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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당일에 유산했냐는 얘길들었어요. 친구한테..허허;;

에휴.. 조회수 : 5,621
작성일 : 2010-12-16 16:36:34
서른살 나이에 절교했네요.
ㅎㅎ 아마 근데 그 친구는 절교했는지조차 모를거예요.
그냥 저 혼자..절교하려고 마음 먹은거거든요.
서른살 나이에 친구랑 절교하려고 맘먹은것도 웃기네요.
사춘기소녀도 아니고..

친구랑은 중학교때 만나 15년지기 친구였어요.(과거형이 참 슬퍼지네요..ㅠㅠ)
전에 글올린적 있는데..보신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춘기때야 여자애들 맨날싸우는거니 싸우다 베프로 지내다가 싸우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서로 참 아끼는 친구였죠.
근데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다보니 뭔가 다른게 생기더군요.
친구가 아기를 낳고 모든것이 가족중심으로 바뀌는거예요.
마치 내 친구가 아니라 그냥 애엄마인.....이해했어요. 당연한거잖아요.서운하지만..
약속에 친구가 두시간씩 늦어도..아기핑계로 한번도 제시간에 나온적 없어도.
당일에 잠수를 타도.. 혼자못보는 볼일 같이 가자고 부탁을 해도.. 왠만하면 같이 다니고..
친구니까요. 오랜시간 함께한..
이 친구는 교회문제를 저를 참 힘들게 했는데..
항상 교회다녀라.....
친구사이니까 직장상사문제라든지..다른친구와의 작은불화, 남편의 흉..
수다떨면 그런얘길 하게 되는데..
뭔가 해결책을 바라는게 아니라..여자분들 아실꺼예요.
그런걸 얘기하면서 그냥 풀어버리는거..
근데..시간이 지날수록 그 친구는 그런얘길할때마다..
교회를 안다녀서 그런거다..하나님은..교회로 인도하기위해 시련을 주시는데..
니가 지금 힘든게(위에 말한 여러 트러블들..없는사람 있나요?) 하나님이 시련을 주시는거다..
하면서 계속 저를 짜증나게 하더군요.
근데 별문제 없었어요. 그냥 안다닐거다. 그런소리하면 짜증난다..하지마라..
그러면 그냥 넘어갔거든요.
(나이가 들수록 심해졌어요. 나이들수록...문제가 많아지는법이니까요.그때마다..)

근데....저.. 결혼하고 2년동안 유산을 두번했어요.
그 친구는 계획하에 아이를 세명 낳았구요.
셋째는 같은 기간에 임신했는데 저는 유산했고 그 친구는 아기를 낳았죠.
그런데 그 친구가...
넌 교회다닐때까지 아기 못낳을거야..하나님이 주신 시련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아무리 친구라도 이건 아닌거 같은 생각이 들데요.
그래서 그때부터 조금 멀어졌는데..
저 혼자 맘 닫은거예요. 그 친구는 몰랐죠;

올해 제가 임신해서 지금 낳은지 10일되었어요.
그 친구한테만은 임신사실을 말하지 않았어요.
초기엔 유산끼가 많아서 6개월될때까지 주위에 알리지도 않았어요.
잘못될까봐.살도 안찌고 배도 안나와서 사람들도 몰랐구요.
그 친구랑은 8개월때 한번 만났는데..알줄 알았는데 모르더라구요.
일부러 말안했어요. 낳고나서 깜짝 놀래주려구요.

그리고 낳은날 친구들한테 전부 단체문자 돌렸어요.
나 아기 낳았다.ㅋㅋ
이렇게요.

그래서 축하전화에 문자에 난리가 났죠.
근데 그..친구...솔직히 말하면..나쁘지만..마지막 떠보기 같은거였거든요.
친구를 유지할까말까..하는 시험? 유치하지만..
15년친구...한번에 끊기엔..좀 그렇잖아요. 같이보낸세월도 있고..
근데..답장이라고 온게...

무슨말이고? 유산했단말이가?

이렇게 왔네요.
저 문자보고요. 부정탈까 당장지워버렸어요.

도대체 아기낳았다 ㅋㅋ 를 보고요. 유산했냐는 답장이 가당키나 한가요?

그래서 답장을

아기낳았다니까 무슨소리냐? 답장을 이상하게 한다..

이렇게 보냈더니..

임신했단 소리없었잖아. 확인하려고 해본말이었다.

이렇게 왔네요.

저는요..이 문자를 보고 인생 헛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처도 너무 많이 받았구요.
아기 낳은지 두시간만한 받은 유산했냐는 문자..
너무 정신적으로 충격이었네요.
그래서

니가 애 낳을때마다 제일먼저 달려가서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사다주고
애기봐주고 옷사주고 우리그런사이아니었냐고
8개월때 만났는데 모르는게 이상한거 아니가?
난 니가 임신하고 애기 낳을때마다 축하한다, 필요한거 없냐고 물었는데
아무리 임신 몰랐더라도 출산소식에 유산했냐는 말이 가당키냐하냐
먼저 축하한다, 필요한거없냐, 아무말도 없이 애기낳다니 서운하다
이정도 말이 먼저가 아니냐

이렇게 멀티메일로 보냈더니

8개월때 만났을때 물어보려 했는데 조심스러워 말못했고
확인하려고 한말이나 오해말아라
필요한거 없냐.
어쨌든 출산은 여자만의 특권이자 축복이다. 축하한다.
더 이상은 변명같을거 같아 말 안할란다.

이렇게 왔네요......

이..친구 제가 유산했다고 말 조심한 친구 아니거든요.
같이 임신하고 전 유산했을때..
그 친구..제게

벌써 아기가 나오다니 세월 참 빠르다..혼잣말 했는데

넌 나랑같이 임신하고 유산했잖아.
  
이렇게 말했구요.

위에도 썼듯이. 교회가기전까진 아기못낳을거라고 했었구요.

가끔씩 니 눈치보느라 내가 내 애들 맘대로 예뻐하지도 못하겠다 했었구요.
(하늘에 맹세코 저는 친구애들 정말 예뻐했고 눈치주지도 않았어요.)

아기 못낳는걸로 교회말씀시간인가..그때 같이 교회사람들과 기도도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솔직함을 무기로 말을 조심하는 친구는 아닙니다.
속에 있는 모든말을 다 하는 친구지요.
나쁜맘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그러려니 이해해서 이때까지 지내왔던거구요.

근데..
이젠 아니네요. 제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요.
유산했냐는 말을 듣고 미련없이 그 친구 번호를 지워버렸어요.
저 좀 유치하죠? 그 친구 번호 이미 외우고 있는데 번호 지우면 무슨 소용있을까요?

그냥...조금씩조금씩 잊혀져가면 좋겠네요.
같이찍은사진, 편지들,, 구석에 묻어놓고요.
마음이 씁쓸하네요.
저도 이제 제 가족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는걸까요?
연락을 끊을만한 일은 아닐까요?

IP : 115.94.xxx.50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로랄
    '10.12.16 4:44 PM (14.32.xxx.86)

    우선 출산 축하드립니다. 전에 올렸던 글 본 기억이 나네요.
    오래 사귄 친구라 해도 만나서 상처받고 괴로우면 안만나야죠.
    씁쓸하시겠지만 저같아도 그런 배려없는 친구는 다시는 안볼것 같네요..
    좋은 친구만 만나세요..

  • 2. .
    '10.12.16 4:45 PM (122.101.xxx.16)

    연락 끊을만한 일이예요. 그 사람 참 나쁘네요. 잊으시고, 애기 예쁘게 키우세요~ 축하드려요~ ^^

  • 3. 축하축하
    '10.12.16 4:48 PM (125.241.xxx.242)

    오래 기다려 예쁜 아기 보신 거 정말 축하드려요.

    그리고 그런 친구는 번호 삭제가 아니라 수신거부 저장하셔야하는 거 아닌가요?

  • 4. 아니요
    '10.12.16 4:51 PM (24.16.xxx.111)

    원글님이 가족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 15년 지기였던 사람이 생각할 가치가 없는 사람인 거예요.
    가치가 있는 따뜻하고 사랑이 있는 친구들만 생각하세요. 그 사람은 아니예요.
    원글님 대신 그 사람에게 정말 물어보고 싶군요.
    어쩜 그렇게 싸가지가 없을 수 있는지...
    원글님, 출산 너무 너무 너무 축하해요.
    기쁜 일만 생각하시고 아기 예쁘게 키우세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

  • 5. plumtea
    '10.12.16 5:00 PM (125.186.xxx.14)

    그런 친구라면 지금이라도 정리하세요. 앞으로 계속 친구하기엔 앞으로 받을 스트레스가 짐작됩니다.
    저도 기독교인이지만요,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그 사람이 이상한거지 기독교인의 문제는 아니에요. 그런 사람이 교회 운운하는 거 정말 싫어요...저도요.

    출산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 고생문은 훤하시지만 행복하시죠?^^*

  • 6.
    '10.12.16 5:03 PM (125.186.xxx.161)

    우연인지 참...저도 막둥이 임신했을때, 시어머니가 저에게 교회 다니라고 강요하시면서 당신 교회 친구를 데리고 오셨는데요, 그 교회 친구분이 저에게 그러시대요. 교회 안 다니면 유산할 수 있다구요;;허허;

    그 일로 시어머니와 대판 싸우고 인연 끊었어요. 맨날 기독교인 일부가 이상하다고 그러는데, 저는 그 일부만 만나나 봐요.

  • 7. 그런
    '10.12.16 5:13 PM (119.149.xxx.225)

    정신세계가 있을수 있군요. 님 앞으로 절대 엮이지 마세요. 잘 끊으셨어요.진짜 실성을 한건지.. 젋은 사람인데 안타까운 일이네요.

  • 8. 지렁이
    '10.12.16 5:19 PM (61.72.xxx.9)

    이래서 기독교인들이 욕을먹는거에요.......
    친구따라 한번 교회갔떠니 손잡고 기도하면서 그 전도사인가 누군가 저를 가리키며
    이 죄인을 용서하시라고...;;;

  • 9. ^^
    '10.12.16 5:22 PM (211.41.xxx.155)

    와우~~~ 축하해요. 애기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 10. ...
    '10.12.16 5:31 PM (59.12.xxx.26)

    하느님은 용서해줄지 몰라도... 원글님은 용서해주지 마세요.
    뭔 친구가 그래요? 말뽄새하고는...... 아마 원글님 용서따위도 아쉬워하지 않겠죠.
    그런 친구는 그냥 내 인생에서 퇴출하세요. 그 사람도 아쉴 거 없을 테니까... 마음 아파 하지 말고요.

    저 아는 분은 자기 여동생이 사별을 했는데...... 그걸 자기 친저엄마가 교회를 안다녀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내참. 도대체 왜? 자기가 믿는 하느님을 그렇게 편협하게 만드는지 알수가 없는 일이예요. 부디 죽어서 하느님께 크게 혼났으면 좋겠어요. ㅜ.ㅜ

  • 11. ..
    '10.12.16 5:43 PM (124.49.xxx.65)

    저도 기독교인이라 아직도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일부 교회들 행태가 꼴같잖아서 안다닌지 몇년 됐습니다만)
    우리나라 기독교는 기독교를 가장한 샤머니즘이네요.
    굿하는데 돈 갖다바쳐야되고 식구들 잘되려면 빌어야되고
    아기 유산 안하려면 무당말 잘 듣고 자주 복채내야되고...

  • 12. 공감백번
    '10.12.16 6:13 PM (220.72.xxx.140)

    교회문제...
    저도 당해봐서 알아요. -_-;
    무슨 말만 나오면 교회 다녀라, 교회 안다녀서 그런다, 다니면 다 해결된다...
    좀 많이 짜증나죠.
    저도 그 일로 친구랑 엄청 싸웠어요.
    다시는 내 앞에서 교회의 '교'자도 꺼내지 말라고 마무리를 지었죠. -_-;
    그러면서 느낀건데요.
    그들의 속마음을 정확히는 알수는 없지만,,
    제 생각엔..
    글쓴님에게 나쁜 의도가 있어서라기 보단
    교회를 다니게 하려는 마음이 더 큰거 같아요.
    말로 겁을 줘서라도 교회를 다니게 해야겠다는.. 그들의 아주 단순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 같아요.
    솔직히 그러면 그럴수록 교회가 더 싫어지는데 말이죠.. -_-

    암튼 친구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한텐 교회가 아주 좋은거잖아요?
    그런 좋은 것을 좋은 사람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 란 나름의 착한(?)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그들의 세계를 알수는 없지만...;;;;
    제 친구는 그런거 같거든요.
    저한테 항상 그래요.
    너라서 꼭 교회 다니게 해주고 싶다고요... 다른 사람 같으면 자기도 이젠 지쳐서 포기 하겠는데...
    니가 좋으니까 꼭 잘 되길 바래서 이렇게 싸우면서까지 자기도 말하는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말 들으니깐,,
    교회 다니라는건 지금도 물론 싫지만.. 친구의 진심이 뭔지는 알겠더라구요.

    제 친구를 봐선, 님 친구가 어떤 마음인지 대충은 알거 같아요.
    교회를 다니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런 험한 말을 막 하는거에요.
    그리고 자신도 그렇게 믿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교회를 다니는거겠죠.
    (교회 안 믿으면 나쁜일 생긴다. 지옥간다 등등)
    그들이 좀 많이 단순하죠? ㅎㅎ

    하지만 교회 안믿는 사람에게는 그건 아주 터무니 없는 말이고,
    또 교회 얘기 자체만으로도 큰 스트레스 받기 때문에...
    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요.

    만약 그 친구를 다시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하게 선을 긋고 만나야 할거 같아요.
    해결 안되면 아무리 진심이라도 만나기 힘들어요.. 피곤하고...;;;;

    암튼 15년지기 친군데..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아!! 그런데 한가지 좀 그런건...
    출산 당일날 왜 그런 불쾌한 말을 했죠? ;;;;
    혹시 그 친구가 임신한걸 전혀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그런 문자를 받으니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지난번 유산한거 말하나 싶어 그거 물어본거 아니에요?
    설마 출산한 친구에게 그런말을... 그건 좀 아닌데....;;;;

  • 13. ...
    '10.12.16 6:19 PM (58.141.xxx.53)

    진짜 그런 문자를 보낸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네요......

  • 14. ㅇㅇ
    '10.12.16 6:31 PM (175.126.xxx.133)

    셋째는 같은 기간에 임신했는데 저는 유산했고 그 친구는 아기를 낳았죠.
    그런데 그 친구가...
    넌 교회다닐때까지 아기 못낳을거야..하나님이 주신 시련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 이거 네요.
    그 여자와 더이상 친구관계를 맺지 말라는 그여자가 믿는 하나님의 시련

    잘라내시길 잘했습니다.
    고름 놔둔다고 내 살되는거 아닙니다.
    고름은 짜내야죠.

    교회다닌때까지 아기가 안생긴다니 ㅉㅉㅉ 아주 욕을 부릅니다.
    ...

  • 15. dd
    '10.12.16 6:53 PM (125.177.xxx.83)

    좀 개독또라이 같아요...교회 다니기 전엔 절대 임신 못한다니, 이게 말입니까 당근입니까..
    그래도 원글님이 무던하고 참으셨네요 15년세월을..

  • 16. 글쎄요
    '10.12.16 7:39 PM (119.207.xxx.8)

    전 원글님도 좀 이상하고
    친구도 좀 그렇고...
    그 친구입장에서는
    베프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8월에 만났을때도 임신 했단 소리가 없었는데
    갑자기 애기 낳았다고 하니 황당해서 물어 본 말이지요.
    그걸 좀 더 귀한 애기 낳은 사람 기분 좋게 물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친구분의 성숙지 못함인거 같구요.
    원글님도 이상한게요
    친구에게 서운한 건 서운한거고
    그래도 그때까지는 서로 아끼는 친구였다면서
    굳이 임신 사실을
    유산이 위험한 기간을 다 지나고도 숨기면서
    어떻게 나오나 떠보는거
    그거 친구 입장에서는 무지 기분나빴을 거 같네요.
    그냥 두분 다 친구하지 마세요.
    짧은 세상
    할 일도 많은데
    만나서 기분 좋고
    기쁜 사람만 만나지
    15년 인연이 뭐 대수라구요...
    암튼 출산 축하드리구요.
    아가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바래요..

  • 17. 전요
    '10.12.16 9:34 PM (110.8.xxx.2)

    42살에 친구관계정리 했어요. 번호 지우구요, 전 외우지도 못해요.
    뭐하러 반드시 신경쓰고 애 써야 할 사이도 아닌데요 뭐
    전 22년 된 관계입니다.
    잘 하셨어요,

  • 18. ..
    '10.12.16 9:34 PM (125.139.xxx.47)

    그 글 생각나요. 교회 나오기전에는 임신 안된다구요
    그 미친 인간은 원글님이 교회 안나오고 임신하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나봐요

  • 19. 윗님
    '10.12.16 9:40 PM (220.75.xxx.180)

    생각이 없는건지 참....
    유산의 아픔을 안타까워 하기보다는 넌 교회다니기 전까지 아이가 없을꺼라는 악담을 하는데
    임신8개월이 아니라 생후 8개월이라도 말하기 싫은거 아닌가요

    입밖으로 나온 한마디로 인해 인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 교회에 안나가는 저한테 제 교인인 친구는
    그냥 널 위해서 기도해주겠다고 하는데

  • 20. 저 위위윗님께
    '10.12.16 9:41 PM (220.75.xxx.180)

    한 말인데 그동안 댓글이 2개나 달려버렸네요 오해마시길

  • 21. 만약에
    '10.12.16 9:55 PM (175.126.xxx.133)

    위험한 시기를 지나고 난 후에 그 친구에게 미리 임신 사실을 말했더라도
    그 친구는 진심으로 축복해주지 않았을듯 싶은데요.
    교회도 안다니는데, 이번에도 유산돼라 유산돼라~ 맘속으로 기도드릴지도 모를일
    심성이 뻔히 보이잖아요.
    그런 사람에게 뭐하러 임신사실을 알려줘요?

  • 22. 원글이;
    '10.12.16 10:05 PM (115.94.xxx.50)

    글쎄요 님;
    그 친구뿐 아니라 거의모든친구에게 만나기전까지는 얘기안했어요.
    나 임신했다..이렇게 말하기가 좀 쑥쓰럽고..
    그전에 안좋은일도 있고 해서 말하기가 조심스러웠구요.
    다들 만나고나선 먼저 알아채고 축하해줬구요.
    그 친구만 유일하게(가장 늦은개월수에 만났는데..)
    임신에 대해서 말안했어요.
    그리고 그 전에.. 아끼는 친구였지만..
    이미 그말들로 인해..마음의 문이 서서히 닫히고 있는 시점이었고..
    문자는 마지막 보루같은거였어요.

    글쎄요 님 댓글보니 그런생각을 가질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긴하네요.
    친구입장에서 황당하긴하겠죠.
    저도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니..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게 연락을 끊는거겠죠..
    다들 축하답글들 감사합니다.
    낳는건 아무것도 아닌데..키우는걸로 벌써 죽어라 고생하고 있어요.ㅎㅎ

  • 23. 원글이;
    '10.12.16 10:16 PM (115.94.xxx.50)

    공감백번님.
    친구도 그런말 한적있어요.
    저랑 꼭 같이 천국에 가고 싶다구요.
    울면서 교회한번만 가자고 했어요.
    저는 친구의 그런 집착이 싫어서 그때 크게 한번 싸웠구요.
    그 이후로는 그정도는 아닌데..계속 그래왔었어요.

    친구마음을 이해했으니까.
    교회가자는 말에 웃음으로 일관했었구요.

    유산이랑 임신이랑 텀이 좀 있어요.
    그러니까 지난번 유산이랑 이번 출산이랑 헷갈릴만한건 아니라는거죠.
    그때 낳은 아이가..이달말에 돌이네요....ㅎㅎㅎ

    헷갈릴만한 시간은 아니죠?

  • 24. 글쎄요
    '10.12.17 12:05 AM (119.207.xxx.8)

    220.75.238.xxx 님
    원글님은 마음이 아픈 와중에도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잘 이해를 해 주시는데
    댓글 시작이
    "생각이 없는건지 참.... "이라니요
    220.75.238.xxx 님
    생각이 없는 건지 참 궁금합니다.
    누군가의 어떤 말을
    드러나는 말만 듣는 님같은 분
    행간을 읽지 못하는 님같은 분은
    답글 삼가합시다.

  • 25.
    '10.12.17 1:35 AM (124.61.xxx.78)

    글쎄요님이 바로 원글님 친구같은 분인가봐요?
    제대로 읽어보세요. 그 친구가 어떤 인간인지... 왜 원글님을 도매급으로 같은 사람 만드나요!!!!

    원글님, 그저 가까이 있어서 오래 지내서 친구라고 여기는데 절대 아닙니다. 나를 배려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지요.
    자신의 사소한 일에는 온갖 욕까지 하며 떠벌리고 난리치는 사람이 또 남의 상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군요.
    친구가 큰 슬픔에 빠져있는데 교회에 인도하기 위해 시련에 든거라니요. 그런 말 하는게 사람입니까?
    교회 안가면 애 못낳아요? 그게 유산한 친구한테 할 말입니까?
    연 잘 끊으셨어요. 그 친구랑 연끊으면서부터 원글님은 이제부터 탄탄대로 좋은 일만 생기실 겁니다.

  • 26. 통통곰
    '10.12.17 9:53 AM (112.223.xxx.51)

    전 원글님도 좀 이상하고
    친구도 좀 그렇고...
    그 친구입장에서는
    베프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8월에 만났을때도 임신 했단 소리가 없었는데
    갑자기 애기 낳았다고 하니 황당해서 물어 본 말이지요.
    그걸 좀 더 귀한 애기 낳은 사람 기분 좋게 물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친구분의 성숙지 못함인거 같구요.
    원글님도 이상한게요
    친구에게 서운한 건 서운한거고
    그래도 그때까지는 서로 아끼는 친구였다면서
    굳이 임신 사실을
    유산이 위험한 기간을 다 지나고도 숨기면서
    어떻게 나오나 떠보는거
    그거 친구 입장에서는 무지 기분나빴을 거 같네요.
    그냥 두분 다 친구하지 마세요.
    짧은 세상
    할 일도 많은데
    만나서 기분 좋고
    기쁜 사람만 만나지
    15년 인연이 뭐 대수라구요...
    암튼 출산 축하드리구요.
    아가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바래요..
    =================================
    글쎄요님. 아무리 행간을 잘 읽어보려 해도
    220.75.238님 의견에 동조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유산을 두 번 했는데 교회 다닐 때까지는 계속 유산할 거란 식의 말을 하는 사람에게
    무슨 좋은 말을 들으려 임신했다는 말을 합니까.

    그리고 2번 유산하고 출산하신 거면 막판까지 긴장하셨을텐데
    무슨 위험이 지나면 알리고 운운하세요.

  • 27. 아..
    '10.12.17 1:00 PM (121.166.xxx.70)

    아..교회다니는 사람인데...

    정말 챙피해요..

    제발..교회다니는 사람들..그러지좀 말았으면...;;;
    그럴거면 제발 전도하지 말았으면...;;

  • 28. ..
    '10.12.17 1:07 PM (203.226.xxx.240)

    아무리 임신 사실을 몰랐어도 출산 소식에 깜짝 놀랐으면
    "어머? 너 임신했었어? 방금 애가 낳은거야?"
    이렇게 물어보는게 정상아닌가요?
    친구가 유산경험이 2번이나 있는데...나 아기 낳았다 라는 문자에 "유산했냐?"라고 확인차 문자보냈다면...이건 좀 아닌듯.
    아니면..너무 놀라 바로 전화했어야 하는게 진짜 절친 아닌가요? 엉뚱한 말로 오해없도록..

    임신 사실을 말하지 않은건...
    친구가 이전에 해놓은 짓들이 있으니, 그 친구 입장에서도 할말 없는거 아닌가요?
    무슨 악담도 아니고 교회 나가기 전까지 임신을 못할꺼라니..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교회 나가서 같이 기도하자, 이쁜 아가 빨리 보내달라고 나랑 기도하자..이런 전교 방식도 아니고..원... ㅡ.,ㅡ

    그리고 마지막 문자 내용 중 " 더 이상 변명하고 싶지 않다 " 라는 글귀도 참 그렇네요.
    어찌보면...니가 어찌 생각하든 난 별로 미안한거 없으니 니 맘대로 해라라는 식의 글귀인것 같은데..그 친구랑 다시는 연락안하고 싶은게 당연한 거겠죠.

  • 29. 욕점할게요
    '10.12.17 1:35 PM (118.218.xxx.190)

    미친년이네요.
    출산 축하합니다.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 30. ...
    '10.12.17 1:37 PM (220.87.xxx.144)

    원글님 엄청 착하시네요.
    몇번이나 유산해서 심난한 사람한테 교회 나올때까지 애기 없을거라는둥,
    애 낳았다고 문자했는데 축하한다 대신 유산했냐?하는 사람을
    지금까지 친구로 생각하고 사귀셨다는 거예요?
    남인 저도 읽기만 했는데도 열불나는데요.

  • 31. 아멘
    '10.12.17 3:42 PM (121.135.xxx.123)

    그 친구한테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 내렸으면 좋겠네요,흥부네 자식처럼 앞으로 열두명쯤 더 주렁주렁~~~

  • 32. 으악....
    '10.12.17 3:52 PM (218.153.xxx.109)

    그런 거하고 친구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런 인간은 저주를 잘 해요...
    교회 열심히 다니는 사람 욕먹이는 부류이지만, 이상하게도 저주를 잘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낳은 귀한 아이를 기르면서 그런 미친년의 입에 오르내리면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미련도 없이 싹 잘라버리고 끝!

  • 33. 예비맘
    '10.12.17 3:53 PM (122.202.xxx.64)

    저도 같은 횟수의 유산을 경험했고 친구랑의 그런 사연까지도 너무나 흡사한 일이 있어서
    아주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는 그 칭구를 위해 심리학 책도 무척 많이 제가 사서 보았었습니다..) 이런 글을 쓰실 만하다는 생각도 십분들구요.. 용감하시고, 태어난 아가에게도 복을 기원해드려요. 임신을 하면 덜컥 겁이 나서 이번 임신은 저도 비밀리에 진행중이랍니다. 에휴님!
    결혼 후의 사라진 제 칭구 사연도 쓰다보면 구구절절하고, 이젠 저 역시도 칭구에 연연하지 않기로 하는 성격으로 변해가나 봅니다. 어쨌든요!!!! 아가 순산하신거 너무 축하드리고, 생각을 접으세요. 김형경 씨의 책들이 제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연말 연시 되시구요~ *^^*

  • 34. ..
    '10.12.17 3:55 PM (202.30.xxx.153)

    연락 잘 끊으셨어요.
    저도 결혼하고 한해에만 유산 두번했어요.
    그때 상처주는 사람은 없었어도 정말 맘고생 심했어요.
    저도 오죽하면 12주까지 말 안하고 안정기에 들어서면 말하려고 했는데.
    12주에 목둘레 두꺼워서 16주에 양수검사 하자고 하고 --;;
    그래서 결국 20주나 되서 얘기했답니다.
    임신 했어도 유산의 두려움에 얼마나 맘 고생했던지~~
    친구들 다 안 만나고 그랬었답니다 ㅠ_ㅠ 지금이야 다 훌훌 털고 잘 지내지만요. ^^
    저도 유산했을때 저런 정내미 떨어지는 소리 한 사람 있었음 당장 끊었을거예요!!
    지금은 이쁜 아가 품에 안으셨으니, 더 이상 맘 고생 마시고 육아에 충성! 하세요~
    어찌나 이쁜지 몰라요 ^^* 항상 행복하세요!!!

  • 35.
    '10.12.17 4:10 PM (121.136.xxx.129)

    아는 언니는 동생이 첫 임신했는데 임신성 당뇨라는거에요. 어쩌다 그런 병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제부가 교회다니는데도 술,담배 해서 하나님이 이런 시련을 주신 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정말 뜨악하더군요.

  • 36. 에구..
    '10.12.17 4:18 PM (112.163.xxx.192)

    세월이 지나면서 인간은 다~ 변합니다.
    성숙하게 변화가 되면 참 좋은데
    나쁘게 변질되는 사람도 많죠.

    어릴적 친구를 커서 잘라냈다고 스스로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자책하실 필요 없다구요...

  • 37. 허억..
    '10.12.18 1:05 AM (121.144.xxx.243)

    그 친구가 평소 님을 부러워하면서 그나마 내가 낫다 생각하는 한가지가 아이였는데
    원글님이 예쁜 아기를 출산하시니까
    평소 안좋은 맘보+질투심에
    헛나온 말이나 막말이라기 보다 그 친구가 바라던 말이 덜컥 튀어나온 것 같습니다.-_-;;
    출산하신 분에게 예쁜 말로 축하해주고 혹시나 부정탈까 말조심하기 마련인데
    그 친구가 자기가 뭔말을 하는지 단속할 맘의 여유도 없는가봐요.

  • 38. 이것은
    '10.12.23 1:24 AM (211.218.xxx.51)

    대...대박....
    그런데 더 어이없는건
    교회 다니는 사람들 태반이 저렇게 이상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것...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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