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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 선남의 '뭐하삼'문자
싸이게시판 정리하다가 예전에 펌한글인데요..
다시봐도 너무웃겨서 가져와봤어요.
ㅋㅋ거리다가 신랑이 깨네요.ㅎㅎ
제목 그대로입니다
일요일 어머니 소개로 선을 봤어요
메이커아파트 한 채 장만해놓고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하는 평범남이구요
키도 저보다는 크고 머리도 안벗겨 지셨고...
첫인상은 무지 안좋더라구요....한마디로 너무 못생겨서 커피숍에 앉아 있는 내내 민망해 죽는 줄 알았죠
그 커피숍에 손님이 아무도 없고 직원아가씨(어린...;;) 한 명 뿐이 였거든요...어찌나 신경이 쓰이는지.ㅋ
둘 다 자취생들인지라 밥먹고 들어가자 해서 내키지 않았지만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비가 와서 자리 옮기기가 뭐해서 같은 건물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죠...아시겠지만 그런 식당이
밥먹는 시간이 다른 곳보다는 좀 더 걸리잖아요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재테크하나는 확실하게 하는것 같더라구요..저는 그쪽으로 관심만 있고 실전은 좀 약하다 보니 관심있게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대화도 오래하고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웃으면서 맞장구도 치고
성격도 이상한 사람 같진 않고...
아무튼 분위기가 화기애애 하게 되더라구요..순간순간 얼굴이 저래서 아직 결혼을 못했구나 싶은게 눈한번 딱 감을까....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이런 생각도 잠깐...식사 다 하고 집에 들어 가려는데 선돌이
하는 말이 집에 들어가면 잘 도착했다는 문자 한 통 넣어 달라는 주문으로 하더군요...헉~싶은게 와! 이남자가 정말 선의 달인이구나...싶은게...그 말은 결국 내가 하는거 보고 에프터를 하겠다는 거잖아요...(비약이 심한가요?)
집에 와서 약간의 고민을 하다가 그냥 전화를 안했어요...시간이 지나니 선돌의 문자가 들어오더군요
잘도착했냐고.....걍 씹고 다음날 집에 와서 이것저것 하는라 깜박잊었다고 어제 잘 들어갔다고....형식적인
문자 보냈습니다...커피만 마시고 헤어졌다면 두 번 볼 일 없었겠지만...(외모가 정말 안습이여서ㅠㅠ)
근데!
어제 저녁에 그 분 퇴근 시간쯤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뭐하삼"
확인하는 순간 어찌나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던지...39먹은 사람이 친하지도 않은 선 본 아가씨한테 첫 마디가 뭐하삼...이라니....
우리 엄마도 웃고 마시더군요..ㅠㅠㅠㅠㅠ
그게 뭐 어떻냐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그나마 생겼던 좋은 약간의 감정이 싹~사라지더라구요
제의 이런 점들땜에 아직 결혼을 못하고 있나 봅니다ㅠㅠㅠㅠ
말한마디에 꼬투리를 잡고 된다 안된다를 결정하다니....
한 번 더 만나봐라 이런 말씀 마시고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이런 말이나 다 고만고만 괜찮은데 어이없는 결정적인거 갖고 그 사람이 홱~싫어지는 경우 있으신가요?
"뭐하삼"이거 걍 받아드릴까요?ㅠㅠㅠㅠㅠ
댓글
지우개달린연필
저도 웃었어요 제목부터 보고 ㅋㅋㅋㅋ
29살이면 이해하겠는데 39살이 그러니..당황하셨겠어요.
님 반응이 별로니 길게 보내긴 뭣하고 그래서 가볍게 보낸다는게 그렇게 보낸거 같은데..
걍 좋게 생각하시고 한두번 더 봐보세요 ㅋ
명란젓코난
밥 먹고 있어요. 우왕ㅋ굳ㅋ 이렇게 보내세요...
참새짹짹
저도 5935님 말씀처럼 '삼'자체...정말 싫어해요..20대나 30대나 그런말씨체 사용하면 정이 확 떨어지던데...전 선이나 소개팅 이후..첫 연락으로 문자오는것도 싫어합니다..예의없게 문자가 뭐랍니까..사람 찔러보는것도 아니고..재보는것도 아니고...-_-;; 아무튼 뭐하삼...이 문자..저같음 인물보다 이 문자때문에 확 깰듯합니다..
제이
크흐... 커피 마시다가 뿜었습니다. 요새 한가해서 마클에 자주 들어오게 되네요...
이렇게 응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님하 매너염~"
1. 원글
'10.12.30 1:03 AM (114.201.xxx.75)그렇죠..ㅋ.ㅋ결국은 외모의 문제 ㅎㅎㅎㅎ
2. ...
'10.12.30 1:56 AM (125.187.xxx.40)아오 '뭐하삼'... 저라면 호감있는 선남이었어도 깨긴 깼을거예요. 정도의 차이일 뿐.
3. 멀리날자
'10.12.30 4:12 AM (49.62.xxx.28)문자비가 아깝네요 -- ;;
39나이 뭐하삼 ;;;4. ?
'10.12.30 7:46 AM (115.41.xxx.110)뭐하고 계세요? 는 너무 딱딱하고 정중하니 거리감이 있고..
뭐하니?는 더더욱 말도 안되니...
절충해서..약간의 친근감 표시로 보낸 문자 같은데...
암튼 그다지 맘에 안드니...그런것도 밉상으로 보이는것 같은데요?5. ..
'10.12.30 8:26 AM (203.244.xxx.254)외모도 한몫했겠지만..
정말 뭐하삼은 깨네요... 현빈이 뭐하삼 그랬음 침질질 흘렸겠지만 ..ㅋㅋㅋ
즐~ 이렇게 답장 보내면 되겠네요ㅋㅋ6. ...
'10.12.30 9:36 AM (203.249.xxx.25)괜찮은 것 같은데.^^;;;;;;;; 못생긴 그 남자분이 좀 안됐네요..
저는 36살 선본 남자에게서 <메롱>이라는 메시지도 받아봤어요. 그런데 남편이 되었어요.ㅋㅋㅋ7. ^^
'10.12.30 9:48 AM (112.172.xxx.99)원낙 원글님이 점수를 안 주시니 예쁘게 안 보였을것 같은데 맘을 살짝 바꾸시면
당근 할수 있는것 아닐까요?
엄마들 예전에 뭐에 홀 반했나 물어보면
별것도 안니것에 첫눈에 삐리릭 가더라구요
원글님은 그 문자에 확깬다 하시지만
저는 좋은데요
얼굴도 늙어가니 훈남도 별것 아니더군요
생각 바르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이시대의 평범남이라면 인상 좋은 남자로
좋은 아빠로 자상한 남편으로 원글님이 개조(?)해 볼 용기는 없는지
바로 원글님이 평강공주랍니다8. 쌤쌤인것임
'10.12.30 9:49 AM (220.127.xxx.237)남자분도
그 여자분 외모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이런 좋은날 스케줄 없이 쓸쓸히 있네요,
??씨는 뭐하고 계세요?
까지는 쓸 마음이 안 든 갑니다, ^_^9. ㅎㅎ
'10.12.30 3:17 PM (59.28.xxx.94)쑥스러워 그렇게 표현했겠다 라고 생각듭니다만
에그~ 저도 그런 비슷한 문자 받았봤어요..
순간 단어하나에 모든게 보여 그냥 패스 해버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