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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아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고민 중 조회수 : 1,993
작성일 : 2010-11-27 15:26:17
안녕하세요. 저는 임신 2주된 미혼녀입니다.
임신 사실은 어제 남자친구와 산부인과에 함께 가서 확인하였고요..

남자친구는 아기를 낳자고 해요. 결혼도 하자고 하고요.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경제력이 뒷받침될 수 있을지 같은 게 걱정이 돼서 결정이 안 섭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있고, 저 역시 대학원생이거든요. 저는 학교를 1년 더 다니면 졸업 뒤 취직이지만, 남자친구는 2015년 정도는 되어야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다만 둘 다 학력이 괜찮고 능력이 없지는 않아서 나중에 가면 둘 다 돈은 어느 정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자기 집에 돈이 있다고, 돈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기 집 들어가 살거나, 학교 근처에(같은 대학원 다니게 될 것 같거든요) 오피스텔 구해서 살고, 생활비는 부모님한테도 좀 받고 자기가 알바하면 된다면서요..

제가 돈 좀 벌고 기틀 잡히면 결혼하고 아기도 낳으려고 했는데, 갑작스레 이런 일이 생기니 당황스럽습니다. 아기는 무사히 낳고 키울 수 있을지, 시가 쪽 눈치를 너무 보게 되지 않을지, 친정 부모님은 이런 저를 이해해 주실지...

일단은 내일 남자친구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말씀드리지 않은 채로 만나서 좀 잘 보인 다음, 남자친구가 대학원 합격하면 임신이랑 같이 말씀드리겠다고 하더라고요. 결혼해서 같이 살겠다고요. 그 쪽 부모님 설득해서 경제적 지원을 확실히 받을수 있게 되면, 저희 쪽 부모님께도 말씀드려 설득하자고 합니다.

아이 낳고 결혼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까 무섭습니다.
무엇을 준비하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IP : 211.201.xxx.5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낳지마셔요
    '10.11.27 3:32 PM (221.147.xxx.138)

    남자의 부모님께 다 의존해서 시작하시면,
    첨에야 편하겠지만 앞으로 님은 시집쪽 좋을 대로 하는 여러 조치들에 입 한마디도 뗄 수 없게 될 겁니다.

    돈을 의존한다는 건 그런 겁니다.

  • 2. 네...
    '10.11.27 3:56 PM (125.186.xxx.161)

    낳지 마세요. 댓글들에 왜 피임을 안 했냐 어쨌냐...아기 생명을 뭘로 보는 거냐..등등 그런 말이 나올 게 분명하지만...

    전 다른거 다 밀어두고 글쓴님의 인생을 가장 우선에 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낳지 마세요. 아기 낳으면 님은 어찌 어찌 대학원까지 졸업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출발점을 저당 잡히고 하는 거라고 할까...

    늘 시댁에 잡혀서 사실 겁니다. 시댁에서 말도 안 되는 말 해도, 아기 사건으로 님은 입을 열 수 없는 죄인이 되어서 아무 말도 못할 거에요. 게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은 자기 아들 발목 잡은 나쁜 여자 취급할 것이며, 오피스텔을 잡아 준다고도 확신할 수도 없고, 한다고 해도 님을 얹혀 사는 인간 취급할 거에요. 또 이건 글쓴님의 부모님을 욕 되게 할 겁니다. 사실 글쓴님 부모님이 욕 먹어서는 안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을 거에요.
    이 일의 당사자는 글쓴님과 남자친구 두 분이시지만, 일단 두 분이 이 일을 해결 하지 못하시잖아요? 그래서 이쪽 저쪽 부모님께 손을 빌리고 도움을 받아야만 생활 하실 수 있잖아요. 성인이되 성인 역할을 못 한다고 할까...

    또 글쓴님은 아기 때문에 학업과 취직, 그리고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거에요. 취직할때만 해도 서류에서도 밀릴 거구요.

    잘 생각하셔야 할 거에요. 거의 님의 꿈은 접는 다고 해야 할 겁니다. 또 앞으로 오랫동안 쥐죽은듯이 지내셔야 할 겁니다.

  • 3. 하늘
    '10.11.27 4:01 PM (183.96.xxx.155)

    저도 윗님과 같은 의견이예요..낳지마세요..

  • 4. A
    '10.11.27 4:02 PM (67.250.xxx.83)

    죄송하지만 아기 낳으면 앞으로 인생 꼬이실꺼 같네요.
    아기 낳으면 졸업도 취직도 불투명해지고요, 지금 학력능력 있다고 나중에 돈 다 잘버는것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남친분 말씀하시는게 영 미덥지가 않네요. 이상황에 우리집 돈있으니 걱정말라 할 정도면 집에서 전세아파트라도 하나 해주고 다달이 생활비 꼬박 줘야죠. 그런데 임신출산육아 하는데 합가나 오피스텔이라니 결혼생활에 대한 개념이 없으신거 같아요.

  • 5. 혼전임신 경험녀입니
    '10.11.27 4:11 PM (110.9.xxx.41)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저도 혼전임신으로 결혼에 골인했어요
    님하곤 좀 다르게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남자친구도 사회생활 하고 있었지만요
    그리고 시댁이나 친정에서도 처음에만 좀 놀라셨지 지방이지만 집 구해주시고, 예물 꾸밈비도 넉넉하게 해주시고 그냥 평범한 결혼준비과정처럼 진행됐어요. 지금은 혼전임신인거 다 잊어버리신거 같아요 ㅎㅎ
    윗님들처럼 시댁때문에 맘고생하는건 거의 없어요.

    하지만 전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거 같아요.
    우선은.. 제가 임신과 출산, 육아에 준비가 안된 상황이었어요.
    나이만 먹었지(이십대 후반) 어른으로서 자격이 안된 사람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 저에게 준비안된 임신은 정말 큰 짐이 되더군요. 아니, 임신기간동안은 괜찮았어요
    아기 낳고.. 더구나 아기가 좀 아프다 보니.. 정말 힘들었어요.
    그때마다 이런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처음부터 천천히.. 결혼하고.. 아기를 갖고싶을때 준비해서 낳았더라면 지금하곤 많이 다른 상황이지 않을까..
    남편도 좀 원망스럽고.. 하더라구요

    지금, 아기가 많이 예쁘고.. 남편도 잘해주고.. 시댁도 좋은 분들이지만..
    그 생각은 변함없어요..
    그래서 혼전임신으로 결혼한다는 친구들 보면.. 말리고싶어요.
    준비하고.. 행복한 신혼생활보내고.. 아기가 갖고싶을때 다시 가지라고...

    제가 좀 이기적이긴 하지만.. 암튼 제 생각은 그렇네요.

  • 6. 그렇게 머뭇거리다간
    '10.11.27 4:29 PM (222.113.xxx.222)

    남친분 계획대로 순조롭게 흘러가 좋은 결론이 나도
    님이 배부른 상태로 결혼하는 상황이 될듯...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생각입니다만.
    두분이 부주의하셨건만..
    남자쪽부모님의경제적지원에 따라 향후 행방을 결정하시겠다는
    님과 남친분은책임감이부족하신것같으네요?
    부모님돈을 자기돈인양 말씀하시는 남친분도 썩 미덥지가 않네요..
    (정말 결혼해야겠다 생각하면 남친께서 직업전선에 발벗고 나서도
    양가부모님께서 탐탁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실것 같습니다만..)

    저라면 남친부모님께서 경제적지원을 하지 않으신다면 어떻게 하실건지..
    남친분 얘기를 한번 들어본 다음에..남친과 더 만날지 아닐지 결정할것 같으네요...
    아이보내고 남친과도 선 딱긋고(OR 정리하고) 결혼전까진 몸조심할것같습니다...

  • 7. --
    '10.11.27 4:29 PM (220.150.xxx.67)

    아이 낳고 결혼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까 무섭습니다. ,,,

    어느 선택을 하던 후회는 하실꺼에요,,님이 가장 잘 아실듯,,낳고 결혼하든 ,,지우든,,

    하지만 어느 선택을 하던간에 나중에 누구 원망하지 마시고 본인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시길,,

  • 8. @
    '10.11.27 8:10 PM (180.66.xxx.204)

    님, 낳으셨으면 좋겠네요.

    님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아기는 낳으심이 좋습니다.
    생기지말아야할 생명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이에 생긴아기고
    남친이 결혼하자하는데 왜 아기를 없애나요?
    생명이 그리 쉽게 생기는게 아니랍니다.
    한명한명이 기적과 같아요...
    제가 경험상 드리는 말씀이에요...
    낳아키울생각이 없으시면 입양시키심은 어때요...
    도움을 주는 분들과 기관들도 있답니다.

  • 9. 반대
    '10.11.27 8:47 PM (58.120.xxx.243)

    낳지 마세요.
    아이에게도 화풀이할 경우도 생겨요.
    수입도 없고..맘 준비도 안된듯한데요.
    기적인 아이 ..사랑으로 키울때 낳으세요.

  • 10. 윗님..
    '10.11.27 8:47 PM (218.186.xxx.232)

    낳아서 입양시키라니....그건 정말 기막힌 이야기죠.
    그럴 일도 절대 없을거고....

    그나저나 요즘 중절 법으로 막아 하기 힘들지 않나요?
    아무튼 저도 지금 낳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애는 내 밖으로 나오지 않는 한 내 몸의 일부일뿐이라고 생각해요.
    내 인생이라는것이 있는데 생명 어쩌고하면서 무책임하게 낳아 서로 힘들고 원망스러운 것보다
    기다림 속에 얻는 탄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낳는다고 다 해결 되는게 아니잖아요.
    ㅡㅡ님 말대로 이래도 저래도 뭐든 장단점이 있는 것이니 내 선택이 중요한거지요.
    단 남친을 잘 설득해서 중절 하셔야해요.아님 나중에 엉뚱한 소리 들어요.

  • 11. 새단추
    '10.11.27 8:57 PM (175.117.xxx.96)

    그분과 결혼할 생각이었다면 낳으세요.
    그게 아니고 아직 결혼까지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싶으면..그건 뭐..


    저역시 혼전 임신은 부모나 아이에게 힘든 육아가 될것이다라는 생각입니다만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모든 상황이 조금 앞당겨졌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듯해요..

    훌륭해진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으니
    그 아이가 조금 일찍 찾아왔다고 해서
    바로 버리는것은 두분에게도 나쁜 경험이 될것이고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생겼으니 아이가 생긴후로 미래를 수정하시는건 어떨까요
    안낳을거 아니고 시기가 당겨졌다고해서
    모든것이 달라지는건 아닐테니까요.

    두분이 잘 상의하셔서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랍니다.

  • 12. 지나가다
    '10.11.27 9:29 PM (125.188.xxx.44)

    님, 첫임신에 중절을 하면 영구불임이 될 가능성 높고 건강에 무척 해롭고 낙태,그거 큰 죄 입니다.남친이 책임 지겠다면 결혼 하세요.그리고 대학원은 휴학하고 당분간 출산,육아에 힘쓰시고요.물론 불편하지요.고생이고 그러나 성인이면 자기행동에 책임을 져야죠.자그만 강아지나 고양이만 봐도 사랑스러운데 님과 인연 깊어 생긴 아이를 단지 불편하다고 죽이겠다니요.나중에 크게 후회합니다.

  • 13. 전...
    '10.11.27 9:37 PM (211.173.xxx.190)

    어느정도 상대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가 있어서 관계를 하신거 아닌가요?라고 물으면 제가 너무 청순한 질문을 하는건지...어느정도 바탕이 있는 관계라면 결혼을 추진하시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물론 희생되는거 있겟죠 내능력에 어울리는 직장 경제활동 내가 원했던 타이밍...그런데 그게 책임이란겁니다.
    그런 준비없이 그냥 임신이 되었다면 원글님 무책임하신거예요

  • 14. ...
    '10.11.28 12:29 AM (59.22.xxx.209)

    저는 왠지 글에서 남자친구가 괜찮을 사람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남자 친구분의 인간성과 책임감에 확신에 선다면 나아도 되구요.
    그 분에게 확신이 없다면 낳지 않는 것이 ....

  • 15. 윗님님,
    '10.11.28 8:43 AM (180.66.xxx.50)

    제답글을 제대로 읽으세욧!

    사랑하는 사이에 결혼까지하자는 남친과의 아이를 지우라는 댓글들이
    오히려 이상한거 아녜요?

  • 16. ...
    '10.11.28 8:53 AM (122.32.xxx.8)

    남자분과 원래 결혼할 생각이었다면 낳으시고, 아이 떄문에 결혼하지는 마세요. 저도 혼전에 임신해서 일찍 결혼했는데 친구들 부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놀러다니는 게) 그래도 지금 어엿한 중학생 되고 보니 뿌듯해요. 저도 아이때문에 경력에 많이 손해가 갔는데요,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예요. 물론 키울때 힘들고 아이 아프면 더 힘들죠. 그건 어떤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예요.

  • 17. ..
    '10.11.28 7:11 PM (222.109.xxx.106)

    저 60세 입니다.
    시어머니 입장에서 내가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면
    (아들네 생활비 지원해 줄 능력이 된다면)
    지금 결혼 하시고 아이 낳으시는 것 찬성이예요.
    혼전 임신으로 며느리 잡을 생각 없어요.
    주절 수술 받으셨다가 영구 불임 되면 어떻하나요?

  • 18. ..
    '10.11.28 7:12 PM (222.109.xxx.106)

    주절 ㅡㅡ> 중절

  • 19. 오렌지나무
    '10.11.29 1:16 AM (119.70.xxx.111)

    낳으세요... 그렇게 아기 생긴것도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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