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쯤 전에 집앞 구제가게에서 옷을 샀어요.
롱 폴라니트 였는데
주인아줌마가 백화점브랜드 신상품이라는 거예요.
새옷이라고 3만원이나 부르더라구요.
새옷인데도 이렇게 구제 가게에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입어봤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브랜드 이름도 옷에 붙어있고, 새옷이라고 하니..
디피용 옷인가? 아님 누가 입고 얼마 있다가 팔아버린것이려나?
전 그냥 이렇게 생각했죠.
어차피 보세 가더라도 이돈보다 더 주고 사야하니까.
구제라 찝찝하지만 그냥 샀어요.
근데 한참 넣어놓고 오늘 꺼내봤는데요
옷 안쪽에 보풀이 잔뜩;;;
정말 보풀이 많더라구요.
겉에도 보니까 새옷 상태가 아니더라구요. 언뜻보면 매끈한데 뭔가 보풀이 일었던 흔적이..
보풀제거한느낌. 심지어 소매 끝부분에도 보풀이 붙어있어요. 딱 겉부분만 제거한 것 같더라구요
아줌마가 저 어리다고 바가지씌운거같아요 (저 24살 ㅠㅠㅠ입니당.. 얼굴은 더어려보임)
경험이 부족해서 아줌마 말만 믿고 꼼꼼히 안 살펴보고 덥썩 산 제 불찰도 있지만.
아직 직업도 없는지라 3만원이 쉬운 돈은 아닌데 말이죠..
그 값을 하는 물건을 산 거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보풀 일어난 옷을 구제가게에서 3만원이나 주고 샀다는게.
이모님들 보시기에도 오래된 옷 속아서 산거 맞는거같나요?
옷 자체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적정가격으로 샀다면 입을 의사는 있어요.
만원 정도만 주고 샀다면 불평없이 입었겠지만 이렇게나.. 내 피같은 돈을!!ㅠㅠ
(너무 많이 주고 샀다는 게 걸려서요.
교환 반품 안된다는 건 살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도 안 하지만..
그냥 이렇게 당하고 있는 건 뭔가 억울해서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불찰이니 경험이다 생각하고 앞으로 그냥 조심할까요?
아님 그집 가서 이거 새옷 아니지 않냐고 말이라도 해봐야 할까요? 저 그런거 잘 못하는데..
제 성격이 원래 이런 경우엔 그냥 어쩔수없다 그러고 제가 참고 넘어가는 편인데
무조건 참고 넘어가는 건 뭔가 아닌거같아요.
당연히 소비자로서 제 권리는 주장할 수 있는건데.
이렇게나 보풀이 많은데 새옷이라고 팔다니 황당하기도 하고.
그냥 속아서 가만히 있는 건 답답하고 기분나빠요.
근데 걱정이 되긴 해요.
5일이나 지나서 찾아갔는데 저한테 되려 뭐라고 하는건 아닐지..
더구나 전 어리고 농익은 장사꾼 아줌마 감당할만큼 당당하게 말을 잘 못하는데.
구제는 이런 거 조심해야 하는데
안목이 있어야 잘 보고 사는데 말이죠
남들은 소재가 좋은가 안좋은가, 디자인이 어떤가 이런것도 꼼꼼하게 보고 사던데
전 그런거 보는 눈이 없어서 뒤적거리며 고민만 잔뜩 하거나 모르고 덥석 사버리네요.
역시 경험이 중요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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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옷 샀는데 바가지쓴 것 같아요
나름 조회수 : 669
작성일 : 2010-12-21 22:23:03
IP : 59.22.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11
'10.12.21 10:28 PM (121.174.xxx.119)구제는 아마 반품이나 교환이 힘들지 싶어요.. 그냥 큰 경험 한번 했다 생각하심이 마음 편하실지도 몰라요.. 저 4만 5천원 주고 구제품 구입해서 한번입고 장농한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2. ...
'10.12.21 11:47 PM (112.151.xxx.37)싸워봐야 기분만 더 나빠지지 실익은 없을거예요.
나이먹으면서 조금씩 똑똑해지는걸 스스로 느끼는데 그게 공짜가
아니더군요. 속고 난 후엔 다시 안 속게 되고....실수하고 난 후엔
다시 비슷한 류의 실수는 피하게 되고.....
5천원정도면 샀을 옷이겠지요? 25000원 짜리 사기당한건데^^...
싸게 교훈얻었다고 위안하세요.사람들은...수십만원 수백만원
날리고 교훈얻기 일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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