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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두고
오후 내내 생각하고
반성하고
다시 글을 보니 ..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
또 세상이 참 좁더라구요 ........
감사한 리플 주시분들
생각하며
그렇게 하루가 갑니다 .
1. 걱정
'10.12.29 4:56 PM (125.129.xxx.25)저희 엄마도 맞벌이셨어요. 집에만 있었는데 왜 양말이 까맣게 될까? 내 반찬은 항상 김치와 마른오징어일까? 집에 돌아오면 엄마는 당연히 없는거였고요. 하지만 지금은 재테크 잘하셔서 자식들 걱정 안하게 해 주시고 취미생활하시면서 멋지게 사시는 모습 보면
나도 젊었을때 고생하더라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맘 갖게 되더라고요.
따님도 커서 엄마가 자랑스러워 질꺼에요. 내 자식 먹어살리려 집안살림 건사 제대로 못하면서 열심히 살았던 모습들 이해할 날이 올꺼에요.2. ...
'10.12.29 5:11 PM (175.116.xxx.13)모든 자식들은 엄마가 갖지 못한걸 원하는것 아닐까요??
조카아이가 저희집에 왔다간후에 엄마는 왜 이모처럼 이런저런거 안하냐구
이모가 좋다그랬다네요..
우리아이는 이모집에가서 울엄마는 이러이러한거 안해주는데
이모는 이런거 너무 잘해줘서 좋다고 이모가 울엄마 였음 좋겠다 그랬었다네요..
우리 다들 남의집 엄마 부러워 해본적 있지 않나요??
힘내세요!!!3. /
'10.12.29 5:45 PM (121.164.xxx.93)참 좋은 엄마인듯 싶어요
제가 만약 유지니맘 입장이었다면 딸하고 대판 싸웠을듯 ㅠㅠ
그런데 유지니님은 딸을 깊이 이해하고 노력하겠다고 하시니
정말 좋은 엄마세요
울딸내미한테 미안해지네요4. 유지니맘
'10.12.29 6:52 PM (175.214.xxx.199)좋은 엄마 아니고 아직은 나쁜엄마지만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엄마랍니다 . ^^
평소 이런 말을 한번도 하지 않았던 아이라 나름 큰 충격이긴 했어요
저역시 정말 열심히 지금도 일하는 친정엄마를 보고 자라서
부족한 부분 . 넘치는 부분 다 이해하고 지나왔지만
막상 제가 가정을 꾸리고 살다보니 여러가지가 현실로 닥치게 되네요
아이가 원했던것이 엄마의 지금 모습을 완전 부정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기에 .
(제 딸이니 성향을 잘 알겠지요) 외숙모들의 생활이 엄마와 오버랩 되면서 괜히 속상하고 미안하고 안쓰러워보였나봐요 좋은 모습으로만 보여졌겠지요
덧붙이자면 올케들도 참 열심히 잘 살고 있고 사이는 너무 좋습니다 .
배려심 많은 아이라는것이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서 다 다르게 느껴지는것처럼 기특하면서도
나이답지 않은 모습이 제가 속상한 부분이기도 하긴 해요
힘은 늘 그러했지만 많이 냅니다 ^^
조금은 나태해졌던 요새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해준 따끔한 일침이였어요5. 유지니맘
'10.12.29 11:44 PM (175.214.xxx.199)이 바로 위에 리플 써주셨던 감사한 112.님 ..
너무 감사한 글이였는데 왜 지우셨어요 ..
딱 들킨 제 마음이였는데 ..
주방에서 리플 보면서 답글달줄 몰라서 ㅠ 로그인 못함 (아이폰)
아 맞다 .. 맞어 애써 외면하고 어쩌면 인정하지 않고 싶었던 그런 제 모습이였는데
그것이 아이에게 그대로 투영된건데 .. 하면서 많이 반성했어요
배려라는 이름하에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남들이 습관처럼 봐줘버린 모습에
때론 반발하고 싶었지만 .. 그러지 못했던적도 많았기에..
아이에게도 스폰지처럼 젖어버렸을지 모르겠네요
112님글이 저에게 참 많은것을 . 더 좋은 방향의 지침이 될것 같네요.
제 외모나 생활을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더 우선일꺼라는 말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이 답글 보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