들어주신 님들 감솨해요~~~
1. 지나다
'11.1.8 9:21 PM (125.188.xxx.44)딴지 거는거 같아 죄송한데 왜 불편함을 감수하며 그들과 어울리려 애쓰시나요?
두 아이의 어머니면 가사노동에 자녀교육에 신경쓰기도 벅찰텐데요.굳이 불편한데 어울리지 마시고 남는 시간이 있으면 독서하시거나 사교육비 줄이는 엄마표교육방법 공부하세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잘하면 그 친절을 악용하는 사람도 꼭 있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시간두고 관찰해가며 그 사람들 인격에 맞게 친절히 대해야 할 필요가 있죠.2. 님마음과 비슷한
'11.1.8 9:31 PM (121.190.xxx.143)친구를 사귀세요
그런 친구들 정리하시구요. 동등한 관계가 좋아요. 동등하면서 서로 배려해 주는/
서로 배려해 주는 게 중요해요. 일방적 배려는 결국은 안좋더라구요3. ..
'11.1.8 9:41 PM (118.220.xxx.95)꼭 엄마들끼리 어울려야하나요? 주변을 봐도 그렇고 저를 봐도 그렇고
엄마들끼리 모여서 좋게 끝나는 경우 거의 못봤거든요.
전 아파트엄마들이랑 안어울려요. 그냥 원래 내 친구들이랑 그냥 어울리고
서로 시간안되면 혼자 놀아요~
서로 비위맞추고 이런저런 말나고 하는거보다 혼자 노는게 훨 좋더라구요.4. 뭐하러
'11.1.8 9:50 PM (110.15.xxx.198)엄마들하고 어울리시나요?
아이때문에 그러시겠지만 별로 필요성 못느끼겠던데요.
저도 이사와서 몇년동안 꽤 친했었는데 다 정리했어요. 맘 불펴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런 관계 유지하느니 그시간에 쓸 에너지 아이들한테 쓰는게 훨 낫더라구요.
첨엔 이사와서 누구라도 사궈야할지 않을까해서 시작했지만 머 정리하고 혼자라도 적응돼서 괜찮아요. 만나면 기분좋고 편한관계아니라면 정리하는것도 정신건강에 좋아요.5. 토닥토닥
'11.1.9 7:44 AM (119.67.xxx.28)맘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무엇보다 아이 때문에 그 사람들과 완전히 끊을 수도 없지요.
이제까지 잘 해주면서 정도 들었는데 상대편 쪽에선 정을 주지 않았던 거죠.
그게 가장 속이 상하고, 내가 뭘 잘못했나 돌아보게 되고, 억울하고
다 좋은데 아이 때문에 시작된 관계이고,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사이라는 거죠.
원글님
위에 댓글에 더 맘상하지 마세요.
다들 경험해 보니 쓸데 없더라...면서 왜 사귀었냐니?
원글님
잘 못한 거 없어요.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 하신거예요.
이제 엄마들 없이도 아이가 스스로 친구를 선택할만한 나이가 되었을테니 조금씩 거리를 두셔도 될것 같아요.
이상한 사람들 생각보다 너무 많아요.
ebs인간의 두얼굴 보시면 상황에 따라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도덕해지는지 실험으로 확인할 수 있죠.
그런 상황에 엮이신거예요. 그들은 자신들이 한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지 전혀 의식도 못하거나 알아도 집단이라는 이유로 모른척 하는 거죠.
조금만 참으시면 원글님과 맞는 사람을 만날 수있을 거예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사로 인해 급하게 사귄 사람들과 엮여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을 했는데 지금은 더 좋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있어요.
그들과 엮기기엔 제가 너무 순수하고, 고상했던 거죠ㅎㅎㅎ
가까이 계시면 제가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네요.6. 원글이
'11.1.9 6:11 PM (122.34.xxx.71)댓글 써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랑 맞지 않는 분들과는 이제 거리를 두어야 겠어요...
근데 성격이 참--; 그런게 천성적으로 서툴고 어색해서 막상 그러자니 제가 넘 힘들더라구요ㅠㅠ
별로 자주 만나지두 않는데 신경쓰고 있는 제자신이 참 한심해서....
새해엔 쿨~한 여자로 살아보도록 노력할 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