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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키운 강아지....제발 버리지 마세요.

북극곰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10-11-24 21:49:09
2005년 9월말에 밥주는 길냥이가 마당에 없어서 혹시 골목에 있나 하고 부엌창문 열었다가 빌라 주차장에 오들오들 떨고있는 요키 발견했어요. 9월말인데도 큰비온뒤라 너무 추워서  바닥에 깔아주려고 따뜻한 옷이랑사료랑 간식 우유들고 나갔어요.

그랬더니 물러 오는데...보기에도 늙은 요키...그 추운 날씨에 털을 싹 미용되어있더군요.(저도 이녀석까지 4마리-병들고 버려지고 이사간다고 버려진- 유기견 데려왔는데 그중 2마리가 미용하고 미용되고 버려진 경우가 더 많아요.) 따뜻한것 깔아주고 먹을것 주려는데 막 물러 달려나오는데...비틀거리며 잘 걷지도 못하더라고요.
그날밤 잠도 못자고 새벽에 나갔더니 제가 준 옷위에서 자고있어서...1시간 알람 맞춰놓고 나갔더니 사라졌더군요. 물러와도 업어올걸 후회하며 주변을 돌아보는데...집뒤 놀이터에서 쉬야하고 비틀거리며 다시 오는 녀석을 신문으로 덮쳐서 잡아왔어요. 동네 아저씨가 그러는데 큰비오기 일주일전쯤 누가 버렸는지 놀이터 주변을 계속 배회하고 애들한테도 괴롭힘 당했답니다. 거의 10일이상을 지내오다가 제눈에 띈거죠.

오후에 병원데려가 중성화하고 치석제거하고..슬개골탈구가 있는데 나이가 10살도 넘은 요키라서 수술은 위험하니 그때 그때 약을 먹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조금은 믿을만하다 싶었는지 사람무는 것도 좀 나아졌어요.

어찌해서 20일있다가 입양보냈는데 강아지 2마리 기르시는 아주머니에게 직접 데려다주었어요. 그집이 자기집이려니 하면서 제가 나가는데도 별로 슬퍼하지 않아서...저만 울면서 나왔어요. 그런데 몇달있다가 그 아주머니를 물러다니고 그집의 푸들을 좋아해 그 아주머니는 푸들근처에도 못가게 한다고..도저히 얘는 가정집에서 못기른다고 보호소같은 곳에 보내자고...자기가 그 비용은 매달 지불한다고 메일을 보내셨어요. 재입양보내려다 나이가 많고 다리도 안좋고 입질도 심하니 당연 힘들고 아주머니는 임보도 힘들다고 하셔서 집식구한테 말도 안하고  다시 저희집으로 보내라고 했어요. 그당시 저희집에 유기견을 4마리째 데려오다보니 집안식구들 반대가 너무 심했지만...솔직히 재입양도 불가할것 같고...이전에 3마리처럼 이리저리 정들면 그냥 같이 살게 되겠지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다음날 ...5달만에 애견 택배차량 케이지에 실려 왔어요. 2.5키로로 갔던 요키가 4.2키로 비만요키가 되고(다리가 더 아팠겠죠)...케이지에 꺼낼때만해도 그냥 가만있었는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빛이 분노의 불빛처럼 이글거리더군요. 아마도 케이지속에서 혼자서 2시간넘게 차타고 오면서  자기가 또 버려졌구나 싶었나봅니다. 집에 와서 자기집에서 눈만 마주쳐도 그냥 막 물러오고...겁이 없어서 무는 것도 한번 무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여기저기를 3-4군데씩 닥치는 데로 물었어요.그때만 해도 피나고 구멍나고 멍들고.....그 아주머니 무섭다고 동네미용실에서 미용 한번 하고 눈꼽도 못떼고해서...꾀죄죄한 녀석 물려가면서 싸워가면서 세수시키고 미용시키고 목욕시키면서...그렇게 5년이 흘렀어요.

5년이 흐르니...그래도 쳐다만 봐도 물러오지는 않고...그냥 머리쓰다듬어주면 끄르릉거리거나...세수할때나 쉬하고 발닦아줄때 미용할때 목욕할때는 여전히 아플정도로는 물어주시지만 이빨이 빠지고 그래선지 아프긴해도 피는 안날 정도로 됐죠.

그녀석은 그랬던것 같아요. 내가 입양보낸것까지 3번 버려진것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었고...
아마도 첫번째 집에서는 학대를 받았던것 같아요. 만지지 않고 멀리 떨어져있어도 혼자서 깽거리거나 으르릉거리는 경우도 있고 한번 물어도 악에 받쳐서 물었거든요. 그리고 신문을 보다가 옆에 툭 던져도 1미터도 넘게 있는 곳에 있는 녀석이 깜짝 놀라서 깽거리고 도망가고...저희집식구가 목소리가 큰편인데...싸우는 것도 아닌데 자기가 보기에 싸우는 것 같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 가더군요. 5년동안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다 해주는 내가 자기몸을 만지면 항상 으르릉거렸어요. 그래도 항상 모르는 사이에 보면 저한테 붙어있더군요...

그런 녀석이 2주전 정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하늘나라 갔어요. 저요..? 그녀석땜에 맘아파서 지금도 눈물나요. 그녀석 사람에게 버림받고 맘의 상처가 얼마나 컸으면 그렇게 입질을 했는지...
그렇게 갑자기 갈 줄 모르고 좀더 잘해주지 못해서 가슴이 찢어져요.
그 성격 더럽게 까칠하고 한번에 세번 네번 온 힘을 다해 물어대던...자존심이 아주 강한 그녀석이 너무나도 그리워서 보고싶어 지금도 눈물납니다.


전 입양갔다 저희집으로 되돌아왔을때 제가 쳐다봤을때 막 물러오던 그 녀석의 눈빛 잊지 못하겠더라고요. 사람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눈빛...이젠 아무도 믿지 않겠다는 눈빛...

제발 키우던 강아지 버리지 마세요. 반려동물의 5%정도가 처음 주인과 끝까지 같이 한다고 하더군요.
주인이 남을 주면 ....돌고 돌다가 개고기나 개소주가 될 가능성이 많아요.(하다못해 요키나 치와와도 개소주로 내린다고 하더군요.)
다른 사람을 주었는데 그 사람이 버려서 혹은 잃어버려서....떠돌아 다니다가  불쌍한 맘에 어떤 분이 신고하시면...그 애들 10일후면 안락사 당하는 것이 현실이구요.
제가 집에서 밥주던 길냥이 2마리가 동구협에 잡혀가 데려왔는데...그 시설 너무 열악해서 아이들이 눈에 밟혀 힌동안 정말 괴로웠어요. 안락사가 예정되어 있는 녀석은 철창 케이지에 빨간줄로 표시되고 그녀석에게는 물도 사료도 아무것도 안주는것보고 눈물났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건강하던 녀석이 동구협에서 전염병 옮아와 다른 녀석들과 제가 밥주던 12년간 밥주던 길냥할머니도 무지개다리 건너구요.

아주 아주 운이 좋아 끝까지 함께할 주인을 만나지 않는 이상...떠돌다가 개고기나 개소주가 되거나 10일만에 안락사 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죠.

그리고 병원에서의 안락사 쉽게 생각하시는데....제가 정말 사랑하던 녀석 악성종양으로 마약성분 진통제도 듣지않아 정말 고민고민하다 안락사했는데...아직도 저에게 아무리 고통이 너무 심해 어쩔수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제가 그녀석의 목숨을 자신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데 대한 지울수 없는 마음의 빚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힘들어 보내시면...나중엔 그녀석이 그리워질겁니다.
훈련소에 한번 보내보시고(전 요키가 너무 나이가 많고 다리가 안좋아 훈련소에 보내는 것이 내키지 않아서 시도도 안했지만요) ...정말 믿을수 있는 사람이다 싶어 입양보냈는데도 나중에 보니 그렇지 않은 경우 많다고 합니다. 노력해보시고....나이도 많은 코카라서 정말 보내시려면 시간두고 정말 열심히 입양보내실분 알아보세요. 동생분은 언니한테 떠맡긴것으로 봐서...데려간다고 하면 아무한테나 무조건 보낼 분이네요.


IP : 58.233.xxx.10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4 9:56 PM (121.186.xxx.12)

    늙은 할매 요키 키웠었어요
    지금은 무지개 다리 건넜지만요
    그놈 생각이나네요
    젊었을적은 몰라요 저랑 없었거든요
    제 기억에 할매는 계속 할매였어요
    이미 늙은 상태에서 만났으니까요
    그냥 북극곰님 글을 읽으니까
    우리 할매 생각이 많이 나네요
    성치 못한 몸으로도 열심히 살던 할매생각이요

    아 진짜 개 좀 버리지마세요
    장난감이 아니예요
    어리고 이쁠때 데리고 와서 늙고 병들면 내버리는거 사람이 할 짓이 아니예요

  • 2. ㅠㅠ
    '10.11.24 9:59 PM (124.111.xxx.45)

    긴글 잘읽었어요...옆에 일년된 말티즈아가 옆에 누워있어요.매일 쓰다듬어주며 말하곤합니다.
    내가 끝까지 널 지켜줄께 ~~하구요.

  • 3. ...
    '10.11.24 10:08 PM (115.161.xxx.182)

    저도 애견인이고 지금도 2마리 키우고 있는데 지금 키우는 강아지전에 슈나우져를 몇달 키운적 있어요. 이아이가 어찌나 활발한지 도저히 아파트에서는 감당이 안되겠다싶어 마당있는집으로 일찌감치 분양을 보냈지요. 다행이 그곳에서 사랑받고 잘크고 있지만 지금도 길을가다 슈나우져만 보면 불에 덴듯이 아파요. 죄의식도 있구여. 잠깐 키운것도 그런데 8년이나 키운 강아지를 버리면 그 강아지보다 버리신분이 더 마음아프고 괴롭답니다.

  • 4. 저두
    '10.11.24 10:10 PM (110.13.xxx.150)

    말티 일년 짜리 키우고 있는데
    우리가족 여행갈때도 데려가고 저는 외출도 자제합니다.
    이번 여름 휴가도 강아지 팬션으로 다녀왔어요....해외여행은 꿈도 못꾸고...ㅠㅠ
    하지만 끝까지 지켜주려구요.

    저도 제가 거절해 이집저집 떠돈 고양이가 죽어서...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람은 강아지에게 남는 먹이와 시간을 주지만
    강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준다는 글...가슴에 새기고 살아요....

  • 5. ...
    '10.11.24 10:20 PM (121.168.xxx.219)

    무슨 글인가 싶어 코카 얘기 읽고 왔어요.아무리 짜증나고 화가 나도 어찌 강아지를 보낼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돼요.강아지들은 주인이라고 인식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잖아요.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다시 만나면 알아보는 애들인데..저도 언니랑 강아지를 같이 키우고 있는데 두마리 다 제가 아무리 이뻐해주고 맛있는거 갖다 바쳐도 언니밖에 모르더라구요.언니가 처음에 얘들을 데려왔거든요.그래서인지 언니만 없으면 찾아다니면서 저는 나가든 말든..ㅠㅠ 속상할때도 있지만 그런걸 보면서 정말 주인밖에 모르는 아이들이구나 싶어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그런 아이들을 어찌 버릴 수가 있겠어요.죽을때까지 가족처럼 보살펴줄거에요.가끔
    자기네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딴데 보내고 싶다거나 하시는 분들을 봤습니다.하지만 고쳐보려는
    노력을 하는것도 아니었어요.문제견 옆에는 주인의 잘못된 지식과 무관심이 있는것 같아요.
    조금만 강아지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이해심을 가지고 고쳐보려고 할 수는 없는 것인지...해보기도
    전에 포기부터 해버리는 분들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건 아닐까요? 무작정 이쁘다고 키우지만 말고
    키우는 방법은 잘 몰라도 키우게 된다면 생명 다할때까지 키워야겠다 결심하고 분양받았으면 좋겠어요.

  • 6. 저도
    '10.11.24 10:27 PM (116.121.xxx.41)

    노견 세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힘들때 많아요..
    그래도 내개 온 생명이니까 끝까지 책임져야 된다는 생각이지 한번도 다른곳에 보낼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원글님은 참 대단하세요.
    저는 유기견 한번 구조해서 주인찾아준적은 있어도 제가 키울 생각은 못했거든요.
    생명을 들이는일 신중하게 생각해 주시고, 한번 가족이 되면 무지개 건너갈때까지 잘 보살펴주는것이 도리같아요.

  • 7. 일단
    '10.11.24 11:07 PM (124.52.xxx.142)

    그 글쓰신분이 잘 해결하실 수 있는게 중요해요....

    전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엄마랑 고양이랑 12년을 같이 살았어요.
    고양이 사랑스럽죠... 사람보다 더 나을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같은 동물을 바라봐도, 동물에게 가족으로써의 책임감을 가지고 마음을 못여는 사람들은
    끝까지 못열어요..
    그글 부모님이 사건만 있으면 어디로 보내라고 하신다잖아요..
    저 그이야기 12년을 들었습니다. 우리 엄마도 분명히 고양이에게 사랑스럽고, 오면 반겨주고, 고양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거 아셨어요. 그래도 엄마가 감당하기 싫은부분, 개인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은 영원히 해결되지 않았어요.

    감정적으로 호소할 문제가 아니에요.. 전 글에도 어느지역이냐고 안타깝게 물어보는 사람이 계시잖아요. 만약에 좋은 사람과, 좋은 환경이 나타나면 그 개한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알아요... 그런사람 만나기 힘들다는거...

    하지만, 그글 쓰신분 환경이 시집가서 살고 있는데 집에 와보니 부모님이 다른사람 주셨다던지, 보내버렸다던지..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감정에 호소하는게 아니라, 만약에 다른집에서 더 행복하게 뛰어놀며 살면 더 잘된일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끝까지 키우지 못했다는 마음의 가시는 원 주인이 평생 지고가야할 짐이겠지요.

    감정에 호소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그분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으셔야해요.
    전 지금은 그분이 책임지고 보살피실것 같지만 결혼후가 문제라는 생각이 그 글을 읽고 들었어요.

    저희 고양이 죽었을때, 언니, 아빠, 저 눈물을 흘리면서 보내주었지만... 엄마는 눈물흘리지 않으셨어요. 저희랑은 마음이 다르셨어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한테 감정에 호소하면 안되요. 그리고 동물을 키우는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일단 자기가 살아야하니.. 감당하지 못해요. 감당하는 사람들은 말썽을 부려도 분명히 그 동물로 인해서 행복함을, 위로를 충당받는 사람들이에요.

    결혼후 그분이 개를 데리고 분가하시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새로운 가족이 싫어할 수 있고,)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키워야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애완동물은 처음에 키울때 전 가족의 합의와 결단이 있어야해요.
    그 동생분이 잘못하신거에요... 개도, 사람도 힘들게..

  • 8. ..
    '10.11.24 11:23 PM (210.57.xxx.19)

    죄송해요... 저 중간까지만 읽을때 그런 아이 주워서 화내시는 줄 알고 내가 데려오겠어! 이러다가 마지막에 정말... ㅠ_ㅠ
    원글님 너무 죄송해요. 제목만 보고 화내서...또 누군가 버린 아이를 목격하신건줄 알았거든요
    저 지금 말티도 키우는데 순간 우리집 아이때문에 순간 화내버렸어요 ㅠ_ㅠ ㅋ
    저희집 알티도 이젠 노견인데 이 아이때문에 가끔 걱정이거든요.

  • 9.
    '10.11.24 11:45 PM (60.241.xxx.138)

    저도 유기되었던 고양이를 키우고있어요. 처음엔 두려워서 어쩔줄 모르더니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가만히 제옆에 와서 앉아있고 그래요. 행복하게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쩔땐 그동안 얘한테 무슨일이 있었을까 싶어...눈물이 날것 같기도 하고...
    재미로 '사들이는' 장난감이 아니라 감정이 있고 느낄수 있는 생명이라는것을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 10. 북극곰
    '10.11.25 12:00 AM (58.233.xxx.108)

    8년간 키운 코카주인님이 이 글을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석에게 정이 없다면 할수 없는 일을 다 해오신거예요. 하지만...덧글을 보니 데려온 동생에게 보내라는 글이 많더군요.
    제가 볼때 동생분은 책임감 제로입니다. 자기가 데려온 녀석의 뒷치닥거리를 언니한테 다 넘겨버렸으니까요. 덧글처럼 동생분에게 알아서 하라고 할경우 재입양할 사람의 면모는 보지않고 ...무조건 기른다는 사람에게로 확인조차 없이 보낼거예요.
    예전에 마이클럽에서 코카를 키우던 분이 있었는데...이분이 어디 가있는 사이 어머니가 허락없이 집에 놀러온 사람에게 잘 키운다는 약속에 코카를 보내버린 적이 있고...그 분은 코카를 데려간 분을 찾아가 사정하고 인터넷으로 도움요청하고 알아보다..... 결국엔 개농장에서 코카는 없고...코카의 이름표만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많은 코카....입양 정말 어렵구요. 입질까지 있다니 더욱 힘들거예요.
    그러니 입양에 신중을 더 기해야하고...그전에 꼭 애견훈련으로 노력을 해보셨으면 해서 글 올린겁니다. 코카가 심하게 물어도 세상에 믿고 기댈수 있는 사람은 그 원글님밖에 없다는것 코카도 알거예요....항상 으르릉 거리면서도 앉아서 컴퓨터하는 제 뒤에 어느새 와서 자기 등을 기대고 있는 요키녀석 생각나서 글을 써봤네요.

  • 11. 강아지
    '10.11.25 12:37 AM (119.69.xxx.44)

    제가 그글 쓴 원글인데요..

    제 원글에도 답글들이 많아서 아주 민감한부분인거 알지만
    그냥 너무 속상하고 손이 지금 팅팅 부어서 뼈속까지는 아니여도 살을 파고들어 조금 많이
    욱신거리고 아프거든요...그래서 푸념할려고 글 올렸었는데..
    솔직히 이렇게 다치고 나면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집에서 같이 살아도 모든 뒷치닥거리를 제가하다보니 힘든건 어쩔수없드라구요...

    다친손보면서 엄마가 저거 저렇게 사람 물어서 집에서 어떻게 키우냐고 내쫒아야한다고하고..
    요즘 들어 부모님이 많이 불편해 하시니 힘든건 어쩔수없네요...
    아버지가 산책도 시켜주시고 엄마도 이뻐라 하시긴 하는데..
    가끔 이렇게 사고치면 애물단지가 되드라구요...

    애견하나 책임지는거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는거 알지만..
    이번에 너무 크게 다쳐서 조금 속상하고 그런거는 어쩔수없네요....

    그래서 제옆에서 자는데도 이녀석 지 잘못은 아는지 눈치 살살보면서 제 침대 가운데 버티고 엎드려서 저 처다보고 있네요...

  • 12. 북극곰
    '10.11.25 1:32 AM (58.233.xxx.108)

    심하게 물리다보면...당연히 화가 나죠.
    제가 앞서 말했던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악성종양으로 14살에 안락사했다는 녀석 말티였어요.
    아기때부터 너무 약해서...옴에,파보에, 하반신마비에....그 병을 다 이겨낸 녀석인데...그탓으로 성격이 무지 괴팍하고 어렸을때는 자기몸이 아파서 그런지 사람을 한번 물면 놓치를 않았어요. 그래서 그녀석한테 물려서 손톱도 두번이나 빠지고 지금도 손바닥과 엄지손가락 밑으로 그녀석 송곳니 4개에 물려서 찢어진 상처 있는데...지금은 추억이 어린 영광의 상처라고 해요.

    원글님도 그렇게 무는 녀석을 8년이나 같이 보듬고 사셨으니...코카녀석에 대한 애정이 당연히 크실테고...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터라 속상한 맘에 글올리신 것 같았어요.

    다만 그 글 읽고 걱정된게 진짜 동생에게 보내버리시면 어쩌나...그리고 덧글처럼 결혼을 하신다는데 그후가 걱정이었구요. 결혼하고 버려지는 경우 정말 많거든요. 원글님이 계속 코카를 돌보실수도 있지만 결혼으로 부모님이 키우셔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전에 입질을 못하게 하는 훈련을 한번 가족들과 함께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암튼 소독 열심히 하시고...녀석..잘못한줄은 아니 이제 성깔 좀 그만 부렸으면 좋겠네요.

  • 13. ..
    '10.11.25 12:55 PM (211.112.xxx.112)

    친정집 개가 버림 받은 강아지였어요....당시 이사가시는 어떤 아주머니가 키울사람 있으면 키우라고 개를 버리고 가더랍니다....그집 딸들이 정말 애지 중지 이쁘게 키웠다고 하던데 처음 데리고 왔을때 참으로 이뻤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데리고 와서 벌써 8년이나 같이 살았네요....데리고 와서 보니 애교많고 식탐에 장난도 잘치면서 무진장 시끄럽고..입질도 잘 했어요....
    항상 너무 시끄럽게 짖어서 혼나지 그거 말고는 혼나거나 그런건 없어요..가끔 앙칼지게 굴어서 매를 벌지만 그래도 항상 이쁘다 이쁘다 사랑으로 키우려고 했었어요....

    3년전 결혼하고 나서 친정을 떠나오고...조카들이 생기다 보니 뒷전이 되었지만 그래도 친정갈때마다 보면 나이 먹은 티가 너무 나서 가끔은 마음이 너무 아파요....
    지금이라도 데리고 오고 싶지만 시댁에서는 개는 무조건 마당에서 키운다고 생각 하시는데다가 원낙 앙칼져서 오면 맨날 혼날것같아서 데리고 못오겠어요.... 그래도 친정 엄마 아빠가 나름 잘 보살펴주고 계시니까 무지개 다리 건너 갈때까지 함께 있으려고 합니다...

    친정집 개를 엄청 싫어하는 언니(결혼식 전날 턱을 물렸음) 조차도 저희집에 친척 놀러오셔서 개 가져다 버리라고 할때면 그래도 나이도 많고 같이 살아온 시간이 있는데 어떻게 버리냐고 합니다..너~~~무 짖어서 혼나고 매 맞지만 그래도 죽을때까지 함께 있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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