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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분유수유에 대한 조언 바랍니다.

겁나요 조회수 : 1,185
작성일 : 2010-12-01 14:31:41
조금 있으면 아이를 낳는 임산부입니다....
요즘 분유수유 모유수유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사실 저는 분유만 먹고 큰 아이인데요....
분유를 먹고 컸다고 해서 제가 모자라다던가, 아팠다던가, 기타 나쁜 영향이 있었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들어요.
면역성...모유 먹고 자란 남편보다 감기 안하구요...큰 병 걸려 병원간 적 없어요.
예방주사 잘 맞아서 간염항체 기타등등 있을거 다 있구요...
아토피, 알레르기도 하나도 없어요.....피부 좋고...
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가지는 않았어도 무식하다는 소리 안듣게 항상 중간이상 공부했고...
체중은 제가 다이어트를 계속해서 162에 43~46을 유지해서 골골하고 허약해보이지
고등학교때까지 50가까이 가는 보통? 체격이었어요;
그래도 등산 잘 하고요....지리산 종주는 못해도 천왕봉, 삼신봉 그런데는 남편하고 같은 페이스로 가요.
성격은 좀 까칠해도; 이건 친정 내력인 것 같고..그래도 기부 정기적으로 하고 사람짓은 하고 살아요...

그런데 친정엄마가 젖이 안나와서 분유만 먹인걸 너무 콤플렉스로 생각하면서
너까지 소젖-_- 먹여서야 쓰겠냐고 지금부터라도 마사지를 받아서 억지로라도 모유를 만들어내라고 강요해요.
저는 사실 모유를 그렇게 억지로 먹일 생각이 없거든요.
가슴도 네. 엄마는 풍만한데 저는 발육이 별로라 껌딱지고요, 5개월 다 가는데 별로 안커졌어요.
두쪽 함몰유두에요.
엄마는 제가 보기 훌륭한 가슴인데도 한 방울도 모유가 안나왔다고 하거든요.
피나고 갈라지고 난리칠 생각하면 끔찍해요. 없는 가슴 더 없어지고 처지기까지 할 생각하면 더 끔찍하고요.
제가 봐도 별로인 가슴인데 애가 빨기 좋을 것 같지 않아요. 잡을 데도 없을 것 같고.
임신 중 체중도 먹어도 먹어도 잘 안느는데 제 몸에 애한테 줄 영양이 있을지도 걱정이에요.
얼마 정도의 양을 얼마나 애가 먹었는지 말았는지 눈으로 확인도 안될 거 같고.
엄마도 모유 먹인 적 없으니 저 도와줄 수 없을 것 같아요.
남편따라 낯선 지방 와 있고 남편도 바빠서 육아 그렇게 많이 못도와줄 거 같고
거의 다 제가 조리 기간만 끝나면 제 혼자 해야하는데 가슴 부여잡고 혼자 엉엉 울고만 있을 것 같아요.

계획해서 임신했고, 아주 넘치는 모성애가 천성적으로 있는 사람은 아닌거 저도 아는데
그래도 책임감, 의무감은 있고 잘 길러야겠다는 생각도 충분히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한정된 체력을 먹이는데만 하루종일 소모하고 2시간에 한 번 씩 혼자 잠도 못자고 깨고 그러면
제 스트레스가 모유를 통해 애한테 전달되어 버릴 거 같은 불안감도 있어요.
다른건 잘 견디는데(무거운걸 든다든가 등등) 잠 부족한 걸 정말 못참아서..
분유 먹이면 그래도 잠을 좀 잔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엄마는 분유타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자다 깨서 부엌가서 물 덥히고 젖병 소독하고
외출하면 한가방 챙겨서 가야한다...모유는 단촐하게 엄마랑 애만 나가면 되는데 무슨 걱정이냐....
적응되면 애도 좋고 엄마도 좋을건데 왜 정없이 시도도 안해보냐....
나같이 유방암 검사 매년 하러 다니고싶냐(이건 모유수유 한 분들도 다 하는거 아니에요?)막 그러네요.
남편도 자기가 성격 유한게 모유때문이라면서 (유한건 맞아요 그러니 저랑 살 수 있는 듯; 저한테 잘 맞춰줘요.)
모유 먹여야한다고 계속 설득하고....;
정작 제 친구 엄마는 애 셋을 모유로 키웠는데도 굳이 모유 고집할 거 없다고 젊은 사람 바쁘면 분유도 먹이지
그 힘든거 다시 못할 거 같다고 하는데
친정엄마는 딸은 죽든 말든 자기도 안가본 길을 계속 강요하는 것 같아요...

모유수유 고난 수기 읽으면 너무 겁나요....
출산은 아픈건 둘째치고 마취하고 배 찢는게 너무 무서워서 (칼 무서워해요) 왠만하면 자연분만 할 생각인데...
막 갈라지고 피나고 젖몸살에 2시간에 한 번 자다깨고...그게 저는 더 겁나네요...
그런데도 모든 분들은 모성애로 모든걸 당연하게! 소중한 내 아기를 위해 감수한다고 쓰시던데
저는 일단 제가 살아야 애도 잘 건사한다는 생각 뿐이라서...
제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 우울하고 스트레스에요.
모유수유, 분유수유 둘 다 해보신 분 계신지요? 어떤게 더 체력소모가 더 심한가요 객관적으로...?
엄마는 분유수유가 더 힘들었다고 그러고, 모유수유분들은 모유수유가 더 힘들었다고 하고;
저는 솔직히 분유먹었다고 제가 못큰것도 아니고, 해서 왠만하면 좀 편한 길 찾고싶은 맘이 솔직한 심정인데
제가 너무 겁만 먹고 있는건가요? 반성을 해야 하는건가요?
친정엄마도 젖이 없었고, 가슴 껌딱지에 함몰인 사람이라도 먹일 수는 있는건가요?

갈 길이 구만리인데 이것부터 고민이니 참 대책이 없긴 없습니다 ㅠㅠ
조언 바랄게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180.224.xxx.3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12.1 2:36 PM (211.246.xxx.200)

    첫째 모유수유, 둘째 모유 6개월 그후 분유수유했는데요.

    둘다 별로 안 힘들었는데요?? 겁내지 마세요..

    다만 분유수유는 분유타는 게 좀 귀찮고, 짐이 많다는 게 싫었고
    모유수유는, 아기가 엄마한테 집착(?) 하고 모유에 집착하는 게 좀..
    그리고 가슴 망가져요.

  • 2. 일단
    '10.12.1 2:40 PM (121.147.xxx.130)

    애기먼저 낳고 결정하세요.
    애기 낳는다고 젖이 펑펑나오거나, 안먹이겠다고 젖이 안나오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일단 출산하시고 젖이 잘 도는 체질이시라면 모유수유를 권하고 싶어요.
    바로 분유 물리실 생각이라고 해도 젖이 먼저 돌기 시작했으면 가슴통증 같은건 피할 수 없구요.
    그 통증은 애기가 시간맞춰 빨아줘야만 아프지 않고 가라앉는거라서..
    애기 낳고 나면 몸조리하는것도 피곤하고 밤에 깨서 젖 물리는것도 무척 피곤해요.
    그런데 원글님은 남편분도 다른 지역에 계신다니 대신 분유타서 먹여달라 할 수도 없고
    때마다 원글님이 일어나서 분유타고 먹이고 해야 할텐데 신생아 때는 하루밤에 몇번을 달라고
    애기 울어댈지 모르는 일이라 자칫하면 밤새 분유타러 왔다갔다하다 더 피곤하실 수도 있구요.

    장기적으로 봐서는 모유수유가 훨씬 더 장점이 많아요.

  • 3. 참.
    '10.12.1 2:40 PM (121.147.xxx.130)

    모유수유한다고 누구나 갈라지고 피보고 아픈건 아니에요.
    그런 엄마들도 있고 아닌 엄마들도 있고.. 암튼간에 출산 후에 정확히 결정을 내리세요.

  • 4. ..
    '10.12.1 2:42 PM (203.226.xxx.240)

    다 케바케입니다. ^^

    제 친구는 가슴이 껌딱지라도 모유수유 너무 쉽게 했구요..모유수유하면서 가슴 커졌다고 엄청 좋아라했어요. ^^; 물론 좀 쳐지기는 했지만..

    저는 가슴 진짜 C컵을 자랑하는 풍만한 크기이건만...유선이 쉽게 안뚫려 고생 많이 했습니다. 직장복귀때문에 6개월 겨우 겨우 먹였어요.

    닥치면 다해요..그게 엄마더라구요.
    너무 걱정마시고...애기 낳기전에 모유수유 교실 있는지 잘 알아보시고 정보수집도 하시고
    젖맛사지 1~2회 정도 미리 받고 애 낳으시면 훨씬 수훨하실 거예요.

    젖량 무지막지 적은 사람도 있지만, 애가 빠니까...또 그럭저럭 나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하다 하다 안되면 접고 분유먹이면 되구요.(소젖 어쩌니 하는 표현은 그냥 넘기세요..^^)

    뭐든지 마음 편하게 하셔야지..스트레스 받으시면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고생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 5. 겁나요
    '10.12.1 2:43 PM (180.224.xxx.33)

    음님/ 아 별로 힘들지 않은 사람도 있는거군요 ㅠ 다 죽을 각오를 하라는 체험 이야기만 들어서요 ㅠㅠ

    일단님/ 아 남편이 다른지역 있는 건 아니에요 ㅎ; 남편 따라서 제 직장을 정리하고 따라내려왔어요. 남편과 함께 다른지방 와서 같이 살아요. 아는 사람 없고 친정 멀어요..; 그런데 남편 직장이 바빠서 인간적으로 남편 수면시간도 부족하기에 제가 뭘 해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때 눈 뒤집히면 해 달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사실 별로 뭐 안시키거든요....어찌됐든 육아는 거의 제 담당일거에요...

  • 6. 겁나요
    '10.12.1 2:44 PM (180.224.xxx.33)

    참님/ 음...저도 낳고 결정할까 했는데 베이비위스퍼인가? 거기에서 일찍 결정을 하고 준비를 해 두는게 좋다고 해서 (제가 원래 뭐든 시작하기 전에 모든 정보를 다 수집하고 행동하는 성향이에요; 여행이건 진학이건...뭘 시작 잘 못해요. 스트레스도 잘 받고) 그랬어요. 하지만 ㅎ; 이건 계획대로 되는 일이 아닌가 보네요 정말.

  • 7. 겁나요
    '10.12.1 2:45 PM (180.224.xxx.33)

    ..님/ 엄마가 잘 먹여 잘 길러놓고 소젖 그러니까 흥! 생각도 들고 사실 그랬어요-_- ㅎ;;;
    그런 표현은 먹고 자란 사람도 별로 기분 안좋아요 ㅎ;;;;

  • 8. .
    '10.12.1 2:46 PM (121.137.xxx.104)

    미리 고민하지마세요.저 첫째는 모유먹였고 둘째는 백일정도 혼합하다가 분유먹이고있어요. 둘다 장단점이 있으니 뭐가 더 편하다고는 못하겠어요. 일단 초유는먹여야하니까 시도해보시다가 그때 봐서 결정하시면 돼요. 의외로 수월하게 모유 먹이는 사람도 많고..해봐서 안된다싶음 그때 분유 먹이면돼요.

  • 9. ....
    '10.12.1 2:47 PM (58.122.xxx.247)

    그걸 미리 당겨서 걱정할일같진않은데요 ?
    젖이 안나온다면야 분유먹이는거고 나오는젖을 억지로 말리려면 그고통도 만만찮거든요
    분유도 모유도 혼함도 해본 저로선 모유가 훨씬 쉬웠지요
    자다가 보채도 젖물리고 같이 자면되지만 분유를 멕이면 트림까지 시켜 눕혀야 토하지않고 소화시키고 등등

    보기에 가슴이 풍만해도 젖이없는 사람은없고 껌딱지여도 모유량은 또 넉넉한게
    신기한 엄마의 젖이랍니다

  • 10. ...
    '10.12.1 2:50 PM (125.187.xxx.32)

    저 가슴 별로 안큰데 24개월 완모. 저는 수월하게 시작.
    연년생 울언니 완전 껌딱지에 함몰유두인데 24개월 완모. 함몰 때문에 처음에 힘들어했지만 아이는 적응하게 됨.

    모유수유, 물론 처음엔 다 고생해요.
    근데 젖몸살 한 번 없이 수월하게 하시는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보다 훨씬 많고,
    젖의 양 때문에.. 모자라 애가 힘들지 않을까 넘쳐서 젖몸살로 고생하지 않을까 고민이시라면...
    양은 아이한테 딱 맞게 맞춰진대요.

    혼합수유나 분유수유도 괜찮아요. 죄책감 가지실 필요 전혀 없어요.
    단지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유먹일 때의 행복감이나,
    새벽에 물 끓여 식혀 분유 타야 하고, 젖병도 매일 소독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편리성에 무게를 훨씬 두게 된다는 게 모유수유에 한 표를 주는 이유예요.
    경제적인 이유도 물론 한몫 했구요.
    가슴이요? 안망가졌어요. 늘어지지도 않았어요.

  • 11. ...
    '10.12.1 2:56 PM (115.139.xxx.35)

    제친구 정말 가슴이란 존재가 없는 녀석이에요. 그런데 모유수유 해서 아기 우량아로 잘 키웠어요. 저는 가슴도 괜찮고 다 좋았는데 아기 낳고서 전혀 나오지가 않아서 분유수유 했는데, 가슴이 쳐젔어요. 남편이 제가슴보고 한숨 쉬면서 너는 모유수유도 안했는데, 가슴이 그게 뭐냐고 투덜 거리죠. ㅋㅋㅋ

    주위에 친구들을 봐도 모유수유가 정말 편하고 좋아요. 어디 갈라치면 짐이 한짐이라 정말 힘들어요. 밖이면 세척하기도 힘들고 귀찮고 더러운 환경일때돼 많구요.

    또 온도 맞추랴 어쩌랴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 옆에 두고 손이 떨려서 더 오래 걸려서 아기 울게 했어요. 그리고 그 젖병 세척...이거 때문에 남편이랑 수없이 싸웠어요. 저 힘들어서 남편 시키면 미루고 안하고 그러다 얼마나 싸웠는지 모릅니다. 거기다 어릴땐 소독까지 해야하고...

    저 다시 아기 낳는다면 꼭 모유수유 할꺼에요. 통곡마시지, 모유수유 전문가 등등 여하튼 분유수유 지긋지긋해요.

  • 12. .
    '10.12.1 2:56 PM (211.203.xxx.171)

    모유 먹이다가 나중에 혼합 수유했는데요.

    모유 먹이는 게 분유보다 훨씬 더 편해요.
    저는 조리원에서 옆으로 누워서 젖 물리는 자세를 배워서
    너무 피곤하거나 밤에 잘 때는 젖 먹이면서 잤어요.
    모유가 분유보다 아기한테도 좋은 건 물론이구요.
    모유 수유가 엄마에게도 좋답니다. 모유 먹이면서 유선이 자극되면
    자궁수축력이 좋아져서 출산 후 늘어진 자궁이 원상태로 돌아가기가 훨씬 수월하대요.

    아기 낳은 뒤 빈젖이라도 바로 물려서 빨게 하고
    무조건 수시로 자주 젖을 빨게 하는 게 모유수유가 쉬워지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젖꼭지를 깊이 넣어주고 자주 빨게 하면
    젖꼭지 헐지도 않고 젖몸살도 없어요.
    젖몸살이라는 게 젖은 생산되는데 아기가 제대로 빨아서 먹지를 못해서
    유선이 막힐 때 생기는 거거든요...

  • 13. 님 체력과
    '10.12.1 2:56 PM (211.108.xxx.67)

    키와 몸무게는 저랑 비슷하네요...
    전 그런 수기 읽어본적이 없이 아기 낳았어요.
    병원에서 어찌 하라거나 책 읽고 아기 모유 주려고 부던히도 노력했네요..
    아기가 나오자마자 분유 두번 먹더니 거부해서 옆에 끼고 모유 먹이려 노력했고
    혹시 적나 싶어 간호과장님께 확인까지 하면서 먹였답니다..
    두시간에 한번씩은 하다보면 별로 힘든 일도 아니고 누워서도 막 먹이고
    점점 편해집니다..
    둘째 임신중인데 하루 잠 못자고 아등바등 중이에요...
    하지만 당연 모유수유하고 가슴 부분은 저도 님처럼 껌딱지이나
    먹이면서 모아주는 운동 하려구요
    첫째때는 저도 작았어요.. 초기에도
    하지만 둘째는 빨리 나오네요.. 배도 빨리 나오고
    어느정도 모유수유 하다가 분유로 갈아타래요 남편이 저 힘들다고..
    모유수유할때 아픈것은 아기가 잘만 빨아준다면 다 괜찮아집니다..
    너무 앞서가서 걱정마세요..
    성격은 분유랑 모유때문에 형성 되지는 않습니다

  • 14. 그게
    '10.12.1 3:07 PM (125.132.xxx.45)

    계획대로 되질 않아요. 변수가 많아서요. 저도 모유수유 한다고 당연히 생각했었는데 애기가 나와서 일주일 넘게 병원신세 지는 바람에 처음에 젖을 못 물렸어요. 그래서 그런지 분유젖꼭지만 좋아하고 제 젖은 빨지도 않고 울면서 넘어가는 바람에 유축해서 겨우겨우 백일 먹였구요, 결국 분유수유 하고 있어요. 모유수유 못해서 좀 그랬는데 제 친구 보니까 모유 먹어도 빌빌 거리는 애는 빌빌 거려요. 건강은 타고 나는 거 같습니다. 분유타기 좀 귀찮긴 하지만 모유수유하면 엄마가 정말 꼼짝 못하거든요. 전 백일 지나서는 애기 맡겨놓고 외출도 하고 그랬네요. 모유수유 하시겠다면 노력은 해보시되 안되서 분유 먹여도 죄책감은 갖지 마세요.

  • 15. 분유도 괜찮아요
    '10.12.1 3:11 PM (119.207.xxx.192)

    일단 저는 아이 둘이예요
    큰아이는 처음엔 모유를 짜서 먹이다가 초유만 먹였죠
    분유를 줬습니다 젖이 많진 않았지만 젖말리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힘들었어요
    둘째를 낳고 난후 그다지 모유수유에 대한 마음이 없었던지라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큰아이가 열이나서 밤에는 집에와서 자고
    낮에는 산후조리원에 있고...저절로 젖이 마르더군요
    둘째..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뭐라 하실지 모르지만 요즘 분유 좋은거 많이 나와요
    엄마 선택이예요
    가끔은 분유타서 먹이는게 힘들진 하지만
    엄마랑 아빠랑 번갈아가면서 2-3시간에 한번씩 주신다면
    엄마도 잠을 잘 수 있고 아빠도 아이 키우는거 힘든거 알수 있을것 같아요
    아빠가 못하더라도 그냥 놔두세요...그거 보기 싫다고 혼자 다 하신다면
    아이 우유주는건 엄마 몫이 되더라구요
    아이 우유타주고 트림시키면 30-40분이 지나요
    엄만 1시간 누워있다가 다시 일어나서 분유 타주고 먹이고 트림시키고...
    이게 계속 된다면 엄만 잠이 모자라서 진짜 우울증이 오는거죠
    가끔식 아빠와 랜덤으로...하시는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분유 괜찮습니다 먹이세요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요
    그리고 아이가 귀하고 예쁘지만 엄마도 귀하답니다

  • 16. 화이팅!
    '10.12.1 4:56 PM (124.55.xxx.40)

    님~~!! ㅎㅎㅎㅎ
    제가 쓴글같네요.
    님의 성향... 그리고 저도 분유먹고자랐고 저도 잔병치례없었고 그렇다고 내한몸 희생하면서
    밤새워 모유수유하겠다 마인드 없었거든요?

    지금 제 아기18개월인데요.. 참고하시라고쓸께요.
    전...모유수유 전혀 욕심없이 아기를 낳았는데요... 모유가 너무 잘나오는거에요.
    왜...모유수유힘들어하는 엄마들보면 아기가 잘안빨거나..혹은 모유양이 적거나그렇자나요.
    전 그럼 단번에 포기하려고했떠니....모유가 어찌나 콸콸나오고 아이는 잘먹던지요..;;

    그래서 두어달은 모유를 먹였어요. 그런데 모유를 먹이면 엄마는 정말 못쉬어요. 누가 아기를 봐주다가도...울거나 칭얼대면 "어머~ 애기가 배고픈가보다~"이러고 저한테 애기를 안겨주니 산모가 쉴수가있나요. 그래도 잘나오는 모유 먹여보자 싶어서 두달 직수하다가~
    전... 시간안정하고 양모른채로 그냥 시시때때로 젖물리는게 싫더라고요.
    그래서..유축을 하기시작했습니다.
    유축하면 젖이 준다.. 이러는데~ 전 양도 많았고 게다가 줄면 분유주면되죠. 분유먹음 큰일나나요?
    제 친구들 다 젖먹고 자랐는데.. 저보다 잔병치례더 많이해요.^^
    그래서 백일무렵부터.. 유축해서 시간과 양을 정해서 아기에게 유축한 젖을줬어요.
    젖준다..젖이 준다하는데...그렇게 8개월까지 먹였고요. 밤에 젖먹는 아기들은 쉽게 꺤다고하자나요? 그래서 밤에 자기전에는 분유줬어요.
    고집이 쎈 아기가 아닌이상은.. 애기때부터 엄마가..젖도 물게하고 젖병도 물게하고 분유도 주고
    젖도주고하면 집착은 안생겨요.

    그리고 분유수유가...정말 좋은건.. 육아?가 아빠와 도울일이 정말 많아진다는거에요.
    저희 애기가 9시쯤 분유먹고자서.. 새벽5시쯤 우유달라고 한번깨고 다시 8시까지 자는 패턴이었는데.. 돌될때까지 남편이 5시에 일어나서 항상 분유먹였어요.
    님 어머니말씀대로 분유가 귀찮지않은게요.. 자다가 부억에 왜가요...ㅋㅋ
    머리맡에 보온물통에 온도맞춰진 물 항상 넣어두고.. 젖병에 분유양에 맞게 딱 넣어두면
    자다깨서 눈안뜨고도 휙 물부어서 분유만들면되요.ㅋㅋ 전혀 안귀찮아요.
    물론~~~ 젖병닦고 여행갈때 젖병에 세정제에 바리바리싸가고 젖먹이는것보다 귀찮죠~
    하지만 아기의 밥시간이...백프로 엄마의 몫이되는대신..할아버지도 아기에게 우유를 먹일수있고
    할머니도 먹일수있고..아빠도 먹일수있고~ 육아를 분담하게되서 전 젖병수유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모유가 최고다~~ 라는건 모유먹이는 엄마들 말이고요~
    저도 8개월 모유먹여보고 나머지 분유먹여봤는데..다 그게 그거에요.ㅋㅋ
    너무 부담가지시지말고요~
    저처럼 모유가..참으로 잘나오고 직접 먹여보니 쉽네?좋네? 하면 모유먹이시고
    모유는 잘나오는데 아기가 너무 찔끔찔끔 먹네..싶으면 유축하시고
    젖도 잘안나와.. 내몸도 힘들어..모유를 왜 그렇게 고집하는지 이해도안된다 싶으면
    괜히 엄한 아기 굶기시지말고( 모유를 빨때까지...아기를 굶기다시피하며..본인은
    완모!!를 했따고 자부심가지는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면 깜짝놀라실꺼에요~)
    몸에좋은 분유 먹이세요.
    저도 아직 초보고 18개월 아기의 엄마지만... 엄마가 편한것이 좋은 육아방법이에요.
    휘둘리지말고 즐 육아하세요~~^^

  • 17. 화이팅!
    '10.12.1 5:00 PM (124.55.xxx.40)

    ㅋㅋㅋ 제가 괜히 쓸데없이..글읽으시는 분유안타본..앞으로 분유타실분들에게 말하자면요
    자다깨서 물식혀서 분유타고 고생하고..그렇지 않아요.
    요즘 보온물병은요... 자기가 세팅해놓은 온도대로 미지근하게 물이 유지되기도해서요
    그거 머리맡에 놓고 젖병에 미리 분유가루 넣어놓고자면
    분유타서 애기한테 주는데 3초도 안걸려요~~~^^
    자꾸.. 자다깨서 물데워서 식혀서 분유타고 얼마나 귀찮냐하시길래..혹시 초보엄마들이
    밤마다 그고생할까봐 글남겨봅니다~~~ ^^

  • 18. ^^
    '10.12.1 5:04 PM (115.95.xxx.43)

    전혀 미리 걱정하실 문제가 아니에요. 저같은 경우엔 직장 복귀해야 해서 모유 끊어야 하나 미리 생각했었는데 ㅡ_ㅡ;;; 정말.. 모유가 너무너무 안돌아서 처음부터 혼합을 안할수가 없었어요. 모유 물리면 30분도 안되어서 또 보채고;;; 결국 2달 좀 넘게 먹이고 그냥 끊었는데, 끊을때도 암것도 안해도 그냥 끊기더라구요 =_=;;; 울 아가는 분유 먹어도 정말 건강해요 ^^ 그냥 제가 봤을 땐 아가 체질인거 같구요. 그리고 분유타는데 그렇게 오래 안걸려요~ 익숙해지면 1분도 안걸린답니다.

  • 19. 첨언하자면..
    '10.12.1 5:54 PM (220.64.xxx.230)

    함몰유두시라길래 한마디 남기면.. 젖량이 맍지않더라도 함몰유두면 애기가 못빨아서 젖몸살에 완전 고생하실 수 있어요.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유두에 씌워서 물리는 거 있거든요.. 혹시 애가 유두가 짧아서 못빨면 바로 준비하시구요.. 그거쓰면서 혼합수유 하시다보면.. 젖량없으면 어느날 저절로 마른다는.. 저도 3개월있다 복직해서 한 이틀 좀 뭉치다가 말랐어요

  • 20. ....
    '10.12.1 6:59 PM (221.139.xxx.248)

    그냥 낳아 놓고..결정하세요...
    저는 낳구서 아이가 한달 병원에 입원하면서 초유도 못먹이고..
    분유먹인 아이 키운 엄마인데요..
    솔직히 저는 둘째도 생각 같아서는..분유먹이고 싶거든요...
    낳아 보고..젖이 대충 잘 도면... 먹여 보고서...
    영 사정이 안 따라 준다면..
    저는 그냥 분유로 바로 돌아 갈려구요..^^;;
    그냥 분유건 모유건 아플려고 작정한 아이는...
    다 아프구요..(저는 한때 아이가 감기 달고 살때..분유 먹여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영 그랬는데.. 옆에 다른 아이 엄마는..자신은 젖도 제대로 안나오는거 계속 자기 고집에 모유 먹여서 애가 이리 아픈가 싶어서 차라리 분유 먹일껄 하면서 후회 스럽다고 하는엄마를 두명..만났거든요..^^;;)

    다른 분들은 분유가 엄청 불편하다고 하시는데..
    근데 저는.. 딱히 불편하다라는거.. 못 느끼겠더라구요....

  • 21. ㅠㅠ
    '10.12.1 7:34 PM (222.107.xxx.94)

    일단 아기낳고 결정하세요. 저는 모유먹이는거 힘들었어요. 온몸이 아프고 목아프고 허리아프고,,그래서 첨부터 혼합으로 결정했고, 아기가 새벽수유할때까지는 완전히 혼합수유했어요.
    새벽에는 아기랑 둘이서 자니까 조금 부시럭 대면서 깨면 바로 물리고, 아침 한타임은 친정 엄마가 분유주고, 저도 좀 쉬고요.. 모유가 좀 불면 또 한번 먹이고,, 유축도 해서 먹이고,, 뭐 딱히 규칙은 없었어요. 근데 아기가 완전 신생아일땐 새변수유만큼은 그냥 젖 물리는게 좀 편하긴했던거 같아요..저도 비몽사몽 누워서 먹였거든요. 그냥 그렇게 하다가 아기가 먹는게 조금 규칙적이 되어가면서 직접수유는 안하고(한끼먹을 양이 부족해서) 유축해서 하루에 두번정도 먹이고,, 그러다가 한번, 그러다가 이유식 시작하면서 부터는 완전히 분유로 바꿨어요. 유축하는게 좀 힘들고, 이유식 만들랴, 먹이랴 ... 일이 많아지거든요..젖병 닦는거 어찌보면 스트레스인데 저는 차라리 젖병닦는게 편하더라구요. 처음엔 닥터브라운 썼는데 이건 닦는데 스트레스 좀 받고요.. 아벤트로 갈아타니 완전 편하네요. 아기낳고 처음엔 젖병닦는거 조심하세요.. 손목아플수도있어요..제 아가는 분유도 이것저것 잘 먹어서 집에서 일동분유먹이고 나갈땐 남양액상분유 가지고 나가요. 액상 분유 되게 편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지금 정한다고 정한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상황 보아가면서 조금씩 조절하시고 포기할건 하시고 그러면 되요.. 젖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일부러 분유먹이기는 너무 아깝잖아요. 엄마한테도 모유먹이는건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요...전 어느새 아기 8개월이네요.. 아기 기상맘마(아침6시)는 남편이 먹여줘요.. 자기 전 맘마는 가끔 먹여주고요. 그래서 분유먹이는게 좀 더 편할 수도 있는것 같아요. 벌써부터 아기가 뱃속에서 스트레스 받겠어요... 울엄마는 내 맘마로 왜이렇게 고민을 할까.. 생각하거 같네요. 그냥 맘편하게 아기 낳으시고 상황이 되는대로,,, 그렇게 하세요.. 제 친구 둘 돌넘게까지 완전 모유수유했는데 넘 편하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 그건 아니더라고요... 넘 걱정하지 마세요.. 완전 횡설수설.. ㅎㅎ

  • 22. 원글입니다
    '10.12.1 9:09 PM (180.224.xxx.33)

    모든 댓글 잘 읽고 마음에 잘 담아두었습니다... 솔직히 많이 혼날거 각오 했었거든요; 그런데 예상 외로 친절한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사실 성격이 좀 예민해서 예상했던 것과 빗나가는 걸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너무 일도 시작하기 전에 많이 받는 성격이에요...아기도 착상때부터 겪었으니 이해?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앞으로는 줄이는게 서로 좋겠죠^^;

    음, 많은 노하우와 전수비법 피가 되고 살이 되었구요..
    일단 낳아서 물려보고!?! 그때 결정하는 거라는것도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젖이 잘 나올수도, 안나올수도 모자랄수도 애 스킬이 부족할 수도 훌륭할 수도...
    모든게 랜덤이네요...ㅎ;;저도 무조건 못먹인다! 먹인다! 가르지 않고 상황에 맞게 잘 조절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외로 경제적으로 저렴한 장점- 유대감 증진 등의 장점이 있다는 모유가 땡기네요...ㅎ분유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거야 제가 체험했으니 별로 죄책감은 없을 거 같고요. 이제 가족들과 싸우지 않고 상황 봐 가며 하겠다고 이야기 잘 할게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이번에 많은 생각 하게 된 걸로 좀 더 태교에 집중하겠습니다.
    모든 분들 행복한 일들만 생기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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