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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모임 시댁에 가지않았습니다...

조회수 : 9,121
작성일 : 2010-12-26 17:13:01
결혼한지 11년차... 맞벌이 애둘있습니다.
신랑은 참으로 효자입니다. 전 결혼후 시부모에게 잘해야 한다는 착한며눌 컴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아요. 10년을 별탈없이 지내왔습니다. 시부모님과도 좋았구요..
근데 제 마음이 변한건 요즘들어서에요.

일주일이 멀다하고 시댁엘 갔습니다. 주위엔 시누이 두분다 계시구요
여기서 2시간정도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시댁과 친정의 거리는 5분...
항상 시댁을 먼저 챙겼구요 신랑도 그걸 바랬구요.
첨엔 친정안가는것 때문에 많이 싸웠습니다. 신랑 안변하더군요.

매주 시누들과 사위들과 거의 주말마다 외식했습니다.
반면 친정부모에겐 한번도 외식하잔말 안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주말엔 시댁에서 자고 친정엔 일요일날 안갔던 적도 많았습니다.
제가 가자소리안하면 안갑니다. 나쁜넘...
가더라도 휴게소죠. 커피한잔마시고 갑니다.
너무 죄송스럽죠...
제가 독하게 당신은 당신집가라 나는 내집갈란다 하면 되는데
그게 잘안되네요..

이번모임도 신랑이 나서서 약속날짜잡더군요..
저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래서 몸살핑계대고 안갔습니다.
더이상 맞춰주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네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2년되었네요. 엄마 홀로 계신거 뻔히 알면서도 어찌 장모님 밥한번
사드리자 한마디 안할까요? 너무 밉습니다.
이제껏 제편이라 생각되었던 시어머님도 제가 친정가는거 못마땅해 하십니다.
어찌그럴까요? 멀리도 아니고 5분거리에 그것도 혼자계신 엄마에게 한번쯤은 가서 밥도 사드리고 해라
라고 기대했던 제가 너무 순진했던걸까요?
이제 시댁이고 뭐고 다 싫어집니다.

맘이 가는데로 할려구요. 다만 제가 가야 엄마도 자주 찾아 뵐수 있는데
그게 맘이 걸리네요. 이인간 삐쳤는지 전화도 안하고 안받네요.
못된 신랑을 어쩌면 좋을까요?
IP : 110.14.xxx.222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사탕
    '10.12.26 5:17 PM (116.124.xxx.59)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노는 날에 약속있다 그러고 친정가세요
    남편보고 애 보라고 하구요
    오늘 몸살났다고 안가신 것처럼... 약속있다 그러고 나가세요

    엄마한테 가서 빈둥빈둥하고 하루 온전히 보내고 오세요
    나중에 한 됩니다....

  • 2. ..
    '10.12.26 5:19 PM (121.162.xxx.213)

    님 남편 분 정말 너무 하네요.
    사람 마음이 변하더라구요.
    사정 잘 모르는 사람은 한 부분만 보고 어떻다, 저떻다 할 지 몰라도 계속 한 가지 일로 쌓이다 보면 사람 맘이 변하고 노여움도 생기고 그러더라구요. 어쩜 그게 당연한 거고 그걸로 인해서 더 이상 상처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심리적인 방어기제인지도 모르죠.
    님 나쁘다 할 사람 없는 것 같아요. 내 마음의 상처 받는 거 아무도 몰라주면 소리를 내야 가족이라도 생각해 주고 알겠죠.
    남편이 좀 역지사지 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힘 내세요.

  • 3. 저도..
    '10.12.26 5:20 PM (122.32.xxx.10)

    별사탕님 댓글처럼 권하고 싶어요. 혼자라도 가세요.
    나중에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에 잠도 못 잡니다.
    멀리도 아닌 5분거리에 사는 친정엄마 남편없이 보면 어떻습니까?
    남편이 효자면 님도 효녀로 사세요. 어른들 오래 계시지 않아요...

  • 4. 에구
    '10.12.26 5:26 PM (110.9.xxx.217)

    애초에 잘못 처신하셨네요
    남편탓 하지 마세요
    본인이 자초한 것이니 남편들은 알아서 잘 못해요
    지금이라도 맘 굳게 먹고 본인 맘 가는대로 처신하세요
    친정어머님 잘해드리세요
    흔들리지 마시고요. 꼬옥~~~

  • 5. 에효
    '10.12.26 5:27 PM (121.153.xxx.56)

    저도 시어머니없는 큰댁만사는 시댁 열불나게가서 일해주니
    그맘 알아주더라고요
    그런대 갓다오면 몸아프고 힘들어하고15년
    이잰 친정에다 신경 더 쓰네요
    어떻게 참고 사니 좋은날도 오네요.
    엄마 잘 챙겨드리세여

  • 6. ...
    '10.12.26 5:28 PM (124.54.xxx.37)

    저도 그렇게 10년 넘게 살다가 참 바보같이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해서
    바꿨어요
    남편은 효자병이 심해서 1시간 반거리인 시댁을 주말마다 갔는데
    혼자서 가던지 말던지 신경끄고 남편이 친정에 간 만큼 시댁에 갔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혼자 외롭게 살고 계시거든요
    처음에는 시댁이고 남편이고 못 마땅해하더니 시간이 지나니 당연하게 생각하더군요
    잘하면 할수록 더 바래고 열 번 잘하다 한번 못하면 욕먹는게 시댁이예요
    남편분이 효자인것은 고칠수 없는 부분이니 혼자 하던지 말던지 신경끄고 꼭 친정에 한만큼만
    하고 사세요
    안 그러면 홧병걸려서 제명에 못살아요
    맛벌이 하신다니 경제적인 면에서도 남편한테 기죽을것 없을것 같은데

  • 7.
    '10.12.26 5:29 PM (121.130.xxx.42)

    아니 딸이 안챙기는 엄마를
    어느 사위, 어느 사돈이 챙길까요?
    원글님 잘못입니다. 누굴 원망해요?
    지금부터라도 남 원망하지 말고 친정어머니 챙기세요.

  • 8. 별사탕
    '10.12.26 5:36 PM (116.124.xxx.59)

    저는 전업이라 주 중에 갑니다
    엄마가 해 주는 점심 먹고 올 때도 있구요
    목욕탕 청소라도 하고 오는 날도 있고...
    엄마 하소연이라도 들어주면 엄마가 엄청 기분좋아하세요

    남편이 님 남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남편이 아니거든요
    이번 연휴도 시가식구 불러서 밥먹자 하더군요
    못한다했어요
    그럼 시부모만 부르자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울 집서 밥 먹고 좋은 소리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싫다'고 했어요
    신정연휴에 시가 식구들 모여서 어딜 간다더군요
    전 안간다고 했구요..(못된 며느리 맞아요)
    첨에는 울 애들하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없으니 그나마 연휴니 어딜 가자고 하더니...
    그 많은 인원을 짜드리 방 한칸에 넣고 스트레스를 2박 3일 받고 올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프더군요
    몇 년 전에 뭘 몰라서 친정 식구들하고 그렇게 갔다오고는 앞으로 절대 그런 여행가고 싶지 않다고 남편한테 말했는데... 이번에는 시가 식구들하고 똑같이 그렇게 갔다오자네요..

    남편이 뭐라뭐라 궁시렁 대길래
    지금까지 양쪽 방문한거 비교하는거냐? 그럼 앞으로 설 추석 다 시가는 가지말고 5년은 더 보내야한다...
    그래야 횟수가 똑같아진다... 했어요

    지금도 '자기 부모'만나러 ''자기 집' 갔어요...
    저 밑에 크리스마스 위도우라고 쓰신 분이 있는데..
    저는 어린이날 위도우도 되어봤어요
    애들 데리고 식당에 앉았는데 눈물이 주루룩 나더군요

    뭐 그런 것까지는 태클 안 겁니다
    나도 내 부모 만나고 싶은데.. 자기 부모 만나는 걸 뭣 때문에 태클을 걸겠어요...
    단지.. 내 부모는 00에 살고 계시고...**에 살고 계시는 분들은 내 부모가 아니고 자기 부모인 것을 잊지 말아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요..
    어찌 자기 부모 고생한 걸 내가 은혜갚음을 해야하는지..참 나...

  • 9. 우와
    '10.12.26 5:43 PM (219.249.xxx.106)

    진짜 2시간 거리를 주말마다 간거예요? 미안합니다. 솔직히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시댁이고 친정이고 그럼 그쪽 가족은 온전히 돌아가나요? 빨래 청소 뭐 그런 일들은 언제 하나요?
    남편도 남편이지만 그럴 10년을 꼬박 따라 다녔다는 님이 더 대단하고 5분거리 친정은 소홀히 했다는 말에 더 기함합니다.
    아프다는 핑계를 댈게 아니라 당당히 말하세요. 나두 내부모 챙길테니 시댁은 혼자나 열심히 다니라구요. 그 집안 대단합니다. 그쪽 시누 사위들 증말 대답하네요. 어찌 주말마다.......흐미...

  • 10. 이어서
    '10.12.26 5:48 PM (219.249.xxx.106)

    죄송하지만 시댁 형제자매들 심리상담이 필요하네요. 그분들은 출가는 했으나 원가족과 분리를 못했네요. 아직도 부모님 슬하에서 있고 싶나봐요. 뭐 시누들은 워낙 가까이 사니 그렇다 치고 님 남편분은 빨리 부모로 부터 독립을 해야합니다. 집은 분리가 됐으나 심리적으로는 그대로네요.
    님 가정보다 아마 일순위는 시댁일걸요.....

  • 11. ..
    '10.12.26 6:23 PM (121.181.xxx.124)

    저같으면 토요일에 같이가서.
    남편은 시가로 저는 친정으로 가겠습니다..
    남편에게 양보하는 마음에 시가에 가서 눈도장 찍고 밥한끼 또는 차 한 잔하고 친정으로 가겠습니다..
    친정 엄마가 아이들 보고 싶어하면 한 번은 친정에 아이도 데리고 갈거 같습니다..
    엄마랑 찜질방도 가고 영화도 보구요..

    맘 굳게 잡수시고 한 번 해보세요.. 처음부터 그리해버릇하면 어렵지 않아요..
    그렇지만 이미 시간은 지난거고.. 지금부터라도 하세요...
    화나서 가는 분위기 말구요.. 남편이야 화를 내던 말던.. 나는 이렇게 하겠다..
    엄마 혼자 있는게 맘이 쓰여서 안되겠다 하시고 그렇게 하세요..

  • 12. 이젠
    '10.12.26 6:24 PM (115.128.xxx.180)

    친정어머님도 보시면서 사세요
    혼자시라니...먼저 챙기시다보면
    양심있는 남편이면 따라와줄겁니다
    아니면 혼자라도 하셔야죠 에휴...

  • 13.
    '10.12.26 6:55 PM (121.189.xxx.228)

    결혼기념일도..내팽개치고....이번주 두번 시가에 가는 남편..놔두고..낼 가출합니다...이혼장 남기고요.지금 어디로 갈까 생각중.

  • 14. 이제부터는
    '10.12.26 7:15 PM (180.68.xxx.2)

    그러지 마십시오.
    맞벌이 하시면서 대단하십니다.
    매주 시댁행이라니 것도 꽤 먼것 같은데..
    피곤하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사람은 환경적응의 동물 아닙니까?
    처음부터 시댁만 챙기시니 남편과 시어머님께서 거기에 길들여진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좀 어려우시겠지만 지금부터는 시댁에 가시면
    윗분 말씀처럼 하루는 친정 하루는 시댁 이렇게 있으십시오.
    오분 거리라면서요...

  • 15. 쓸개코
    '10.12.26 7:44 PM (122.36.xxx.13)

    님남편도 잘못하셨지만 님도 못지않아요..
    남편이 못하면 님이라도 챙겨주셔야 친정부모님이 그나마라도 대접받으시죠.
    그런 잘못된 행동 님께서 방치하신거에요
    담부터 좀 야물딱지게 챙기세요
    가만히 있음 가마니로 봐요

  • 16. ,
    '10.12.26 8:28 PM (110.14.xxx.164)

    초반에 싸워서라도 고쳐야 하는건데요
    누이들 친정오는거 보면 느끼는게 없을까 싶어요

  • 17. 예쁜열매
    '10.12.26 8:58 PM (121.180.xxx.101)

    저는 56세 주부입니다. 님의 잘못이 더 크군요. 남편들은 아내에게 효도대행시키는것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시누들 친정 오는것처럼 님도 혼자계신 친정어머니 챙겨드리세요. 친정어머니 오래오래 당신곁에 계시는것 절대 아닙니다. 돌아가신뒤에 남편에게 서운하다 어쩐다 말해도 이미 소용없어요. 지금부터라도 잘 챙겨드리세요. 싸워서라도.....

  • 18. 아이고
    '10.12.26 10:10 PM (112.148.xxx.17)

    첨부터 남편분 버릇을 잘못들였네요.. 결혼한지 그리 오래되셨는데 왜그러셨어요.. 지금부터라도 친정 자주 들르세요.. 엄마 혼자서 얼마나 외로우시겠어요 그래도 친정엄마는 암말 않하시잖아요.. 시댁 시엄니는 않간지 좀됐다하면 아니나 다를가 전화 바로오고..
    남편분 나뿌네요.. 시엄니도 그렇구요... 자기집 자기가 챙기는 수밖에요.. 아니 한번 남편분하고 대화해보세요 많이 섭섭하다고 내가 시댁에 하는만큼 당신도 친정에 그만큼 해줬음 좋겠다고.. 아~~ 제가 다 화나요.. 원글님 이제는 친정 챙기세요!!! 그리고 시댁은 천천히 멀리하심이..

  • 19. 친정엄마
    '10.12.26 10:45 PM (211.177.xxx.47)

    친정엄마가 넘 안 되셨네요..
    위에 쓴 어느분 말처럼 남편 탓할거 없습니다.
    딸이 그리하는데 어느 사위가 어느 사돈이 11년 지나서
    먼저 챙기고 말 꺼내겠습니까?
    원글님 친정에 너무하셨네요..
    홀로계실 친정엄마 마음을 조금만더 생각하세요..

  • 20. ..
    '10.12.27 2:01 AM (124.50.xxx.46)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친정 시댁거리 5분인데 님과 또 같았어요.
    원글님 잘못이라는 분 많은데 전 그맘 알것 같아요.
    남편이 먼저 가자 해주길 바랬는데
    결국은 시부모님도, 남편도 제가 간다하지 않으면 말도 안꺼내더라구요.
    친정엄마 혼자 계셨는데 말이죠....
    결국엔 제가 시댁갔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나 나왔습니다.
    그러면 무척 못마땅해하는 모습이 시부모님들........
    누구한테 뭘 기대한다는건 바보같은 짓인거 같아요.
    내가 내꺼 챙기고 실속챙기고 그래야 하는것 같아요.
    특히 시댁에겐 바랄것이 없어요
    내맘알아주길 바랬고 친정엄마도 외로우신데 얼른 가뵈라고 하길 기다렸고 이번엔 친정가서 자자 하는 말을 해주기를 기다렸거든요.
    왜냐면 나는 당연히 그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젠 돌아가셔서 소용없어졌지만 지금도 그 원망 남편한테 한번씩 합니다...
    그러면 남편은 할말없음...이지요. 에혀~

  • 21. 어떻게..
    '10.12.27 2:17 AM (175.112.xxx.184)

    시댁과 친정 집 거리가 5분일 정도로 가까운데..혼자 계신 친정엄마 두고 매번 시댁식구들하고만 외식이 해지던가요?;;새댁시절쯤에만 그런 것 도 아니고 10년 넘게 매주 가면서 한 번도 친정과는 외식도 안해봤다니 이해가 안되네요.남편이 자기 부모 챙기듯 원글님도 부모를 챙기셨어야지요.자식이 안챙기는데 남이 먼저 챙기겠나요?남편분과 시댁보다 원글님이 더 나쁘네요.친정엄마 너무 안되셨구요,남편과 시댁탓 하지 마시고 원글님 자신부터 돌아보셔야 될 듯 하네요.

  • 22. 어머
    '10.12.27 2:34 AM (218.158.xxx.200)

    정말 님남편이 나쁜넘이라기 보다는
    원글님이 많~~이 답답하시네요..님 부모 님이 챙기셔야지요,,
    그리고 몸살핑계?? 왜 몸살핑계를 댑니까,,님 속마음을 얘기하셔야지요
    원글님 꿀리는 결혼하셨나요,,약점 잡힌거 있으세요,,
    이제껏 시댁쪽에는 그리 충성하셨으면서 어쩜 친정에는 그리 매정하셨을까,,,
    전 울신랑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기는 하지만
    친정은 잘 챙기거든요

  • 23. 긴수염도사
    '10.12.27 4:27 AM (70.27.xxx.66)

    자고로 제대로 된 양반가의 풍습은
    장인 장모 챙기기를 친부모처럼 하라-고 가르칩니다.
    퇴계 이황선생은 처가집 제사와 장인 생신때는
    아내가 못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듯이 참석 하셨으며
    사별한 아내의 처가집도 변함 없이 챙기셨읍니다.
    그래서 안동 주위의 내노라 하는 양반가는 비록
    처가집을 멀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처가집 대소사와
    장인 장모를 위한 일에는 재물이나 시간을 조금도
    아끼지 않는 것을 도리로 여깁니다.
    물론 그중에도 처가집을 우습게아는
    문디 시끼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요...

  • 24. 전화 없어도
    '10.12.27 4:34 AM (68.4.xxx.111)

    좀 강하게 맘먹고
    남편 전화 없어도 덤덤하게....
    아파도 전화없는넘에게 무신~
    시부모님이 한마디 흉이라도 보신모냥~ (그건 당연함)
    그대로 밀고나가셈 한번하면 두번도 할 수 있는 배짱이 생깁니다.

    남편전화안하는것 뭐 그리 신경쓰세요.
    그맘이 천사표며느리 증셈니다.

    친정엄마는 알아서 뒤로 챙기세요.

  • 25. ...
    '10.12.27 4:56 AM (69.120.xxx.243)

    그러다 어머니 돌아가시면 한됩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하시라는건 아니구요, 지혜롭게 하셔서 어머니도 잘봉양 하세요, 남편은 헤어지면 남이지만 어머니는 원글님이 어찌되셔도 어머님 이세요.

  • 26. 원글님을
    '10.12.27 7:04 AM (123.108.xxx.166)

    바보로 인정 합니다

    남편은 효자로 인정 합니다

    딸 자식 시집 가면 끝이란 말 이래서 하나 봅니다

  • 27. ...
    '10.12.27 8:03 AM (221.138.xxx.133)

    제생각에도
    원글님이 애초에 남편분이나 시가식구들 버릇을 잘못들인거 같네요

    바로옆에 사는 시가도 아니고
    2시간거리를, 것도 맞벌이하시는분이 주말마다 찾아갔다니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저도 그렇고, 제주위사람들도 ...시가가 1-2시간 거리들인데
    자주가는집이 한달에 한번, 그외에는 대부분 2-3달에 한번 갑니다
    (물론, 명절이나 생신때는 당연히 가지만요)

    그리구, 원글님이 10여년은 그렇게 해왔다면
    남편분이 생각이 있고, 배려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도 처가집 챙길 생각을 했어야지...
    10여년을 자기 와이프는 시댁 저렇게 챙기는데, 자기는 처가 나몰라라 했던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별로 변할 가망은 없다고 봐요

    저같음. 저희 남편이 저렇게 자기집만 알고, 처가는 나몰라라 하면
    전 똑같이 대해줍니다
    우리부모님 찾아가는 횟수만큼만 딱 시가에 가고
    시부모님한테도 딱 울부모님한테 하는것만 하구요
    그외에 울 부모님한테는 나혼자 애들 데리고 가면 되는거구요
    더군다나 아버지도 몇년전에 돌아가셔 엄마혼자라면
    당연히 신랑놈이야 가든말든 나혼자 챙기겠어요
    쓰잘데기없는 신랑식구들 챙기는 시간에요...(원글님 신랑같은 이기적인사람의 경우말입니다)

  • 28. 못돌이맘
    '10.12.27 8:25 AM (119.67.xxx.98)

    결혼초에 시댁과 친정가는것은 어렵더라도 조율을 했어야했어요.
    한번습관을 잘못들여놓으면 그다음엔 고치는게 상당히 어렵거든요.

    저도 결혼초에 무조건 시댁위주로가고, 친정가는것은 휴게소들르듯 가는길에 잠깐 거쳐가는 정거장마냥되는것을 아무말안하고 시댁어렵과 남편눈치보느라 말안하고 있었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자기집가는것은 당연한것마냥 굳어져가더라구요.

    제가 선택한방법은, 그냥 짐싸는거였어요. 짐싸서 시댁현관앞에다가 늘어놓고요, 시댁에서 뭐라고 말하면 자꾸 짐을 빠트려서 안잊어먹고 챙겨갈려구요라고 대답했어요.

    그렇게 대답하면 재는 곧 갈애구나라는게 박혀서, 일방적으로 시댁에서 점심엔 뭐하고 저녁엔 뭐할거란 구상을 덜하게 되지요.

    남편이 인상굳히면 저도 시댁에서 인상굳혀가면서 결국은 방에서 큰소리나게 만들고...
    한번은 시댁에서 그만 너네집으로 가라고 야단도 맞았어요.

    그럼, 아무말안하고 가보겠습니다라고 하고 나왔어요, 그런기분으로 친정가서 남편이 인상쓰면 혼자 내버려두고 친정식구들틈에서 저혼자 잘놀다 왔어요.

    친정에서도 처음에는 사위눈치보고 왜저러나 했지만, 제가 버릇잡아야하니까 냅두라고 했더니 신경안쓰시더라구요.

    그게 한해 두해되니까, 이젠 남편도시댁도 친정가는것을 당연하게 여겨요.

    물론, 여전히 저만보면 너네만 안가면 우리식구(시누들까지)다 모이는건데라고 그러는데요 그럴때마다 저도 저희집에서도 저만가면 다모여요~라고 맞받아쳐요.

    물론 정색하지않고 지나가는말처럼 웃으면서요...

  • 29. 간큰남편
    '10.12.27 9:01 AM (116.36.xxx.28)

    아직도 이런 간큰남편이 있다니....
    지금이라도 좀 강하게 나가세요..
    근데 이미 버릇을 들여놔서...힘드시겠네요....
    원글님 딸있으시면 나중에 딸이 커서 나같이 이랬음 좋겠냐고 따지세요!
    참으로 정도없고 생각도없는 남편이군여....

  • 30. 엄마에게 좀더
    '10.12.27 9:19 AM (210.115.xxx.46)

    엄마가 스스로 목욕하기 힘들어졌을 때부터 언니들과 2주에 한번씩 목욕탕엘 모시고 갔습니다.
    지금도 엄마의 몸을 문지르던 첫 느낌의 슬픔이 생각납니다.
    정말 탄력 하나없이 허물만 있는 듯한 몸.
    아! 우리가 엄마의 진액을 다 빨아 먹었구나.
    왜 진작 엄마의 등 한번 안 밀어드렸을까.
    이제는 돌아 가셨지만 근 10년간 그리 목욕시켜 드렸더니 여한이 없더군요.
    효도는 정말 셀프입니다.
    혼자라도 가서 엄마의 말벗도 되고 청소도 해드리고 목욕도 같이 하고 하세요.

  • 31. ***
    '10.12.27 10:06 AM (180.80.xxx.74)

    처음부터 길을 들였어야 하는데 제가 그랬네요. 원글님과 다른 점은
    전 시댁은 20분거리, 친정은 40분거리예요. 시댁도 잘 갔지만 친정도 잘 다녔어요.
    행사 있을때 남편은 어느쪽이나 챙기는 편은 아니지만 친정식구들 전체가 모여서 1박 2일 가는 이런 행사는 가지 않으려 하고, 그러다가 친정엄마 생신일에 1박 2일 우리 자매들이 추진했는데 안가는거예요. 두고 보자 했지요. 평상시 시아버님 생신과 어머님 생신이 열흘 차이라 어머님 생신은 형제끼리 조용히 식당에서 밥한끼 나눠 먹었는데 이번엔 일부러(안하던 짓을 하려니 가슴이 콩닥콩닥 하더라구요, 마음이 약해서리...)전화 한통 안드렸더니 시댁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었던가 봐요.(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기에-결혼해서 어머님 생신 그냥 넘어갈려고 하는걸 제가 나서서 그럴순 없다고 밥이라도 같이 먹자 해서 애초에 만들어 놓았었거든요) 그 일 있고 나서 남편이 제 입장을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원글님도 친정어머니가 혼자시고 가까우시면 더 가셨어야지요. 돌아가시게 되면 남편분 핑계대며 싸울여건 만드시겠어요. 그러지 마시고 지금부터 혼자라도 엄마 자주 찾아 뵈세요. 맞벌이 하니 내 밥그릇 내가 챙기는데 뭣 때문에 남편 눈치 보나요.

  • 32. nana
    '10.12.27 10:06 AM (61.73.xxx.71)

    남편분 무시하시고 어머니께 마음가는대로 잘 해 드리세요.

  • 33. 저도
    '10.12.27 10:52 AM (59.10.xxx.172)

    원글님 비슷하게 살았어요
    워낙 결혼 초부터 시댁에 가면 친정 가는 걸 못마땅해 해서
    분란 일으키지 말자고 시댁남 갔다가 서울 올라오고 했는데...
    이제는 안 그럴려구요
    저는 친정이 시댁에서 1시간 거리예요
    이제는 당당하게 시댁가면 친정 간다하고 나서구요
    제가 10년넘게 시댁위주로 해 왔기 때문에 암말 못하시고 계십니다
    남편도 저에게 싫은 소리 못하구요
    가고 나서 욕하던지 말던지...
    전, 사실 남편은 시댁에 떨어드려 놓고 저만 애들 데리고 친정 가고 싶어요
    그래야 편하게 지내다가 오지요 친정엄마도 사위대접하느라 고생도 안 하시구요
    그런데 이 남편이 또 얼른 따라나서네요
    마눌이랑 딸래미 없이 시댁에 있기는 싫은가 봅니다

  • 34. ..
    '10.12.27 11:16 AM (121.147.xxx.24)

    너무 착한며느리셨네요. 저도 결혼 11년차 맏며느리에 시댁에서 40분거리...저희 신랑은 교대근무를 해서 야근하고 다음날 쉬는날엔 시골가서 일하고 옵니다..근데 저는 일은 않해요..신랑이 하니까요...시부모님도 저에게 은근 바라긴 하는데 제가 한다고 않나서니까 하란말씀 않하셔요. 계속 그러려구요..저도 결혼하고 얼마동안은 정말 아주 착한 며느리였어요..^^; 지금은 너무 편해요..대신 해야될 의무는 합니다. 그외에는 될수있으면.......그리고 저희 시모님 정말 좋으신분이에요..근데 명절때 친정 못가는거 안쓰러워 않하세요~~ 처음부터 지금까지요...시자 들어가는 사람들 아무리 좋아도 역시 시~ 입니다.....잘 해쳐 나가시길 바래요

  • 35. .
    '10.12.27 12:10 PM (211.246.xxx.200)

    남편이 챙겨주길 기대하지 마세요.
    님이 알아서 챙기세요.
    님의 부모님이잖아요.
    이제껏 지켜보고 뭘 바래요.. 알아서 잘 할 남편이 아닌데요.

  • 36. .
    '10.12.27 12:17 PM (121.141.xxx.153)

    님이 그래도 되는 사람인 듯 행동한 건 잘못하신 거예요. 이제 어머님 챙기셔요. 남편 입에서 먼저 말 나오길 기다리지 마시고 본인이 그냥 행동하셔요.

  • 37.
    '10.12.27 12:35 PM (210.104.xxx.228)

    님때문에 로긴했어요,,, 부모건 남편이건 자식이건 바라지 마세요, 모든게 바라면 내마음 다치고 상대로 괴롭거든요. 하기 싦은데도 해야하니까, 뭐든 다 반대급부가 있느거 같애요. 저도 결혼 14년차인데, 도리중요시하는 부모님 밑에서 커서 참 온순하게 결혼생활 했구요, 그 굴레를 작년에 자궁근종 수술을 계기로 벗어버렸네요, 아픈건 마음 아팠지만, 그걸 계기로 제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고, 아프면 나만 손해고, 나만 바보 되더라구요... 어차피 저희 신랑도 장모 챙기지도 않지만 이젠 "인간이 못됐다, 왜저러나" 이런 생각 안하고 나 낳아주신 부모는 내가 더 신경쓰고 찾아뵙니다. 예전에는 그런걸 신랑한테 허락받고(내가 미친*이었지요), 그동안 내부모 내가 소홀한거 시부모 외면하면서(아들이 한효자 하거덩요) 내엄마한테만 잘하려구요, 백번 잘하다 한번 못하면 그 백번이 허사가 되는게 시금치덜이더라구요,,,, 시댁은 그냥 남편집이다 라고만 생각하세요, 맘을 단단히 먹으면 행동도 떳떳하고 아무렇지 않게 되요. 님이 너무 심성이 강하지 못해서 그래요,,,
    아셨죠.. 힘내시고, 처음이 어렵지 두번세번은 뭐 그냥 무덤덤해져요^^

  • 38. 원글
    '10.12.27 2:00 PM (211.221.xxx.59)

    원글입니다. 82맘님들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정말 너무 바보처럼 살아온것 같네요.항상 결정적일때 행동을 못했던 것 같아요.
    신랑이 여러가지로 저를 많이 힘들게 했거든요 이혼도 수십번 생각했었구요. 애들때문이라도
    나만 참으면 조용하니까 그랬던것 같아요. 이젠 정말 제가 하고싶은데로 하려구요.
    앞으로 친정엄마 많이 챙기면서 살게요~ 감사합니다^^

  • 39. 저희도
    '10.12.27 2:25 PM (125.189.xxx.231)

    크리스마스 연휴
    평소 아이들 유치원 발표회도 안오던 사람이 시댁간다구 반차내고 집에오네요. 일산에서 대구 내려갔습니다. 동생 함들어오는날이었는데 자긴 결코 시댁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동생한테 한주 연기 부탁했습니다. 시할머니께서 좀 안좋으시다고해서.
    가서 설겆이 밥하고 형님 아파서(감기몸살) 또 형님집에서 밥하고 아이들 데리고 시댁으로.
    신랑은 친구만나서 안들어오고.
    참 이렇게 살아야하는 크리스마스였어요. 제 선물은 한개도 없는데
    시부모님 선물. 형님네선물. 조카선물 다 사들고 용돈드리고 올라왔어요.
    친정엔 전화한통도 못했네요.
    갑자기 글을 보니 울컷해져서 답글 달아봤어요. 바보처럼 안 살려고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내년엔 저도 눈치 안보고 살아볼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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