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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갈 수 있는 실력으로 다른 전공 선택한 분 없나요?
82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그렇고
공부를 탑으로 잘하면 다들 의대, 법대 보내려고 하잖아요
근데 전 제 성향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공부랑 일이 아니면
돈을 아무리 많이 주더라도 못할 성격인 걸 알아서요
나중에 자식을 낳고 공부를 전국 0.01% 내로 잘하더라도
하고 싶은 거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저는 아무 의대 붙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더라도
의사가 되고 싶진 않았을 것 같아요
공부양이 많은 건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매일 아픈 환자들을, 그것도 평생 환자들을 만나면서 살아야 하는 삶이
적성과 성격에 맞지 않으면 정말 힘들 것 같거든요
그리고 종합병원이 아니라 개원을 하면
매일 만나는 환자는 정말 단순 감기환자들만 만나잖아요(내과의 경우)
1년 내내, 단순감기환자들 만나면서 비슷한 내용의 말을 하고, 비슷한 내용의 처방을 내리고..
단순반복적인 일이 아니라 변화를 좋아하고 창의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사람은
의사의 업무는 정말 지루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많이 읽은 글에 '서울대 의대' 이야기가 있길래
여러분 주변에 공부를 정말 잘했는 데도
의사, 약사, 법조인 이런 거 안하고
좀 덜 벌고 명예도 좀 덜하더라도
자기 성격에 맞게 자유롭고, 창의적인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분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1. 네
'11.1.4 6:53 PM (180.64.xxx.147)있어요.
수학과 갔는데 지금 수학연구 하며 즐겁게 삽니다.
경제적으로 크게 풍요롭지는 않지만 인생이 즐겁다네요.2. 아주
'11.1.4 6:54 PM (114.199.xxx.27)많은데요
남편이 의사인데 의사는 중상정도이면 다 할수있는데
최상급인재가 의대가는건 인력낭비다 라고 하네요
언제부터 지방의대모두컷하고 서울대 공대..이런 말이 나왔는지.. 문제있어요3. ^^
'11.1.4 7:01 PM (112.148.xxx.223)제 지인 따님요
이번에 서울대 의대갈 충분한 실력이 되는데 기초과학 하고 싶다고 우선선발로 그냥 서울대
갔어요 제 지인은 솔직히 조금 속상해 했지만 중요한 건 본인 의사이기에 그냥 수용해줬어요4. ..
'11.1.4 7:06 PM (211.199.xxx.172)예전엔 많았죠..한때 의대보다 서울대 컴공이 컷이 더 높은적도 있었으니까요..
5. 제조카가
'11.1.4 7:15 PM (121.140.xxx.89)제 조카가 서울대의대 인데요.
주변에서도 그 아이의 머리가 너무나도 뛰어난지라 과학하라고 하시고
선생님께서도 공대를 가서 한국의 과학을 발전시키라고 적극 권유하셨어요.
제 생각도 과학발전에 크게 기여할 재목인데 의대에가서 좀 안타까웠습니다.6. 저요
'11.1.4 7:15 PM (66.215.xxx.91)저 대학 갈 때만해도 공대가 인기 많았어요. 수석도, 공대에서 연거푸 나오고. 그래서 저 포함 우리과 친구들 대부분이 의대 가고 싶으면 서울대 의대 갈 수 있었어요. 현재 대개는 학계, 업계 등에서 열심히 잘 살고들 있지만, 몇 몇 친구들은 차라리 그 때 의대 갈 걸 후회하기도 해요. 저도 제 선택에 만족하고 있지만 아주 가끔 제 분야에서 제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 난 의대 갈 정도의 실력뿐이 안 되지 않았었나 싶을 때가 있어요.
7. ...
'11.1.4 7:19 PM (218.37.xxx.109)2005년인가 서울대 의대 갔다가 자퇴하고 한양공대 간 분이 있었죠.
그분은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는 것 같더군요.8. 있어요
'11.1.4 7:19 PM (125.180.xxx.207)제 지인인데요. 원래 과학자가 꿈이었고요.
기초과학쪽으로 가서 국비유학하고 와서 지금
나로호 쏘아 올리는데에서 연구하고 있어요.
한국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요.9. ...
'11.1.4 7:23 PM (116.122.xxx.78)의대가 아니면 거의 과학, 공대쪽이군요..^^; 전혀 의외의 분야로 간 사람은 없나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하긴 애초에 이과를 선택한 것 자체가 수학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었겠죠?^^
10. 우리집에...
'11.1.4 7:24 PM (211.202.xxx.119)서울대공대 졸... 치전으로 진로 바꾼 녀석 있는데 바꾼 보람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11. ..
'11.1.4 8:48 PM (125.132.xxx.45)남편요. 설대 의대 갈수있었는데 포스텍 특차 갔어요.
지금 연구원이구요.
다시 돌아간대도 여전히 의대는 안갈 거래요.
의사 사회의 위계질서, 폐쇄성 등이 절대 싫다는군요.
다행히 남편은 군 면제라 억압적 위계질서에선 평생 자유롭네요.12. 있어요
'11.1.4 8:50 PM (220.120.xxx.197)따지면 사돈되는 청년인데
서울대 의대 다니다 자퇴하고,
서울대 미대 들어갔어요.13. 호호
'11.1.4 8:56 PM (82.2.xxx.22)우리 남편두요.
당시 수능 전국7등인데, 공대 갔어요.
그래도 그때는 공대 인기라도 좋았지....
요즘은 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틈만 나면 잔소리해요.
그때 의대가서, 지금 나 호강 좀 시켜주지 그랬냐구.
그래도 ..님 남편분처럼 다시 돌아가도 공대간다네요.ㅋ14. 우리 동네
'11.1.4 10:09 PM (110.10.xxx.210)지인 아들이 서울대의대 갈수 있는데, 물리학과 갔어요.
그 엄마는 조금 아쉬워했지만, 아들 뜻을 존중해 주더군요.
아들이 의대 가라고 강요안해줘서 고맙다고 했대요.
그 엄마랑 아들이 다 대단해 보였어요. 그리고 그 아이, 부모 의지대로 의대간 친구들보다 못하지 않은 인생을 살거라 생각하구요.
제 남편이랑 남동생이 의사지만, 전 지금 의대, 의사를 최고로 치는게 우리나라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의사란 직업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는 하지만, 갇혀사는 직업이고, 늘 아픈 사람 상대해야 하고, 또 요즘 개업의는 서비스업종 성격으로 변했기에, 그리 매력적인 직업이 아닌데, 왜들 의사, 의사 하는지...
그만큼 먹고 살기가 어려우니까 그렇구나 생각하면서도 참 답답한 현실이에요.
주변에 빚좋은 개살구 같이 경제적 상황 안 좋은 의사들 정말 정말 많아요.
의사는 사회적으로나 주위에서나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안정된 직업으로 확신하기에, 본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자존심때문에 배우자 말고는 알리지 경우가 많아요.
의사 특히 개업의가 돈 못번다고 하면, 정말 무능하다고 여겨지기에 그렇지요.15. 신랑요
'11.1.4 10:58 PM (221.152.xxx.185)신랑요. 서울대 의대갈수있었지만..피같은거 못보는 성격이라서 그냥 공대로 갔어요..그당시만 해도 의대보다 공대가 더 인기있었다는.. 지금선택하라고 해도 안간다고 하네요.
16. 내가아는 지인도
'11.1.4 11:06 PM (125.133.xxx.11)영어교육과 갔어요
면접하던 교수들이 이실력으로 왜 이과를? 했대요
지금 영어선생 되어서 너무 즐겁게 살아요17. 사촌이
'11.1.5 2:17 AM (211.176.xxx.112)이모 아들이니 사촌이지요.
엄마가 제발 의대 가라고 울고 불고 하는데 저 좋아하는 물리쪽으로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