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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을 도둑맞은 하소연

도둑놈 조회수 : 3,111
작성일 : 2010-11-23 10:22:39
말 그대로입니다.
월요일에 출근해보니 일요일에 도둑이 제 사무실에 들어왔다 나갔습니다.
방문은 잠겨있고, 형광등 켜져있고, 책상 서랍장이 열려있더군요.

없어진건 통장 몇개, 현금카드 몇개, 도장 1개.



없어진건

통장 안에 들어있던 돈 530만원 (여러 통장 합쳐서 그렇네요).

처음으로 이렇게 큰 액수를 단번에 잃어버렸습니다.

도둑에 대해서 화가 나는 것도 있지만, 제 부하직원이 일요일에 근무하러 나와서
캡스를 해제해 놓고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는 겁니다. 그 직원은 남자였고 범인하고 대면도 했답니다.
일하러 나오지 않았으면 잠겨있어서 도둑이 들어오지 않을 문을
제 부하직원이 스스로 열어주고 고이고이 훔쳐서 가는걸 그대로 놔준거죠.
어제 밤에는 CCTV 녹화해 놓은걸 눈 빠지게 봤는데
부하직원이 자리를 뜬 사이에 들어왔다가 부하직원 있을때 나갔더라구요.

평소에 몇천만원, 몇억 사기 당하거나 손해본 분들 얘기는 들어봤는데
제가 당해보니까 잠이 안오고
임신중인데도 입맛이 뚝 떨어지네요.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잡아 줄수 있을지 신뢰는 가지 않습니다. 이미 잡은 상태에서 돈 하나도 없으면
저는 피해보상은 못 받는다더라구요.

남편에게는 말 안했습니다.
나 혼자 속앓이 며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더 큰 액수의 통장은 놔둬준것에 고마워(??) 해야 할까요?
생각해보면 그나마 다행이죠.

한숨 작렬~~~

익게니까 그냥 하소연 해봅니다.



IP : 211.199.xxx.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얘기
    '10.11.23 10:24 AM (203.152.xxx.72)

    아휴..무슨얘기로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임신중이시라니까...이것저것 떠나서 액땜했다고 생각하시고 맘편히 잡수세요...ㅠㅠ
    같이 마음아파 해드립니다.......아....

  • 2. .
    '10.11.23 10:26 AM (98.148.xxx.74)

    둘이 짠거 아니예요?
    그럴 가능성은 없나요?

  • 3. 통장에
    '10.11.23 10:26 AM (180.64.xxx.147)

    있던 돈을 어떻게 빼갔을까요?
    통장에 비밀번호 써 놓으셨던 거에요?
    그리고 직원이 얼굴을 대면까지 했다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 지.
    그래도 사람 안다치고 돈만 잃어버린 걸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 4. 비밀번호가
    '10.11.23 10:27 AM (180.231.xxx.21)

    없으면 통장 돈 못찾지않나요?
    은행에 분실신고는 해두신거죠?
    확인해보세요.

  • 5. ..
    '10.11.23 10:28 AM (125.143.xxx.230)

    왜 저만 이해를 못하는건가?

  • 6. 우리도
    '10.11.23 10:29 AM (220.84.xxx.3)

    거액은 아니지만 금값 비쌀때 고이고이 아껴둔 애들 돌반지 팔찌 반지 내꺼 우리 남동생꺼
    금이란 금은 싸그리 가지가고 하다못해 저금통만 남겨두고 십원짜리 동전까지 싹스리 해가신
    그 분.........
    하아! 울 딸래미 친구 아빠라능....

  • 7. ..
    '10.11.23 10:29 AM (219.248.xxx.139)

    그러게요.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 8. 현금인출기
    '10.11.23 10:32 AM (116.38.xxx.64)

    마다 cctv있지않아요?

  • 9. 저도
    '10.11.23 10:34 AM (117.53.xxx.202)

    둘이 짠 거 아닐까..라는 의심이 드는데...
    cctv돌아가는 건 알고 있을테니 의심 안받도록 계획했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어떻게 딱 그시간에 어찌 보안장치가 해제되었을 줄 알고 들어올 수가 있을까요?

  • 10. ,,,
    '10.11.23 10:50 AM (112.170.xxx.83)

    좀 이상하네요..비번을 어찌 알았고 그걸 금방 어케 찾죠?

  • 11. 우리도
    '10.11.23 10:57 AM (110.10.xxx.47)

    우리도님..어떻게 딸 친구 아빠인 거를 잡아내셨나요? 좀 딴소리이긴 하지만 궁금하네요

  • 12. 여러통장
    '10.11.23 11:08 AM (114.108.xxx.7)

    합쳐서라면 통장마다 인출한건가요?
    이상한 점 투성이네요

  • 13. zzz
    '10.11.23 11:08 AM (125.185.xxx.202)

    그 직원 웃기네요. 모르는 사람이 사무실 들어와 있는데 잡을 생각도 안하고 의심도 안해보고 그냥 보냈다는 겁니까. 직원이 이상해요.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았고

  • 14. 음...
    '10.11.23 11:17 AM (122.32.xxx.10)

    원글님이 미심쩍어 하시는 부분을 경찰한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세요.
    제가 보기에도 그때 사무실에 있었다는 직원이 좀 이상하게 보이네요.
    아니더라도 확인은 하고 넘어가시는 게 덜 찜찜하실 거에요.

  • 15. ..
    '10.11.23 11:23 AM (118.45.xxx.61)

    회사통장이라 통장에 비번을 적어놨을수도있단 생각이들긴하지만...
    휴일에...낯선이가 사무실에 왔다?
    나만 있어서 내손님이 아니면 당욘히 누구인지 물어야하는지 아닌지??

    뭐 사실 도둑맞고 사고나려면 갑자기 사람이 멍해지기도하지만..
    좀..........

  • 16. 우리도
    '10.11.23 11:25 AM (220.84.xxx.3)

    한달뒤쯤 동네에서 잠복중이던 형사에게 잡혔는데......
    현장검증하고 자백도 다 받았다고 형사가 알려줬어요....

  • 17. 원글의
    '10.11.23 11:36 AM (211.199.xxx.2)

    넘 챙피해서 말도 못하겠습니다.
    제가 통장 뭉텅이랑 종이 뭉텅이랑 같이 놔뒀는데
    거기서 필요한 것만 골라서 빼 간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비밀번호도 써 놨나 봅니다.
    제 기억에는 약자로 썼을거 같은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 써놨었나 보죠. 그러니까
    쉽게 도둑맞은거죠. 이 부분은 제 잘못이 너무 커서 ㅠ ㅠ

    보안장치는 제 부하직원이 해지해 놓고 맘 놓은게 문제였던거죠.
    어제 보안회사랑 3자대면 시켰는데 보안해지 해 놓고 나간걸로 잠정 결론 지었습니다.
    평소에도 어리버리해서 속썩이고 답답한 직원였습니다.

  • 18. ......
    '10.11.23 11:58 AM (123.204.xxx.186)

    은행에다 분실 신고를 하시라고 하려 했는데...
    이미 돈을 빼간 상태인가보네요.

    일이 꼬일려면 평소에는 아주 불가능 한 일들이 겹쳐서 일어나 꼬이더라고요.
    우선 경찰에 신고하시고 은행에도 신고하세요.
    은행의 감시카메라를 확인하면 누가 돈을 찾았는지도 알 수 있고요.
    잘 해결하시고 피해를 최소화 하시길 바래요.
    임신이신데...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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