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받아 3년째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예요..
6년전 결혼하면서 서울에서 4500짜리 아파트전세 구해서 살다가
제가 결혼 전 모아뒀던 돈으로 경기도권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해서 3년 살았는데..
(물론 대출도 있어요)
집 안에만 들어오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아파트가 언덕에 있어 힘들고 또 동향이라 빛이 안 들어 조금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러다 이사를 결정하고 남편 회사 근처로 가려고 집을 내놨어요
(지금은 남편회사까지 40분~1시간 걸려요)
애착을 가진 첫 집이고 우리부부 둘이서만 살아서 아주 집을 깨끗하게 쓴터라
남편이 시세보다 1000만원 비싸게 내놓자고 해서 부동산에 내놓은지 2주...
오늘 처음으로 집보러 왔더라구요..
갓난아기와 함께 젊은 부부가 방금 다녀갔는데...
집이 깨끗하고 현관 중문도 맘에 들고 너무 좋다면서 돌아갔고..
계약을 할지 안할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혹시 계약하자고 하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맘이 그러네요...
저희도 이사가려고 몇주전 남편회사근처 부동산 돌아보며 집 둘러보고는 왔는데...
딱 이집이다~하는 느낌이 없고...
저희집은 3년차이지만..
그 지역은 7년차되는 아파트들이라 아무래도 지금보다 좀 노후됐고..
그나마 위안삼을 수 있는 건...
지금은 20평대인데 이사가려는 곳은 추가대출 조금 더 받고 30평대로 갈 수 있다는 거??
(추가대출 받는게 잘 하는 짓인지는 사실 확신이 안 서지만요)
맘 한켠으로는 얼른 이사가고 싶기도 하고..
또 한켠으로는 그냥 집이 안 나가서 여기 계속 살고 싶기도 하고..
첫집에 대한 정이 꽤 많이 들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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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내놨고, 부동산에서 집보러 다녀갔는데 맘이 그래요...
이사 조회수 : 1,928
작성일 : 2010-11-27 16:22:16
IP : 211.117.xxx.1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27 4:26 PM (59.13.xxx.71)이해갑니다. 저도 미국에서 3년 새집 살다가 왔는데, 대출도 조금있고 하지만, 그래도 정이 들어서 그런지 지금 한국온지 몇개월이 지나도 그립고 하네요. 근데, 또 새로운곳에 가면 정 다시 들더라구요. 학군이나, 위치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살던 '정' 이런걸 무시못하겠더라구요...이사 잘하세요^^
2. 원래
'10.11.27 6:14 PM (121.161.xxx.61)그래요..
저도 오피스텔 이번에 하나 팔았는데
팔기 전에는 빨리 안 팔리나 싶어 애물단지 같더니
계약금 받고 나니까 서운해서 어쩔 줄 모르겠더군요.
엊그제는 11년된 피아노를 팔았는데
피아노가 엘리베이터에 실려 내려가고 나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니까요.
물건도 정을 남기나봐요...3. 이사
'10.11.27 6:42 PM (211.117.xxx.182)그러게요..
몇년을 같이 지내던 물건도 그럴텐데
무려 '집'이니 더 그렇겠죠??
하긴.. 가끔 신혼때 살던.. 정말 귀곡산장같은 신혼집도 생각나곤 하는데..
번듯하게 살림 들여놓고 살던 첫집은 어떨까 싶네요..
부디 좋은 분 만나서 계약하고 이사하게 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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