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님 밥 드시는걸 보면....
결혼 1년차에요.
시댁이 30여분 거리에 있는데.. 맞벌이기도 하고, 아직 아이도 없어서 자주 가진 않아요.
그래도 어쩌다보니 1년여간.. 한달에 한번꼴로 시댁에 가거나, 시부모님들과 식사를 하게 되더라구요.
명절과 두분 생신.. 뭐 이런때를 포함해서요....
다녀간지 한달즈음 되어가면, 주말에 뭐하냐.. 하시면서 잠깐 들러서 뭐 가져가라, 하세요.
그러면 그주나 그담주에 찾아가고... 그런날이면 의례히 외식을 하는걸로 여기시더라구요.
저희가 가는 시간 미리 물어보시고 아예 외출준비를 하고 계세요.
그럼 시댁가서 모시고, 바로 식당으로 가서 저녁먹고... 또 바로 댁에 모셔다 드리고 저희는 집에 옵니다.
네, 시댁에 오래 눌러앉아있지 않아도 되니 사실 편한것도 있어요.
일단은 남편부터가 자기 부모님댁인데도 불편해하고, 자주 안가려고 하는 덕분이기도 하구요.
근데, 시집와서 1년동안 시어머님한테 밥한번 못 얻어먹었어요.
명절때야 같이 명절음식 준비하고 다음날 차려먹고.. 하니 그건 예외구요..
두분 생신때는 제가 차려드렸고, 저희신랑 생일엔 저희집에서 챙겨주셨고,
제 생일날은 시어머니가 편찮으시다며 그냥 전화한통으로 때우셨어요.
며느리 첫생일은 시어머니가 챙기는 거라던데.. 미역국은 커녕.. 생일도 잊으셨다가 남편이 귀뜸해드린 모양이구요
사실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것도 서운하더라구요.
남편 생일엔 친정엄마가 정말 한상 푸짐하게 차려주시고 했는데.. 난 왜 푸대접을 받나 싶구요.
제가 진수성찬 차려진 그런 밥상 원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같이 저녁 먹자 한번 와라.. 그러시고, 어머님이 차려주신 밥상한번 받아보고싶어요.
저희 결혼할때 시부모님은 1원한푼도 주시지 못했고, 여전히 경제적능력 거의 없으셔서
결혼전부터 신랑이 드리던 생활비, 60만원가량 매달 드리고 있어요.
정년퇴직 하시면서 받은 돈 사기로 다 날리시고, 아버님은 60대 후반. 겨우 소일거리 정도만 하시구요.
가끔, 이런 상황이니..그저 돈 더달라는 소리만 안해도 다행이다, 아프지만 않으셔도 다행이다.. 싶다가도...
곱게 키우고 잘 가르쳐놓은 딸래미가, 부모님이 마뜩찮아 하시던 결혼 하겠다고 해서는...
이렇게 시댁서 밥 한끼도 못얻어먹는 며느리로 산다는거 아심 우리 부모님 얼마나 서운해 하실까.. 싶구요...
늘, 우리 부부 갈때마다 맛난거 사주시고, 장 잔뜩 봐놓고 사위 좋아하는거 골라 만들어주시는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구요....
그냥,
엊그제도 두분이 오라셔서 가서 고기를 사드렸는데...
좋아하시는 오리고기를 사드렸더니 정말 식사내내 말씀도 없이 너무나 허겁지겁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드시고 싶었는데 못사드셨던건가 싶으셔서 짠하기도 하면서..
나중에 내가 자식을 낳으면... 손주한테 장난감도 하나 못 사주실것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이실까봐...
그런것조차 걱정이 되는 .. 생각이 많은 날이네요.
1. ..
'11.1.3 9:13 PM (59.19.xxx.17)20년차인 저도 밥한번 못얻어먹어봤어요 울나라 시엄니들 과연 며느리 생일 챙기는 시엄니 몇분이나 됄까요?
2. ^^
'11.1.3 9:14 PM (110.12.xxx.237)저희도 시댁에 생활비 보내는 형편인데 결혼 10년차쯤 되어 주변을 돌아보니
이러나 저러나 다들 힘든 면은 있는 것 같아요
시댁에서 밥상 얻어 먹는 것보다 부부가 사이좋게 행복하게 잘 사는게 제일 중요하고
그렇게 사니 어머니도 다른 어떤 것보다 더 마음 편해 하시고 좋아하시더라구요
둘이 도란도란 재미나게 사는게 제일 좋아보인다고 하시면서...3. 착한며느리
'11.1.3 9:25 PM (125.180.xxx.207)행간을 보니 님 착한 며느리 같아요.
그런 시부모님께 측은지심 가지시고 꾸준히 잘해드리세요.
그리고 친정에 가서 엄마 밥상도 받으시지만 친정에도 맛있는 음식 사드리고 하세요.
하실 수 있을 때가 행복하답니다.
저도 노후준비 안되신 시부모님 계신데요, 제가 맞벌이 하면서 아이를 길러주셨어요.
주말마다 아이보러 가면서 제가 잔뜩 장봐가지고 가고, 온갖 생필품 다 사다 날랐구요.
주말마다 외식시켜드렸고, 아기 때문이긴 하지만 아들, 며느리를 주말마다 만나니
행복하셨어요.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전업주부로 전환한지 2년 조금 넘었는데 이젠 그런 즐거움이 싹
사라지니 두분 다 무척 울적해 하시네요.
본인 생활비도 부족하시고, 어디 나가서 아들 며느리가 맛있는 것 사줬다 이렇게 동네사람들에게
자랑도 못하시고 아기가 집에 있다가 없으니 웃을 일도 없으시고, 요즘 쓸쓸해 하세요.
언제 안불러 주나 눈치도 보시는 것 같고...
시어머니가 며느리 따순 밥 한번 안해주시는 것은 정말 섭섭할만한 일인데요,
님이 조금 신경써서 어머니 장봐가지고 가서 뭐 해먹어요 하고 전화하시고 방문해보세요.
시댁 주방의 주인은 어머니이시니 주방 주도권은 어머니 내드리고 잔심부름 해가면서
같이 차려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니 외식하고 싶어하시는 것 측은하게 생각해주시고요.
저는 비싼 음식 막 사드리던 그 때가 행복했어요. 지금은 그러고 싶어도 못해요.4. 윗님
'11.1.3 9:48 PM (125.182.xxx.22)진짜 착한분이신것 같아요.
새해 목표가 좀 선하게 살자인데 하루도 안지나서 남 미워하는 마음도 막 들고 그런데
님 글 읽으니 막 신나고 마음이 밝아져요.
꼭 부자되셔서 님도 님 시댁 가족들도 마구마구 행복하세요~~~~5. 동감
'11.1.3 9:53 PM (222.233.xxx.48)댓글 달려고 로긴했네요~
저희랑 똑같은 경우시네요.. 저희는 친정엄마가 따순밥 안해주셔서 사위(제 남편)가 속상한 경우예요.
저희 엄마 경제적으로 넉넉한 전업임에 불구하고 살림을 잘 못하시는 타입이라 밥하는게 귀찮다는 입장이고..
남편은 잘차린 밥상은 커녕 장모님표 씨암탉 한 번 못먹어봤다 서운해 하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끔 밑반찬도 해가고, 주방청소 냉장고 청소도 해드리고 오고 그랬어요..
이제는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니 (닭백숙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밥도 해주시네요.ㅎㅎ
제가 볼 때는 원글님 시어머님께서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위축되셔서 며느리 밥상 차려주는데까지 생각이 못 닿으신 거 같아요.
위에 댓글다신 '착한며느리'님 말씀처럼 찬거리 좀 사가지고 가셔서 차려드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진짜 착한 며느리 느낌이 확 오네요~ 어머님에 대해 글 쓰신 내용에서 서운한 마음보다 안쓰러운 마음이 묻어나네요.6. 원글이
'11.1.3 9:54 PM (112.151.xxx.89)감사합니다. 댓글주신분들 모두 감사해요.
그저 둘이 열심히 살고, 두분 아프지 않으시기만을 바라면서..
지금처럼 맛난거 사드리고, 친정부모님께도 많이 사드리고.. 그래야겠어요.7. 뒷간가기전, 후마음
'11.1.3 9:55 PM (123.120.xxx.208)글쌔요...
시부모님께서 1년 동안 원글님네 터치 없이 자유롭게 사시게 하셨는데, 이런 소리 들으면 억울하실 거 같은데요.
또, 시어머님께 밥 한끼 못 얻어 먹은 게 뭐 그리 서운한 일인지 잘 모르겠고요.
같이 식사를 한 게 중요한 거지, 그걸 꼭 누가 차려야만 하는 건가요?
사람마다 밥하는 게 귀찮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나이들면 더 그렇다고 하던데
내 친정 엄마는 사위한테 바리바리 해주는데, 왜 시어머니는 나에게 안 해주냐를
따지고 싶다면
아예 처음부터 그런 결혼을 하면 안 되는 거였고요.
보아하니, 남편 하나 보고 결혼하신 거 맞죠?
그렇다면 남편 하나 만족하고 사세요.
왜 이제와서 시집 욕심을 내시려는지요.
그래도, 원글님 시댁 그리 무개념한 시집도 아니고만요
며느리 첫 생일 시댁에서 챙겨 주면 좋은거고, 아니면 또 아니어도 나쁜 건 아니고요
그래도 전화도 주셨다면서요
하나, 더
<나중에 내가 자식을 낳으면... 손주한테 장난감도 하나 못 사주실것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이실까봐.. 그런것조차 걱정이 되는>
건.. 참 경제력이 안 되시면 손주 장난감 못 사주실 수 있습니다.
원글님.. 그런 거 걱정됐다면 아예 다른 남자를 만나셨어야죠.
원글님의 결혼 처음 마음을 생각해 보세요.8. ?
'11.1.3 10:08 PM (124.50.xxx.154)저는 시어머니께서 결혼하기 전에 예전에 일찍 돌아가셔서.. 잘 모르는데요..
며느리 생일이라고 시어머니가 며느리 생일상도 직접 차려주나요???????
저희는 가족 중 누구 생일이라 그럼 그 주말쯤에 시간 맞춰 나가서 주인공 원하는대로
갈비 사먹고나 회 사먹거나 그러고 마는데..그게 그리 섭섭한 일인지 잘 모르겠네요.9. ...
'11.1.3 10:14 PM (112.151.xxx.37)가난하신거는..원글님이 속아서 결혼한거 아니니깐 ..그런 생각가지지 마시구요.
당연히 돈없으니 손주가 태어나도 다른 조부모처럼 해주지 않겠지요.
기대하지마시구요.
식사문제는..^^.... 호강에 겨워서 그러시는겁니다.
뻔질나게 시집에서 주말마다.. 또는 평일 저녁까지 수시로 불러대는
시어머니들 핑계?가 주로 '뭐 해놨다. 와서 먹어라'입니다.
그나마도 양반이죠. 막상 가보면 맘편히 먹기는 커녕 같이 장만해서
뒷정리는 혼자 해야하는 경우가 태반이구요.
그냥 밥 안 주시구...안 불러주시는 시부모님이 쵝오!! 예요.10. 외식이
'11.1.3 10:24 PM (59.6.xxx.51)백번 낫지요.
원글님처럼 하면 한끼만 먹고 곧바로 헤어져서 오는 거니 얼마나 좋나요.
집에서 먹게되면 한끼만 먹고 오게 되기도 쉽지 않고요
그 한끼도 시어머니가 차릴때 옆에서 같이 동동 거려야 하니 내가 차리나 마찬가지죠,
먹고 나면 다 설거지 당연히 며느리가 해야죠......
외식은 돈 들어 싫다 하시면서 언제 가도 먹을 반찬이라고 없는 시어머니 둔 저는 정말
시댁가는게 죽을맛입니다.11. ...
'11.1.4 12:31 AM (115.86.xxx.17)그냥 그게 나아요.
오는데로 받는 법이에요.
시어머니가 밥차려주시면
나중에 시어머니 모셔서 원글님도 집에서 밥 차려드려야 해요.
분위기가 그렇거든요.
우리 부모님들은 외식하자고 졸라도 굳이 집밥 먹고 싶다고 하시네요.
시댁도 결혼전이나 초에는 한번은 차려주시지만 그담에는 시댁 방문해도
며느리가 요리하고 차리는 분위기 되더라구요.
적어도 보조 요리사 역할은 해야하고 설겆이까지.12. 완전공감
'11.1.4 12:47 AM (121.161.xxx.122)저와 제 동서 모두 똑같은 생각예요.
집에서 대충 먹어도 되는데 저희가 가면 옷부터 입고 계세요. 동네 맛집 꿰고 계시구요.
울 동서는 시댁 갔다가 외식 한번 하고 나면 애 몇달 학습지값 날아간다고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차라리 집에서 고기를 궈먹으면 나으련만 아들 며느리 주머니 사정은 절대 걱정 안하시네요.
친정 엄마는 1년에 한두번 나가 먹자고 해도 어렵게 번 돈 뭣하러 쓰냐면서 집에서 한상 차려주시는데... 올케들이 와도 마찬가지거든요.13. 어휴
'11.1.4 8:42 AM (125.187.xxx.204)82 보면서 시어머니가 집으로 오라는거 너무 싫고
주말 마다 가서 같이 밥 먹고 치우고 하는것 싫다는 의견이 많길래
울 아들 장가 보내면 집에 오라고 하지 말고
생일이나 가족행사 때에는 밖에서 만나 식당밥 먹고 쿨하게 헤어지자고
남편도 세뇌시키고 저도 그렇게 다짐하고 사는데
이 글보니.... 그것도 안되겠네요. ㅠㅠ14. ..
'11.1.4 10:42 AM (121.165.xxx.92)완전 부러움.. 저희 어머님은 음식 솜씨없고 지방색이 강해서 음식이 맞지 않은데 아버님이 약주를 좋아해서 식당에 가길 싫어하세요.(술드시다 끊고 일어나기 싫어서)간편하게 밖에서 한끼하고 싶어도 음식하고 뒷정리하기 귀찮아요.참, 며느리 첫생일은 시어머니가 차린다는 얘긴 처음들어요......
15. ...
'11.1.4 12:00 PM (155.230.xxx.254)저는 첫 생일도 그냥 넘기시고, 그 이후 한번도 생일축하받은적 없어요. 몸이 편찮으셔서 시댁에 가도 늘 대충대충 먹고요. 친정엄마는 또 안그러시죠. 사위생일이면 늘 전화하시고, 가끔 용돈도 작지만 주시고 그러시죠.
그러나, 제 시어머니는 전화안하냐, 안찾아오냐, 이런걸로 스트레스 준적이 없으세요. 그래서 저는 크게 불만없어요.
님 글 마지막 부분에 오리고기 얘기 읽으니까 짠하네요.16. ㅡ
'11.1.4 2:45 PM (175.195.xxx.67)입맛에 맞지도 않는 음식 먹어야 되는게 얼마나 고역인데
차라리 사 먹는게 백번 낫다입니다.17. ..
'11.1.4 3:00 PM (211.228.xxx.204)오라고 해서 갔더니 나 못먹는 음식(옻닭 이거 못먹는 사람 많지 않나요? 친정아빠가 옻닭알레르기 있으셔서 어릴때부터 엄마가 근처에도 가지말라고 하셔서 한번도 먹어본적없어요)
해 놓으시고 신랑만 배터지게 먹고 두돌된 딸내미랑 굶고 왔어요
정말 닭한마리만 딸랑 삶아놨더군요
그 후론 밥해놨다고 해도 안가요 신랑만 보내던지...18. ^^
'11.1.4 3:16 PM (121.131.xxx.141)뭘 걱정하시는지 알긴 알겠는데요
그래도 외식이 편해요...
무조건 외식 싫다고, 집에서 드시자고 하셔도 좀 그래요... ^^19. 저는
'11.1.4 4:13 PM (210.112.xxx.155)결혼기념일과 제생일이 같아요. 그럼에도 저희 시어머니 저희한테 전화하셔서 결혼기념일 축하한다...라고 하시고, 제 생일에 대해서는 한마디 없으셨죠. ㅜ.ㅜ
20. ㅇㅇ
'11.1.4 4:30 PM (112.170.xxx.186)차라리 사먹는게 나아요.
저희도 시어머님이 밥차리는거 너무너무 싫어라 하셔서
여태까지 외식 아니면 아버님이 구워주시는 삼겹살이 전부였네요.
저녁엔 대충 국수로 때우고..
제대로 밥상 한번 못앉아봤네요 ^^
근데 이것도 나중에 치울때 은근 힘들어요.
차라리 외식이 편해요.....
아 근데 님네가 전액 다 댄다면 좀 부담스러우시겠어요..21. 공감해요
'11.1.4 4:40 PM (211.243.xxx.251)위에 까칠하게 말씀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전 원글님 마음 이해할거 같아요.
결혼이 이런건 줄 몰랐던거죠? 저도 그랬어요..
경제적인 부분이 이렇게 많이 차지할줄은.. 시집 분위기도 중효하다는 것을..
전 이제 결혼 7년차인데..정말 우울할 정도로 느끼고 살아요.
남들은 아이 학교가기전에 돈 모아야 한다고 하는데..저도 원글님처럼 시댁 용돈드리고 살림빠듯하네요. 용돈 안드리고도 사는 친구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저돈이면 우리 아이 학원하나 더 보낼 수 있을텐데..하다가도 그래도 몸 안아프신게 어디냐...는 생각과 그래도 서운한 생각과... 집있고 아님 전세라도 좋은 곳에서 시작한 친구들과 단간방에서 시작한 나와... 등등...
제가 요즘 여러가지 생각에 잠을 못이루거든요..
외식도 매번 할라면 버겁고...
용돈은 따로 자동이체되고...
생신이며 뭐며 따로 챙겨야 되는거고..
그냥...그렇다구요...22. 에구
'11.1.4 4:50 PM (125.178.xxx.54)같이 여유가 없어도 시댁만 생활비 보내는 남편
우리 시어머니 제생일+손주생일 다 모르시고 얼마전엔 니 나이가 몇이지? 아우 모르겠다만은..
하시더라구요
이젠 저도 무덤덤23. ..
'11.1.4 5:33 PM (218.209.xxx.241)저희 시어머님이 항상 용돈 타령만 하셨지
살아생전에 하나밖에 없는 손녀딸 장난감 한개 사주실 형편이 안되셨었어요.
전 지금도
백화점이나 마트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 손잡고 사주는 모습만 봐도
부러웟서 넋놓고 보곤합니다.
원글님도 그러실거 같네요.^^24. 그래도...
'11.1.4 5:55 PM (61.107.xxx.7)글을 읽어보니, 착한 며느리 아내네요. 아직 1년 밖에 안되서 그런지도 모르죠.
뭘 바라시는지 알 것 같아요... 저도 결혼전엔 그정도야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대단한 것도 아니고, 내가 시부모님 생일상 차려 드리고.. 시어머님이 저희 먹으라고 맛있는거
해놓고, 손주 낳으면 손주한테 잘해주시고... 이런거 참 평범하게 다 할 수 있을 것 같잖아요.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사람 맘이 다 나같지 않은건지... 생각이 달라서 그런건지..
이런 평범해 보이는 것도 실제 살아보니 쉽지 않아요.
정말 집에서 먹자고 해놓고, 아들이 맛있는거 사드린다하면.. 동네 맛집을 술술 읇어 대는 것도 좀 그렇구요... 제 생일 챙겨주신다고 오셔서는, 제가 신랑이랑 오붓한 시간도 못보내게 하고..
제 생일 외식도 울 신랑이 계산하게 만들구요...
그냥 집에서 대충 먹어도 되는 분위기에서도 아들이 귀찮은데 밖에서 먹자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행동하시는 것도 좀 그래요. 정말 평소 못사드셔서 그런가 하고 이해 하려고 해도..
친정이랑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정이 안가요.
요즘은 밖에서 아무리 맛있는 걸 먹어도.. 집에서 정성스레 한 음식이 더 귀하게 여겨지지 않나요?
친정에서는 돈이 있어도 밖에서 안먹으려고 하는데...
그리고, 손주한테 선물 사주시는거 너무 바라지 마세요. 특히 여유로운 사정이 아니라면..
그 사정 생각해서, 돈 쓰신만큼.. 해드려야 하는 아픔이 있어요.
손주한테 좋은거나 사주시나요.. 쓸데없는 장난감 사주시곤 하는데.. 그거 보고 아들은 또 부모님 돈쓰셨으니.. 뭐라도 해드리고 오지요. 차라리 내 아이 쓸 장난감이나 옷은 내 맘에 드는거 사는게 나아요. 저는 어쨌든 그렇네요.
저도... 부모님이 반기시지 않는 결혼 했더니.. 이런것 같아요.
없어도.. 자식 생각해 주는 맘으로 이러실줄을 몰랐는데, 생각해 주신다면서 말로만 하시니...
살면서 부담만 되고 반갑지는 않네요.25. 착한며느리네요
'11.1.4 6:30 PM (118.218.xxx.248)안쓰럽네요. 너무 능력 없는 시부모가 많이 갑갑할 텐데 그래도 할 도리 다 하고 사시는
며느리라서 짠하네요.26. 동감
'11.1.4 6:55 PM (140.112.xxx.18)다른분들은 외식하는게 더 낫다라고 그러시는데,
없는 시댁 생활비드리면서 매번 외식하는 시어른들 짜증나요.
저희 시어머니 야채값이 비싸서 못샀다고 외식하자고 하시더군요.
야채값이 비싼들 외식하는값만큼 나오지도 않는데...
음식을 해가도,고기를 사가도 그건 냉장고속에 꼭꼭 감춰두시고,
집에 아무것도 없다고 시켜먹자거나 외식하자고 하시는 시어머님 이해가 안되요.
매번 갈때마다 외식비에 용돈에 경제적으로도 부담도 되고,
자식들 어렵고 힘든거 안중에 없으신게 섭섭하고 속상해요.27. ..
'11.1.4 8:43 PM (119.192.xxx.27)용돈도 드리는데 매번 외식하는것도 부담되지요.
부모님이랑 같이 하는 외식이니 5, 6천원짜리 백반도 아닐거고..
고기나 회 등등 드시면 한번에 10만원 정도 훅 날라가죠. 성인 4인이니...
그것도 모이면 꽤 큰 금액이죠. 보니..외식하고 싶으실때 부르시나본데...참 그럴거 같네요.
애낳고 키우고 하려면 둘이 벌때 많이 모아두어야 할건데...
생활비에 외식비까지...부담스럽긴 하겠어요.
보통은 자식들 돈 아껴주느라 "집에서 먹자"하시던데...집에서 먹으면 며느리 고생이라 탈..
밖에서 먹으면 돈이 고생이라 탈...^^;;
참 어렵네요.28. -_-
'11.1.5 12:06 AM (116.123.xxx.253)원글님의 글에서 모욕감을 느낀전 저뿐인가요?
식사내내 말씀도 없이 너무나 허겁지겁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라고 쓰셨는데..
며느리가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허겁지겁 드시던가요?
그래도 어른이신데...
심한 표현이네요
그리고 손자손녀 장난감 못사주시면.그건 그 어른들이 걱정을 하셔야 하는 문제이지.
왜 며느님이 걱정하시나요?
사주시면 고마운거고 안 사주시면 형편이 안되시나보다 하셔야죠
저.삐딱한 사람 아닌데...
허겁지겁에서 완전 꼬이네요
정말 오리고기가 드시고 싶으셔서 며느리한테 전화했고
딱 고기만 드시고 집에 가시고 작별인사 하시는 분위기 이시더라도
그게 왜 고깝게 느껴지셨는지 모르겠네요
들어보니 원글님 생일때 모른척 한거 말고는
평소에 말이나 행동으로 스트레스 팍팍 주시는 시어머니도 아니시고만요.
아~~제일도 아닌데 왜 이글로 이렇게나 스트레스 받아서
이런 답글 달고 있는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