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장하러 시댁갔다가 좀전에 와서 챙겨넣고 신김치로 밥먹고 느긋한 마음에
영화나 볼까TV 돌라다 예전에 방송된 이부부의 육아일기라는 인간극장이 재방송되고 있네요.
그냥 첨엔 아기가 귀여워서 (우리도 아가를 기다리는 중이라..^^)보는데 엄마 눈이 약간
이상해요.. 그러면서 시작장애인이라는 멘트가 나오고 도우미 아줌마가 이것저것 살림을 도와주네요.
좀있다 아이 아빠가 들어오는데 다행히 아빠는 시력이 정상으로 보여,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며
보는데 웬 마트를 가는데 계속 점원에게 유통기한이 언제까지인지 묻고, 기저귀도 골라달라 하고
그러면서 집에와서 영수증으로 가격을 체크하는데 돋보기처럼 글씨 엄청 크게 보이게 해서 한자한자
읽어가요..
아마 완전 시력이 안보이는건 아니고, 형태만 보이는 정도인가봐요..
아이에게 장난감 하나 선물해주려고 건전지끼우는데 너무 힘들고 짜증나서 눈을 뜰번했다는 말에 웃으며 얘기하는데 가슴이 너무 짠하네요.
아이에게 이유식 먹이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감자깎고 호박깎고 남들 서너배걸리는 시간을 들여 정성을 다해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와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이지만 절로 하느님께 기도하게 되네요.
제발 너무나 착하고 열심히 사는 이사람들에게 아이를 키우면서 내내,,그리고 이 각팍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처받지 않고 더많은 행복을 달라고,,,ㅠㅠ
요즘 개그맨 이동우씨도 그렇고 실명하신분들 사연 들릴때마다 저도 눈이 너무 나빠서 늘 안경이나 렌즈를 끼는데 눈이 계속 더 나빠져서 혹시 안보이면 어떻하나 문득문득 소름끼칠 깨가 있어요..
물론 안과질환이 아닌이상 눈이 전혀 안보이진 않겠지만 안경없이 생활이 안되니 불편하기도 하고 한번씩 넘 걱정이되요.
그나마 이정도로 보이는것만해도 넘 감사한일이고 이세상에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구나,,
김장하고 힘들어서 어제 오늘, 좀 불평했는데,,,반성해요..
너무 많이 누리고 사는데 늘 그사실을 까먹고 사네요.으흑..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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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에 시각장애인부부 육아일기 방송.ㅠ
인간극장 조회수 : 875
작성일 : 2010-11-28 15:59:36
IP : 114.201.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클로이
'10.11.28 4:22 PM (175.217.xxx.2)앞이안보이는게가장힘든장애중하나인거같아요 상상만햐도후덜덜.. 눈먼자의도시였나 그영화보니정말참담하더라구요 어느날갑자기시력을잃는다는게... 특히그이쁜내새끼얼굴한번못보는게젤안타까운일인듯
2. 늘감사한일
'10.11.28 4:56 PM (121.129.xxx.152)그쵸...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데... 그 감사함을 모르고 살지요. 범사에 감사할 줄 모르고 늘상 이런 불평 저런 불만... 저도 이 글 읽고 반성해 봅니다...
3. 아가야~
'10.11.28 9:26 PM (61.79.xxx.62)어머나! 케이블에서 또 재방 했군요!
제가 오매불망 못잊고 있는 서은이 이야기!
그때 본방 보면서 얼마나 울고 감동받았는지..!
서은이 많이 컸을거 같은데..너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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