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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남아 체벌...

심통쟁이 조회수 : 679
작성일 : 2010-11-19 10:14:23
6세,3세 남아 둘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이제 권위적인 학교에서마저 체벌을 하지 않는판에
상당히 뒷북치는 이야기를 하고있는 후진적 엄마입니다...ㅠㅠ

며칠 전부터 아무래도 저 버릇은 고쳐야 겠다라는 결심을 한 후에 체벌을 심각하게 고민하고있습니다.

6세 쬐끄만 녀석이 벌써부터 '성질'을 부립니다.
아주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자기 맘대로 안 될때 "으씨!!!"하고 발버둥치며 짜증을 냅니다.
귤을 먹으라고 줬는데 귤 껍질에 까만 점이 있다던가,
주말에 오랜만에 온가족이 바깥놀이 실컷 하고 놀다가,갑자기 자기가 좋아하는 TV프로를 못봤다는 생각이 나면
또 주먹을 불끈 쥐고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힘껏 발길질까지 해대면서 성질을 냅니다....

휴....
저도 어릴 때 짜증이 많아서 그 기분 이해했어요.
저 어릴때 몸이 좀 불편하고 근질거리는 기분 들면 발버둥치면서 짜증냈었거든요.
제 아이가 저처럼 그러는 거 싫었지만 그래도 그러는 거 아니라거나, 그만하고 정신차리라거나...말로 타일렀는데

이제는 아빠 앞에서도 그러질 않나, 엄마한테 주먹질까지 하면서 짜증을 냅니다.

오늘 아침에 유치원 가기 전에 과일을 먹고 있는데, 그만 먹겠답니다.
그래서 '빵 줄까?"했더니
어이없게도 "이 ~~~!!!" 하면서 고약한 성질을 부립니다. 왜 그렇게 해..? 그러는 거 아냐, 다시 말해봐 했더니
"안.먹.어~~!" 라고 아주 밉게 소리치는 것이 아니겠어요...정말 분위기 좋은 아침이었는데...ㅠㅠ
동생 것 스티커까지 친구들 나누어 준다면서 자기 가방에 챙겨넣고 룰루랄라 하던 차였어요.
근데 왜...? 도대체 왜...?

휴.. 그저께부터 심통부리면 종아리 때리겠다고 했었어요.
어제 바깥에서 외식하면서 어이없는 짜증내서 종아리 2대 맞을 것이 있는데,
집에 돌아와서 분위기 좋게 책읽고 놀면서 유야무야 넘어갔었어요.

오늘 아침에 그것까지 합쳐서 종아리 3대 때렸어요.  
오늘 유치원에서 어디 놀러간다는데... 종아리 때려서 보냈네요. 에혀...

6세 아이 짜증과 심통. 체벌해서까지 고치는 게 맞을까요...놔두면 없어질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3세 동생까지 형아가 그러는 것 따라합니다.....
얼굴을 헐크처럼 일그러뜨리고 손과 발로 휙휙 성질부리면서...
작은 애는 화가나서 그러는 게 아니고 형아가 그러고 나면 한쪽에서 흉내 내면서 놉니다..
동생까지 따라하니 큰애에게 더 화가 나요.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조언 좀 주세요...
IP : 122.35.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9 10:27 AM (119.64.xxx.151)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보면 아이가 저럴 때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특히 양육자에게...

    예를 들어 아이가 TV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못 보게 하면 심하게 화를 내고 욕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른 부분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굉장히 무관심한데 TV에 대해서는 허용하는 태도를 보이는 편이라서
    아이는 부모의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 TV에 집착하고 TV에 대한 요구가 거절되면 그래서 더 흥분하는 뭐 그런 과정...

    원글님네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원인없는 결과는 없으니까 잘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6살 아이에게 체벌보다는 훈육이라는 게 더 필요한 거 아닌가요?

    게다가 어제 일을 유야무야 했다가 오늘 그것까지 합쳐서 때리는 것은 잘못된 행동 같아요.
    아이도 맞으면서 황당했을 겁니다.
    다 용서된 줄 알았는데 소급해서 때리니까요...
    그런 체벌은 반발심만 키울 뿐이지요...

  • 2. 맴매는
    '10.11.19 10:29 AM (222.105.xxx.188)

    4세이하 까지만..
    그담은 소용없어유,,
    엄마의 권위로 타이르고 종용하심이 옳아요

  • 3. 원글
    '10.11.19 10:41 AM (122.35.xxx.104)

    네...
    조용조용 말하고 싶어요...
    '작은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기" 라는 책도 읽었지만...잘 안되어요 ㅠㅠ

    그럴 때마다, 화를 참고, 작고 낮은 소리로 "떽,그러는 거 아냐" 했지만... 고쳐지질 않아서요.
    그럴때마다 100번이고 1000번이고 조용히 타이르고 그러다보면....7세되고 8세되면 안그러나요..? 정말 정말 궁금합니다...

  • 4. //
    '10.11.19 10:43 AM (112.148.xxx.2)

    정말 남자아이들은 더 체벌로 뭘 가르친다는게 힘든거 같아요..덩치가 커지면서 엄마를 제압하기 시작하면 체벌은 점점 강도가 세져야되는데 힘에 부치드라구요..울애도 7살인데 6살쯤부턴가 체벌 안하고 있어요..때리면서 가르치는 버릇을 들이면 더 강도가 점점세져야 될거같아 처음부터 말로 제압하는 법으로 길들이고 있어요..

  • 5. 원글
    '10.11.19 10:45 AM (122.35.xxx.104)

    네, 그럼 저도 종아리는
    오늘 아침에 때린 3대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체벌은 끝.

    때리지 않을래요.

  • 6. ..
    '10.11.19 11:09 AM (183.99.xxx.254)

    저도 아들 둘인 엄마랍니다.
    가능하면 아이들한테 매 안들고 키울려고 노력했죠.
    매드는것도 어느덧 습관이 되버릴수 있거든요.
    때리는 사람도 맞는 아이들도요...
    전 아이들에게 매보다는 일단 화가나면 같은 공간에 있는걸 피했어요.
    아이는 방에서, 저는 거실이나 부엌에서 서로 잠깐 생각을 하자고 했죠.
    그러고 나서 차근차근 설명해줬구요...

    정말 화가났을땐 저도 아빠다리하고 눈감고 앉아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했어요. 한 5분정도요...

    처음엔 매가 효과가 빠른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가능하면 .. 물론 힘은 들겠지만 아이들한테 매를 자주드는 엄마는 되지
    마시길요... 시간이 지나면 한두번 들었던 매도 가슴에 아프게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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