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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들녀석 고집이 대단하네요.
옆 어항에(작은) 풍덩 빠졌어요.
저는 잠깐 인상만 찌푸리고 아무 잔소리도 안했는데
도리어 뭐 낀 놈이 성질낸다고 엄마가 그걸 거기에 둬서 그렇다며 잘못을 저한테 덮어 씌워요.
가만있을 제가 아니기에 그냥 니가 잘못했다 혹은 미안하다 한마디만 하면 끝날거를
왜 엄마를 끌어들어 기분 나쁘게 하냐하니
지가 먼저 잘못을 한건 맞는데(요건 잠깐만 언급하고) 엄마도 잘못이 있지않냐 합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대요?
저는 뭐든 실수로 하는건 처음에는 화를 안내요.지도 모르고 그랬으니.
그냥 넘어갈래다 괘씸해서 큰소리 한번 내니 억울하다고 소리소리 끅끅대며 우네요.
참 웃기지도 않네.저는 뭐 날벼락 맞은거 같네요.
제가 어떤 잘못이 일어났을때 일차적으로 니가 잘못했으면 그것만 사과하면 된다.
그 다음껀 엄마 스스로 잘못을 깨닫든지 못깨닫든지는 니가 요구해서는 안된다.
만약 너가 책을 책상 뒀는데 엄마가 청소하다가 실수로 찢어버렸을때 엄마는 당연히 사과하지
책을 거기에 왜 뒀냐 너를 탓하지는 않을거다 하니
그건 비유가 이거와 틀리다며 아주 이상한 논리를 펴며 반박하는데 확 돌아버리는줄 알았네요.
끝까지 잘못 인정 안하고 시무룩하게 자러 들어갔어요.
아...무자식 상팔자 맞습니다.
1. ㅜㅜ...
'10.12.23 11:49 PM (59.12.xxx.224)초등 몇학년인지...
사춘기의 조짐이보입니다
특징이 자기가 잘못해놓고 엄마한테 화내기입니다
왜그러냐고 따지니 그냥 화가 난답니다ㅜㅜ
지금은 다~지나가고 고딩이네요2. 원글
'10.12.23 11:52 PM (122.100.xxx.80)4학년 입니다.
박박 우기길래 순간적으로 이거 내가 잘못한건가...이런 생각까지 들었다니까요.
제가 미치는줄 알았어요.아무것도 아닌거를 차라리 아무말도 안했으면 담부턴 조심해라 그러고 지나갈 일인데..이눔시키..3. 초3모
'10.12.23 11:53 PM (112.154.xxx.64)남자애들 정말 못당해요 한번 우기면요.. 올 여름부터 사춘기 시작인지 고집 넘 세지고
말 죽어도 안들어요 -.-4. ㅎㅎㅎ
'10.12.24 11:33 AM (221.155.xxx.2)꼭 울아들 같네요.
울아들도 4학년인데 울아들은 원래 그런 기질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누나들왈 5살때까지맘 엄청 귀여웠고, 그 후론 아니라네요. 지나고 나면 별거아닌일로 감정을 들냈나 싶은데 막상 또 그러면 또 말씨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학년이 벌써 5학년을 앞두고 있느지라 굳어지면 안되겠다싶어 큰 맘 먹고 한 번 호되게 (아주 많이 화가난 듯이 눈을 부릎뜨고, 단호하게, 본인의 행동에 대해 짚어주고 잘못에 대해 서너대 맞고 십대의 책임감에 대해 얘기해주고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라고 얘기해주었죠.) 꾸짖었었어요. 그게 얼마 전 일이네요.
근데 좀 생각하는 거 같더군요. 다시 한 번 깨달았죠.
말로 실랑이 하지말고 단호히 한마디를 힘주어 해야겠다는...
훨씬 수월해졌어요. 상황대처법에 대해 얘기를 해 줘야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반대의 입장에 대해서도요. 전 그 상황을 드라마 속 아들과 엄마 또는 이야기 속 아들과 엄마로 설정해 놓고 울아들은 시청자 또는 독자로 설정한 다음 그 입장에서 느낌을 얘기해 보라고 해요.
그러면 지라도 화날 거 같다고 한답니다. 그 아들이 잘못하는 거라면서...^^
그래도 그건 그거고......하루아침에 고쳐지진 않겠지요.
조금씩 변하는 걸 대견스럽게 지켜보니 계속 변하더라구요~^^
암튼 내가 여자인지라 아들의 생리를 이해하고 키우는 게 힘이 들긴 하네요.
아빠를 보면서 아들을 이해한답니다. ^^ 똑같은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