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이 마흔하나입니다.
제가 근심걱정이 좀 많은 편이긴 합니다.
뭐 아가씨때도 건망증이 좀 있긴 했어요.
오늘 일어난 일만 말씀 드릴께요.
첫번째 일어난일 .....질염으로 산부인과를 세번째 방문하는데 진료받을때 치마로 갈아입고 진료대에 눕잖아요.
첨갈때도 슬리퍼를 신고 진료대에 다리를 걸쳤는데 오늘까지 3번째 그렇게 하니까
간호사가 한마디 하네요. "오늘도 또 그러시네요" 진짜 챙피..
두번째 일....모임이 있어서 재밌게 담소나누고 집에가는데 식당방에서 나올때 핸드백을 안가지고 나와 다시 식당방에 들어가서 가지고 나왔고..
세번째 일.......집에와서 아이 유치원선생님이 딸아이 이가 좀 이상한거 같다고 병원가보셔야 될 것 같다고 하니
바로 가방들고 갈려다가 ..
동네엄마가 자기아들 학습지 어쩌고 하니까
울딸아이 학습지 시간이 몇분안남았다는걸 그제사 알았어요
아파트 복도 현관나갈쯤 다시 애들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네요. 휴
참 진짜 왜 이러는 걸까요?
학습지 2과목 그것도 같은날에 있어요.
3시반 수학 4시10분 국어 요렇게요.
2-3달에 한번꼴로 선생님 오시는 줄도 모르고 놀고 있다가 선생님 딩동 벨누르면 그제서야 수업하는줄 알고..
국어 선생님 다른집먼저 들르고 그다음에 저희집오거든요...
제가 통화중 저만치서 국어선생님 오시면 울아이 수업하야 되는줄 알고 되돌아서 집에 갈려면 선생님 윗충부터 하고 온다면 그때서 인지하고..
얼마전에 슈퍼에서 이것저것 쇼핑하다가 계산끝났는데 입구쪽에 화장지 세일하기에 먼저산 화장지와 가격비교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지갑을 나두고 다시 찾으러 가질 않나
올 6월에는 운전중 사거리에서 빨간등인데 뭔생각을 하다 좌회전하다 맞은편에서 우회전 하는 차와 부딛치고 사십만원날라가고 몇주후에 은행에서 이십만원 찾았는데 아이가 하도 안아달라고 보채는 바람에
지갑떨쳐서 잊어버리질 않나?
마트에서 후진하다가 차를 받아서 수리비 십오만원 날라가고..
저 돈걱정 하고 살긴 살아요.
아직 신랑이 정착을 못하고 있어서요.
근데 넘 많은 일이 일어나네요.
건강도 많이 안좋아지고요.
가는귀도 먹어서 누가 저만치서 뭐라하면 뭔말한줄도 모르고 딴생각하다가 옆에서 누군가 알려주면 그때서야
알고..
식당에서 남편하고 마주앉아 뭐 시켜놓고 컵이랑 수저랑 놔야 될때 딴 얘기나 하다가 남편이
참 챙길줄 모른다고 핀잔줄때 그때서야 알고..
요근래 날씨가 흐릿하고 그러면 우울감이 와서 집안일도 하기싫고..또 다른 상념에 쌓이고
잠도 애들하고 밤 아홉시경에 자서 아침에 8시반경에 일어서 대충 애들 챙겨서 유치원 보내는 날도 요근래에 늘어나고요.
적어도 7시반 8시에 알람해놔도 꼭 8시반에 쯤에 일어나 부랴부랴 아이둘 씻기고 밥도 맨날 장조림에 비벼서 먹이고 첫애 부랴부랴 빨리가라고 해도 혼자 버스타라고 보내내요. 안전한동네긴 하지만 그렇게 보내요. 아이는 줄창 뛰어서 유치원 버스타러 가고...
진짜 왜 이러는 걸까요?
살짝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이둘이 아직 어려서 그러지도 못하고..사실 실천도 못하지만..
울고 싶은맘 우울한맘 꾹꾹 눌러놓고 살아요.
주의력도 없어서 아이가 옆에서 어지렵혀도 모르고 나중에서야 알아서 야단치면 신랑 그게 안보이냐고 핀잔주고..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어요.
저병원에 가야 할까요....우울증약이라도 먹어야 하는건지요? 중독성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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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제상태좀 봐주세요.
마흔이상만보셔요. 조회수 : 394
작성일 : 2010-11-18 20:58:09
IP : 118.129.xxx.1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팀장
'10.11.18 9:17 PM (112.151.xxx.72)스트레스때문이 아닐까요?
저도 이걱정 저걱정이 한꺼번에 쌓일때는 이런 현상들처럼
뒤죽박죽일때가 있었서 말이죠..
스트레스가 쌓여 신체의 질병으로 나타나기도 하구요..
님은 질병까지는 아니여도 좀 더 느긋한 휴식이 필요한것 같아요..
오롯이 본인만을 위한 휴식..
이것이 싶지않죠 ...힘내세요...저도 비슷해요 ㅠㅠ2. ..
'10.11.18 10:12 PM (124.54.xxx.10)한참 손 가는 어린 아이 둘 키우는 것만도 쉬운 일은 아닌데다가
이것 저것 생각이 많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윗님 말씀처럼 쉽진 않지만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좀 잊고, 못챙기면 어떤가요. 사람이 죽기도 하는데...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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