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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이들 악기선생님과 트러블있으신가요...?

고민중 조회수 : 865
작성일 : 2010-11-25 19:53:00
1년정도 악기선생님이 집으로 오시는데요. 수석졸업이시고 열성도 있으시고
그집아이와 우리아이가 동갑내기딸들이라 통하는것도 있고 해서 좋게 레슨받았는데요.
문제는 선생님 성격이 좀 현실감각 떨어지시고 철없는 애기엄마(?) 분위기시더라구요.
그렇지만 실력있으시고 레슨도 나름 철저하게 잘해주시고 만족해하는데 중요한건 궁금한게 많으신가 봐요.
제옷, 가구, 우리아이 옷메이커등등 뭐든지 물어보시는 통에 점점 좀 그렇다...하면서 그럭저럭 1년이 흘렀어요. 이건 어디꺼냐 저건 어디에서 샀냐...그러실때마다 저는 첨엔 선생님이시니까 있는대로 다 알려드렸어요.그러다 좀 심하다싶어서 요즘엔 대충 대답해드리구요.
정말 저만 알고 있고 싶은 것들은 둘러대고 그랬어요. 첨엔 선생님이 좀 안목이 없으셔서 그러시나 했는데
댁에 가보니 저보다 훨씬 잘해놓고 잡지책에 나오는 집처럼 해놓고 사시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늘 우리집과 자기집을 비교하시는거예요. 저희가 어딜 가면 어머~우리는 집에 있을껀데...하는식으로 모든 생활패턴을 비교하고 다른 점이 있으면 아이에게 왜 그렇게 하냐고 꼭 물어보시는거에요.
아이에게 너 주말엔 어디 다녀왔니. 이번 토요일에는 어디 갈꺼니... 방학에 어디 놀러갈꺼니...
크리스마스에는 어디가니? 정말 오실때마다 철없으신 표정으로 들어오시면서나 중간에 쉬는 시간, 가시는 길에
매번 물어보시는데 미치겠나봐요, 우리 아이요..... 선생님이 욕심이 많고 자꾸 따라 하려고 하신다구요...
아이가 보기에는 그렇게 보일수도 있는게 그동안 저희집 여행어디 다녀오면 그다음에 어머니~ 저희 거기 다음주에 가요~그러시거든요. 그러니까 아이가 보기에는 선생님이 질문하시면 그게 다 스트레스로 다가오나봐요.

이런 문제로 레슨선생님을 바꾸기도 뭣하다 싶으면서도 너무 개인적인 걸 알려하시니까 저도 점점 짜증나고 이상하게 서로 악기를 배우고 가르치는 관계가 아닌 대결구도로 가는것이 참을수가 없내요. 센스있게 받아치거나 (예의는 갖추며) 이런류의 개인적인 궁금함은 아이에게 그만 물어보셨음한다는 마음을 내비추고 싶은데 세련되게 할 자신이 없내요. 아니면 참고 계속 가야하는건지요...아이가 선생님께 짜증만 늘어서 연습도 게을리하기는 하고 좀 삐딱하게 나가려 하고 있어요.

선배어머님들...조언좀 부탁드려요.
IP : 112.148.xxx.1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11.25 7:59 PM (122.36.xxx.95)

    저는 뭐가 문젠지 잘 모르겠어요...트러블이란게 아이랑 수업하다 생긴게 아니라..
    님이 아시는 정보를 선생님께 알려드리는게 짜증난다는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

  • 2. 바꾸심이..
    '10.11.25 8:14 PM (121.161.xxx.129)

    다들 그런 문제로도 선생님을 교체합니다.
    선생님이 가져야 하는 직업적 태도의 문제가 내 아이의 집중을 방해하고 있잖아요.
    그 만한 어린 아이의 음악수업, 그런 질문과 잡담 말고도 얼마나 나눌 수 있는
    해줄 수 있는 가슴 설레는 이야기가 많은데 ...
    엄마가 선생님과 관계설정을 잘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 3. 어쨋든지...
    '10.11.25 8:19 PM (115.23.xxx.37)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트러블이 생기면 곤란하죠.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해도 통하지 않을 스타일이네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순진하고 말~간 눈으로
    오히려 그만두려는 이쪽을 이해못하겠다는 식으로 쳐다보겠죠.
    정말 미칩니다.
    언능 관두세요.
    수석이 아니라 대학 교수라도 아니면 아닌겁니다.
    사람을 만나는 설레임이 있어야지 스트레스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끼리는 서로 코드마 맞아야 합니다.

  • 4. 바꾸심이 나으실듯...
    '10.11.25 8:20 PM (211.52.xxx.169)

    악기과외뿐만이 아니라 모든 과외 선생님들에게 보통 엄마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아이의 실력을 올려주거나 꼼꼼하게 체크해 주어 우리 아이가 그 부분에 보탬이 되게 해주길 바라는 겁니다. 그래서 돈과 시간을 들여서 과외를 하는 거구요. 그런데 님 과외선생님처럼 과외보다 학생이나 학생의 부모의 주변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면 당연히 수업에 조금 소원해지는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저희 아이 과외선생님은 오늘은 아이가 이 부분이 조금 부족해서 조금 더 했구요. 오늘 이 부분을 너무 잘 풀어서 쉽게 넘어갔어요.....과목은 다르지만 뭐 이런얘기 하시다 보면 다른 얘기 할 틈이 별로 없던데요. 아이가 너무 물어봐서 짜증이 날 정도면 수업시간에 계속 그런 질문을 한다는 얘기 같은데.....그 선생님이 아니면 안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저라면 아마도 과외선생님을 바꾸었을 것 같은데....바꾸신다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과외선생님을 만나시길 바래요^^

  • 5. 저두 약간
    '10.11.25 9:28 PM (124.50.xxx.22)

    저와 아이가 같은 선생님께 레슨을 받는데 제 탓도 있지만 저희 레슨 선생님도 수업 중에 수다(?)로 흘려 보내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50분 수업 한 번에 3만원 정도 되는 레슨비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라도 더 자세히 성의있게 가르쳐 주시면 좋겠는데.. 연습이 부족하다 판단되시면 진도를 나가지 않고 그냥 수다로 시간을 보내시는 경향도 있어요. 악기 레슨은 원래 준비를 따로 하시지 않는 건지 새로 배우는 곡을 시범으로 치시는데도 엄청 버벅대시고.. 3년째 배우는데 요즘들어 생각이 많아지네요.

  • 6. 아이가 싫다니
    '10.11.25 9:29 PM (210.121.xxx.67)

    바꾸세요.

    아이와는 별도로 엄마와의 관계에서 그러는 거면 모르겠는데, 아이에게까지 영향이 미치잖아요.

    그만두면서, 딱 부러지게 말하세요. 어떻게 아이한테까지 그러시냐고.

    무슨 대학 입시 앞두고 꼴값을 떨어도 봐줄까 말까한데..연아도 그래서 오서 참은 듯 하잖아요?

    아이에게는 기술보다 여러가지로 좋은 자극을 주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선생님이 더 중요해요.

    장한나가 처음에 첼로 배울 때 대학생에게 배웠는데,

    많이 칭찬해주고, 같이 놀고, 대화 많이 하고, 그런 분위기여서 정말 좋았다고 했어요.

  • 7. 과외샘이
    '10.11.25 9:31 PM (222.112.xxx.182)

    사적인 집안일을 묻고 그러면 좀 아닌것같네요....
    아이 진도나 실력에대한 이야기이면 몰라도
    사적인 일은 알아서 뭐하나요?
    과외샘은 그아이에게 학습적 도움을 주러 온 사람일뿐일턴데
    대결적 구도로 간다니 너무 어이 없네요
    과외샘 바꾸시고..그 과외샘이 님 댁이 부러운가봅니다~~~

  • 8. 원글
    '10.11.25 11:00 PM (112.148.xxx.148)

    여러분들 의견내주셔서 감사해요...
    특히나 어쨌든지...님은 딱 제맘에 들어와본신듯한 글에 놀랐습니다.
    딱 그러세요.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해도 통하지 않을 스타일..맞거든요.
    큰맘먹고 바꿔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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