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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가~'하는 말이 너무 싫어요

페미니스트? 조회수 : 375
작성일 : 2010-11-19 10:02:22
한경 혐한 광고 찍은 것에 대해 김장훈이 쓴소리 한게 기사로 나왔네요.
저도 김장훈씨 의견에 적극 동감하는 바입니다만..

거기 보니, '남자답지 못하고 찌질하다'는 글이랑...'우리  인간이기에 가끔 나쁜 사람은 되도 비겁한 남자는 되지맙시다.' 이런 식의 글이 있는데, 보다보니 기분이 나빠요.

평소에 무심코 하는 말들이나, 티비에서 나오는 대화들 보면...'무슨 남자가 이렇게 째째하냐'느니, '남자가 한번 뱉은 말은 지켜야지', '남자라면 자기 한 일은 책임져라'....이런 말들이 자주 나오거든요.

전 그런 말 들을때마다 완전 짜증이 확 납니다.

그럼 여자들은 찌질하고 비겁하고 째째하고 책임감없어도, 여자니까 이해해줘도 된다는 듯한...그건 마음이 넓어서 이해해주는게 아니라, 원래 여자란 그럴 수 있는 존재니까 이해한다는 '무시'의 의미가 되는거죠.
여자를 마치 모자란 종족으로 만드는 것 같고, 남자들은 원래부터 멋진 생명체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는 말들인 것 같아요.

그냥,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켜야할 도리들이고, 누구나 그런 도리들을 못 지키면 질책을 받는게 당연한건데, 왜 굳이 '남자'라는 말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전 일부러라도, 그 대상이 남자일때 그렇게 말 안하려고 노력해요.
'무슨 남자가 이렇게 째째하게 구냐?' 이렇게 말하는 대신, '어, 이 사람 좀 보게..너무 째째하게 구는거 아냐?' 이런 식으로 말하는 식으루요.

제가 좀 까칠하게 구는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전 그 말이 참 싫네요.

평소에도 거슬리던 차에, 김장훈씨 글에 끄덕끄덕하다가...그 표현에 급 화딱지 나서...쩝.
IP : 125.186.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장훈이
    '10.11.19 10:14 AM (110.9.xxx.43)

    쓴소리 한 것도 좋게 보이진 않네요.
    덧붙여서 경상도싸나이 어쩌구 하는것 보면 역겹기까지 합니다.

  • 2.
    '10.11.19 10:19 AM (118.36.xxx.150)

    동감입니다.
    그런데요...
    저는 여자가 말이야....고분고분해야지...

    이런 류의 말이 더 싫어요.

  • 3. 비비
    '10.11.19 11:38 AM (221.151.xxx.168)

    오로지 한국에서나 존재하는 남초 문화예요. 이런 문화는 한국의 일상속에 널널하지요. 남자는 여자보다 그릇이 크고 우월해야 한다는 남초문화.

  • 4. 원글
    '10.11.19 1:18 PM (125.186.xxx.11)

    여자가...하는 말은 그나마 나이먹은 어르신들이 주로 쓰시니, 에휴~하고 넘어가지지만, 그 놈의 '남자가' 그 말은...젊은 사람들도 너무 많이 쓰니 더 답답해요.
    젊은 엄마들도, 꼬맹이 남자애들한테 '남자가..'어쩌구 하는 식으로 가르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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