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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대 남편들 뇌질환, 잘 살피셔야 해요
날씨가 추워지니 조회수 : 1,744
작성일 : 2010-12-31 11:38:27
날씨가 추워지니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아빠가 월남전 출전 후유증으로 간 경화가 와서
20년전엔 절제술을 하시고, 16년전 간이식 아주 초창기때 실험적으로 이식을 하셨거든요.
근데, 아주 초창기 실험적인 수술이라 합병증으로 당뇨도 오고 고혈압도 왔었어요.
그게 결국 뇌졸중까지 오게 만들더라구요.
그때 우리 아빠 쉰쯤 되셨나요. 제가 대학교 1학년정도 였는데요.
한참을 응급실에서 고생하다가 겨우 어찌어찌 자리가 되어서 병실로 올라갔어요.
서울대병원이구요. 다행히 6인실이 비어서 그리로 올라갔는데요.
할아버지는 한분도 안계시고 전부 너무, 너무 젊은 아빠들만 있는거예요.
뇌졸중, 뇌혈관질환이 무서운게 처음 몇시간, 몇일 위독한거 지나면
증세가 호전되었던 아니던간에 응급은 아니거든요. 그 일로 거동이 불편하고 말이 어눌해져도요.
딱 봐도 애들 초등학생, 중학생인데 엄마랑 같이 울고있고
아빠들은 소리지르고 있고(기억을 못하기도 하지만, 생각은 하는데 몸이 안움직이니 화를 그렇게 내셔요)
울 아빠도 갑자기 언어에 문제가 생기셔서 말씀도 어버버버~ 하시는 정도였는데
울 아빠가 제일 나이든 아저씨였어요.
교수님 회진 도실 때 물어보니, 날씨 추워지면 젊은 아빠들 많이 실려 온대요.
회식하다가, 회식하고 집에 가다가, 출근하다가, 집에서 아침에 일어나다가요.
갑자기 어지러워하고 촛점 안맞는다 하고, 말을 이상하게 하고, 몸이 살짝 기울어져있고
그 증세가 안정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바로 병원 와야 하는건데
다들 피곤해서그러려니~ 숙취때문이려니 하고 지나치다 쓰러진대요.
결국 한 두달만에 다들 말씀도 하시고 퇴원도 하셨지만
가족들이 받은 충격이나, 몸이 약간 불편해진 건 되돌릴 수 없더라구요.
그거 무서운거예요.
아저씨들 공통점이
술 좋아하던 말건간에 술자리가 잦고, 담배는 다 피우셨어요. 성격도 다들 좋으시고 활발하시구요.
혹시 간이나 뇌에 무리갈까봐 헛개나무, 가시오가피를 입에 달고 사셨다며
다들 헛개비나무, 가시오가피방망이 라고 하셨어요. 다 헛거라고.
그런 아픈 아빠들, 그때문에 힘든 가족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 아빠, 남편이 나를 내 아이를 못알아보고 말도 못하고 용변도 못가리고
그런 일이 생기면 정말 다 힘들어지거든요.
IP : 119.149.xxx.1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뇌졸증세
'10.12.31 11:43 AM (125.182.xxx.42)알려면 어느과로 가 봐야 할까요?
2. 원글이
'10.12.31 11:46 AM (119.149.xxx.169)일단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시는게 좋아요.
동네에 신경외과가 없다면요.
시간싸움이거든요. 가봐서 뇌졸중 아니라면 좋은거지만
맞다고 한다면 엠알아이며 씨티며 전문의까지 다 있는 병원이 낫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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