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소한 일로도 욱! 해서 기분 잡치는 일이 종종 있어요.
오늘은...제가 큰아이(둘이만 가는 곳이 일주일에 3회 정도) 데리고 차를 쓰는데 차안 음료수 자리에 과자봉지 1개랑 식빵조가리를 보더니 또 버럭 합니다. 6년동안 그러고 살았어요.
저도 화가 나서 속으로 저자식 또 시작이네.. 외출하려고 나가서 뒤에서 애들 카시트 매주고 있는데.. "야!" 했고 야라고 했다고 또 버럭!, 내가 애들 데리고 갈테니까 가지 말라고 내던졌더니 정말 들어가버리네요..
사실은 외출이 큰아이 일(산만하고, 사람말을 잘 흘려버리고 등등의 문제로 치료기관)로 어떤 기관을 찾는건데 탐탁지 않아했고 큰돈이 들어가는거라서 결정해놓은상태에서 아침부터 또 부정적인 말을 해대길래 우선 가보자고 하고 나서는길이었어요.
혼자서 애들 둘 씻기고, 이닦이고, 옷입히고 머리 묶이고 할동안,
그 인간(아주 미워죽겠어요. 이해바래요)은 화장실 가서 30분동안 앉아있다가 나와서 겨우 자기몸만 추스리고 예약시간 늦어 부랴부랴 나온 상황이죠..
상황파악도 못하고 식빵조가리 있다고 카시트 매고 있는 제 쪽으로 빵조가리를 던지대요..
무식한 인간하고 살려니 같이 무식해지네요. 예의지키고 싶지 않고요. 인간같이 안보여요.
어디다 하소연할곳도 없고 붙어있으면 일주일에 두어번은 이러고 다투고 전 억울해서 울고 하니
애들보기 미안하고 넘 속상해요..
전 산만하고 정신사납고 통제 안되는(시엄니 닮았어라,.,ㅠㅠ) 큰아이때문에 겨우 감정추스르면서 살고 있는데..
저 작자는 나란 사람은 안중에도 없나보다 싶고.. 아이는 내자식이지만 견디려고 노력하지만..
남편은 제가 견딜 대상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절 도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차에서 간식먹다가 흘렸고, 버릴곳이 마땅찮고, 또 정신없는 아이 데리고 짐 들고 내리려니 음료수자리에 고이 모아놨는데 그냥 치우면 되지, 그걸 꼭 잔소리를 하고 버럭 하니... 전 이제 이인간하고 헤어질거 생각할랍니다.
이렇게 질떨어지게는 못살겠단 생각 들어요..
너무 속상해서 아버님께 전화하니 다 안다고.. 그자식이 왜 욱하는성격을 못버려가지고 그렇게 사냐고 속상해 하시는데.. 저 헤어질거 생각할거라고 했어요..
저런 모습 지겹네요. 저래놓고 뒤끝없다고 혼자 화푸는 저 인간하고 상대하기 싫고 힘들어요.
지난 주 4일 출장가있는동안 참 편하대요. 잔소리, 말다툼 안듣고, 이렇게 아이들 앞에서 다투느니 혼자 키우는게 저한텐 낫겠죠. 아이들은 그래도 아빠가 좋겠지만..
헌데 아마 저인간은 이혼하면 애들 빼앗고, 저 내쫓다시피 할거에요. 전에 한번 내비치는걸 보니.. 그래서 돈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아이가 발달지연이 있어 여러 치료를 받느라고 한달 백만원을 쓰는데.. 그것도 겨우 설득했고, 결혼초에 시댁에 모이면 돈돈돈!!! 그러더니 저사람도 돈돈돈!!!
아주 짜증짜증 짜증덩어리인 남편 내다 버리고 싶어요..
아이 치료비, 양육비 대라 하고 헤어지고 싶은데.. 아마 펄쩍 뛸거고 한푼도 못준다 할거에요..
아주 인격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이고 쪼잔한 남자와 결혼한게 후회 팍팍 밀려오네요..
물론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야 남편이 집안을 평화롭게 만들어 아이들아빠로 함께 오손도손 사는게 꿈인데.. 이 꿈 못지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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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욱!! 하는 성격, 질려버려요!!
으~ 조회수 : 511
작성일 : 2010-12-11 12:32:28
IP : 221.141.xxx.7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꼭 우리
'10.12.11 10:26 PM (112.148.xxx.28)시아버지네요... 욱하다가 끝내 자기 화 못 참고 흥분하다 돌아가셨어요.
일종의 정신병이라던데요... 치료 받으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암튼 힘드시겄어요. 내다 버릴 때 버리더라도 아픈 아이를 위해 끝까지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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