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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임신신중인데 28개월 첫째때문에 미치겠어요

... 조회수 : 797
작성일 : 2010-12-15 05:37:29
육아사이트에 글올려보려다가.. 그래도 여기 아이를 많이 키워보신 분들도 많아서
이 새벽에 여기다 하소연 겸 여쭤봅니다.

28개월 남아키우고, 맞벌이이고, 전 지금 둘째 출산이 한달남아서 다음주부터 출산휴가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요즘 첫째아이가 엄마를 밝힌다고 해야하나..요구사항이 많아졌어요.
말문이 틔여서 구체적으로 뭘 자꾸 요구하고요..
특히 잘때..


아..아이아빠는 한달전부터 밤낮없이 일하는 부서로 옮겨서, 전혀 도움이 못됩니다.
아이랑 몸으로 잘 놀아주던 아빠인데 그점도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퇴근하고나서 완전 천근만근해진 몸으로 어린이집에 들러서 아이를 데리고오면..
저녁에 밥해먹이는것도 너무너무 힘들어요. 막달 입덧이 또 니글니글해서 밥하다 몇번씩 주저앉습니다.

제 몸이 무거우니 씻기거나 하는건 꿈도 못꾸고, 이닦고 세수만 겨우 해서 재웁니다.
근데 얘가 절 가만두질않아요.

평소엔 말도 통하고, 안된다고 이야기하면 어느정도 수긍하고 받아들이는데요
잘때는 그게 사라지는지..얼마나 떼를 쓰고 울고불고 저한테 달라붙는지요..
몸도 무거워죽겠는데 꼭 '파란색 자동차주세요' ' 주황색 골프공주세요' 하고
집에 있는 그 수많은 장난감중에 하나를 연속적으로 몇개씩 요구해요.
밤에 잘때 깊이 자지도 않는지 자다가 몇번씩 이 짓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나름 '즐겨찾기'를 구성해서 잘때 바구니에 넣어 침대옆에 두고 자기도 했는데
귀신같이 거기없는것만 찾네요.. 아기 장난감이라는게 장난감뿐만 아니라
부엌용품부터..특히 집에 없는 바나나우유;; 이런거 찾으면서 대체품도 안되고 고래고래 울때
아주 미칠것같아요..

뭐 갖다달라고 한마디해서 바로 자기한테 안주면 그때부터 떼쓰기시작하고요..울고불고..
울지마~ 울지말고 예쁘게이야기해봐~ 라고 하면
더 크게 울면서 저한테 안아달라고 합니다.

막달임산부 아시죠.. 누워서 자세바꾸는것도 상반신 하반신 따로돌아가서 미칠지경인데
밤마다 자다깨다 대여섯번씩 반복하면서 애기짜증내는 소리에 깨면
저도 잠결이라 자제력을 잃고 막 소리지른적도 두어번있어요.

그래서 저 책 줌ㄴ했어요..엄마는 모르는 세살의 심리.
오면 읽을 시간은 있으려는지..ㅠㅠ

애기가 뭔가 욕구불만이 있는걸까요..
아님 동생 태어날걸 알고 불안해서 저러는걸까요..
저 어찌하죠.. 딴거다 떠나서 체력적으로 너무 딸리고요,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져가는것같아요.

아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 전혀 없어요..
IP : 58.230.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
    '10.12.15 7:52 AM (122.34.xxx.56)

    전 둘짼 없지만 30개월 딸아이가 한동안 그랬어요.
    이 아인 공격적인 행동도 하고 말을 하니 깨알같은 주문을 어찌 그리 많이 하느지;;;
    엄마표 마음 처방전이라고 오은영 선생님 책 있는데...
    그게 아이 행동에 대한 대처방안도 있으면서 근본적인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잠자기 싫어하는 마음도 있고...
    아이들이 다 고맘때 하는 행동들이 크고작게 나와 있는데...
    전 그거 읽고 마음을 다스리고 제 행동을 반성했어요.
    제가 먼저 더 많이 아이를 사랑해주고 아이 마음을 공감해주니...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이 정말 싸악~~ 사라지더라구요.
    아마 동생을 보는 아이라 그럴거에요. 한번 읽어보시고 힘내세요.

  • 2. 알꺼 같아요
    '10.12.15 9:17 AM (219.254.xxx.170)

    저도 둘째때문에 첫째를 밀어내듯이 33개월에 어린이집 보냈거든요
    한달 내내 울면서 안가겠다는걸 저 편하려고 보냈어요
    아니 아마 안 보냈으면 아마 애 밥도 제때 못 줬을꺼예요
    많이 불안해 하는거 같네요
    우리애도 많이 그랬어요
    엄마가 너무 힘들고 짜증이나면 애한테 소리 지르고 나도 모르게 자꾸 밀어내게 됩니다
    근데 애가 이걸 귀신같이 잘 알아요
    엄마가 소리지르고 밀어내도 엄마라고 불안한 마음이 드니 더 달라 붙는거 같네요
    달라붙을수록 엄마는 밀어내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방법을 찾기 1년 넘게 걸렸네요
    제가 찾은건 아니구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알려주네요
    꼭 안아주세요
    그냥 형식적으로가 아니고 꽈악 안아 주세요
    하루에도 몇번씩 아무때고 이런게 과연 효과 있을까 했지만 아이는 차츰 달라지네요
    마음이 안정이 되니 엄마한테 칭얼거리는게 덜하고 엄마는 아이한테 훨씬 부드러워지구요
    동네 주민센터(동사무소)에 아이 돌모미 의뢰해보세요
    저는 유료로 사용하는데 제 친구가 있는 서초구에는 1년 480시간이 무료로 제공 된다고 하네요
    꼭 알아보세요

  • 3. 수정
    '10.12.15 9:20 AM (219.254.xxx.170)

    돌모미==> 아이 돌보미 입니다

  • 4.
    '10.12.15 10:17 AM (112.149.xxx.151)

    담주 예정일이구요..아기 27개월인데요..동생나올때를 아는 거 같아요..그래서 엄마한테 더 매달리는거죠..전 울아기 하루에도 몇번씩 꼬옥 안아주구요...사랑한다고 얘기해줘요...짜증낼때는 왠만함 참을라구 노력하는데 가끔 버럭소리내죠...ㅠㅠ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몸이 힘들다보니..ㅠㅠ

  • 5. 저도
    '10.12.15 10:25 AM (211.108.xxx.67)

    3세 4세때가 엄마 힘들게 하는 절정기입니다...
    이때에 엄마가 잘 들어주고 마음 쓰다듬어 주어야 안정하고 다음 단계로 나간대요..
    엄마로썬 정말정말정말 힘들때예요..
    그 시기에 둘째 출산까지 겹쳤으니..
    토닥토닥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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