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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본인 실수 이야기 하시나요?

푼수 조회수 : 827
작성일 : 2010-12-27 13:34:31
남편이 자전거로 출퇴근할 때도 있고 날씨가 여의치 않으면 차를 갖고 가고 그럽니다.
며칠전에 자전거 타고 가면서 신용카드를 집에 놔두고 갔대요.
근데 그 카드가 없어졌다면서 주말동안 온 집을 괴로워 하면서 이리저리 뒤지는 겁니다.
왜 뭐 하나 없어지면 찜찜해서 계속 생각나는 거 있잖아요.

남편은 평소에 꼼꼼하고 정리정돈을 잘 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속으로 ㅎㅎ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구만...
나보고 물건 아무데나 놓고 맨날 찾는다고 구박이더니... ㅎㅎ 고소하당..

근데 옆에서 뒤적뒤적 찾고 있으면 옆 사람도 괴롭잖아요.
그래서 카드 분실 신고 하고 잃어버린 사실에서 빨리 벗어나라... 하면서 충고를 했습니다.
밤 12시 넘어서 결국 분실신고 했습니다.

근데요, 오늘 그 범인이 저인 걸 알았어요.ㅠㅠ
그 카드가 어디 갔는지 너무 궁금해하는 우리 남편의 궁금증을 위해
이 사실을 알리고픈 마음이 한구석에 있는데... 그건 너무 미련한 거죠?

예전에 완전 구식 현관 도어락을 쓸 때 이야기예요.
건전지가 다 되어가니까 현관문을 수동으로 열어야했고
밖에서는 절대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남편은 출근하면서 건전지 꼭 바꾸라는 말을 매번 했어요(새벽에 출근,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
게으른 저는 밖에 나갈때 문을 안 잠그고 나가는 방법으로
그 상황을 버티고 있었죠.
근데 아들 녀석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나오면서 습관적으로 문을 잠그고 나왔대요.
결국 열쇠수리공 불러서 생돈 날리고 그제서야 건전지를 교체 했습니다.

게으르고 미련한 저는 남편한테 아, 속쓰려... 생돈 나갔어... 하면서
다 말해버렸습니다. 남편은 왜 바로바로 건전지를 안바꿨냐 하면서 인상 썼지요.
그럴 거 뻔히 알면서 왜 남편한테 다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찾은 그 카드... 완전범죄하게 가위로 자른 다음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현명한 거겠죠?

IP : 121.136.xxx.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0.12.27 1:36 PM (112.185.xxx.182)

    남편이 둘 만한 곳에서 찾았다고 할래요.
    서랍이라면 옆구리에 착 붙어있더라 라던가..
    화장대라면 뒤에 넘어가 있더라 라던가.. ㅎㅎㅎ

  • 2. ....
    '10.12.27 1:38 PM (58.122.xxx.247)

    전 다 말해요
    부부싸움도 내실수로 시작된거면 바로 생각해보니 그거 내잘못이네 하고 바로 사과합니다

  • 3. ..
    '10.12.27 1:44 PM (112.151.xxx.37)

    우리집이 그래요. 남편은 꼼꼼하고 부지런하고 전...실수많고 게르으고.
    전 욕먹을 줄 뻔히 알면서 이실직고 매번 했었어요.
    이유는...내 스스로가 바뀌고 싶었거든요...
    머리로 반성해봐야...계속 나도 모르게 비슷한 실수 반복할거구...
    징그럽게 욕먹고 야단맞으면 확실히 좀 더 조심하게 되더군요.ㅠㅠ....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자구책도 스스로 강구하고.
    덕분에 지금은 ...남편도 인정할 정도로 살면서 사소한 실수같은거
    안하고 어리버리하다는 소리도 안 들어요.
    원글님이 스스로 성격이 바뀌고 싶다면...남편에게 이실직고하고
    일부로라도 욕먹으시구요. 바뀌고 싶지않고 이대로 쭉~~ 편하게
    살겠다^^ 이시면....당근히 숨기세요. 우리남편의 경우를 보면
    몇박몇일은 달달달달~~ 잔소리할 건수들이네요.ㅠㅠ.....
    볶일때 사람 환장하게 괴롭쟎아요.

  • 4. ...
    '10.12.27 1:51 PM (125.138.xxx.190)

    저는 뭐든 사실대로 다 말해버리네요. 말하지 말까, 둘러댈까, 생각했던것까지 그대로 다 말해버리니까, 서로 그러니까 편해요.
    제가 어떻게 하든 항상 제편에서 생각해주고 잘했다고 받아주는 신랑덕분에 비밀이 없어서 머리 아플 일은 없어요.

  • 5. ..
    '10.12.27 1:54 PM (211.105.xxx.69)

    저도 말 안해도 넘어갈 수 있는일은 말 안합니다..왜냐하면 남편이 쿨하지 못한 잔소리쟁이거든요.그냥 웃고 넘어갈수 있을 만한 일은 가볍게 얘기하지만요..원글님 같은 경우라면 카드는 얘기합니다..그러나 열쇠부분은 얘기안합니다..^^..왜냐..카드는 지금이라도 찾았으니 말을해야 남편이 기분이 한결 가벼워질테고 열쇠는 말안하면 모를 일을 긁어부스럼 만들필요 없기때문이지요

  • 6. ...
    '10.12.27 3:18 PM (121.136.xxx.68)

    오우 211.105.117 윗님... 현명하신 답변 감사드려요.
    맞아요, 꼼꼼하다 못해 쫌스럽기까지 한 우리 남편, 지금까지도 그 카드가 어디 갔을까...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우리 남편 속 시원하게 얘기해줘야겠어요.
    저는 잔소리 좀 듣구요...
    이놈의 건망증, 앞으로 더 심해질텐데 우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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