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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안가도 좋던데
1. 행복은
'10.11.18 9:36 PM (180.231.xxx.48)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저는 석사까지 했지만 제 남편은 고졸이에요.
상고 나왔고, 고등학교때 공부하는거 정말 싫었고,
3학년때 취업나가서 직장생활하다가, 무시도 많이 받고, 재수도 했고
방통대도 한학기 다녔지만 졸업은 못했고
그럼서도 열심히 재미있게 행복하게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도 자기는 공부 안할 것 같대요.
가끔 업무상 "그래도 대학은 나올껄 그랬어." 할 때가 있지만
섭섭하고 속상한 맘은 그때 뿐. 다시 잘 지내곤 하죠.
섭섭하고 속상한 맘이 더 많아지면 사이버대 과정을 들을까 한다더군요.
제가 좀.. 간판을 따지는 사람이라서.. 고졸 남편을 만날줄 몰랐습니다.
울 부모님도 깜짝 놀라시기는 했지요. 그래도 사람 괜찮다고 별 말 없이 허락해주셨구요.
시부모님은 공부 많이한 똑똑한 며느리라고 또 좋아하고 예뻐해 주신답니다.
서른중반이 되도록 살아오면서 대학을 나오면 아무래도
일이 조금 더 쉽게 풀리는 것도, 선택의 폭이 넓은것도 보편적으로는 사실인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마다, 성격마다, 능력마다, 운마다... 다 다르겠지요.2. 비바
'10.11.18 11:52 PM (221.151.xxx.168)윗분 대단하시네요. 한국사회에서 이 통념을 깬다는게 쉽지 않은데. 유럽친구들은 왜 결혼하는데 상대의 학벌을 따지는지 이해 못해요. 보아하니 그쪽에선 법조인이나 대단한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도 고졸 출신 배우자를 가진 경우도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