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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딸아이에게서 치료?받았아요

--; 조회수 : 517
작성일 : 2010-12-24 00:35:13
어젯밤에 콧망울에 피지가 생겼기에 생각없이 푹짯어요 손톱이 그동안 길어 상처가 남고 딱지가 앉았네요

마흔넘어도 이넘의 기름은 사그러들지가 않아 아직도 짜는 습관이 남아서 가끔 딱지가 생겨요

또 생각없이 멍하니 콧등만지다가 딱지가 떨어졌는데 피가 나네요

큰딸은 그게 아픈게 아니라 딱지가 떨어졌을 뿐이라는걸 이제 알기에 예전처럼 놀라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그러나 작은딸은 엄마가 아픈줄 알고 엄마 아야 엄마 아야...이러면서 서둘러? 언니에게 주사를 달라고 하더군요

아주 귀찮아하면서 큰딸이 동생에게 장난감 주사기를 주었더니

저를 안혀놓고 자기는 소파에 선채로 눈높이를 맞추더니

피나는 곳에 주사기를 푹 누릅니다

스프링이 들어있어 푹푹 소리가 나는데 너무나 심각하게 치료중이라 참았어요

몰입한 나머지 눈동자가 모인채로 열번 찔렀나요? 다됐다며 치료끝났어요

어디선가 너덜거리는 물티슈를 주워와서 손에 잡혀줍니다

아픈 시늉 한 번 하고 대접받고 나니 기분이 노곤하게 늘어지네요

아이들때문에 참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게 아니라 아이들이 저를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불장군조선시대필마초남편과 싸우고 마음이 안좋았는데

덕분에 마음안정 찾고 이렇게 또 살아가는 건가요

후후

한가지더...어제는 아이라이너를 꺼내서 두눈에 발라서 스모키메이크업을 시도하고 있기에

거울보여주면서 누구지? 너얼굴 한번 봐라..했더니

너구리!!!!...라고 해서 한참 웃었네요


IP : 58.239.xxx.2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뻐라!!
    '10.12.24 1:23 AM (210.121.xxx.67)

    영특하게 너구리도 알고..ㅎㅎ

    낳아 길러보면, 치유된다는 말..새끼 때문에 산다는 말..

    뭔지 알죠..그게 축복 아니겠어요..

  • 2. 맞아요
    '10.12.24 1:45 AM (58.239.xxx.236)

    치유된다는 말...공감합니다 ^^

  • 3. ^ ^
    '10.12.24 1:47 AM (121.130.xxx.42)

    아니.. 아이라이너 그린 모습 보고 화도 안내고 거울 보여주면 누구지?
    하는 엄마 멋져요.
    원글님 닮아서 따님도 센스있나봐요.
    너구리 ㅋㅋㅋ

    전 아들 녀석 루즈로 범벅한 얼굴 증거사진 찍어뒀슴돠.

  • 4. ㅎㅎㅎㅎㅎ
    '10.12.24 1:51 AM (211.176.xxx.112)

    그러게 너구리를 어떻게 알았대요? 6살 먹은 우리 아들놈은 그게 뭔지도 모를겁니다.ㅎㅎㅎ

    요즘 목이랑 어깨가 결려서 불편한데 그게 아침에 일어날때 제일 심해요.
    일어나서 움직이면 좋아지고요. 그러니 일어나는게 관건인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침대에서 꼼지락 거리는데 애들이 와서 아픈척하면서 못 일어난다고 굴려서 옆으로 일어나게 좀 도와 달랬더니.. 두 놈이 어찌나 힘있게 밀었는지 침대 밖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셋이서 배꼽잡고 한 번 웃고나니 또 하루 살아갈 기운이 나더군요.
    윗님 말씀대로 제 인생의 축복이겠지요.

  • 5. 글쓴이
    '10.12.24 9:18 AM (58.239.xxx.236)

    ㅎㅎㅎ 아들은 파워풀한 애교가 있네요 정말 살아갈 기운 나게 하는 아이들입니다^^
    화장범벅하는건...화내도 소용없고 그냥 살포시 치워둬야하는데...애는 진화하고 저는 멈추어있다보니 못따라가네요 장소를 옮겨놨는데 뭘 끌고 올라와서 밟고 꺼내내요 ...그리고 너구리는 그 전날 동화책에서 봐서 그럴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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