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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 싫어요

싫어요 조회수 : 10,771
작성일 : 2010-11-18 11:38:59
아무한테 얘기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것 보다는

이렇게라도 얘기를 하고 싶어요


저는 17개월 딸아이 엄마에요


나이는 서른 전이구요


결혼하고 시부모랑 같이 살다가 임신하고 출산한 후에 분가를 했어요

산후 우울증도 좀 심했던 것 같아요

출산 후 조리원에 있었는데 그 때도 매일 밤마다 방에서 혼자 울었고

집에 와서는 밤마다 우는 아이를 달래다가 지쳐서 죽어버리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이불로 덮어놓고 같이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이가 돌쯤 되니까 좀 나아지긴 했는데

전 놀지도 못하고 외출도 한번 못하고

하루종일 애 뒷바라지에 이유식 만들기로 하루를 다 보내니까 너무 싫은거에요

아이가 정말 싫어요



지금은 더 싫어요


아침에 아이 우는 소리 들으면서도 전 그냥 계속 자버려요

아이 아침 안준지도 좀 됐어요

밥도 대충 줘요

빵같은거 손에 쥐어주고 저는 컴퓨터 하거나 누워있어요

아이의 요구도 들어주지 않으니까 요즘은 혼자 놀거나

주말에 아이 아빠 오면 아빠랑 놀아요

이제는 남편하고 제가 함께 있으면 딸애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아요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알고는 있는데

막상 아침이 되고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죽어버리고 싶어요

창밖으로 애 던지고 나도 뛰어내릴까 하는 생각 많이 해요

아이가 무슨 죄가 있냐고 남들 다 하는건데 왜 너는 애가 둘 셋 되는것도 아니면서 그러냐고 하는 소리도 들어봤는데

반성하는 마음이나 뉘우침은 생기지 않고 짜증만 나요



어린이집에 보내면 될까 싶어서 알아보긴 했는데

남의 손에 맡기는건 또 싫어요

지금 상황이라면 저랑 있는것보다 어린이집 보내는게 더 나을텐데

이기심이 굉장한 것 같아요



딸은 예뻐요. 예쁘긴 한데

저 보고 웃어주거나 엄마엄마 하면서 안기면 예뻐요

그런데 너무 싫어요

지금도 아침에 제가 아기방에 가지 않으니까 혼자 칭얼거리다가 잠들었는데


전 잘됐다고 좋아하고 있어요

애를 굶기는 엄마 얘기를 뉴스에서 보고 미친 엄마인가봐.. 라고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어요




저 미친걸까요

아이가 너무 예쁘고 몸은 힘들어도 아이만 보면 행복하다는 다른 엄마들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부러워요

그런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으면 사고 싶어요



심리치료 받으러 다니면 좀 나아질까요..?

제가 보기에도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고칠 수가 없어요

바뀌어지지가 않아요


IP : 125.187.xxx.138
9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울증이네요
    '10.11.18 11:44 AM (123.142.xxx.197)

    치료가 시급합니다.

  • 2. 아이고...
    '10.11.18 11:45 AM (122.32.xxx.71)

    원글님, 얼른 병원가서 상담 받으셔요.
    아이가 묵슨 죕니까? 태어나겠다고 엄마 졸라 세상에 나온것도 아닌데..
    원글님, 아프신거 샅아요. 우너글님 아프신건 아픈거고 아이는 또 아이의 인생이 있잖아요.
    이기적인게 아니라 아프신거라고 보여져요.
    이리 살아도 저리 살아도 인생은 후회투성인데 거기다 더 큰, 후회막심 만들지 마시고 언능 치료받으시길,
    유아적에 보호받지 못한 기억은 평생 남는데요...그처절한 외로움과 공포.. 아이땜에 맘이 너무 아퍼요..

  • 3. 나중에...
    '10.11.18 11:46 AM (122.32.xxx.10)

    지금 한 행동들 그대로 돌려받을 거에요.
    제발 병원에 가세요. 상담이라도 하고 약이라도 드세요.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세요. 엄마 보다 어린이집이 낫겠어요.
    전 웬만하면 어린 아이 기관에 보내라는 얘기 안하는데
    원글님 같은 경우에는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백배 나아요.
    아이를 위해서도 원글님을 위해서도 제발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병원에 가세요. 나중에 후회해도 늦어요.

  • 4. ......
    '10.11.18 11:47 AM (116.41.xxx.82)

    우울증 상담받는돈으로 아이 어린이집에 맡기세요.
    하루라도 빨리...

  • 5. ..
    '10.11.18 11:48 AM (118.45.xxx.88)

    빨리 정신과 치료 남편분하고 같이 받으세요 제발요
    아이가 커서 성격에 엄청 문제생겨요
    님도 지금 심 각 한 수준이고요 아시겠죠? 무슨말인지요
    이렇게 글 쓰신것도 냉정한 말 듣고싶어하신거 같은데 심각해요
    혼자 앓지 마시고 신랑하고 꼭 같이 병원가서 검진 받으세요
    숨기지 말고 속엣말 다 하시고 치료받으세요ㅠㅠㅠㅠ

  • 6. 일단
    '10.11.18 11:49 AM (58.142.xxx.194)

    맘에 다 차진 않아도 아이는 어린이집 종일반으로 맡기시구요,
    치료를 받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남편분에게 가능하면 지금의 심리상태를 의논하시고 이해와 동의를 구하세요.
    우울증으로 가족이 모두 불행에 발을 들여놓는 것보다 귀찮고 힘들더라도 빨리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7. ..
    '10.11.18 11:50 AM (118.45.xxx.88)

    정말 솔직하게 말씀 드리는데
    아닌데..아닌데..그정도인가? 하시는데요
    병원 가셔야 해요 아이낳고 지금 시간이 얼만데 아직까지 우울증이면 심각해요
    아이 생각하고 님 생각하셔서 가세요ㅠㅠ
    애가 너무 가엾네요 님도요ㅠㅠ

  • 8. ...
    '10.11.18 11:51 AM (122.36.xxx.11)

    저도 경찰에 신고하고 싶어요222
    심한 말이지만
    정신이 번쩍! 들도록 혼내고 싶네요

    빨리 일단 친정이나 형제 자매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말로 위로하는 거 말고
    직접와서 이유식을 만들고 애 목욕시키고 청소해주고...
    할 수 있는 물론 여러가지 대화도 나누고

    안되면 도우미라도 부르세요
    주변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해요
    이웃엄마라도 부르세요. 차라도 하면서 힘든데 방법이 없나..물으세요

    그리고 어린이 집에도 보내세요
    지금 아이에게 못한 거 평생 받으며 살아야 해요.
    만 3살 까지 애 한테 잘해주면 평생이 편해요
    그때까지 엉망으로 한건 평생을 받아야 하구요
    지금 쉽게 갈 일을 나중에 힘들게 길게 하지 말고
    지금 쉽게 하세요. 얼른이요.

    정말 제 이웃이라면 때려서라도 정신차리게 하고 싶네요
    정 안되면 정신과 치료라도 받으세요 꼭이요
    애는 방치하면 절대로 안되요
    고 어린 것이 벌써부터 엄마한테 그런 대접을 받고 잇다는 생각이 드니
    얼마나 불쌍한 생각이 드는지..
    생판 남도 이런데...
    님 정신차리십쇼.

  • 9. ㅇㄹ
    '10.11.18 11:51 AM (220.121.xxx.160)

    미쳤다뇨 203님 말 너무 지나치시네요
    산후우울증 없이 애 키운 분 거의 없을겁니다 경도 차이지 누구나 겪으며 애 키웁니다
    이례적인 사례도 아니구요 이런 엄마들 많습니다
    자신을 너무 비하 하지 마시구요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 10. 님..
    '10.11.18 11:53 AM (122.44.xxx.15)

    저도 가끔씩 그렇게 힘들고 다 싫을 때도 있지만..
    원글님은 상태가 좀 심각한 것같아요..

    원글님만의 시간과 생활이 없는 것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신지..
    내가 없는데 누가 예뻐 보이고..누굴 사랑하겠어요...

    아이 오전반이라도 기관에 보내시고..심리상담 받고 원글님만의 시간 갖으세요.......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아이 마음에 병 생겨요....

    17개월이면 눈치도 어지간히 보고..또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 상태를 귀신같이 꿰뚫고 있어서
    엄마가 나를 미워한다는 거 어느정도 알고 감지 하고 있을텐데..
    아이에게 엄마가 곧 우주같은 존재인데
    그 우주가 나를 자꾸 밀어내고 거부하니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가엽지 않으세요...?아이가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원글님과 남편분이
    원해서 낳은 아이잖아요..그럼 책임 지셔야죠..

    부디 아이 위해서 하루 빨리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 11. 간단하게
    '10.11.18 11:54 AM (125.187.xxx.175)

    말씀드릴게요.
    지금 왜 이래야 한다 이유 설명해도 맘에 와 닿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니까요.
    1.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세요. 일단은 종일반으로요.
    2. 남편에게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세요. 이유는 묻지 말고 들어달라고만 하세요. 일단 내 이야기 다 듣고 나서 대화하자고...나 지금 너무 심각하다고. 이러다 아이 죽이고 나도 죽을 것 같다고. 여기 쓴 그대로 말하시거나 그게 힘들면 써 놓은 글 프린트 해서, 지금 내 마음이 이렇다고 남편에게 보여주세요.
    3.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시간에 상담치료 받으세요. 정 비용이 너무 부담되면 ebs 60분 부모에 도움 청하세요.

    문제 인식은 하고 계시니 반은 되었네요.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기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 도움이 여러 형태로 존재하지요. 어린이집, 가족, 전문가...
    아이와 본인을 위해서 꼭 도움을 받으세요. 행동으로 옮기는 첫 단계까지 가기가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잘 될겁니다.

  • 12. ㅇㄹ
    '10.11.18 11:55 AM (220.121.xxx.160)

    제발 말 심하게 하신분들 자삭하시길 바랍니다..

  • 13. 어휴
    '10.11.18 11:57 AM (122.37.xxx.69)

    솔직히 저두 203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원글님 빨리 누군가에게 도움 받으시길 바래요.
    님 아기예요. 다른 누구의 아이가 아니라구요.
    놀아주고 안아주지 못하더래도 밥은 제때 먹여주세요.

  • 14. 우울증
    '10.11.18 12:01 PM (116.36.xxx.227)

    같으세요...저도 그랬거든요...
    일부러 저 유모차 끌고 백화점 나가고 문화센터 나가서 엄마들하고 얘기하면서 보내면
    기분이 프레쉬 해지면서 아이한테 잘 해주게 되어요~

    꼭 기분전환 겸 바깥바람 쐬고 오세요~

  • 15. ...
    '10.11.18 12:01 PM (116.36.xxx.5)

    돈이 좀 들더라도..어린이집에 보내시고 자유 시간을 좀 가져보세여..난중에 정말 애기한테 미안하단 생각밖에 안 드실꺼예요..지금 심각하시지만 이대로 계속 있으면 안 되잖아요..가끔 신랑한테 애 봐달라고 하고 친구들 만나 스트레스도 푸시고...남편하고 대화도 많이 하시구요,,빨리 그 상태에서 벗어나셨음 하네요.....

  • 16. ...
    '10.11.18 12:04 PM (211.108.xxx.9)

    아동학대...
    아이가 너무 불쌍합니다.
    속이 병드신분 같아요
    정신과 치료 받으셔야 될듯...
    글 보니 제정신 아닌것 같아요.

  • 17. 읽은면서
    '10.11.18 12:07 PM (211.179.xxx.231)

    글 읽으면서 미쳤어 미쳤어 했어요
    지금 아이는 엄마 보다 더 불안할거예요
    원글님 주말부부에 애도 혼자 보려니 힘드시죠? 그래도 엄마잖아요
    아무것도 모를것 같은 아이도 지금 너무 힘들고 무서울 거예요
    오직 믿을 구석은 원글님밖에 없는데 .....
    진짜 옆에 계신다면 도와드리고 싶네요
    아이와 잠시 떨어지는 시간을 갖으시고 아이와 있을 때는 아이한테 집중해 주세요
    원글님도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글 올리신거죠?
    빨리 행동하세요 이러다 두분다 더 힘들어져요

  • 18. ,,,
    '10.11.18 12:08 PM (59.21.xxx.239)

    님도 안되었고(이분이라고 이러고 싶겠습니까?) 님의 아이는 더더욱 불쌍해서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괜히 봤네요...도움도 되어드리지 못하는데...맘만 아픕니다..그러나 부탁드려요..아이를 위해서 맘을 강하게 드시기바랍니다...이또한 지나가리니...나중에 크게 후회마시고..아이를 위해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19. 슬퍼요...
    '10.11.18 12:11 PM (59.6.xxx.11)

    저희딸도 지금 22개월 한참 엄마를 얼마나 찾고 좋아할 시기인데..
    너무 가슴 아파요...
    아침을 안주다니요.. 밤에 자느라 허기가 얼마나 질텐데 아침을 굶기다니요..ㅠㅠ
    애 밥먹이다 밥그릇 집어던지고 싶을때가 한두번 아니지만 엉덩이 한번 때렸더니 애가 순간 절보고 움찔하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에휴..
    아이가 다 알아요.. 이제 회피하거나 방어하는 수준이네요.. 아기 스스로..
    어쩌면 좋을까... 결국 다 성격형성으로 가요..
    님 빨리 좋아지시길 바래요. 그 아이에겐 님이 최고고 엄마밖에 없어요.
    님이 당장 그아이 목졸라 죽여버린다고 해도.. 숨끊어지는 순간까지..엄마가 자기를 죽인다는 사실을 몰라요.. 엄마가 왜 나한테 아프게 하지??왜그러지?? 하다 죽을거예요..
    그런 약하디 약하고 순수한 천사랍니다..
    아.. 눈물나네요..

  • 20. w
    '10.11.18 12:11 PM (112.154.xxx.92)

    전 그 기분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돌전 아가 키우느라 우울증이거든요.
    육아가 너무 싫어서 원글님같이 매일 죽는 생각만하네요.
    자기전에 이대로 평생 잠들어 버렸음 좋겠다 이러구..
    그래도 괴롭다 괴롭다 그러지만 먹일거 먹이고 놀아줄거 다 놀아주거든요.
    전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믿고 그날만 바라보고 살고 있어요.
    원글님 일단 아가는 어린이 집에 맡기세요.
    요즘 어린이집은 잘되있어서 걱정 안하셔도 될거에요.
    어린이집 맡기고 처녀적때처럼 이쁘게 차려입고 친구들도 만나고 좀 돌아다니세요.
    그러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거든요.

  • 21. 아이린
    '10.11.18 12:13 PM (119.64.xxx.179)

    아이잖아요.. 어린아이 님의손길이 필요한 아기예요
    우울증이 심하신것같아요 .
    어린이집보내세요... 종일반이 싫으면 반일반으로라도 보내시고 햇빛을 받고 걷고 그러심 좀나을듯하네요

  • 22. ..
    '10.11.18 12:22 PM (58.227.xxx.121)

    윗님들 말씀처럼 원글님. 정상 아니고요. 우울증이세요.
    그정도면 상당히 심각하니까 병원치료 꼭 받으시고요.
    17개월이면 원글님 아기도, 애착형성에 심각하게 문제 있을거예요.
    애착형성에 문제 있으면 평생 사교성이나 인간관계 맺는데 지장 있을수 있어요. 정서적으로도 문제되고요.
    아기도 같이 상담치료 받아야해요.
    남편분이랑 아기랑 다 같이 병원가서 상담받아보세요. 꼭이요.
    앞으로라도 원글님 가정이 행복하려면 치료부터 받으셔야합니다. 무조건 빨리 병원 가보세요.

  • 23. 아주 잠깐
    '10.11.18 12:32 PM (222.105.xxx.188)

    저런 너무 안타깝네요..
    누구라도 공감해줄거라 알았던 자계에선 폭풍 질타..
    저라도 토닥토닥! 힘내세요..

    잠깐 치를 산후우울함이 너무 지속되나 봅니다..
    저도 결혼전으로 돌아가고 싶단 맘이 많이 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행복함도 불행함도 내 맘에서 나오는 거니
    그 마음 치료하시고,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화애의 손길을 뻗으세요
    아이도 엄마의 진심을 알아줄겁니다..

  • 24. 허걱
    '10.11.18 12:32 PM (58.229.xxx.59)

    아이는 어린이집에 맡기시고
    그 시간에 정신과 치료 받아보세요.
    님은 혼자 힘으로 나을 수 없는 상태처럼 보여요.
    아프면 병원 가는거 너무도 당연한거 아닌가요?
    꼭 병원 가세요.

  • 25. 우울증인
    '10.11.18 12:35 PM (122.32.xxx.95)

    님..우울증인가봐요. 이상태까지 온거 보면 주변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듯...님 님이 이상하다기 보다, 아파서 그런거 같아요. 아이 어린이집 보내시고 꼭 치료받으세요. 지금상황은 아이와 님이 모두 불행한거예요.

  • 26. 직장을 구하셔요
    '10.11.18 12:36 PM (218.154.xxx.136)

    일을 하셔요. 그리고 아이를 아줌마나 어린이집에 맡기셔요. 지금은 님이 아이를 돌보는 일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게 둘을 위해 좋을 것같아요

  • 27. ...
    '10.11.18 12:40 PM (24.10.xxx.55)

    아무것도 하기 싫은 병이군요
    우울증의 한 형태일수도 있구요
    아기 밥도 못주는데 아이 어린이집 알아보러 발품팔고 아이 맡기고
    또 병원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이런건 쉽겠어요
    빨리 친정엄마나 남편에게 이사연을 이야기하던지
    그냥 이굴 보여주면서
    스스로 이야기라고 하기 민망하면
    나랑 비슷하다고 ...
    주변에서 어떤 특단의 조치를 취해줘야 할것 같다고 말씀드리세요
    스스로는 아무것도 결정안하고
    시간만 보내게 될것 같아오
    가장 간단하게는
    이 글을 남편분께 보이세요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아이 어린이집에 맡기고
    님 상태봐가며 병원치료 병행 하던지 어

  • 28. 비비
    '10.11.18 12:51 PM (221.151.xxx.168)

    단순한 산후우울증이라기엔 좀 심각하군요. 아마도 님은 아직 젊은데 아이에 얷매여서 꼼짝 못하는 생활에 지친것 같아요. 일단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시고 그 시간에 밖에 나가셔서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가져 보시길. 몇주 그렇게 시도해봐서 그래도 적응이 안되면 치료를 받으세요.
    전 님보다 아이가 걱정되네요. 엄마의 사랑을 못받고 자란 아이가 자라서 애정 결핍증에 걸리고 심각한 정신장애를 가질 수 있기에 말이죠.

  • 29. 그래도
    '10.11.18 12:54 PM (211.179.xxx.8)

    원글님
    괴로우니 여기 글을 올리셨잖아요..
    얼른 병원에 가세요
    심각한 상태 맞습니다.
    반드시 가시구요
    엄마보다 어린이집에 맡기는게 애한테 더 좋겠어요
    꼭 병원,어린이집 가세요

  • 30. 빨리병원에
    '10.11.18 12:59 PM (220.127.xxx.237)

    빨리 병원가셔요,
    남이 어떻게 간단히 해결해 줄 수 없어요.

    저희 어머니도 우울증 걸리셔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고
    불도 안 켠 방에 우두커니 종일 앉아있고 세수도 안 하고 그러셨는데,
    정신과 다니고 정말 팔팔해 지셨어요.

  • 31. 그아이가
    '10.11.18 1:06 PM (116.40.xxx.63)

    사춘기되면 엄마가한 행동 그대로 반영되서 원글님 힘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아이말고다른 사람들은 괜찮은지요?
    아이한테 어떤 생각으로 육아를 할지 아무 작정 없이
    그냥 생겨서 낳은건가요?
    아무리 산후우울증이라해도 너무 준비가 없는거 같아요.
    주변에 믿고 의지할만한 사람들 붙잡고 말해보세요.
    아님 다른문제라도 있는건지..
    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 32. .
    '10.11.18 1:07 PM (124.197.xxx.98)

    아이 어린이집 맡기고 우울증 약물치료 받으세요.

  • 33. 웃긴다
    '10.11.18 1:18 PM (125.187.xxx.138)

    두번째 덧글 쓴 ........씨, 당신은 얼마나 대단하고 완벽한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제가 잘한것도 없다는 것 알고 있고 용기를 내어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 쓴 글에 '미쳐도 곱게 미쳐라' '어디 사냐 경찰에 신고하고 싶다' 곱지 않은 마음으로 악플이나 끄적거리는 폼이 당신의 정신상태도 그다지 정상인으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불쾌하네요

  • 34. .....
    '10.11.18 1:21 PM (61.254.xxx.129)

    원글님. 제 말 잘 들으세요.
    심하게 말씀하신 다른 분들도 참고해주세요.

    원글님 상태는 지금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이 걸리는 여러 요인들은 일단 배제하고
    결과적으로 지금 원글님은 여러모로 볼 때 우울증에 걸린 상태인데.

    우울증이라는 것이 단순히 "우울해~" 이런 감정이 지속되는게 아니에요.
    때로는 자신도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충동(자살 충동 등)이 일어나는것입니다.

    이것은 본인이 강하게 의지력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때로는 견딜 수 있지만 때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다음에 만날 약속도 멀쩡히 잡은 연예인들이
    그날 밤 자살해버리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도 우울증 때문입니다.

    원글님은 감기나 위장병처럼 병에 걸린 상태입니다. 치료가능합니다.

    보통 임신, 출산, 육아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 엄청난 책임감과 일거리들이 갑자기 닥치면서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게다가 세간의 시선은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그런 고민과 어려움들을 덮으려고만 하죠.

    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닥쳤을 때, 병에 걸리듯 우울증에 걸리면
    마음만 굳게 먹는다고 낫는 병이 아니랍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대표적인 증상이 "죽고 싶다" 이고,
    어린 아이를 키우는 주부의 경우 "빽빽 울어대는 아이를 창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다" 입니다.
    본인도 미쳐버릴 거 같은데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거에요.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요.

    너무나도 능력있고 활기차고 의지력이 강한 저의 선배가.........
    애기 낳고 1년만에 아이와 함께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생을 끊었습니다.
    병에 걸린 상태인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넌 모성애가 없나보다란 소리만 들었습니다.

    사실을 인지하고 병원에만 갔어도 그런 비극은 없었을 겁니다.

    원글님. 이 댓글이라도 출력해서 남편과 가족들에게 보여주시고 병원부터 가세요.
    원글님의 잘못이나 그런거 아닙니다. 님은 지금 아픈거에요.
    꼭 병원 가세요. 조금만 힘내세요.

  • 35. --;;
    '10.11.18 1:25 PM (121.176.xxx.132)

    지금이 애착관계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 잘못넘겨서 게시판에도 흔히 나오는 ADHD나 분노조절장애, 분리불안..
    뭐 이런 질병이라도 아이가 겪게된다면
    더 힘들어지는건 원글님일텐데요.
    싫다..미치겠다..짜증난다...그러기만 하면..해결이 되나요
    좀더 용기를 내서 방법을 찾아보세요.
    지금의 결정이 앞으로 행복하게 살수 있는지 더 불행하게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 될수도 있쟎아요.

  • 36. 그래요
    '10.11.18 1:29 PM (121.133.xxx.98)

    흘려 듣지 마시고 꼭 치료 받으세요.
    원글님을 위해서도, 아기를 위해서도
    더 늦지 않길 바랍니다.
    아기에게도 견디기 힘든 시간일겁니다...

  • 37. 지나가다
    '10.11.18 1:37 PM (119.71.xxx.5)

    우울증 맞아요
    잘 드시고 아이 어린이집에 반일반 맡기시고 병원 다니세요
    병원서 주는 약 드시구여 외출도 하시고 친구도 만나시고 옷도 좀 사입으세요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잘 지낼거예요
    님이 제일 소중해요 님 건강 먼저 챙기시면 아이는 저절로 눈에 들어옵니다
    힘내세요 매일 꾸준히 하는 운동도 도움이 되요
    저도 겪어봐서 좀 알아요 힘내세요

  • 38. 원글님,
    '10.11.18 1:45 PM (203.112.xxx.1)

    저 두번째 댓글 달았던 사람이예요. 오전엔 너무 흥분을 해서 심하게 댓글을 달았네요.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댓글은 삭제했습니다.
    저도 18개월된 딸을 키우는 엄마라 아이가 받고 있는 상처가 너무 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부디, 다른 분들 얘기 들으시고 치료를 받으시길 바래요.

  • 39. 눈물이
    '10.11.18 1:56 PM (124.51.xxx.108)

    7개월 아기 키우는 맘으로 넘 슬픈 글이네요.
    얼른 기운내시고
    아기에게 사랑을 주세요.
    밥도 주시고요.
    제가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40. 제발
    '10.11.18 2:19 PM (211.179.xxx.132)

    여기다 이런 글 쓸 시간에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가세요.
    병은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가서 치료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알면서 시간 끌고 방치하는 건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아이한테 사죄할 일 만들지 마세요.
    17개월된 님의 소중한 아기가 아동학대 수준으로 방치되고 있어요. 빨리 가세요. 빨리.

  • 41. ~~~~~
    '10.11.18 2:42 PM (58.122.xxx.247)

    쓴소리한분한테 발끈하는기력있는거 보면 우울증이라기보다 기질적으로 게을러터진 사람같은데요
    나이만 먹어 결혼이란거 하고 아이 생겨버린 ...
    아이에게있어 엄마란존재 천사일수도 악마일수도 있단말이 문득 떠 오르네요

  • 42. ...
    '10.11.18 2:46 PM (61.101.xxx.62)

    전 원글님 별로 편들어드리고 싶지 않네요. 성인이면 우울증이 있더라도 감정이 그렇더라도 최소한 책임감으로라도 자식에 대한 의무를 하세요.
    원글님이 우울증이라고 해도 애 밥도 제대로 안챙겨줘 놀아주지도 않아 애가 진짜 불쌍하네요.
    원글님 좋아서 낳아놓고는 우울증으로 걸려서 마음이 안가니 방치하시는 건가요?

    우울증 핑계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밥이라도 좀 챙겨주세요.
    원글님은 우을증이라도 밥은 먹고 살거 아닙니까? 님도 굶으시나요?
    애가 옆에서 징징거리는데 컴들여다 보면서 댓글달 정신이 생기세요? 나라면 정신이 사나워서라도 못하겠구만.

    원글님도 때문에 원글님 애도 우울증 걸릴수도 있습니다. 애는 뭐 그런거 못 느낄것 같으세요?

  • 43. ...
    '10.11.18 2:54 PM (180.64.xxx.233)

    주말(금요일?)에 남편오면 토요일오전에 아이 남편에게 맡기고
    당장 가장가까운 신경정신과 가서 원글님이 지금 쓰신글 보여주세요.
    아니면 아이맡길곳없으면 잠시 데리고 가까운 병원정도는 외출가능 하잖아요.당장 신경정신과 가서 약 처방 받아서먹으면 어느정도는 본인을 좀 추스릴 수 있을거예요.
    지금은 본인도 이건 아닌데..이건 아닌데 하지만 본인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상태같네요.
    그맘 이해합니다.

    그리고나서 아이 어린이집도 좀 알아봐고 본인도 좀 추스리고, 그리고 남편에게 도움도 청하세요.
    지금은 약 처방이 시급해보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가까운 신경정신과가서 약처방 받으시기 바래요.
    심리치료도 몸의 메커니즘이 어느정도 유연하게 작용할 할때 할 수 있습니다. 약처방 비용 얼마들지 않습니다. 초진 감안해서 많아야 2만원이면 일주일 약처방 해줄거예요.

  • 44.
    '10.11.18 3:10 PM (118.91.xxx.155)

    본인의 문제를 잘 알고있으면서...여기에 글쓸정도로 자각하고 있으면서...
    왜왜 해결책을 생각하지 않나요?
    어린이집 싫어도 보내세요. 밥은 적어도 먹여줄거 아닙니까..
    병원도 다니시고...글쎄 산후우울증 얘기하시는데...그거핑계로 더 아이를 방치하고 있는건 아닌지요. 진심으로 본인의 그릇이 모자란다 생각하시면...다른이의 도움을 받으세요.
    아이도 불쌍하고....지금은 약간 죄책감 들고 말겠지만...나중에 아이가 커서 백배로 눈물 흘릴날 올겁니다. 아이도 엄마도요..

  • 45. 제 옛날 모습이네요
    '10.11.18 3:35 PM (124.53.xxx.28)

    제 옛날 모습이랑 비슷해서 고민하다가 답글달아요.
    위에 말 함부로 하는분들 많으신데 그런분들 얘기는 그냥 흘리세요.
    저도 예전에 한동안 애가 너무 싫고 애 밥도 제대로 안챙겨 주고 거의 누워서만 지낸적 있어요.(한 반년?) 갑자기 그렇게 된건 아니고 점점 심해지다가 그지경 까지 간거죠.
    전 산후우울증+육아우울증+시댁문제+남편문제 등등 복합적으로 얽혀서 오랜세월에 걸쳐서 차곡 차곡 쌓인 우울증 이었어요.
    병원가서 진단받았더니 심각한 우울증으로 나왔었네요.
    전 2년정도 치료 받았어요. 진료시 한 3~4년전부터 우울증이 진행되어 온걸로 소견이 나왔었네요.
    증상은 지금 원글님이랑 거의비슷해요. 저도 아이 우는 소리가 너무 싫어서 미쳐버릴 지경이었고 무기력증도 심해서 하루에 한끼도 안먹을때 많았어요. 집은 돼지우리에 손하나 까딱 안하고 시체마냥 누워지냈죠. 그러면서 하루에도 열두번씩 베란다에서 뛰어내릴까 고민하고...

    전 남편회사가 가까워서 제가 그런상태이니 오가면서 애 밥챙겨줬어요 . 마지막에 병원간건 언니들이 계속 너 병원가보라고 설득도 했고.. 이러다가 애를 베란다에서 던져 버릴거 같아서 ...
    남편한테 병원알아 보라고 하고 갔네요.

    전 병원을 2년간 3번 옮겼어요. 처음부터 자기랑 맞는 병원 찾기 힘드니 안맞다 싶으면 다른 병원알아보세요. 병원마다 의사마다 특색이 있거든요. 제 첫병원은 약을 너무 독하게 썼었고. 두번째 병원은 약같은건 약하고 나름 유명한 병원인데 의사가 너무 권위적이었어요, 세번째 병원이 젤 나았던거 같네요.. 약쓰는 방식이나 상담하는분이랑과의 궁합도..

    그래도 첫병원은 집과 가까운곳으로 잡으세요. 우울증은 심한 무기력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너무 멀면 가는것조차 힘들수 있어요. (약을 먹고 어느정도 지나면 무기력증이 완화 됩니다.)

    그리고 아이는 어린이집 알아보셔서 반나절이라도 보내세요. 전 주위에서 어린이집 보내라고 권유할때도 제가 왠지 그 지경이면서도 죄책감에 시달려서 선뜻 결정을 못했는데 지금은 잘보냈다고 생각해요. 전 종일반 보냈었고요. 아이랑 떨어져 있다가 저녁에만 보니 아이한테도 더 잘해주게 되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가(특히 엄마가) 우울증이면 자녀도 소아우울증에 걸려요. 근데 이 소아우울증은 양육자가 우울증일 떄는 아무리 치료해도 치료가 안되니 엄마가 먼저 치료가 어느정도 되야 치료를 해도 효과를 볼수 있어요.

    그리고 위에 님들 남얘기라고 말 함부로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왜 문제를 자각하면서도 아무것도 못하느냐!! 아이가 불쌍하다!!! 아동학대다!!
    누가 모릅니까? 아픈사람한테 왜 아프냐고 윽박질러봤자 무슨 해결이 됩니까? 저도 그랬어요. 문제는 인식하지만 그걸 해결할 여력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결정을 못해요. 우울증이 심하면 무슨 문제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결단력도 심각하게 떨어집니다.
    도와달라고 손내미는 사람한테 말 함부로 하면서 몰아부치는 식으로 댓글달거면 안다는게 좋을거 같아요.
    제가 겪었던 일이고... 저도 아직 완치 단계가 아니라서 남일 같지 않아서 오랫만에 오지랖 떨어봅니다.

  • 46. 아놔
    '10.11.18 4:09 PM (112.214.xxx.10)

    전 82악플러들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본인은 아동학대+방치를 저지르고 있으면서 욕은 먹기 싫습니까? 아직 깊은 우울증은 아니군요.
    욱할 기력은 있는 걸 보니. 참 좋은나라에 태어나서 다리 쭉 뻗고 자기집에서 잘 수 있는 줄 아세요. 미국이나 일본이면 보건소에서 정기적으로 간호사 보내서 관찰하기 때문에 님 아이 아동보호소로 가고 님은 정신치료받으라고 격리시켜놓는 케이스거든요.
    님, 욕먹고 정신차리십시요. 님이 아니라 애를 위해서 내 귀한 시간내서 댓글답니다.
    저도 아이낳고, 아이가 아파서 우울증 바닥까지 쳤었고 진상시댁 만나서 애한테이상한 소리해서
    저도 난리한번 치고 정서상태 장난 아니었어요. 밥챙겨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가끔 노래불러주고 안아주면서도 내가 우울해서 아이를 방치하는 시간이 있는게 너무 미안했어요. 친정엄마한테도 크게 혼났었구요., 너처럼 하느니 차라리 극성엄마가 낫겠다고 욕하더군요.
    나는 우울했어도 밥은 줬다 자랑하려는게 아니라 그게 기본중의 기본이란 얘깁니다.

  • 47. 아...
    '10.11.18 4:28 PM (175.124.xxx.163)

    아이가 너무 불쌍해요. ㅠ ㅠ
    저도 아이 낳아서 키우고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들정도로.. 지금도 힘들때도 많지만 님은 정말 심각한 상태인것 같아요. 병원가셔서 꼭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아요.
    그 무렵의 아이에게는 엄마가 이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진데... 얼마나 절망스러울지....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 48. 글쓴이
    '10.11.18 4:32 PM (125.187.xxx.138)

    옛날 모습이랑 비슷하다고 덧글 붙여주신 분 너무 감사드려요.. 악플은 어쩔 수 없는게 여기에 제가 어떤 상황인지 어떻게 살다가 이렇게 됐는지 다 얘기할 수 없어 단편적인 부분만 얘기했으니까요.. 그런데 신경정신과 다니면 기록이 남아서 불이익을 당한다고 주변에서 못가게 해요.. 비보험으로 몰래 다니면 괜찮을까요? 병원을 어떻게 다니셨는지 궁금해요. 남편도 제가 힘들어 하는거 아는데 그냥 관망자 수준이에요.. 내과 정형외과 이런 곳은 아무렇지 않아하면서 신경정신과를 가겠다고 하면 미친사람 보듯 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발끈하고 욱하는걸 보니 정상이네 그 시간에 애나 챙겨라' 라는 덧글의 반복일 것 같네요. 원래 남의 속 모르는 사람들이 얘기는 잘하죠...

  • 49. 정신병원
    '10.11.18 5:09 PM (124.53.xxx.28)

    보험이 신경 쓰이시면 비보험으로 하시는게 나아요. 상담료는 어차피 보험 적용안되요. 약값(그러니까 정신과 의사 만나서 처방받는) 그것만 보험적용되죠. 보험 적용받으면 크게 비싸진 않아요. 상담받는거는 병원에 따라서 틀린데 대체로 한시간에 4~5만원정도 하더군요.
    병원은 저는 첫병원은 남편이 가기 편한곳으로 찾아서 예약잡아줬어요.저희 남편도 제 상태가 정상이 아닌건 인지하고 있었지만 정신병원가는건 꺼려 했어요. 하지만 제 상태가 나날이 나빠지고 이러다가 정말 뭔일 내겠구나 싶어 보이고... 제가 마지막에 말했어요. 나자신을 제어하기가 이제는 너무 힘들다고 순간순간 아이를 베란다에 던지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는게 너무 힘들다고. 날 죽이 말아달라고..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서 병원을 알아 본거죠. 병원에 갔을때 첫병원 두번째 세번째 모두 저보고 신기하다고 했어요. 이정도로 우울증이 심하면 뭔일이 안나가기가 쉽지가 않은데 아무일 없이 병원으로 온거보면 의지가 대단한거 같다고...
    저도 발끈하고 욱하고 그랬어요, 감정 조절이 잘 안되죠. 감정의 기복이 굉장히 심해지는게 특징이기도 해요. 근데 그 감정이라는게 정말 밑도 끝도 없고 ....
    남편한테 자신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말해보세요. 저희남편도 원글님 남편처럼 관망했었어요. 제가 병원가기 직전에 남편한테 한말이 퇴근했을때 아이와 나의 시체를 보고 싶어? 였어요.
    병원 치료를 받게 되면 의사선생님이 원글님의 상태나 그런부분에 대해서 남편분이랑도 얘기를 할거예요. 우울증은 주변에서 특히 남편의 이해가 많이 필요 하거든요.
    그리고 무기력증이 약먹는다고 해서 예전의 활발하던 시절의 나로 바로 바꿔주지도 않고요...
    비보험으로 하면 금액은 좀 나올테니 그부분은 어느정도 감안하시고요... 꼭 치료 받으세요. 처음에 약먹으면 거부반응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 부분은 의사랑 상의해 가면서 조율하면 나중에는 나랑 맞는 약과 용량이 정해지니 그럼 어느정도 편해져요. 아이도 어린이집 알아보셔서 꼭 보내시고요. 저희아이는 제가 어린이집 보내기 바로 직전이 정말 참혹하리 만치 우울증이 심할때여서 어린이집 가는걸 좋아 했어요. 가면 놀아주는 선생님도 있고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집에 있으면 불도켜지 않은방에 엄마랑 둘이니....
    혹 서울이시면 제가 다녔던 세번째 병원 알려 드릴꼐요..(위치는 신사동 쪽이예요)
    천호동 삼성동등 유명하다는데 찾아서 다녔는데 전 신사동쪽이 저랑 맞았거든요.
    그리고 감정 조절 안되는거에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저도 그랬어요. 순간 욱하고 치달아 오르고 바로 뒤돌아서서 미친년마냥 웃고. 웃다가 바로 눈물 뚝뚝 흘리고... 당연한 증상이예요.
    그리고 주변에서는 정신과 다니면 불이익 어쩌고 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다니세요. 비보험으로 하면 괜찮고요. 정말 이러다가 내가 뭔일 저지르는것 보다는 불이익 당하는게 낫죠..

  • 50. 참..
    '10.11.18 5:15 PM (211.179.xxx.132)

    좋게 말하던 강력하게 말하던 결론은 하나입니다.
    님은 아프고, 도움이 필요해요. 아기는 지금처럼 방치되면 큰일이구요.
    신경정신과 불이익 당하고, 남들이 말리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지요.
    님과 아이의 인생이 걸렸는걸요.
    그리고 병에 걸렸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거에요.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지 남편분에게 인식 시키고 도움을 청하세요.
    근데 아이는 대책을 빨리 세우셔야 해요. 일분 일초가 아까울 정도로요.
    아기가 너무 안됐습니다.
    되도록 빨리 결단을 내리고 병원에 다니세요.

  • 51. ....
    '10.11.18 7:02 PM (124.195.xxx.130)

    원글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모르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글님은
    원글님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거칠게 말하니 속 상하신 거 이해합니다.
    원글님 사정을 다 모르지요

    원글님이 다 말할 수 없는 그 '사정'이
    굉장히 피폐하게 만든거지
    원글님 자체에 대해 말하는게 아니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제가 이렇게 심각하게 말씀드리는 건요
    제 주변에 아이 돌 즈음부터
    원글님과 비슷한 사람이 있었고
    아이가 다섯살 그러니까 대략 삼년 정도 그렇게 지냈습니다.

    아이는 그후 꼭 십년 상담을 받았습니다.
    저도 가끔 보는 아이라서
    아이의 우울증이 그렇게 무섭고 심각한지 몰랐습니다.
    성장기에 앓는 우울증은
    한참 세상을 배울때 세상과의 소통을 가로막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다른 사람과 말도 하고 웃기도 하고 노래도 하는데?
    문제는 엄마와 있고 다른 가족과는 없는데?
    하지만
    주 양육자와의 갈등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 올 수 있어요

    게다가
    아이도 아이지만 원글님 스스로도 그런 마음으로 계속 지내실 순 없지 않습니까?

    남들이 말린다는게 어떤 불이익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불이익이
    현재 님과 아이에게 끼쳐지는 불이익보다 클까요?
    앞으로 미칠 영향보다 더 불리하겠습니까?

    미루지 말고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세요

    몸이 아플때 도움을 받는 건 당연한 것처럶
    감정도 때로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몸도 때로 보약을 챙겨주는 것처럼
    마음도 그렇고요

    더 미루지 마세요

  • 52. 답답하십니다.
    '10.11.18 7:20 PM (61.101.xxx.62)

    님과 같은 심각한 우울증을 아이에게 물려줄 수도 있는데 끔찍하지 않으세요. 소아 우울증이요.
    님이야 결혼하고 애낳고 지금와서 우울증에 걸리셨지만 님 애는 님의 방치 때문에 아이일때 부터 그런 병에 걸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마당에 보험으로 피해(?)뭐 이런것에 신경쓰실 여력이 되십니까?
    일단 당장 내일 어린이집부터 보내세요. 도대체 님 아이가 뭔 죕니까?

  • 53. 얼마나..
    '10.11.18 8:30 PM (222.234.xxx.156)

    얼마나 힘드셨어요...
    다른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건 참 힘든일이에요...
    저도 친정엄마가 계시면 아이가 예쁘고, 안계시면 힘들고 버겁고 그래요.

    어린이집에 보내시고, 치료도 받으시고...
    아이 마음도 잘 풀어주세요.
    차차...엄마가 아파서 그랬었다고 말해주세요...

    제 딸이 20개월인데, 3개월전쯤 제가 디스크수술을 했어요.
    엄마가 안아주지 못하고, 일주일 입원하느라 못 만나고, 수술후에도 한동안 누워만 있으니..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아주 잘 돌보아주셨지만, 아이에게는 엄마가 제일이잖아요.
    그 "화"가 너무 커서 회복시키는데 참 힘들었었어요....

    님도.. 아이도.. 맘이 너무 아프네요.
    힘네세요!

  • 54. 글쎼요
    '10.11.18 9:02 PM (121.137.xxx.104)

    제가 봤을때 님은 결혼하고 나서 지금까지 별로 행복감이란걸 느껴보지 못하신분 같네요.
    시부모님하고 합가해서 살았고....힘든 임신 출산 기간까지도 합가 상황이었고...
    지금 남편하고 사이가 어떠신지는 모르겠지만 산후우울증까지 노출되었던것 같고.....
    본인이 문제는 자각하지만 이런 경우엔 주위 사람이 '이 사람 문제있다, 도와줘야 한다.' 는 배려가 우선인것 같은데
    그런 도움을 받으시는 것 같지도 않네요.
    사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제 발로 걸어서 정신과에 상담받으러 가는 것도 쉽진 않은 일이죠.

    하지만 마지막 남은 기운으로 다녀오세요.
    아이를 위해서라두요.
    나중에 정말 아이를 사랑해주고 싶고 아이의 사랑이 필요한 순간에 어떡하실려구요.
    멀어진 사이는 아무리 부모자식 지간이라도 되돌리기 힘들어요.

    정신과에 가보시거나....아니면 EBS <60분 부모> 같은 곳에라도 SOS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아이도 일단 어린이집 보내시구요.
    종일반이 꺼려지면 반일반이라도 보내보세요. 제발요...살만해요.

  • 55. ..
    '10.11.18 9:36 PM (211.49.xxx.50)

    저 아이넷입니다..
    큰애들 쌍둥이 24개월까지 혼자키웠어요..그리고 큰병나고..
    우울증도 심각하고 아이들 거의 방치하다시피 키웠어요..
    셋째,넷째..돌전부터 보냈는데..하루3~4시간씩..
    그시간에 바람씌고 점심외식하고...친구들만나고 수다떨고..
    청소하고..하고싶은거 합니다..쇼핑이든 운동이든..
    그리고 아이들 찾으면 아이들한테 더 잘하게되요..

    저두 쌍둥이키울때 나아니면 안돼란 생각으로 주위에서 보내라고 해도 안보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왜 그렇게 얘들 방치하면서 스트레스받으며
    남편과 아이들보기 힘들다는이유로 매일 싸웟는지...후회되요

    꼭 어린이집보내세요...아이한테 친구도 사귀고...새로운 음식도 먹고..
    사회성도 기르고...
    여기저기 어린이집 알아보시구...아이와 맞는곳 하루에 3~4시간씩이라도
    아이를 위해 엄마를 위해 보내세요~

  • 56. 저도 역시
    '10.11.18 10:00 PM (114.201.xxx.20)

    님하고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했어요

    맨날 화내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우울증 치료받으면서 정말 아이가 이렇게 사랑스럽구나 하는거 느꼈구요

    아이가 어릴때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걸 몰랐을까싶어서 지난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노경선 박사님의 아이를 잘키운다는것 이라는책 꼭한번 읽어보세요

    일반적인 육아책이아니라 아이가 자라면서 거치게되는 뇌의 발달상태에따라서 엄마가 알아두어야할것이 많이 적혀잇어요

    아이는 생후 3년까지가 일생을 결정지을 많은 것이 형성된다고해요 더이상 늦기전에 반드시 병원가서 우울증 치료받으시구요

    절대 님이 미치거나 모성애가 부족해서가아니고 또 님아이가 유별나서도 아니니까 자꾸 원인을 다른데서 찾으려고 하지마세요

    제말 믿으시고 무조건 병원가세요 어린이집보내는거보다 님 치료가 아주많이 시급하답니다

  • 57. 심리학전공자
    '10.11.18 10:00 PM (211.208.xxx.241)

    네~ 정상 아니시구요, 아이도 애착장애 생겨서 님~ 평생 고생하셔요.
    얼른 애기 어린이집에 보내시고, 정신과+상담치료 받으세요.
    시간이 지난다고 좋아지지 않아요.
    그리고, 부모교육도 꼭 받으세요. 죄송하지만, 님은 부모가 되기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시네요.
    아이고~~~ 아가가 회피성 애착장애 벌써 보이는군요, 엄마를 찾지도 않는다니...
    이상태로 가면, 아가도 나중에 소아정신과 뛰어다닙니다.
    얼~ 른,,, 병원으로~~~

  • 58. 울둘째도
    '10.11.18 10:24 PM (110.35.xxx.109)

    17개월 ..일단 반갑구요 하지만 어린이집에 일단 맡기세요 지금 한창 이쁠나이에요
    앞으론 더 말 안 들어요 지금 엄마맘 빨리 고치지 않으면 더 미쳐버릴거에요
    나야 우울증이란게 없었지만, 그래도 힘들때 있는데 그러심 안되네요 울 둘째보면 얼마나 이쁜데...얼마나 엄마한테 의지하고 고 쪼그만게 그래도 내가 엄마라고 언니한테 당하고와서 일르듯 엄마하면서 달려오면 와응 너무 이쁜데...울어도 이쁘고 떼써도 이뻐요 까까달라고 계속 가지고와도 김밥 먹겠다고 김을 "이~"하면서 가르켜도 이쁘고 인형처럼 차려서 델꾸나가면 동네사람들 이쁜 얼굴 아닌데도 인형같다 지나가던 중고생 너무 귀엽다 해주면 맘도 뿌듯하고 .....
    그런게 전혀 안 느껴지신다니... 큰일입니다. 얼른 조치를 취하셔야해요 60분 부모 오 은영선생님 상담하시는 목욜 프로그램에라도 나가셔서 얼른 도움을 받으세요 전 그 프로가 너무 좋더라구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지금이 가장 이쁜시기에 앞으론 더 힘들어져요 애도 크거든요 끔찍하네요 얼렁 남편이든 누구든 말씀드리고 해결하세요

  • 59. ..........
    '10.11.18 11:47 PM (124.53.xxx.137)

    저는 우리 아기 돌때까지 정말 힘든줄 몰랐다가 18개월 무렵 정말 힘이 많이 들더라구요.
    좀 심한 경우이긴 하지만 이해가 아주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시는 곳과 연령대를 대충이라도 알려주시면
    여기 82에서도 친구해드릴 수도 있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을텐데요..
    많이 안타까워요. 남편분도 평일에 같이 안계시니 참.. 걱정이예요.
    꼭 알려주세요. 아이도 구하고 원글님도 구해야죠.... 아.. 정말 어떡하나요..

  • 60. 호반
    '10.11.19 12:30 AM (61.75.xxx.4)

    아동학대의 끝이군.......

  • 61. 주변에
    '10.11.19 12:32 AM (121.138.xxx.94)

    도와주실 분은 없나요??
    다른 분들 말처럼 아이랑 잠깐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저도 쌍둥이 키우면서 애들 솔직히 별로 안 이뻐여ㅠㅠ
    웃을때는 이쁜데...대부분은 힘들어요...
    전 친정엄마가 도와주시데도 그래요...

    육아가 이렇게 힘든줄 정말 몰랐어요...정말 이렇게 힘든줄 알았음 애 낳지 말걸 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육아가 힘든건 원글님만이 아니예요...
    주변에 애 키우는 엄마들과의 수다도 필요하구요...
    자신만의 시간도 필요해요...
    전 애 재우고 일주일에 두번 요가 다녀요...
    몸도 많이 아팠는데 요가 갈때면 기분이 조아져요...
    자신만의 시간 필요해요

  • 62. ..
    '10.11.19 12:50 AM (121.166.xxx.45)

    단순히 엄마 친구 이웃 등 주변사람의 도움만 받을 문제가 아니에요... 100% 우울증이네요 원글님.. 정말 치료 시급해요.
    우울증 약 잘 듣는 경우 이틀 삼일만에 효과 나타납니다. 저도 먹었었구요,
    주변 지인중에 일주일씩 설거지조차 못하는 (우울감과 분노, 아이를 때리기까지 함. 당연히 아이에게 문제 생기고 아이 놀이치료 받고 엄마 상담받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엄마가 있었는데 약먹고 이틀만에 이불빨래 해놓고 개운하다 했어요. 완전히 회복되었어요. 그 몇년의 고통이, 단 사흘 약 먹은 것으로요.

    정말 반드시 반드시 병원 치료 받으세요. 모유수유 기간도 지났으니까 호르몬 조절약까지 아무거나 다 드셔도 됩니다.
    제 답글 남편분께 보여드리고 남편에게 도와달라 말하고 치료 받으세요. 주변엔 알릴 필요 없어요.
    그대로 놔두면 원글님 아이 반드시 문제 나타납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받은대로 행동합니다.
    인간은 자기가 경험한 것 외에는 알 수가 없어요. 엄마가 못해줬는데 잘하는 아이는,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있거나
    엄마가 모르는 외부세계에서 좋은 선생님이나 존경할만한 이상화할만한 대상을 만난거랍니다.
    지금 원글님 아이는 원글님이 대해주는 게 세상의 전부입니다. 분노감이 억눌리면 커서 자기 방문 발로 차고
    부모에게 쌍욕하는 아이가 될 수도 있어요. 중학교때쯤까지 잘 하다가 사춘기 후반쯤 되면 터져요.
    심리치료 다년간 하고 그만큼의 기간동안 부모교육과 심리치료 사례를 수강한 경험으로 알려드려요.
    반드시 병원치료 받으십시오. 약 드시고요.

  • 63. 눈물이나요
    '10.11.19 1:03 AM (124.254.xxx.2)

    옛날 제모습보는거 같아서... 로그인했어요.
    전 병원안가고 버티었어요. 그래서 어땠냐구요? 그시절을 제인생의 트라우마, 응어리로 남아있네요. 아직도 누가 이렇게 슬픈글을 쓰거나,나를 문득 툭 건드리면 눈물이 솟아요.
    님같은 이유때문에.. 그리고 제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았고, 남편도 그리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는지 병원에는 데려가지 않더라구요. 그때 저도 친정엄마조차도 너무 힘든 상황이어서 도와주지 못했고, 가까이 살던 시부모는 정말 피해나 안주면 다행일정도로 무심하고, 이기적이라 제 곁엔 아.무.도. 없었어요. 그 시절의 상처의 여운은 정말 지워지지도 않네요. 지금 시모가 아프신데
    남편이 집으로 모셔오자, 음식을 해서 날라라 하는데도 대답 안하거나, 대충 응이라 말하며 속으로 냉소를 ......
    나 힘들때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당신들이 (남편, 시모) 내게 더 힘들게 했다는.. 그 원망 여전히 남아있어요.
    여기서 읽었어요. 우울증 방치했다가는 노후에 치매로 온대요.
    그건 자식한테 정말 못할 짓이예요. 저는 치매걸린분을 가까이서 오래 봐서 제가 치매에 걸리면 차라리 누가 절 죽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온 가족이 힘들어요. 특히 부양하는 자식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다면 100프로 치료 받습니다. 보험기록 그까짓거 중요한가요?
    자세힌 모르지만, 사람 목숨보다 그 기록이 중요하냐고요?
    지금도 그시절 생각하니, 설움에 복받쳐 눈물이 나네요.
    아직도 제가 노력을 안하면, (햇빛을 안 쬐거나, 사람들을 안만나거나, 하고픈것 취미를 안하면)
    대번 우울증사이 찾아와요. 아마 치료를 제때 안해서 그런듯....

  • 64. 제발~!!!!!!`
    '10.11.19 1:06 AM (183.102.xxx.181)

    쌩고생 개고생 하지 마시고 도우미 부르던지 어린이집 보내세요!!!!!
    아기 낳고 혼자 힘들어서 우울한거까진 이해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근데 지금이 진짜 아기에게 중요한 시기에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엄마에게
    사랑 듬뿍 받고 자라야 인성이 좋은 아이로 자라는거에요.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범죄자들은 대부분 어릴적 부모와의 관계부터 엉망이었고
    원글님처럼 아이에게 무관심하고 제대로 안아주지도 않은 엄마밑에서 큰 경우가 많아요.
    진짜 돈이 없으면 빚을 내서라도 제발 사람 좀 쓰세요. 지금 아이 인생을 망치고 있어요!!!

  • 65. 12년차
    '10.11.19 1:08 AM (173.2.xxx.98)

    아이엄마입니다.
    님이 심한건 사실이고요. 아이도 굉장히 위험한예요.
    근데 저도 그래요... 아이가 4,5학년 여자아이인데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한테 결혼 괜히 해서
    애 낳았다는 막말을 해버렸네요................
    그러면 안되는거 아는데...그래서 또 자괴감에 빠지고요
    예전에는 회사 간 남편에게 베란다에 아이와 같이 떨어져 죽겠다고
    한적도 잇어요. 그래도 여지껐 잘 살고 있어요.
    이유는 정말 힘들어서 일거예요.
    빨리 원인을 찾아 고쳐야죠.

    근데 웃긴건 아이 혼자있게 하고 안 놀아주고 밥 안주고 하면
    9살 정도 부터 육아가 더 힘들어져요.....
    제 경우입니다.

  • 66. ..
    '10.11.19 1:11 AM (112.153.xxx.33)

    몇년후에 지금의 상황이 아이의 모습에서 그대로 그 결과를 확인하실 겁니다...
    가슴이 찢어지고 후벼파일 만큼 고통스러워 하시며 후회하실 거에요
    지금 이순간이 아이와 원글님 기억에서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우고 싶을만큼 아프실거에요
    저도 아이를 학대한게 아닐까 했던 순간이 있어서요...
    당장이라도 멈추셔서 그 시간을 최대한 줄이셨으면
    꼭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셔서 얼마간이라도 떨어져있는 시간을 만드세요

  • 67. 보노보노
    '10.11.19 1:12 AM (118.130.xxx.23)

    많은분들이 걱정하시네요...
    주위사람들과 상의하시구 .. 치료도 받아보시길바래요..

  • 68. .
    '10.11.19 1:23 AM (121.135.xxx.221)

    저희 엄마가 그랬던거같아요. 저희 어릴때 저희를 많이 싫어했던거같은데
    어릴때 아빠 돌아가시고 그뒤로 지금까지 무척 잘해주지만 엄마를 좋아하지 않아요.
    엄마를 생각하면 뭔가 원망스럽고 뭔가 짜증나요.
    저 나이 40이에요. 빨리 잘해결보시길 빌께요.

  • 69. 윗분들
    '10.11.19 1:28 AM (59.12.xxx.118)

    윗분들 말씀처럼 치료 받으시고
    아이에게 사랑도 주세요.
    치료 받으시면서 아이 밥 먹여 아침에 어린이집 보내고
    병원도 다니시고 여유로운 시간도 만드세요.
    지금 17개월동안 아이가 받은 상처 치유하려면 그 몇배의 시간이 걸릴지 몰라요.
    저도 지금은 애한테 버럭 버럭 소리도 지르지만
    그땐 그러지 않았어요.

  • 70. 저...
    '10.11.19 1:31 AM (188.60.xxx.220)

    saeibelle@yahoo.com
    저...제가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기분 전환 하시러 제가 사는 곳으로 한달 정도 아기랑 같이 여행 오세요.
    제가 무상으로 밥도 해 드리고 말벗도 해드릴께요.
    그리고 위에 쓰신 분들 말씀 듣고 꼬옥 병원 알아 보시구요. 아기 어린이집도 알아보세요. 진심으로 부탁 드립니다.
    저는 2살 6살 남아 둘 키우고 있구요. 스위스에 살고 있답니다.

  • 71. 이겨내실수있어요
    '10.11.19 1:54 AM (121.138.xxx.6)

    힘내셔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10년전 외국서 살때...산후우울증에 육아스트레스가 너무심해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이러다 내가 미쳐 아이를 해칠지도 모른다고 생각이들어 남편 혼자 살라고 놔두고 애데리고 한국들어와서 상담치료 받았어요. 시댁과 친정을 오가면서...물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나약해 빠져서 그렇다느니,고생을 안해봐서 그렇다느니...남들은 2~3년이면 끝난다는 치료 전 7년정도 걸렸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빠를수록 좋아요. 끝이 없을것같은 두려움이나 지옥같은 상황도 포기하지 않으면 이겨낼 수 있어요. 치료받으면서 전 행복했어요. 내가 다시 건강해져서 아이를 사랑해주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것. 내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것. 반드시 이겨낼 수 있어요. 기도드릴께요.

  • 72. 동감
    '10.11.19 2:02 AM (125.134.xxx.179)

    저도 애 싫어요,. 조카가 열명이 넘는지라 잘 알아요 그 고통을.
    자기자식은 다르다지만, 전 육아 그 자체가 힘들더라고요.
    언니가 일이 있어 한달간 애를 봐줬는데 내 생활은 하나도 없고 진짜 딱 죽고만 싶었어요.
    이십대 한창때라서 그랬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삼십후반인데도 결혼도 안했어요
    다른분들은 뭐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전 육아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일이라고 생각해요
    전 일치감치 절 잘 알아서 실수를 안했지만, 님은 어쩐대요..ㅠㅠ
    어서 병원가셔요..ㅠㅠ 이말밖에..ㅠㅠ
    육아, 절대 쉬운일 아닙니다. 그러니 힘든거예요. 너무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 73. 아!!
    '10.11.19 2:29 AM (183.99.xxx.173)

    괜히 이글 읽었어요
    잠이 다 달아나고 제가 다 속이쓰리고 싸해서 자고있는 5개월 우리 딸래미 머리에 뽀뽀하고 손잡아보고 이불 덥어주었어요
    저도 애기 낳고 두세달 정말 힘들었어요
    미친듯이 울어대는 애기 한테 죽어버려라 하고 말한적 있구요
    하지만 지금은 울 애기 물고 빨고 너무너무 이뻐요
    하기 싫어도 억지로라도 애기한테 안아주고 뽀뽀해주고해요
    속으로는 울고있어도 의식적으로 즐겁게 노래불러줍니다
    엄마니까요

    아기 껴않고 주무세요
    품에 꼭 안고 ...

    신생아때는 못했는데 4개월 넘어가면서 아기 안고 잡니다

    부탁입니다
    꼭 껴않고 같이 주무세요
    님 ...
    저 정말 가슴이 쓰려요. 생판모르는 남인 제가 댁 아이때문에 잠이 다 안와요

  • 74. ..
    '10.11.19 7:30 AM (175.118.xxx.133)

    그래도 본인을 스스로 알고 고칠려고 하는건 정말 잘하시는것 같아요.
    그것도 인지하지 않고..자기합리화하는 사람들 많은데요..뭘...
    님은 충분히 잘해내실수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 75. 18개월맘
    '10.11.19 9:25 AM (59.187.xxx.104)

    한달전이면 울애기 17개월이니 거의 비슷하네요...
    내아이는 나한테 학대받고 있어라고 생각할만큼..
    아이를 방치했어요... 저두 님처럼 아침도 안해줬네요...

    일단 잘 안먹는 아이인데다가...아침.. 제밥도 챙겨먹기 싫을정도로 무기력했구요..
    남편은 집에오면 게임만 하니... 사는 낙도 없고... 아이는 예민했구요..
    그런데.잠자고 그럴땐 넘 이쁘고... 그러잔아요..

    저는... 정신과 갔어요... 초진은 좀 길게 보는데... 우울증 맞았구요..
    젖을 먹이던 때였는데.. 젖을 떼고... 우울증 치료약을 먹으랬어요..

    암튼... 저랑 아주 비슷한... 것같아서..우울증 맞으니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젖을 못때서.. 아직..우울증 약 못먹고 있어요..
    그리고 한달간..남편과 떨어져서 낯선곳에 갔다왔구요..

    사실.. 그게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아이랑 집을 떠나 낯선곳에...
    남편으로 인한 스트레스만 제거되어도... 저랑 아이랑 많이 건강해졌답니다.
    돌아오니 다시..아이가 급격히 불안해하긴 하는데..
    이젠 저두 좀 달라지려고 노력중이구요..

    님을 보살펴줄수 있고 편하게 해줄 수 있는곳에 이왕이면 공기좋은곳... 좀 쉬었다 왔으면
    좋겠어요...더불어... 이쁜옷도 사입고 외식도 하고 카페도 가보고 하세요...
    이렇게 안하면..나랑 아이랑 죽을지도 모르니 목숨값이라 생각하니 돈두 안아깝더라구요..

  • 76. ....
    '10.11.19 9:26 AM (221.139.xxx.248)

    17개월이면..
    가까운 영아 전담 어린이집 알아 보시고...
    보내세요...
    방송에 믿을만한곳 없다고..
    그리 나오지만..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지경이니 방송에 까지 나오는거라구요..
    왠만하면 어느 수준 정도의 케어.. 어린이집에서 왠만하면 합니다...
    그러니 반일이던 종일반이던 보내세요..
    제발 보내세요....

    제가 알아요...
    저도 아이 어린이집 보내기 전까지..정말 그 시절이 너무 후회될 정도로..
    아이한테 못했습니다.
    항상 얼굴에 웃음도 없고..
    세상 다 산것 같은 그런 얼굴이였고..
    또한 아이한테도 못할질 제법 했어요...
    그러다 4살 되면서 보냈는데...
    정말 살것 같고..아이도 아이나름대로 확실히 좋아 하구요...

    그러니 제발... 어린이집에 종일반 보내시고 원글님부터 충전하세요...

    그냥 지금 이런 상태로 엄마랑 있는것 보다는..
    아이도 어린이집에 가서 친구들하고 놀고 밥도 먹고 간식먹고 하는것이 더 낫습니다..
    원글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애를 위해서 기관에 보내세요..

  • 77. 원글님
    '10.11.19 9:32 AM (125.240.xxx.2)

    저는 송파구인데 가까우면 제가 도와드리고 싶어요~
    뭐 많이는 아니지만 애를 봐줄수도 있구요~.돈받고 그런거 아니구요.
    같이 얘기해보면 해결책이 나올거에요..
    댓글이라도 주세요..아니면 메일을 anes7004@hanmail.net

  • 78. 그래도
    '10.11.19 9:32 AM (114.202.xxx.75)

    다행입니다.
    이렇게 힘들다고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은 고칠수도 있겠지요
    사람이 하나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아픈시간*3배~5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아이를 어릴적 21개월에 직장을 핑게로 할머니댁에 보냈다가 30개월에 델고왔는데
    그게 아이의 소아 우울증 때문이었어요
    9개월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꼬박 5년이 흘렀고 지금도 많이 많이 안정을 주기위해 노력해요

    아가가 17개월이면 아무리 길어도 5~7년 잘해주고 그러면서 엄마의 맘도 잘 다스리면
    위에 어느분처럼 정말 말안들어 먹는 (^^) 초등5~6학년엔 그리 속썩진 않을 거에요

    이렇게 용기내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님의 용기에 박수치고 등두드려주고 싶어요
    잘 이겨내서 나중에 이렇게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또 도와줄 수 있길 바래요

    아가도 이쁘게 키우시고요^^

  • 79. 몰라서
    '10.11.19 9:37 AM (76.216.xxx.32)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한국에선 신경정신과 치료 받은 기록땜에 불이익 받는다구요?
    어떤 불이익이요?
    저, 나중에 노년에 한국가서 살지도 모르기에 궁금하네요.
    라이프 코칭, 싸이칼라지 떼라피스트.. 돈 땜에 그러지 카운슬 받아 나쁠게 뭐있다고..
    정신 건강은 육신의 건강과도 직결되는데
    신경정신과 치료가 필요 한데도 불이익 땜에 치료나 상담 못받는다는 거이 이해가 안가네요.
    누가 설명좀 해주삼!

  • 80. 힘내세요.
    '10.11.19 9:43 AM (121.161.xxx.248)

    산후 우울증은 누구나 찾아오는 병이예요.
    그게 심하고 약하고의 차이지요.
    얼른 아이는 어린이집 맡기시고 님은 꼭 치료받으세요.
    다른분들이 많은 얘기 해주셨는데 나중에 아이가 힘들어했던 만큼 엄마에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와요.
    엄마만 힘든게 아니고 애도 힘들어지고...
    아이에게 유전된다는거 아직 이해가 안가실거예요.
    그게 아이가 엄마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못받고 자랐을때 그게 아이의 마음속에 큰 상처와 엄청난 화로 똘똘 뭉쳐있다가 터지는 날이 와요.
    제일 심할때가 사춘기겠지요.
    그럼 님도 다시 힘들어지고 가정또한 평탄치 못할거고 악순환들이 계속되는거죠.

    님에게 닥친 새로운 환경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모든것들이 너무 낯설고 자신의것만 같지 않고 피해버리고 싶으신거죠.
    하지만 현실을 사셔야 하잖아요.
    얼른 치료받고 아이에게도 안정을 주세요.
    그게 모두를 위한 길이예요.
    힘내시고 제일 먼저는 님이예요.
    건강을 찾기위해 노력하시면 아이와의 관계도 점점 좋아질거예요.

  • 81. ...
    '10.11.19 9:43 AM (125.177.xxx.193)

    원글님 우울증 치료 꼭!! 받으세요.
    아이가 너무 불쌍해요.. 원글님도 안됐구요.
    아이는 어린이집 빨리 보내고, 얼른 치료받으세요.

  • 82. .
    '10.11.19 10:12 AM (121.166.xxx.45)

    몰라서님, 저도 몰라서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만 한국의 현실은 달라요.
    사회경제적으로 일정한 위치에 올라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과 치료나 심리상담을 받지만
    심리치료 받는 게 차라리 나은 것이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정서로 파헤치는 쪽이고, 의료기록이 안남거든요.
    의료기록에 정신과 우울증이나 기타등등의 진료기록이 남아있으면 사보험 가입을 거절당합니다.
    쉽게 말해 생명보험 같은거 잘 안들어줘요. 어차피 자살하면 보험금 주지도 않으면서..
    우울증이 육신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오히려 더 인정하는 사례겠죠?
    그래서 저도 비보험으로 기록 안 남게 진료 받았어요. 돈 더 내더라도.
    그게 현실입니다~ 차라리 잘하는 쎄라피스트에게 받는 게 나아요.

  • 83. 원글님
    '10.11.19 10:16 AM (116.37.xxx.60)

    원글님 넘 안쓰럽네요.
    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아요.
    가까이 있으면 꼭 안아주고, 원글님 애기 다 들어드리고 싶네요.
    원글님이 방치하는건 원글님 따님이 아니고, 원글님 자신이에요.
    본인을 사랑하세요.
    원글님 따님이나, 원글님이나 너무 아름답고 사랑받아 마땅해요.
    원글님, 속상한거 여기에 하소연도 하고,
    치료도 받으시고,
    아이도 어린집에서라도 보호받게 하세요.

  • 84. --;;
    '10.11.19 10:31 AM (116.43.xxx.100)

    다들 아이만 너무 불쌍하다 보시는군요...저는 아이도 아이지만 원글님이 더 심각하게 생각됩니당.....원글님 본인을 위해..적극적으로 치료나 상담받으셨음 좋겠어요....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를 돌볼수 있죠...이렇게 글을 올리신것도 큰 용기라 생각되네요...........그 용기 조금만 더 내서.......본인 몸 추스리시고...건강해진 모습으로 아가와 관계도 회복하시길 바래요.....주위 남편이나 친정부모님이라도 도움 받으시구요....어휴........안타까워라..본인이 생각해도 오죽 그랬음 이렇게까지 글을 올리셨을지..

  • 85. ...
    '10.11.19 10:45 AM (155.230.xxx.254)

    치료받으세요. 얼른... 주변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아무리 밤에 잠못자도, 아이가 깨고 배고프다고 칭얼대면 눈이 번쩍 떠지게 되는데...
    아 어떡하나요... 지금 정상아니에요... 아기 아직 어린걸로 보이지만 얼마나 생각이 뻔한데요... 제가 18개월 아기 키우고있어서 알아요..... 제발 정신차리세요..

  • 86. 제발..
    '10.11.19 10:51 AM (121.142.xxx.44)

    아이는 어린이집 종일반 보내세요. 원글님은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시구요. 그래도 글을 올려 상담하시려는 자세가 희망이 보여요. 부디 어서 정상인 상태로 육아의 기쁨을 맛보시기를 바래요.

    저도 20대 초반에 첫째를 낳아 키웠어요.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우울증약을 사먹어볼까 고민도 하고 그랬는데 아이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은 너무 커서 아이를 보면 억지로 웃는 얼굴을 지어주곤 했죠. 아무런 애정도 기쁨도 없이요..
    제 큰아이.. 아스퍼거예요. 아이가 과도하게 똑똑하고 공부능력은 좋은데 희노애락이 없습니다.
    아이가 이젠 중학생인데.. 이렇게 만든게 다 내 잘못임을 알고있고 너무 가슴이 아파요.
    큰아이와 터울이 많이 지는 둘째가 생겼는데 둘째는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그때마다 또 첫째에게 드는 죄책감에 괴롭습니다.
    제발.. 님 스스로와 아이 인생 전체를 위해서 치료받으세요.
    아이 인생이 걸려있거든요.

  • 87. 로그인했어요
    '10.11.19 11:01 AM (114.203.xxx.9)

    그래도 문제를 인지하시고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리셨는데..
    아기가 정말 안됐긴하지만 몇몇분들 댓글 정말 좀..너무하네요.

    아기를 일단 시터나 어린이집에 맡기시고요.
    상담을 한번 받아보세요.
    비용이 부담되시면 사시는 곳이 어디신지 모르지만 각 구에 건강 가정 지원센터라는곳이 있는데
    거기 상담 신청하면 무료로 상담해주는걸로 알아요.
    전화 상담도 되구요.
    일단 그렇게라도 상담을 한번 받아보실것을 권합니다.
    기운 내시고 꼭 행복해지세요..

  • 88. 저라도
    '10.11.19 11:14 AM (118.103.xxx.151)

    도움이 돼주고 싶네요
    돈 안받고 아기 봐드릴게요 연락주세요
    lilikag@naver.com입니다
    제발 힘내세요!!!!!!!!!

  • 89. 원글님께..
    '10.11.19 11:25 AM (180.231.xxx.187)

    답글 달려고 일부러 로긴했어요.

    원글님~~ 얼마나 힘드셨어요.
    우선 위로부터 드려요.
    정말 옆에 있다면 제가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어떤 엄마인들 자기 새끼가 소중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그런 엄마가 새끼를 소홀히 하고 방치하게 된데는
    분명 엄마 나름의 이유도 있고 엄마의 아픔이 있었을 거예요.

    당연히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은 비난부터 나가겠죠.
    그건 어쩔 수 없어요.

    님의 아픔이 뭔지 그렇게 된 원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적인 위로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쓴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글을 쓰신 이유는 본이도 여기서 벗어나고싶어서 일거예요.
    그쵸?

    가만히 계시면 아무것도 달라질게 없을거예요.
    첫 걸음이 어려운 거예요.
    여러 현명한 분들의 조언처럼
    어린이집에 보내고 정신과 방문하는 것을
    꼭 해보도록 하세요.

    원글님 꼭 몸으로 행동하세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혹시 가볍게 부산으로 여행이라도 오시면 좋겠어요.
    저 부산살거든요. 해운대.

    저희 집이 좁아서 같이 잘 데는 없지만
    숙소만 정해진다면 제가 가이드 잘해드릴수 있어요.^^
    저도 28개월 남자아기 기르는 엄마입니다.

  • 90. ...
    '10.11.19 11:26 AM (121.139.xxx.43)

    원글님 어머님께서도 그 힘든 과정 모두 견디면서
    원글님 키우셨답니다.^^
    병원 치료 받으시고 오손도손 행복한
    가정 만드세요.^^

  • 91. ..
    '10.11.19 11:34 AM (175.118.xxx.16)

    82엔 역시 좋은 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본인이 사는 곳으로 초대하시고, 그냥 아이 봐 주겠다는 분들도 많으시고...
    원글님, 이런 따뜻한 마음들을 위로삼아 부디 힘 내시길 바랍니다.

  • 92.
    '10.11.19 1:40 PM (128.134.xxx.85)

    어젯밤 계속 마음이 아파서 오늘 다시 찾아서 들어왔어요.
    원글님 위로해 드릴께요. 저도 아기 엄만데 아기가 넘 안스러워서 눈물이 나네요.
    아기엄마라 더 감정이입이 되는 거 같아요. 엄마가 목숨을 쥐고 있는 나이인데...가까이 사시면 동무해드리고파요. 혹시 필요하시면 메일 주세요. 저는 서울 살아요. pollyluna@hanmail.net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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