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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분들 집에 어느정도 도움 주시나요??

당연 조회수 : 1,583
작성일 : 2010-12-31 16:15:42
저는 30대 초반 아가 엄마입니다..
20대 후반에 결혼을 했고..
사회 생활을 시작한 후로... 첫 직장 입사 선물로 엄마한테 정장 한벌 선물 받은 후로는
옷이든 화장품이든 가방이든 거의 대부분 제가 번 돈으로 직접 샀습니다..
물론 생일이라던지 특별한 경우 부모님께서 작은 선물을 해주시긴 했지만..
소시민인 저희 집 사정에 맞게 정말 작은 선물이었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불만도 없었고 당연하게 생각해왔고..
결혼도 만 6년간 제가 번 돈으로 혼수 장만하고..
부모님께서 예단비만 해주셨는데..
그와 비슷한 액수로 저희 친정에 가전을 해드렸으니... 도움 안받은 셈 쳐도 되는거죠?

전 저렇게 집에서 도움을 안받으며 생활했지만 저런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경제력이 있으신 부모님이시지만 소소한 살림살이 같은거 있자나요..
예를 들어..
샴푸라던지 바디워시, 화장품, 세제, 커피, 집전화 이런거..
나도 사용하지만 부모님께서도 함께 쓰시는 것들..
이런 소소한 살림살이 같은건 제가 주로 샀거든요..
참고로.. 전 전문대 졸업해서.. 사회생활을 좀 일찍한 편인데..
첫 월급이 세후 110 정도 였고 결혼 직전 세후 190이었습니다..
그럼 요즘 직장인들에 비해 많이 버는 편은 아니잖아요..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 쓴 이유는요..
저희 시댁 부모님께서 수입이 전혀 없으세요..
부동산이 조금 있긴 한데 이마저도 대출이 50%이상이고, 아니면 전세를 매매가의 80%정도로 주고 있거나 합니다.. 생활비 같은거는 예전에 모아두신 돈 조금씩 쓰시는 듯 한데요..
시댁엔 부모님과 30대 미혼 시누이가 함께 살고 있답니다..
전 결혼전 제 생활 생각하며 당연히 시누가 어느정도 시댁 살림에 도움을 주겠거니 생각햇는데..
어제 어머님이 오셔서 얘기 하다 들은건데..
여태 한번도 그런걸 사온적이 없다가 엇그제 처음으로 세탁 세제를 사왔다고.. 자랑을 하십니다..
알뜰 하다고... 그런돈 모아서 옷이며 가방(가방은 꼭 명품) 산다면서 알뜰하데요,.

저희는 생활 잡화를 전부 인터넷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개를 사거든요..
그럼 제가 시댁 갈때마다 일부러 세제며 피죤이며 치약이며 샴푸며 바리바리 싸갑니다..
돈도 없으실텐데 저런거라도 돈 아끼시라고..
그럼 고맙다 말씀도 없이 냉큼 받으시길래..
자식이 이러는건 당연한거니깐~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어제 어머님 말씀 들으니깐 너무 속상하네요..
이런게 딸과 며느리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시누이 참 좋게 생각해왔는데.. 그 얘기 들으니깐 얌체처럼 느껴지고..
내일도 시댁에 가야 하는데.. 어머님이 장봐서 떡국이며 전이며 해먹자고 하십니다..
그럼 장본 돈도 저희가 내야 하고.. 순대국도 드시고 싶다던데.. 그 순대국도 우리가 사야 하고..

시누이가 집에서 그렇게 행동하는게... 보통 일반적인건지..
제가 결혼전에 유별났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건가요???

누구 말대로.. 월급날 통장에 월급이 스쳐지나가는 수준으로 힘들어 죽겠는데..
내일 당장 시댁 가서 돈 쓸 생각에 더 속상하네요 ㅠㅠ
IP : 125.179.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31 4:21 PM (218.152.xxx.162)

    저는 그냥 대형마트에 한달에 두번정도 장보러 가면 결제를 제가 하고(1번가면6~7만원선) + 20여만원 현금으로 월급때 마다 챙겨드리는걸로 제 나름의 보탬을 드리고 있는데..

    '남의돈' 귀한 것 모르시는 분들 같네요.

  • 2. 음..
    '10.12.31 4:30 PM (222.110.xxx.59)

    저는 한달에 20만원씩 현금으로 드리고 +엄마 보험금 제통장으로 빠져나가구요. 그리구 엄마 화장품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돈 안받구 종종 그러고 그 외 소소한거 가끔 제가 사요. 근데도 엄마는 다른 딸들하고 비교 하세요..; 오빠한테는 뭐 사달라고 하기 미안해하시면서 저한테는 당당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알아서 시집 가라고 하시는 거 보니 예단 비 같은 거 주실 것 같지 않네요...;;

  • 3. 음..
    '10.12.31 4:34 PM (222.110.xxx.59)

    근데 집안 형편따라 다른 것 같네요.제 친구중 하나는 집에 원글님 시누같이 돈 안드리고 안쓰고 시집갔거든요. 결혼할때도 집에서 돈 보태주구요..친구네는 넉넉한 것 같은데 원글님 시댁은 아니라면 좀 시누가 얌체 같네요..

  • 4. ..
    '10.12.31 4:40 PM (180.69.xxx.108)

    결혼하고 형제 많은 집이라도 대부분이 여형제면 십시일반으로 도움 받아서 편할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게 나은 것 같더라구요. 그만큼 딸과 아들의 역할이 다르다고 인식하며 우리세대 부모님이 '아들'을 굳이 챙겨 낳은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아들한테 거는 거 딸한테 기대하는 거 완전 다른 것 같아요. 보통 맞벌이하지 않는 이상 딸들은 친정에 금전적으로 도움주는 거 쉽지 않고 .. 시어머니 같은 경우 시누가 싱글이니 아껴서 자기꺼 하나 더 사길 바라겠죠.

  • 5. ㅡㅡ;;
    '10.12.31 5:26 PM (110.5.xxx.253)

    참나,
    뭐 딸돈은 돈이고
    며느리돈은 휴지랍니까?
    시어머니께서 참 개념이 없으시네요.
    그러니 딸내미도 당연한 듯 거저 빌붙어 살겠지만요...

    담부턴 이것저것 싸들고 가지 마시구요
    필요하다는 것만 사드리세요.
    사드려도 고마워할 줄 모르는 분이네요!

  • 6. 음..
    '10.12.31 5:30 PM (220.76.xxx.36)

    저는 30대 중반 미혼이고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으며 부모님께서 다행히도 수입이 있으십니다.
    향후 몇년간은 계속 수입이 있으실거 같구요.
    10년 전 독립할때 전세금의 반 정도 도움주셨구요. 몇년 전 집에 일 생겼을때 이래저래 제 돈이 좀 들어 갔었어요.

    지금은 집안의 경제적인 문제가 모두 해소되었고 부모님도 수입 있으시니 제가 따로 도움을 드리지 않고 있었는데
    얼마전 어머니 생신에는 어머니께 현금으로 천만원 드렸어요.
    어머니가 수중에 목돈이 없으시니 (수입 중에 목돈은 아버지가 관리하심) 정신적으로 힘들어 보이셨어요.
    화도 잘 내시고, 아버지랑 많이 다투시고.
    나이 들어 믿을거라고는 현금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천만원 드렸더니, 그 이후로 부모님 두분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네요.
    어머니 화도 잘 안내시구요. 흐..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저도 통장에 잔고가 별로 없으면 불안하고 그런데 나이드신 어머니께서 오죽하셨을까 싶었어요.

  • 7. 치사
    '10.12.31 10:01 PM (123.120.xxx.95)

    부모님께 해 드리는 거, 작은 거든 큰 거든, 돈이든, 마음이든
    형제끼리 비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거죠.
    글 내용을 미루어 보아, 원글님이 매달 시댁부모님 생활비를 드리는 상황도 아닌 거 같은데
    떡국이랑 전 재료 장볼 돈, 순대국 사먹을 돈 쓰는 게 그렇게 속상할 일인지 잘 모르겠네요.

  • 8. 원글이.
    '11.1.1 2:01 AM (125.179.xxx.2)

    답글 감사드립니다... 모두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가끔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 적고 위안 많이 받고 간답니다.. 감사합니다..
    참.. 그리고 저희 시댁 정말로 버는 돈이 없으신데 계속 빚내가면서 넉넉히 쓰시고 있답니다..
    부동산으로 대출 한도 끝까지 받으신거 다 쓰셧으니 이제 곧 저희가 모셔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크네요 ㅠㅠ 대출때문에 집 두채 있는거 팔아도 수중에 3천 이상 남으실 지 모르겠어요.. 여기저기 어찌나 돈을 끌어 쓰셨던지 ㅠㅠ
    그리고 저희가 생활비 명목으로는 현금 드리는건 별로 없지만..
    차 드리고.. 일주일에 한번 기름 넣어 드리고.. 갈때마다 장 봐드리고.. 외식비 다 내고..
    그러고 있네요...
    물론 명절이나 용돈이나 남들 하는것도 다 하고요..
    월 250 버는데.. 저희도 대출 있는데..
    막말로 결혼할때도 시댁에서 도움 받은것도 하나 없고..
    거의 제돈으로 결혼한거나 다름없는데.. 이런 형편이니 어쩔땐 억울한 생각도 들고요..
    시댁도 힘들고 저희도 힘든데... 시누이가 돈 버는 입장인데도 저렇게 부모님 힘든거 나몰라라 하니 속상해서 글 올려 봤어요..
    이런거 어디 말할수가 없어 마음에 쌓아 두자니 제가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 좀 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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