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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글은 지울게요

바보 조회수 : 1,133
작성일 : 2010-12-05 19:57:45
원글과 답글 모두 따로 저장해두고 보면서 의지를 다져보렵니다.
세상이 은근히 좁아서 이만 제 글은 지울게요.
조언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IP : 221.155.xxx.1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5 8:08 PM (118.36.xxx.47)

    제가 원글님이라면
    집 팔아서 대출금 다 갚고
    작은 전세로 옮겨서
    남편이랑 둘이서 작은 장사라도 하겠습니다.

    집에서 빈둥대는 남편보고 우아한 백수 남편이라..

    아직 원글님과 남편분..고생 덜 했단 생각 듭니다.

  • 2. jk
    '10.12.5 8:09 PM (115.138.xxx.67)

    님이 말씀하시는 그 [모범답안]이라는게 뭔지 모르겠는데요?
    이혼을 말씀하시는거라면 님이 이혼하시고 더 나은 삶을 살고 혹은 더 나은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라도 있나요?


    의욕!! 이라고 하셨는데 님들이 생각하듯이 다른 사람들은 정말 특정한 의욕!!을 가지고 인생을 열정적으로 사는게 아니거든요? 물론 그런 사람들도 극소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님과 똑같은 고민을 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생활이 가능하니까 일을 하는겁니다. 돈때문이지요.
    그게 의욕이 되고 모든 일의 원천이 되고 자고 싶은데도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고 피곤한데도 억지로 일하고 게임하고싶은데도 그만하고 자러가게 만드는 것이지요.
    돈자체가 목적은 아니지만 돈이 있어야 뭔가를 할수 있잖아요. 생활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님은 거기에다가 빚도 갚아야 하구요.

    어짜피 공장이나 정규직일이 힘들다면 알바라도 여러개를 하면 생활은 가능할 겁니다. 씀씀이가 크지 않으시다면요. 비정규직이더라도 시급이 알바보다 더 많이 주는것도 아니고 계산해보면 알바와 별 차이없는 시급을 지급하는(오히려 덜주는 곳도 있음) 곳들도 많습니다.

    우선 그런 곳들 부터라도 채근해보심이 어떠신지요?

    다른 분들도 정말 인생에 의욕이 넘쳐서 일하는게 아니랍니다.
    다 먹고살기 위해서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하시는거죠...

  • 3. 원글
    '10.12.5 8:12 PM (221.155.xxx.138)

    아직 고생도 덜 했고, 세상 무서운 것도 모르는 사람 맞습니다.
    배가 덜 고픈게지요.
    우아한 백수라는 말은, 자조적인 표현이었습니다.
    따끔한 댓글 감사합니다. 새겨들을게요.

  • 4. 원글
    '10.12.5 8:16 PM (221.155.xxx.138)

    jk님, 제가 생각한 모범답안은 첫 댓글님이 써주셨습니다.
    이혼이라든가, 이혼 후 다른 남자, 이혼 후 더 나은 삶에 대해서는 그 비슷한 말도 언급한적이 없는데요?

    신세한탄 그만두고 닥치고 열심히, 밖에 길이 없음을 알면서도
    아직 덜 당해봐서 결단을 못 내리는 제 자신을 탓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열심히 문어발식 알바를 꾸준히 해오고 있고
    남편도 열심히 일자리 구해보고 있어요.
    다만, 벌어도 시원찮을 소득인데, 그나마도 자주 끊겨서 걱정인거죠.

  • 5. 다 떠나서
    '10.12.5 8:20 PM (122.36.xxx.11)

    자기 사는 데 필요한 돈은 자기가 마련해야 겠지요
    아이도 없고 인생관이나 생활 습관이 그러하다면...
    특별히 할 말은 없고요,
    다만 남편이 알바를 해서라도 기본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남편이 꼭 취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일용직 일을 해서라도 그날의 필요한 돈을 벌면 된다고 생각하심이 어떨지..
    일본에서는 이미 이런 저런 알바를 평생 계속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길게 생각할 것 없이... 게임하고 밥먹고 잠자고 하는데 드는 비용을 벌어와야 한다..
    요렇게 생각하고 있어야지요.
    (저는 사실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6. ,,
    '10.12.5 8:23 PM (118.36.xxx.47)

    원글님.
    첫 댓글자예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과 남편분 금슬은 좋아보이네요.
    원글님이 이끌면 남편분이 따라오지 않을까요.

    아직 체념하기엔 나이가 젊어요.
    원래 이맘때가 되면 대부분 나는 지금 여기서 뭐하는건가..하는 생각 많이 합니다.

    생각의 꼬리물기는 그만하시고...
    내년 계획 한 번 세워보세요.

    둘이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번 찾아보세요.

  • 7. 원글님
    '10.12.5 8:34 PM (125.129.xxx.63)

    글을 보니 이쁘고 반듯하십니다......
    고생 덜 하신 것도 맞고요...

    저는 경제적인 건 아니지만, 다른 일로 인생에 마음 고생을 해 본 적이 있는데요...

    지나고 보니 그렇습니다....
    지나고 싶지 않은 길을 걸어온 인생도 소중하다는 생각이요,
    내 생각 대로 온 것이 아닌 이 길을 그렇다고
    깨끗하고 고상한 내가 바랬던 길과 바꾸고 싶지는 않네요

    부딛혀 살아온 길에서 도리어 나를 찾은 것 같기도 하고 소중해요.....

    사람이 소중한 것을 아시는 분들이시니 큰 욕심 내지 않으실 것 같고요,
    자존심을 잃고 살지는 않을 정도의 소득을 위해 두 분 좀 더 노력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8.
    '10.12.5 8:51 PM (112.152.xxx.240)

    저랑 비슷하시네요.

    본인에 대한 객관적인 주제 파악을 잘하는것 같으면서도 나는 고고하니 힘들게는 못살겠다는 주의요. 본인에게 사실상 너무 관대하고 자부심은 넘치고싶고... 현실은 아니고... 그 사이에서 타협하자니 말발은 더 세지구요. -> 말로는 합리화가 쉬우니 자기가 해놓고 그냥 그대로 믿어버리고 실천은 안하는...

    전 어느날 종이에 쭉 제가 잘할 수 있는 일과 절대 못할일들을 적어놓고 고민했었어요. 나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하구요... 그러다 포기해야할 일들과 노력하면 할 수 있을것 같은일들도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나름 현실에 부딪히며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뭐 100%는 아니지만, 현실과 이상과 적절히 조화되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있어요.

    별거는 아니지만, 한번해보세요. 알량한 이상이나 자존심은 1순위로 버리시구요.
    힘내세요!

  • 9. 원글
    '10.12.5 9:05 PM (221.155.xxx.138)

    내 얘기를 글로 써보면 마치 영혼 빠져나온 내 모습을 지켜보는 느낌이랄까요?
    객관적으로 보기가 수월할거란 생각이었는데
    여러 님들의 댓글로 그게 좀 더 명확해졌습니다.
    익명의 힘을 빌어서 기탄없는 남의 의견을 들어보고 내 모습을 돌아보는 작업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이렇게 속속들이 말하진 못하고 삽니다)
    낯 모르는 이를 향한 애정어린 질책들, 조언들 정말 감사드려요.
    댓글 통해 반성도 하고 작지만 귀한 깨달음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윗님.
    저 그 리스트 작성하는거 대학교때부터 해봤거든요. ㅠ.ㅠ
    맥락없이 할 땐 아무리 항목별로 정리를 해봐도 답이 없었는데, 다시 한 번 진지하게 해봐야겠어요.
    뭐 대단한 이상 따위-,-;;도 없답니다. 그냥 굶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 뿐이지요.

    온실 속 화초로 살아온 제가 견딜 수 없이 싫어서
    이 나이에 창피한 줄도 모르고 곱게 키워주신 부모님 원망도 어쩌다 한 번씩 했답니다.
    요즘들어 드는 생각은 '콩 심은데 콩난다'입니다.
    콩 심은데 콩이 나거나 안 나거나 건강한게 나거나 덜 건강한게 날 뿐
    콩 심은데 팥 나는 일은 없다는 단순한 깨달음을 얻고(이제서야!!!)
    성실하게 살아보렵니다.

    고맙습니다.

  • 10. 노라
    '10.12.5 9:31 PM (221.151.xxx.168)

    저 님의 문체가 상당히 좋네요. 방송작가쪽으로 일하시면 어울릴듯.
    곁들여 한마디하자면, 의식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님이 지니신 고상함도 지적 허영심?도 누릴수 없잖아요. 화초속에서 곱게 자라서 생활력이 약할것이지만 이젠 좀 현실적으로 사고의 변환이 절실한 때인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것 같으니 저는 이 정도로만 말씀드려요.

  • 11. 일단
    '10.12.6 2:22 AM (118.127.xxx.43)

    남편분을 움직이게하셔야할거 같아요.
    남편분 성향이 그러시니...출퇴근하는건 쉽지 않겠고..작지만 남편분이 꾸려나갈수 있는 장사같은거...시작해보세요
    단순히 능력없어 자식을 포기하셨다 하셨는데..안타깝네요..자식은 님과 남편분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수도 있어요..

  • 12. 일단
    '10.12.6 4:19 AM (180.224.xxx.148)

    원글님 하시는 알바중에서 돈 안되고 시간 오래 걸리는 일은 적성에 맞든 안맞든 잘라 버리세요. 대학 나왔으니 학습지 재능이나 구몬 눈높이 학습지 교사 열심히 하시면 한달에 200 이상은 법니다. 남편 분은 고졸이니 고졸에 맞는 육체적인 일 고르라고 하세요. 컴퓨터를 잘하고 그게 남편의 적성이라 해도 고졸이고 요즘 그 일은 젊은 사람 많이 쓰지 나이 있는 사람 쓰지 않습니다. 고졸이라 취직 못하는거 아닙니다. 하다 못해 마을 버스 기사라도 하면 한달에 100이상은 가져올 거 아닙니까 아파트 수위도 그렇고요. 미화원도 그렇고요. 미용 기술을 배워 남자 대상 미용사로 취직을 하던지요.적성을 고려해서 일을 고르지 말고 실제적으로 돈이 들어올 수 있는 업종에 자신을 좀 맞추려고 노력해 보세요. 내 틀에 맞는 일을 찾지 말고 사회에 있는 틀에 자기 자신을 맞추고 살아 가는게 진정한 성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체 멀쩡한 두 남녀가 돌 볼 자식도 없는데 한달 수입이 둘이 합쳐 200도 안된다면 주위 사람 그 누구도 님과 님 남편의 깨끗함과 고상한 성격을 가치 있다 여기지 않을 것 입니다. 우선 경제적 능력을 갖추세요. 그 일이 미화원이든 뭐든 벌어서 대출 갚고 온전한 내 집이 되서 그런후에 먹는 커피가 부부간의 대화가 더 즐겁지 않겠어요. 지금처럼 생활한다면 나중에 사람들이 천하게 봅니다. 오늘부터 정신 차리세요.

  • 13. 윗글에 이어
    '10.12.6 5:30 AM (180.224.xxx.148)

    님께서 공부에 올인을 못하신게 정말로 후회 되신다면 요즘 공무원 시험 나이 제한 없어진 것 아시지요.7급 9급 도전해 보세요. 지나간 세월은 돌이킬 수 없어요. 하지만 굳이 돌이키지 않아도 되요.
    님 앞에 또 새롭게 도전할 것들이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의존적인 성격이나 성향 때문에 힘든것을 피하고 마다하다 보니 있는 기회를 못 보는거 아닐까요. 본인에게 자신이 없다거나 몸을 사리는 구석이 있다면 정말 오늘 부터 저기 쓰레기통에 그런 기질들을 몽땅 버리세요. 사회적인 성취를 이루시고 다시 남편을 보세요. 계속 같이 살아야 하나 헤어져야 하나 판단이 설 겁니다.님은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 자립해야 하고 원글님 남편은 원글님을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자립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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