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에게 또 버럭 했어요
출근준비하느라 정신없는데
4세 딸아이 갖은 비위 다 맞추며
어린이집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아이가 옷 다 입히고 코트만 입으면 되는데
소파에 앉아서 꼼짝도 안 합니다.
몇 차례 오라고 손짓도 하고 부르고 해도 미동도 않고..
출근 시간은 다가오고
성질은 뻗치고
버럭 했더니 아이는 울먹울먹 하며 그래도 곧 죽어도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아이아빠는 기다리다 화가 났는지 작은 아이만 데리고 나가버리고
저는 또 딸아이에게 가서 한바탕 버럭질을 퍼부었는데요..
어린이집에 데려다주었더니 원장선생님에게 안기더니 서럽게 울기 시작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저도 화가 난 상태라 그냥 맡기도 나와 버렸는데
늘 딸아이와의 관계는 이래요..
순하디 순한 작은 아이와의 달리 매사에 속을 뒤집는 스탈이라 할까.
도대체 어디까지 받아주고 사랑한다 안아주어야 개선이 되는 건지..
수도 없이 화딱증을 유발하는데 이젠 아주 진절머리나게 지쳐갑니다.
작은 아이가 더 이쁘고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큰 아이다 보니 더 교육에도 신경쓰고 매사에 먼저 챙기는 편인데
의무감으로 아이를 사랑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1. 저도
'10.12.2 11:44 AM (122.34.xxx.56)요즘 그래요.
근데 아이가 그런 제게 상처받는 것 같아요.
예전에 무조건 저만 좋다고 하는 아이였어요.
제가 화가 한계에 다다라 몇번 짜증내고 했는데 이건 현명한 처사가 아닌것 같아요.
사실 알면서도 이게 안되죠.ㅜㅜㅜ
아이가 놀다 인형 던지며 막 소리지르고 하는데...
그게 제 모습이었어요.
아이한테 상처로 남은 것 같아 미안해요.ㅠㅠㅠ2. ..
'10.12.2 11:58 AM (211.51.xxx.155)님~~ 아직 4살인아이에게, ㅠㅠ 분명 아이도 아침에 그런 이유가 있을테니, 꼭 물어보시고, 아침에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세요. 저도 큰애랑 작은아이랑 7살이나 차이가 나는데도, 왜 자기보다 동생을 예뻐하냐고 묻던데, (자기를 부를땐 화난 거 처럼 부르고 동생을 부를때는 너무 부드럽게 부른다네요), 첫째 입장에선 어느날 자기의 모든 사랑과 관심이 동생에게 갔다고 느껴질텐데, 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꼭.
3. 엇나가기
'10.12.2 12:21 PM (221.148.xxx.40)바쁜 출근시간 둘 챙기기 힘드시겠지만,
아이가 소파에서 꿈쩍안할땐,
소파로 걸어가서 아이를 번쩍 안아올리세요.
그리고 뺨을 부비고 뽀뽀를 해대며 예쁘다 사랑한다 오버해서 호들갑떨며 말해주세요..
속으론 천불이 뻣쳐도 말로 저렇게 내뱉으면 나름 또 예뻐요.
애기들 뽀송한 살 느낌도 좋구요.
코트있는곳 까지 가서 내려놓고 코트 입히시고, 옷입으니 너~무~이쁘다 말해주시고 뽀뽀해주고,
아빠한테 보여주자~~~하며 손잡고 현관문 나오세요.
버럭 소리지르는거보단 엄마가 무지 힘들긴 하는데요,
아직 4세아기가 자기가 해야할일을 엄마 속도로 딱딱 맞춰하긴 어렵죠..4. 에휴
'10.12.2 2:57 PM (220.72.xxx.8)예전 제 모습을 보는듯해요..
그런 아침엔 바쁘고 숨이 막히게 힘들고, 속상하시죠...
하지만..4살아이도..어린 아이예요..동생때문에...더 힘들거예요..
우리같이 터울없는 형제자매 키우는 부모들은..그래도 자꾸 첫째에게 의지하는듯해요
그래도 니가 언니잖어..니가 형이잖어..
제 마음은 그랬네요...그런데 지나가보니..
그때 우리 첫째도 너무 어린 아기였는데..하는 생각이 마음이 조금 아프답니다.
한없이 더 안아주고, 더 사랑해주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기운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