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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공부 잘해서 좋은 직업 갖고 무난한 결혼도 했는데 인생 너무 힘들어요.

우왕 조회수 : 13,434
작성일 : 2010-11-16 22:50:21
밤이라 하는 말이지만 결혼 전엔 행복했어요
부모님 든든하고 사랑 넘치시고 저 자신에게도 자신있었고요, 월급 다 용돈으로 써도 누가 뭐라고 안했고 집에 오면 늘 케어를 받았고 일이 그렇게 힘든 종류가 아니어서 매일매일이 친구랑 놀고 쇼핑하고 취미생활하고 데이트하는 나날들이었어요.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아이도 없는 맞벌이지만 맞벌이 자체가 힘드네요. 집에 오면 밥과 국이 있어야 좋은데 저는 신랑처럼 차가운 날 김밥 한줄로 저녁을 못 때우는데 그걸 제가 하자니 설거지에 음식물쓰레기에 정말 체력이 모자라요. 퇴근하고 종종거리면서 집에 와서 바쁘게 저녁준비하고 다음날 또 그거 치우고... 그렇다고 전업주부를 하기에는 돈도 아깝고 집안일을 평생 해도 될만큼 좋아하지 않고요, 그렇다고 신랑에게 전업주부를 시키자니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까 싶고 아이도 없는데 입주도우미를 쓰지는 못하고요.

살림을 좀 하다보니 디스크 증상이 막 나타나요. 팔목도 늘 아프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니 더 심하고요.
오늘은 다 신랑한테 맡기고 처음으로 인터넷해요.
내일 시간이 날지 모르지만 시간이 나면 병원 가려고요.

돈도 마음놓고 못 쓰겠어요. 그래서 우울해요. 뭘 살때 눈치 보여요. 살 시간도 없고 그리고 퇴근하고 빨리 와서 신랑 밥 줘야 하니 백화점도 못 가요, 점점점 추레하게 다니고 있어요. 제 생일에 호텔패키지를 가자니까 신랑은 집이 호텔 아니냐고 하고 막 그래요.

게다가... 임신한것 같아요.
아직 테스터는 안해봤는데 생리가 굉장히 정확한데 5일이나 늦고 있어요.
아직 임신하기 싫어요 저는. 지금 몸도 고장이 막 나타나고 적응도 안되고 매일매일이 힘든데 임신까지 하면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어요.
퇴근한 신랑 붙들고 막 울었는데 이해를 잘 못하네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몸도 마음도 다 엉망이예요.
IP : 175.211.xxx.11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10.11.16 10:58 PM (121.166.xxx.45)

    도우미가 입주밖에 없나요. 조금 융통성 있게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결혼전에는 미혼여성의 반은 넘게 원글님 미혼시절처럼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는데요. ^^
    저도 당연히 그랬구요..
    지금 원글님께서 너무나 전형적인 맞벌이주부의 삶을 살고 계시는데요, 저도 겪은 고통이라서, 그냥 못 지나가겠네요.
    집 비운 상태에서라도 가사도우미를 쓰세요. 주 1회라도요. 주 1회 반나절 없다지만, 찾으면 여럿 나옵니다.
    물건 훔쳐가거나 그런일 드물어요.
    그리고 가사도우미 쓴다고 해도 아무도 욕하지 않아요. 주 2회면 더욱 좋아요.

    저도 결혼후 원글님과 똑같은 증세에 남편 들들 볶고 정말 죽어버릴 -_-;; 생각까지 하다가
    가사도우미 아주머니를 오시라 했는데요,
    정말 많이 도움 되었어요. 남편에 대한 미움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내 몸이 편하니 좀 살겠던데요.

    아기 부분은 개인적인 거라 뭐라 더 드릴 말씀이 없지만,,,, 서서히 받아들이셔야 할 거 같아요. 현실이니까요.
    그리고 피임 안 하셨다면 임신할 수 있단 거 생각 못 하셨나요..
    전 원글님처럼 그렇게 너무 힘들어서 신혼땐 피임을 했었거든요. 도저히 자신없어서요..

    남자들은 자기들이 겪었거나 겪을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예요. 무척 세심한 남자 아니면. 넘 기대마세요.
    원글님 계속 그러시다간 우울증 올거 같으신데 걱정이네요 저도..
    아무튼 꼭 가사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 2. 토닥
    '10.11.16 11:01 PM (112.170.xxx.186)

    힘내세요..

    입주 도우미까진 아니여도 하루 반나절 도우미 주 3일 이상 쓰시면 그래도 좀 편해지실꺼에요.
    돈은 적당히 써야 하는거에요..

    남편이 혹여나 반대하면 남편보고 살림 하라고 던져주세요..
    못하겠다 하면 꼭 쓰시구요..

  • 3. 전더했어요
    '10.11.16 11:18 PM (116.38.xxx.229)

    10년전 네 모습과 너무 똑같네요. 제 신랑은 남편보다 더 했어요.
    집안일 전~혀 안하구요 제가 그 사람보다 일찍 퇴근해서 밥 해놓아야 해요.
    업무의 특성상 야근이 잦은데 집안팍으로 넘넘 힘들었어요.
    제 딴에는 그래도 가정이 우선이고 남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회사에 엄청난 눈치보면서 그 스트레스는 말도 못해요.
    6시 칼퇴근하는 남편때문에 회식은 엄두도 못내구요
    일요일은 시댁 얼굴도장 찍으러 교회까지 나가야 했습니다.
    더한 이야기 해줄까요? 울 남편 남이 우리 살림 만지는 거 싫어해서 도우미도 탐탐치않아했어요.
    지는 손톰 털끝만치도 집안일 하나도 안하면서 말이죠.
    요즘 말하는 간 큰 남자가 우리 남편입니다.
    그 후 어떻게 되었냐구요? 남편 등쌀에 못이겨 회사 그만뒀습니다.
    지금은 너무너무 후회되요. 저는 가정을 지킨다고 해서 희생했는데 애 어느정도 크고 나니 나가서 돈 벌랍니다. 지는 실컨 일했으니 쉬어야 한다나요?? 이런 미틴 남편 보셨어요??
    그나마 위로가 되셨나요??
    혼자서 힘들어하지 마시고 남편이 아니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라도 빌리세요.
    절대로 자신을 희생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 4. 그냥
    '10.11.16 11:21 PM (122.100.xxx.4)

    몸도 아프고 집안일이 힘들어서 도우미 아줌마 불러놨다고 하면 보통 남편분이 싫다고 하나요?
    일손이 모자라서 사람을 쓰는데 반대하네 마네 하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도우미 오시는게 호환마마도 아니고 정서적으로 이해못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것 같아요.
    그냥 이럴때 쿨하게 해야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혼전 받는 케어는 무료지만 결혼 후 케어는 유료일뿐이예요.
    가볍게 생각하셔야 괴로움도 덜해요,,,

    임신하신것 같다는 말씀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괴로움은 하소연해봐야
    남자들은 죽었다 깨나도 모를 일이니 기대를 마세요
    그건 내남편은 왜?가 아니라 남자, 이성이기 때문이니 도리가 없어요.

  • 5. 남편이
    '10.11.16 11:43 PM (121.166.xxx.214)

    안도와준다면 도우미 쓰세요,
    대놓고 말하세요,,가사일 반반까지는 몰라도 어느 분야 전적으로 책임질거 아니면 도우미 쓰겠다,,나는 이렇게는 더이상 못산다 !!
    그리고 기계의 힘을 좀 비세요,,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만 있어도 정말 여유롭습니다,
    돈이야 나 편하게 살자고 버는건데 그러지 마세요,,,
    젊어 고생은 늙어서 골병입니다

  • 6. 아줌마
    '10.11.16 11:57 PM (121.166.xxx.45)

    첫댓글 쓴 사람인데요, 도우미도 못 쓰게 하는 남편 많습니다.. 저는 다행히 신혼때라 남편이 제가 도우미 쓰겠다 하니 쌍수들고 환영했는데 그때 딱 타이밍 잡아서 해야합니다.
    원글님도 지금이 그나마 남편이 말랑말랑하게 말 잘 들을 때입니다. 쓰레기를 원글님이 버린다는 거 보니까 남편분이 여자 힘들지 않게 집안일 하는 타입은 아닌가본데.. 의논하지 말고 통보하고 도우미 쓰세요.. 난 힘들어서 못하겠다 하구요..
    저는 지금은 일을 그만뒀는데 맞벌이 할 때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한국남자들 너무 많이 봤습니다. 여자도 돈 벌어야 한다면 자기도 집안일 하란 말예요. 그건 다 여자일이고. 아 혈압 오르려고 하니 그만 쓸게요..

  • 7. 저도 맞벌이
    '10.11.17 12:17 AM (115.86.xxx.151)

    도우미를 일주일에 한 번 만이라도 쓰세요.

    전 도우미 한 번 쓰고, 아빠가 -_- 일 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청소, 쓰레기 분리 수거, 신랑 와이셔츠 다려 주세요. 저희 집은 엄마 보다 아빠가 집안 일을 훨씬 더 잘 하세요;; 스피드도 그렇고 꼼꼼한 것도 그렇고 엄마보다 월등한 비교 우위를 가지고 계세요.;; 그냥 아버지를 비롯한 아버지 형제들 포함해서 집안 분위기가 그래요. 남자들이 가정적이고 육아/교육에 관심 많고 청소 빨래가 특기에 요리가 취미예요 -_-;;; 예술/문화적 취향도 나름 고급스럽고요;;;
    형부들까지 다 그런 남자들이라 그런 게 자연스러운 줄 알았어요. 물론 월 수입도 많아요;;
    (지금 생각하니 저를 제외한 저희집 여자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남편을 만나고
    집안 어지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저와 똑~~같은 남편과 결혼을 했으니 집안이 늘 폭탄 맞은 상황이 되버린 거죠.
    처음엔 둘이 사니까 밥 해 먹기도 귀찮고 해서 매일 외식을 했어요. (결혼 전에 쌀 한 번 씻어 보지 않은 1人;;)
    근데, 매일 먹을 메뉴 생각하기도 귀찮고 지겹고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밥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저에게 요리라는 재능이 있다는 거에 놀라며 -_-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해줬어요. 하지만.. 설거지가 장난아니예요. 음식물 쓰레기도 만만찮고요.

    그러다 혜경쌤의 식기세척기 예찬론.. 을 읽었고 반신반의하면서 돌리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어요. 남편에게 내는 짜증이 반은 줄었어요. 제가 설거지 하면 물이 사방으로 튀고 그거 밟은 남편이 저한테 짜증내는 경우도 있었고.. 물의 양, 세제 양 이거저거 낭비가 심했는데.. 이젠 그냥 식기 세척기 돌리고 큰 냄비나 곰솥같은 것만 설거지 하니 훨씬 편하더라고요.
    둘이 사시더라도 맞벌이시라면 식기 세척기 쓰세요. 주변에 결혼하는 맞벌이 친구들 (좀 친한 애들) 한테 식기 세척기 없다고 하면 하나 사주거든요. 초기에는 별 쓸모 없다고 하던 애들이 나중에 저를 여신급으로 대접해 줍니다.;;

    임신 초기 라면 이제 더 피곤함과 우울함이 심하실 텐데 (전 유산 경험이 있어요. 회사 일이 바빠서 야근에 정신없던 시절.. 초기에 유산되었어요) 남편님과 상의하셔서 한 대 장만하세요.

    전 윗 분 말씀 읽고 로봇 청소기에서 아하! 하고 에누리 검색하러 가야 겠어요. 전 소중하니까요;;

  • 8. 00
    '10.11.17 12:20 AM (121.130.xxx.42)

    정녕 이 글이 21세기 대한민국 젊은 새댁이 쓴 글 맞습니까?
    참 기가 막힙니다.
    예전에야 남자들이 여자 맞벌이하면 자기 체면 깎인다고 못하게 하고
    정 니가 직장다니려면 다녀라. 단 나는 못도와준다. 니가 좋아 하는 일이니까.
    뭐 이런 어거지라도 피웠다지만 요즘 젊은 남자들 맞벌이 당연시한다면서
    왜 집안 일은 안하는 겁니까?
    제발 혼자 집안일 하고 바깥일 하고 (거기다 나중엔 임신 육아 교육 시집뒤치닥거리)
    여자 혼자 동동 대는 거 이제 그만 하세요.
    힘들면 나누세요. 힘들기 전에 나눠야죠.

  • 9. ~
    '10.11.17 1:02 AM (122.40.xxx.133)

    일주일에 두번 도우미 쓰세요. 인생 달라집니다.

  • 10. 저랑
    '10.11.17 1:21 AM (203.130.xxx.113)

    똑같은 생각 하시네요
    저도 연봉이 올라갈수록 늘 님과 같은 현실에 정말 힘들었어요
    도우미 쓰시고 적당히 거짓말 하시면서 사세요
    남편이 좀 말이 안통하는 분이군요 저처럼요 ㅋ
    어째요 일단 내가 살아야죠
    아이 생기면 더 죽음이어요 ㅠㅠ

  • 11. 토닥토닥...
    '10.11.17 5:26 AM (211.33.xxx.187)

    저도 딱 님 같았네요..
    아가씨때 내내 직장 다니며 이쁜 옷 입고 맛난거 사 먹으며 즐겁게 살다 결혼하니 낮에 일하고 퇴근하고 밥 해먹고 치우면 어느새 9시 10시...
    주말엔 청소 빨래하고 밑반찬 만드느라 또 부억떼기....뭘해도 스피드도 꽝 맛도 꽝..... 요리만 그러냐 살림은 더 가관이죠...
    아.. 난 주부로서 영 꽝인가보다...라고 생각들어 우울해하던중 아이 출산후 전업주부로 신분 전환... (엎친데 덮친격)
    친정이나 시댁이나 어디 부비고 기댈 언덕이 안되는 형편이라 낮에는 아이 돌보며 살림하고 밤에는 옷방에서 가슴 쳐가며 울며
    전투적으로 보낸지 3년... 이제 좀 요령이라는게 생기고 숨통이 트이네요.... 후아~


    남편... 내 이 터지는 속.... 가슴 터지게 때려가며 울부짖어도 베갯머리에서 속닥속닥 속삭여봐도 도통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우울증과 화병으로 잠을 못자기를 반복해도 그렇게 잠을 안 자면 면역력이 떨어져라고 "뉴스기사" 같은 멘트만 날릴 뿐
    제가 왜 잠을 못자는지에 대해 "이유"는 궁금해하거나 "공감"하지 않습니다. 이 남자는 드라마는 안 보고 뉴스만 봐서 그럴까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에 이곳 저곳 이상이 생깁니다 내 몸 아프면 나만 고생이고 억울하니
    스스로 나를 사랑하고 아껴는 것밖에 없습니다. 전 우선 살림 쪽에는 취미도 재주도 없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이게 젤 힘들었네요. 전 제가 현모양처로 잘 하고 살줄 생각했거든요.ㅋㅋ)
    그다음 각자의 회사일 제외 우리에게 주어진 공동의 일(이걸 결혼생활 내지 살림이라 부르더군요)의 목록을 적고
    저를 힘들게 하는 부분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각 항목별 제가 생각하는 대안을 적은후 남편에게 고르게 했습니다.


    (결혼서약서 들이밀며)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함께 한다고 그러더니 이게 뭐냐... 살림은 왜 나만 하냐.
    이럴거면 예식장에서 "난 기쁠때만 함께 할껀데요 하지 그랬냐" 그럼 나도 "기쁠때만 함께 할래요" 했을꺼다.
    이건 사기결혼이며 계약위반이다. 물어내라. 물어내라!
    (이렇게 시작하니 그럼 나더러 뭘 원하냐 큰소리 치더군요.. 그러길래 내가 뭘 원하냐면~ 하면서 냉큼 종이를 들이밀었죠...)


    내가 곰곰히 생각한걸 적어봤는데 자기는 어떤게 좋은거 같아?

    청소 : 1. 주 2회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다.(직장동료 예를 들어가며 요즘 시세도 적었습니다.)
    2. 로봇청소기를 사서 출근할때 일 시켜놓고 아내가 저녁 준비할동안 남편이 청소기를 돌린다. (달랑 주1회)
    빨래 : 1. 주 2회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다.
    2. 아내가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나면 남편이 꺼내서 넌다. (달랑 주 1회) 참고 : 다림질, 단추달기는 사랑스런 아내가 하겠음!
    요리 : 1. 주 2회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다.
    2. 그래 요리는 도저히 못하겠다니 아내가 한다. 대신 주말엔 하루 1끼 이상 외식한다.
    비싼 한정식 먹자는거 아님. 청국장, 해물칼국수 등 남이 해주는 밥 먹고 푹 쉬고 싶은 것임.
    설겆이 : 난 허리디스크가 있어 요리하는 동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설겆이는 무리다.
    1. 식기세척기를 산다. 2. 남편이 한다.
    주말 스트레스 : 주중에 퇴근하고 와서 밥 먹고 하다 보면 집안 살림들이 주말로 미뤄지고 주말내내 청소, 빨래, 밑반찬 만들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우울하다. --> 주말중 토요일은 아내 맘대로 일요일은 남편 맘대로 한다.
    (아내는 토요일에 홀로 외출을 하거나 남편과 함께 영화, 쇼핑, 외식을 하길 원해요~)
    여행 : 회사에서 열심히 일 잘하라고 월 1회 월차도 주고 연차도 주고.. 심지어 오래 일하면 안식년도 주잖냐..
    매달 여행가자고 안한다. 단 내 생일, 결혼기념일엔 하늘이 두쪽나도 가야겠다. 호주, 유럽 가자고 안한다,
    호텔 1박 패키지면 껌뻑 넘어간다. 나 그럴 자격 충분히 있다. 그렇지 않오~? ♡.♡
    그외 시댁, 친정 관련 일..... 등등 시시콜콜한거 하나하나 다 적어서 들이밀었고.... 남편더러 고르라고 했어요....
    한참 고민하더니 다 제가 원한걸 고르더군요. 이게 말이 선택형이지.. 정답이 있는 설문지랍니다.
    살림은 죄다 남편이 한다를 고르더니... 설겆이 몇일 하더니 안 되겠던지 식기세척기 사자더군요....
    식기세척기 그거 아내를 위해서 산 거 아닙니다. 남편 몸 아끼려고 산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좀 피곤한 날은 외식하자고 하거나 시켜먹자고 합니다. 밥 먹고 치우기 싫은거죠.... ㅋㅋ

    저희가 맞벌이라지만 도우미를 부르기엔 살림이 넉넉치 않아요. 게다가 저는 아이 낳고서 전업주부로 전환했으니까요.
    신혼을 즐길 틈도 없이 아이가 생긴지라 임신기간과 육아 초기 참 싸우기도 많이 싸웠네요....
    뭐.. 싸웠다기 보다는 주로 제가 울부짖고 신랑은 자기더러 뭘 어쩌라는 거냐며 답답해 하고....
    암튼 그동안 이렇게 타협하고 해결봐서 지금은 막힌 속도 뚫리고 몸도 많이 좋아졌어요...
    가끔은 치사하게 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도 있고 쫌 알아서 도와주마 하면 좋으련만...
    제가 남편이 원한 아내인 "엄마"가 되어줄 수 없듯 남편은 저에게 "아빠"가 되어주지 못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 부분은...
    현재 스트레스에 마음은 우울하고 몸까지 안 좋으시다니 호르몬 작용으로 미뤄지는 것일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약국가서 임테기 사서 확인하시고 아니라면 피임하시면서 신혼 즐기세요. 피임 사유와 기간, 방법은 남편분하고 상의해서 결정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나 힘들다고 혼자 피임했다간 나중에 할 말 없잖아요. 또 현재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이대로 임신했다가는 더 불행할것 같은 님의 마음을 남편이 꼭 아셔야 해요. 내친김에 산부인과 산전검진(임신전 자궁 건강 상태, 항체 여부 검사입니다)도 받아보시고 "간염,풍진 항체가 없어서 주사맞고 왔어. 접종 끝날때까지 피임하래" 이렇게 병원 의사 말을 핑계로 시간 버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임신이라면 이때가 호재인겁니다. 없는 입덧도 만들어 우웩 우웩하면서 집안일을 하나씩 하나씩 남편손에 넘겨주세요.
    그리고 님은 최대한 "여왕" 대접 받으세요. 첫아이 임신 때 아님 언제 여왕된답니까..
    저요.. 첫아이 임신때 목욕탕에서 미끄러진다고 발도 신랑이 닦아주고 그랬는데 둘째 임신하니 첫째 녀석 번쩍 번쩍 안아주고 있습니다.
    임신했을때 무거운거 들지 말랬는데... ㅋㅋ


    아줌마의 수다이다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부디.... 님만의 방법을 찾으셔서 남편에게 배시시 웃으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남자가 여자에게 샤~, 루이~ 가방 사줄때 가방이 예뻐서 사주나요... 그거 받고 자기 보며 배시시 웃는 모습이 이뻐서 사주지요.
    연애할땐 시키지 않아도 척척 선물 안기던 사람들이 왜 결혼하면 하나도 모르는거냐며 친구에게 투덜거렸더니..
    그런 남자의 배경지식은 그간 수없이 눈물 흘려가며 교육하다 헤어진 많은 여자친구가 있기 때문이라네요.
    결혼이 처음이고... 또 결혼생활에 대한 교육이 첨이라 초기엔 이해도 잘 못하고 반항도 합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여러번 반복해서 가르쳐서 이쁜 남편 만드세요.

    저 가끔 남편에게 말합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꼭 당신과 다시 결혼할꺼야!!!! 대신 그땐 내가 남편할꺼야~~!!!!! ㅋㅋㅋ

  • 12. 배달식
    '10.11.17 8:53 AM (118.222.xxx.56)

    가정으로 매일 메뉴다르게 배달해주는 서비스 있던데요.
    날짜도 원하는 일수 선택해서 하던데 그런거 주문해드시는건 어떨까요?
    사실 일하고 퇴근해서 그냥 눕고만 싶은데 집안일에 식사준비에
    힘든거 당연합니다.

  • 13.
    '10.11.17 9:17 AM (211.40.xxx.123)

    죄송하지만..좀 뭐라하고 싶네요. 부모님이 너무 이쁘게, 약하게만 키우신것같아요.

  • 14. 저도요
    '10.11.17 9:28 AM (210.101.xxx.100)

    ㅈ님 의견에 동의;;;
    여자 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결혼전에 독립해서 회사다니고 야근하고 밥해먹고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돈이라도 잘 버신다니 다행이지만;;;
    이런 고충 안겪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배부른 투정 같아요;;;

  • 15. 그러게요
    '10.11.17 9:57 AM (110.10.xxx.41)

    그냥 배부른 투정 같아요.님 말씀처럼 부모님께 너무 케어를 받으셨는지....
    하지만 이해는 갑니다.

  • 16. 왠지
    '10.11.17 10:31 AM (114.206.xxx.215)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지금 부모님밑에서 살고있는데 나중에 결혼해서 살 날을 기다리고 있는지라 결혼하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고민을 많이해요. 음식도 많이 해보구요..
    너무 약하게만 키웠다는 말이 있지만 님 힘든게 느껴지네요... 사람마다 다힘든 부분이 있죠..
    남편도 조금 너무하기도 하네요. 남편이 뭐라 그러든 꼭 도우미 쓰세요. 그리고 인스턴트 국도 많구요. 주변 아주머니한테 여쭤보시면 살림하는 노하우.. 이런거 알려주실테니 그런거 알면 훨씬 나으실듯해요. 노하우나 정보가 너무 없고 잘 모르시는거같아요. 그리고 임신한것이면 축하드려요. 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마시고.. 물론 불안하고 무섭겠지만 .. 좋은일이잖아요.

  • 17. ^^
    '10.11.17 11:14 AM (211.46.xxx.253)

    원글님은 지금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겁니다.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이 아니구요.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살 수 있으면 그건 어른이 아니예요.
    남자도 마찬가지구요.
    제 힘으로 돈을 벌고, 제 힘으로 밥을 해 먹을 수 있고,
    제 힘으로 자기 생활을 지탱해야 그게 어른이죠.
    걱정은 원글님이 본인 생활도 추스리기 전에 아이부터 가지게 되셔서...
    억울하다 생각지 마시고
    어려서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듯이
    이제 원글님이 어른이 되어 내 자식을 보살펴 주는 게 당연함을 아셔야 해요.
    늙어 죽을 때까지 평생 아이로 살 수는 없잖아요.

  • 18. 님을보면
    '10.11.17 11:19 AM (96.234.xxx.162)

    온실속의 화초라고 하죠......................
    철좀 드세요!!!!!

  • 19. ...
    '10.11.17 11:25 AM (203.249.xxx.25)

    직장일만 해도 힘든데 집에 와서 집안일까지 다 하면 얼마나 힘든가요???
    너무 뭐라 하시지 마세요...ㅜㅜ
    둘이 살면 둘이 나눠서 해야지, 다 여자몫이라면 너무 억울하쟎아요. 그리고 가사일이라는 것이 신체에 정말 무리를 주는 것 같더라구요.
    원글님, 근데 공부잘하고 좋은 직장 다니고....이거는 상관없어요~~ 거기에서는 벗어나셔야할듯^^

  • 20. .
    '10.11.17 11:26 AM (211.246.xxx.200)

    결혼전엔 대부분 다 그렇게 사는것이고.

    결혼후엔 생활이 달라진는 게 당연하고

    임신하기 싫었으면 제대로 피임을 하던가 하지.. 본인이 임신하고 왠..

    가사일이 힘들면 아줌마 살짝살짝 쓰면 되는 것이고.

    이제 애기 낳고 나면 이렇게 힘들줄 몰랐네 어쩌네.. 하고 글 올리겠죠..

    그런 정신상태로 세상을 살며.

    평생 그렇게 살게되요.. 힘드네 어쩌네.. 투덜투덜..

    본인의 인생 낭비에요..

  • 21. 파이팅
    '10.11.17 11:30 AM (59.8.xxx.130)

    임신일수도 있으니 호르몬때문에 더 그런 마음이 생길 수 있어요.
    저두 신혼때 누가 깨소금 한바가지냐고 푸념했던걸요..저두 좋은직장 다녔어요.
    퇴근하면서 시장봐야 따끈한 밥에 국에...설겆이며 집안정리까지 하면 11시나 되어서야 엉덩일 붙일 수가 있었던 현실이 넘 힘들어서 한달에 한번 마법때가 되면 한바탕 난리를 치게 되더라구요.

    근데...쇼핑은 월급날이나 끼인 토욜에 전 백화점 일부러 가서 금액한도를 정해서 저를 위해서 써주었구요. 점점 조율하는 지혜가 생기던걸요...

    집안살림에 취미와 즐거움이 없다면 그렇게 힘들게 하지 마세요. 도우미 한두번 쓰시면 되고..

    밖에서,,,집안일까지 어떻게 둘다 완벽하게 잘 할 수 있겠어요..또 아일 낳으면 육아까지 세가지인데...그냥 욕심부리지 말고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면 되는거고...쉬엄쉬엄 하는거고...

    처음엔 내몸 안사리고 했었는데 이젠 내스스로가 아님 아무도 날 챙겨주는 이 없다느걸 아니깐..
    몸 잘 챙기세요....^^

  • 22. 우리딸이
    '10.11.17 11:31 AM (124.3.xxx.154)

    나중에 그럴까 걱정이네요.
    강하게 키워야지.

  • 23. 토닥
    '10.11.17 11:47 AM (121.190.xxx.44)

    댓글들이 까칠하네요..
    맞벌이 여성이 집안일까지 하면 힘든거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요..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드니까 힘들다고 말하면 안되는건가요? 제목이 거슬리시나보죠.

    투정섞인 말투로 적으셨지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공부 다른사람보다 열심히 해서 노력한 만큼 좋은 직업도 갖고 괜찮은 결혼도 해서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막상 살아보니 힘들다...이 와중에 임신이라니 난 어쩌나~ 이런 얘기니까요..
    이 정도 이야기 이해해줄 수 있는 곳 아닌가요..

    맞벌이하며 집안일하니 힘들다 이런얘기 게시판에 많죠. 님 온실 속의 화초 아닙니다.
    체력도 개인차가 있는거구요..
    철이 든다고해서 님이 체력이 모자라는데 이런 생활을 쭉 하실 수는 없어요.
    위에 여러가지 좋은 방법들 참고해서 패턴을 바꾸시길 바랍니다..

  • 24. 햐~~~!
    '10.11.17 11:48 AM (1.225.xxx.122)

    위에 몇몇분들, 참 대단하시네요.
    화초요? 투정이요?
    참, 나.....
    생활이 확~바뀌는데,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안하던 일 하니 힘들고 처녀적 그리운 거 당연한거지요.
    힘들단 생각, 괴롭단 생각하는거...그것도 못합니까?
    너무들 하시네요. 참, 나....

    그리고 둘이 똑같이 직장일하는데 누군 띵가띵가 놀고
    누군 태생이 부엌떼기라서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란 법 있나요?

    저도 남편하고 같은 직장, 같은 직급으로 같은 일했었는데
    밤샘 작업도 많고...ㅠㅠ
    남편은 총각 때랑 똑같이 밤샘하면 며칠 푸욱 쉬어야하는 게 당연한거고
    전 밤샘해도 당연히 밥하고 빨래해야하는 시집살이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죽음과 같은 시절이었네요.
    몸이 아파서...몸이 천근만근이어서 남편에게 통사정하며 울기도 많이 했었어요.
    저는 시집살이 하는 입장이라 그 생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일이 편한 직종으로 전업했답니다.
    페이는 반의 반정도 되는....ㅠㅠㅠㅠㅠㅠㅠ

    원글님은
    시집살이 하는 것도 아니니 남편 사고를 고치도록 노력해보세요.
    여우처럼 구슬려서 각서라도 쓰고 도장 찍게 하세요.

    둘이 똑같이 직장일하는데..
    집안 일은 당연히 둘이 똑같이 해야하는 겁니다.
    도와주는게 아니라 당연히 반땅해야한다는 겁니다.

  • 25. 여기
    '10.11.17 11:49 AM (220.86.xxx.133)

    주부들 다들 그렇게 살죠.. 공부 잘하고 좋은 직장.. 무난한 결혼 이런것과 상관없어요.
    이제 결혼했으니 자기 밥먹고 챙기는거 자기가 해야지 누가 하겠어요.
    돈 버시니 기계 힘도 비시고 사람의 도움도 받으시고 .. 남의 이목 신경쓰지 마시고
    알아서 쓰시면 되지 않을까요? 이제 아기 낳으면 더 힘들어지실건데 징징 거리지 마시고 약게
    생활하세요. 체력이 모자라시니까 윗님들의 아이디어 따라서 보충 방안을 찾으세요.
    투정만 하면 해결이 되지 않아요. 도우미도 부르시고 로봇 청소기도 사시고..
    아이없는데 도우미 쓴다고 뭐라 하지 않아요. 앞으로 내가 해결해야 할일이다라는 각오로
    잘 처리하시면 될것 같네요. 힘내세요

  • 26. 빨리
    '10.11.17 11:55 AM (114.204.xxx.231)

    현실을 인정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요.
    애 낳으면 지금의 현실에서 몇배는 힘들어지고 남편이 아무리 훌륭한 조력자라해도 애는 거의 엄마몫이예요.
    정말 도우미를 쓰시던가 아님 열심히 노력해서 기본적인 살림을 마스터하시던가...
    그 생활에 익숙해 지는데 10년걸렸어요.
    잡식성의 남편, 꼭 아침은 밥과 국을 먹는데
    그 준비하는것도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이젠 요령이 생겨서 많이 좋아졌어요.
    원글님..
    여자들 다 그렇게 살아요.
    예전 어머님들은 더 그랬구요.
    그래서 연애때 남자들이 공을 들이나봐요.
    부려먹으려고..ㅋㅋ(농담)
    저도 신혼때 손에 익숙하지 않은 살림에 회사까지 다니느냐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전업이라도 애가 둘이니 그때보다 훨씬 힘드네요.
    댓글에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누구나 겪는 과정이니..

  • 27. 맞아요.
    '10.11.17 12:00 PM (113.59.xxx.35)

    바로 원글님의 느끼고 처해있는 상황을 우리세대들이 느끼는 가장 큰 딜레마랍니다.
    아마 엄청 많은 결혼한 여성분들이 결혼전에 케어받던 생활과 결혼후 혼자 모든것을 나의 엄마가 해왔던 삶처럼 고스란히 그대로의 삶을 이어받으면서 엄청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려요.
    내 옆에 한사람이 내 신랑으로 있는것과 힘들지만 이쁜 아이들이 있는건 좋은데...
    살림...살림이 싫어요...하지만 사랑하는 내 신랑과 아이들을 보면 하지않을수도 없어요.절대로...
    그런 중압감이 더욱 힘들어요.
    아마 이부분이 수면위로 공론화 되지 않았지만 정말 대한민국에 이 시대에 젊은 부부들은 많은 공감을 할꺼고 문제라고 느낄꺼예요.특히 여성분들...
    많이 배웠고 결혼전에 많이 누렸고 표현했고 많은 것을 할줄알고 운치있는 감성을 가졌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운전실력도 있고...
    글 쓰면서 느낀건데 결혼은 희생...희생없이 되진 않는것 같아요.
    가족을 하나 탄생시키면서 그 가족이 태었났을때 나의 삶이 얼마나 변할지 예측하고 살지못한 우리네들이 하루하루 이겨내면서 살아가기에 감정의 선을 넘어버려요.
    저도 딸만 둘이라 딸들의 잠든 모습을 보면 저처럼 살걸 생각하면 한숨만 나와요.눈물도 나고.
    너무 많은 것을 할 줄아는 여성들이 희생을 동반한 육아와 살림이란것을 경험도 못해봤는데 결혼해서 맞닥드리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ㅎㅎㅎ...육아는 경험해볼수도 없는데...
    아...자원봉사는 가능하겠다...
    자원봉사와 이른 살림살이의 경험으로 우리아이들을 단련하는 방법은 괜찮을까요?^^
    정말 남성들이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육아와 살림에 동참해야합니다.
    정말 결혼은 동행이예요.
    우리가 캠프나 야영 또는 펜션에 놀러가면 남자들도 코펠들고 식사준비하고 설겆이하고 텐트정리하고 했던것처럼...쭈욱 결혼에서도 이어져야한다고 봅니다.
    전 결혼하면 저렇게 사는줄 알았습니다.에고.넘 이상적인 관념만 있었어요.^^
    그리고 여자가 아이낳고 육아생활에 돌입하면 살림까지 떠맡기는 현실도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육아만 할 수 있게...에고...이게 가능할려나?
    이것도 이상적인 관념이겠죠!!!^^

  • 28. 그냥...
    '10.11.17 12:10 PM (125.135.xxx.80)

    도우미 쓰세요...
    힘들어 하면서 왜 안쓰시는지
    말씀하신 이유는 좀 이해가 안되네요.

  • 29.
    '10.11.17 12:25 PM (121.166.xxx.231)

    밖에서 그냥 사드시면 안되요...?저녁은...?

    주말에..남편시켜서 청소시키고 제가 빨레하고...

    몸도 안좋은신데...너무 깔끔떨지 마세요...
    1주일에 한번 청소하시거나 청소빨레만 도우미 시키세요..
    식사는 밖에서 해결하시구요..

  • 30. 힘내요힘.
    '10.11.17 12:40 PM (211.251.xxx.89)

    결혼후의 지금 생활은 정상입니다. 인생은 고해이니까요.
    단지 많은 여자들이 결혼 후에 힘들어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비현실적으로 미혼때 엄마들의 노동을 업고 편하게 지내다 한꺼번에 모든 의무를 지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처녀때 자취생활 잘하던 여자들은 신혼에 그다지 힘들어 하지 않기도 해요.
    누구나 겪는 과정이에요. 어른이 되는 과정이니까요. 어른이 되어서도 처녀때처럼 매일 놀고 즐겁게..이건 가능하지 않아요.
    단 융통성을 발휘해서 도우미 또는 믿을만한 반찬가게 와이셔츠는 세탁소 등 아웃소싱을 하세요
    저도 일주일에 2번 완전 집반찬으로 해주는 반찬가게 터놓았고, 다림질은 세탁소..남편 적절히 활용 등, 나름의 생존 전략을 찾아요.
    과도기라 힘들어요. 저는 지금 40대인데 그때 행주를 던지며 어이없는 현실에 몸부림치던 기억이 나네요.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부처님의 말씀을...인생은 고해이다..새겨보세요.

  • 31. 아이고
    '10.11.17 12:56 PM (220.87.xxx.144)

    도우미 쓰세요.
    지금처럼 힘들때 쓰라고 하는게 도우미입니다.
    집안일 잘하고 밖에서 직장일도 잘하고 애도 잘키우고 다 잘하면 그게 무슨 사람입니까?
    다 힘들때는 쉬어가고 도움받고 사세요.
    괜히 혼자서 감내하다가 몸 탈나고 마음 탈나고 불행해 집니다.
    도우미한테 주는 월급을 아까워 마세요.
    그건 님과 님 가정에 대한 투자입니다.
    쓸땐 쓰고 사세요.
    나중에 또 도우미 없이 잘 꾸려가는 시기가 옵니다.

  • 32. .
    '10.11.17 1:21 PM (203.247.xxx.54)

    저도 남편보다 좋은 직장을 갖고 있고 남들 다 부러워 하는 직장을 가지 맞벌이 주부예요.
    같은 상황을 결혼 초기에 겪었고 그때는 아이도 없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 아이가 생기니 두갑절은 더 힘들어요.
    당연 맞벌이라도 집안일은 주말에만 조금 거드는 남편과의 사이도 안좋아지고
    도우미는 성격상 못쓰겠더라구요. 차라리 집이 조금 지저분하고 내가 좀 더 힘들면 힘들었지 대강대강 일 하면서 돈 다 받아가는 거 못 봐주겠더라구요.
    한가지 지금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은
    저녁을 밖에서 알아서 해결하고 들어가는 겁니다.
    남편도 알아서 먹고 오라고 하세요.
    세상이 편해집니다.
    맞벌이 하는 이상 아내가 식사를 꼭 차려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맞벌이 하면 집안일도 남편과 아내가 나누어서 해야지 안그런가요?
    아내가 식사 준비하고 남편이 설거지 하고
    아니면 아내가 식사준비하고 남편이 빨래하고
    그렇게 가사 분담하신게 아니라 그냥 아내가 다 하고 남편은 그 밥 얻어먹고
    남편 가끔 설거지 조끔 하고 한두달에 한번 청소하고 집안일 했다고 하는 집이라면(저희집)
    그냥 식사를 아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돈도 비슷하게 버는데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줘

  • 33.
    '10.11.17 1:23 PM (115.136.xxx.24)

    솔직히 크게 공감가진 않아요,,
    물론 결혼전보다는 힘드시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두 사람만의 소꼽놀이같은 살림이잖아요,,
    아이 낳고 나면 정말이지 지금의 몇배는 더 힘들텐데,,
    맞벌이지만 아이도 없는 상태에서 힘들다 힘들다 하시면 나중엔 어쩌시려구요,,

    무슨 살림을 얼마나 하셨기에,, 허리 디스크에 팔목도 아프시고 그런지,,
    체력이 많이 약하신가봐요,,
    아님 완벽주의자,,?

    힘드시면 대안을 찾으세요,,,
    힘들다 힘들다만 하지 마시구요,,

  • 34. 저도 그래요
    '10.11.17 1:48 PM (210.118.xxx.3)

    저도 아이 없는 맞벌이인데 하루하루 너무 재미업고 그러네요
    아예 처녀때는 맘놓고 놀기라도 했지 이건 뭐. 완전.ㅡㅡ;;;

    전 그래서 일부러 평일엔 밥 안해요
    그냥 그렇게 살라구요.ㅡㅡ 대충 식당가서 사먹거나 회사에서 먹고 집에가고
    신랑은 배고프다고 맨날 그러는데 고구마나 빵 먹이고 땡~
    내몸 편한게 최고랍니다~~~밥하지 마셔용

  • 35. 결혼제도가
    '10.11.17 1:59 PM (75.3.xxx.136)

    붕괴 되어갈거라고 어느 학자가 얘기하던데..
    우리나라에서도...이제 꼭 결혼이 필수라는
    사고방식은 버려야 할때가 된거 같은데.....

  • 36. ..
    '10.11.17 2:11 PM (124.56.xxx.50)

    아이 둘이상 키우면서 맞벌이하며 살림까지 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배부른 투정이라는 댓글도 달리는 것 같네요...사람마다 살림에 대해 느끼는 스트레스의 강도도 다르고 체력도 다르니 뭐....원글님 힘드시면 누군가(돈으로라도)의 도움의 받으세요...

  • 37. 헉...
    '10.11.17 2:15 PM (210.94.xxx.89)

    참.. 철없군요..
    공부잘한것과 상관없는, 자기 나이에 맞게 해야하고 적응해야 하는 일들인데...
    정말 한심합니다. 원글님.
    저도 공부아주 잘했고 좋은 직장 잘 다니고 아이 10살이고..
    물론 힘들지만 원글님같은 인생이 너무 힘들다는 어처구니없는 마인드는 없습니다.
    진짜 인생 힘든사람들 많아요. 창피하고 부끄러운줄 아세요.

  • 38. 진정
    '10.11.17 2:18 PM (211.179.xxx.132)

    진짜로 공부도 잘했고 영리하시다면, 지금 처한 상황에서 가장 덜 힘든 방향으로 자기 생활을 경영하셔야죠. 그야말로 매니지먼트가 필요해요. 다른 건 다 합리적으로 처리하면서 왜 사적인 영역인 가정생활에선 투정하고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 남이 뭐랄까봐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달달 볶는지 모르겠습니다. 절대 누가 안 바꿔줍니다. 남이 무슨 상관입니까. 본인이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해야죠. 저도 아이 없이 맞벌이 할 때 파출부 아주머니 반나절씩 일주일에 사흘 썼습니다.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부터 우선 순위를 정하고 대충 넘어가야 할 건 넘어가고, 행복하게 사세요.

  • 39.
    '10.11.17 2:52 PM (220.116.xxx.190)

    그게 힘든가요? 아직 쓴맛을 덜 보신듯...님 말씀대로 무난하게만 사셔서 그런가봐요.

  • 40. 장미
    '10.11.17 2:57 PM (220.126.xxx.80)

    원글님의 문제점은 게으르신 거예요
    원글님이 문제 있네요 아직 애도 없는데 신혼 살림이 힘들다니요.
    엄마가 그렇게 하시던가요
    아기 있으면 누워서 밥 먹으면서도 아이 힘들어 하실것 같은데
    신랑이 싫지 않으면...
    맘 고쳐 먹고 부지런 부지런 해 보세요 .
    사랑하는 사람에게 먹여 주고 싶고 뭔가 주고 싶고 ...하지 않나요
    결혼해서도 놀고 옷사고 ...그건 결혼생활이 아니예요 후리하게 사는거지
    공부도 잘 하셨다면서 왜그러는지 이해가 안가요
    공부도 머리지만 부지런한 근성 없이는 안되잖아요
    파출불 쓸게 아니라 살림 잘하고 돈도 잘버는 성공한 여성 보세요
    거칠게 표현 했는데 행복하면 발걸음도 가볍잖아요
    부지런 부지런 사세요 그게 더 행복해요

  • 41. 제발..
    '10.11.17 3:02 PM (203.248.xxx.13)

    사람 쓰세요.. 애기없는 2식구면, 반나절씩 주1회 (한달에 15만원 정도)만 불러서,
    화장실 / 주방 찌든 청소, 집안 물걸레질, 손빨레, 그리고 밀린빨래 돌리고 널기..만 하게 해도 삶이 쾌적해집니다.. 그돈 아까워하지 마시고 꼭 쓰세요

  • 42. 저 미혼이지만
    '10.11.17 3:03 PM (211.49.xxx.209)

    원글님 100% 공감합니다.
    님 흔히 말하는 강단좋은 철체력 아니시지요? 요즘 왠만한 처자들 결혼전에 살림을 안해보기 때문에 '살림'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몇년 디게 고생스러울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2년전에 독립과 동시에 디게 되기로 유명한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남편은 없었지만 밤에 진짜 눈물흘린 적 많았습니다. 살림도 손에 익어야 밥도 척척 해먹고 청소도 좀 수월해지는데
    한마디로 숙련도가 낮은 거죠. 그래서 체력소모도 더 심하구요.
    전 혼자몸이라도 그랬는데 남편까지 챙기시려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저 24평 아파트 이제야 좀 청소가 손에 익어요. 처음에는 베란다 한번청소에 진짜 등골이 휘는줄 알았답니다. 워낙 좋은 환경에서 살았던지라 더럽게도 못살겠고, 대충도 못먹겠고..
    어찌나 힘에 부치던지요.
    님같은 경우에는 친정어머니가 반찬거리랑 국거리 조금씩 도와주시면 좀 나을텐데 안스럽네요.
    청소는 일주일에 한번만 쓰셔도 일단 지금이랑은 다를거구요.
    식사가 문제이실텐데.. 한 몇년만 더 지나면 손에 많이 익을거라고 확실히 얘기해드릴 수 있어요.
    힘내세요~!

  • 43. 이상한데요?
    '10.11.17 3:43 PM (211.215.xxx.39)

    그정도로 스트레스 받을 정도면...
    도우미 쓰세요...
    돈도 잘 번다면서...뭔 얘기를 하자는건지...
    돈도 잘 벌고, 알뜰하고,살림도 잘하면...반칙이죠.
    잘 하는 일에 올인하고 못하는 일은 남의 손을 빌리세요.
    부의분배에도 나름 공헌하고 좋잖아요.
    아무래도 임신 맞나보네.
    공부도 잘 하셨다는 분이...설득력 없는 글을 쓰시네...

  • 44. ***
    '10.11.17 3:46 PM (118.220.xxx.209)

    뭘 살때 눈치보고 퇴근하면 빨리와서 신랑 밥해줘야하고 내생일도 신랑한테 맞춰야 하고 결혼하고 나서 생활패턴이 너무 바뀌어서 힘들만 하네요...
    뭐든지 신랑한테 맞출려고만 하지말고 힘든일은 나눠서해요...
    너무 힘들면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가까운 신랑이 좀 이해하고 도와주는게 제일 합리적이지 않나요?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러다 노예처럼 종살이 하시겠어요....

  • 45. 에고
    '10.11.17 4:01 PM (210.108.xxx.253)

    힘드시겠어요 전 이해됩니다. 원글님
    저 육아도우미 가사조금도와주시는분 쓰는데요
    남편 이해못합니다. 그냥 어린이집 보내지 왜 돈더주고 도우미쓰냐고 못마땅해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퇴근이 늦거든요 그런데 저도 따뜻한 국,찌개에 밥먹고 싶지만
    아이 뒷치닥거리 ..분유,, 이유식 ..밥챙기기 등을 하면서 직장생활할 자신이없어서
    꿋꿋하게 이모님 씁니다.
    돈아깝다고 생각하지마세요 병나요

  • 46. 전 원글
    '10.11.17 5:03 PM (112.72.xxx.102)

    이해안가요
    세상을 한번만 돌아보아도 아마 정신이 번뜩드실듯
    나름 구구절절 쓰시고 임신...이라하시는거 보니
    임신이 맞나봐요 제가 다 걱정됨
    어여 정신차리시고 임신확인하시고 아가 행복하게 해주시길 바랄뿐입니다

  • 47. .
    '10.11.17 5:39 PM (211.130.xxx.208)

    맞아요 저도 가끔 우울해지면 님과 똑같은 생각해요.
    나도 나름 잘났고, 비싸서 못한다는 예술계통만 초딩때부터 배우며 컸고, 단지 다른게 있다면 저는 대학졸업하며 바로 외국으로 시집와서, 친정이 가까이 없다는 점...?

    퇴근하고 친정가서 저녁 드시면 안되나요? 저는 친정 있다면 그렇게 하고싶어요
    남편도 친정으로 오라 하시던지, 님이 드시고 남편분 몫을 싸오세요.
    아니면 밑반찬을 매일은 아니더라도 삼일에 한번씩 친정엄마께 받아서 드시던지..

    저도 맞벌이, 그것도 하루종일도 아니고, 일주일에 몇번 잠깐씩하는 일하지만
    밥 준비하려면 힘들어요. 저는 도시락까지 싸요.
    근데 신랑 보면 먹이고 싶고, 잘해주고 싶으니 하는데... 가끔 짜증나죠.
    그럼 설겆이랑 청소랑 이것저것 인상쓰면서 시켜요. ^^;

    그런데 임신은... 어떻게 되셨나요
    제가 볼때 님 아직인 것같은데...^^;

    저도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내 몸 하나도 힘들고 가끔 짜증나는데, 이 상태로 아이가 있어도 아이에게 좋을게 없을 것같아서 참고있어요.
    좀 더 정신수양 한 다음에 가지려고요.

    님도 임신인가 아닌가 하지마시고, 철저하게 생각하지는게 좋을것같아요

  • 48. 분당 아줌마
    '10.11.17 5:40 PM (121.169.xxx.211)

    저도 이런 생각 한 적 있어요.
    결혼하고 둘이 같이 유학 갔는데 공부하고 자격시험 보려고 동동거리는데 저는 와서 밥 해야 하는 그 지겹던 현실.
    아이가 생기고 남편은 자기 마음대로 지 공부 다 하는데 저는 아이한테 남편처럼 자유로울 수 없었죠.
    그래도 이겨내야지 어쩌나요?
    굳건한 마음 가지시기 바랍니다

  • 49. 아이고
    '10.11.17 6:40 PM (112.223.xxx.68)

    위에 위..점 하나 님.... 친정어머니께서 시집가서 독립한 딸. 사위 저녁까지 해야 하나요;;
    마인드가 참 그렇네요.
    저희집도 화목하고..부모님 정말 자식을 위해서 모든지 하실 정도로 자상하시고 따뜻한 가정이고..엄마가 어릴때부터 많은걸 해주셨지만 ( 그치만 집이 시골이라 대학때부터 독립생활)
    시집가서까지 엄마한테 해달라는건 정말 철 없는거 아닌가요?
    전 아직 미혼인데 정말 이해하기 힘든 마인드네요;;;

  • 50. 기운내세요
    '10.11.17 6:45 PM (125.182.xxx.81)

    저도 오늘 왜 이리 피로하고 울적하나 했더니 밀린 설거지, 버려야 할 쓰레기들 때문이었나 봅니다. 자꾸 외면하고 싶고 마냥 미루고만 싶어지네요...저도 혼자 나와 산지 얼마 안되서 ..

    원글님은 그래도 돈도 있으시고 몸도 건강하시잖아요. 전 병과 장애 이중으로 힘든 몸이라 살림이 참 힘드네요. 요즘 자립생활이라고 독립하는 장애인들은 유료 봉사자 쓰는데 전 그것도 안되거든요...도우미 쓰기엔 돈이 없고.

    원글님 글보니..완벽주의자 같으세요. 저도 그런면이 조금 있어서 설거지나 빨래 이런거 하면 몸 상태야 어떻든 절로 완벽하게 하려고 해요. 그게 안되면 차라리 안하고 미루고 말고요. 그러니 오늘 같은 날엔 일이 많아져서 더 힘들더라고요..

    코스트코 키친타월로 걸레,행주 대신하고요. 행주 같은건 아예 안사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간단한 물걸레질은 물티슈 저렴한거 쟁여두고 쓰세요..완벽하게 하지말고 대충하고, 요령 좀 피우고 그러세요...저도 그러려고요..

    전 그저 앉았다 일어나는것만이라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그러면 가사일 할 때도 더 수월하고 힘들지 않을텐데 하고 바랍니다.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기운내세요...

  • 51.
    '10.11.17 6:46 PM (58.120.xxx.243)

    그래서 딸이 싫어요..아직 우리나라든 외국이든..아이 안낳는다면 몰라도...

  • 52. 님심정
    '10.11.17 7:12 PM (122.35.xxx.122)

    이해가 갑니다..한편으론 본게임(육아^^;)도 시작안했는데 벌써 그러심 어쩌나 생각도...^^;;;;;;
    결혼전엔 딸낳고 싶었는데..아들둘낳고 전업일상 몇년살다보니 딸낳고 싶지도 않네요..내딸 저처럼 살까봐서요;;;;;
    이젠 딸자랑 하나도 안부러울 레벨까지 가버렸습니다...
    내 딸 애낳고 나같이 사는것도 싫고..그렇다고 평생 딸 뒤치닥거리 하고싶지도 않고..^^;;;;;;
    (일부82님들께 돌맞을소리같은데..히히히)

    결혼하면 다들 한번쯤 겪는 성장통(?)이 아닐까 싶으네요...
    남자도 정도와 종류는 다르겠지만...비슷한 생각하고 있지 않을려나요..
    (전 항상 여자가 더 힘들다고 외치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푸념 늘어놓아도 바뀌는거 없고...
    오히려 내가 더 지치고 힘들고, 그 기분이 가족들에게도 전염되는거 같어요...

    위에 다른님들의 조언을 참고해서 일주일 몇번 도우미라도 쓰고,
    한달에 소액이라도 님을 위한 용돈^^쓰시고..
    호텔팩...남자들은 왜그리 싫어라 하는겐지;;;....
    1년에 한번정돈 님이 질러버리세여..(돈도버시는고만^^)

    결혼생활6년차...요즘 드는 생각이..내팔자내가 만든다..조삼모사...네요..
    1) 내팔자내가만든다
    ->너무 돈아까워 동동동...내물건 하나 못사... 이러다보면 내자신 추리해집니다....
    더 나아가면 주변에서도 날 그런사람취급하게 되져..
    냉정히 생각해보면, 누가 사지말라 그런것도 아닙니다..내마음의 중압감이 날 그리만든것...

    2) 조삼모사
    -> 여행,문화생활 적당히 즐기고 사는게 낫지, 돈아낀다고 동동그러다 속골병드고 같은돈(혹은 더 많으돈) 병원비로 쓴다..
    어짜피 쓸돈이라면 기분좋게 쓰는게 낫지 않나요..그렇다고 과소비는 금물이겠지만....

    가만가만 잘 생각해보면..결혼생활의장점(심적안정감^^)도 있답니다...
    힘내시구....아이없을때 오붓하게 여행다녀오세요...그게 남는거에요....^^

  • 53. 이해
    '10.11.17 7:57 PM (183.109.xxx.143)

    바로 윗분 님심정님 말씀도 정말 동감이에요
    정말 딸낳아 나중에 그딸 뒤치닥거리조차 싫다는...

    저도 그런 이유로 아들만있는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되요
    아들이라서 남자라서 집안일을 안해서가 아니구요
    여자는 남자가 잘 도와주고해도 어찌되었던
    남자보다 포기해야할 부분이 많고
    남편이외에도
    친정엄마든 누구든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줄이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하버드 종신교수되신 한국계 여교수님도 인터뷰에서 그러셨어요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건 조율하는건 거의 아니 완전 불가능하다고
    그래서 자기는 일을 살리고 나머지를 포기하기로 했다고요
    성격상 꼼꼼하고 완벽주의이신분들이 이런면에서 힘들어하세요
    님도 포기해야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분들 도움 받으세요

  • 54. 힘들때.
    '10.11.17 8:09 PM (122.32.xxx.95)

    힘들때예요. 결혼이라는건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나는건데 그게 생ㄱ만큼 쉽지 않더라구요. 다들 그런 시기를 겪어요. 집안일들이라는게 이제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누가 해주지 않는구나 느끼는데 전5년정도 걸렸네요. ㅋ. 몸이 할 수 있는만큼 타협하면서 하세요. 자기가 할 수 있는것과 없는걸 잘 구별하는것도 지혜예요. 일 다하고 몸축나는것보다는 익숙해질때까지는 도움을 받는것도 좋아요. 조금씩 노력하면 곧 좋아질거예요

  • 55. 아기 없어도
    '10.11.17 8:15 PM (14.52.xxx.104)

    맞벌이 하는 여자분들은 거의 도우미 쓰던걸요...직장에서 보니
    전 혼자 산지 오래되었는데
    퇴근 후 되도록 식사를 직접 해서 챙겨먹으려다 보니 (조미료 든 외식 지겨오)
    진짜 한끼 해먹는데 너무 고될 때가 있어요
    근데 맞벌이 이시면서 굳이 왜 남편 분께 식사를 챙겨드려야 하나요
    챙겨먹으라고 하고, 도우미도 쓰세요

    결혼이라는 게 참 ... 마음의 준비, 체력의 준비가 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집에서 밥한끼 안해먹는 주변 새댁들도 힘들어 하더군요..

    힘내세요....이제 님은 어른이시니까
    부모님이 봐주시던 때는 잊으시고
    님 힘으로 헤쳐나가야지 하고 생각 하셔요

  • 56. ㅉㅉ
    '10.11.17 8:16 PM (59.9.xxx.89)

    괜히 결혼은 해가지고...
    많이 힘드시겠네요. 그러나 대부분 다 그러면서 철들고 체력도 늘고 그렇습니다.
    이제 애기 낳아 기르면서 차차 익숙해질테니 대충 살다가 아줌마 들이세요.
    그러나 애도 없는 신혼살림에 아줌마 들이면... 글쎄요 ...일반적이진 않군요...
    그러나 뭐 남 시선 생각하다가 골병들면, 누가 알아 주나요 눈치껏 사세요...

  • 57. ~~::
    '10.11.17 9:33 PM (61.109.xxx.91)

    도우미 쓰세요. 저 둘째 낳고 도우미 주3일 쓰고 있는데 정말 넘 좋아요~
    그동안 괜히 집에 남 들락날락 하는게 싫어서 혼자서 잘 하지도 못하는 거 꾸역꾸역 하다가
    둘째 낳고 못 버텨서 결국 쓰고 있는데...
    왜 진작 안썼을까 완전 후회해요~~

    도우미 좋은 분들도 많아요~ 만나기 쉽지는 않지만...
    성실히 열심히 하시는 분 많아요~

    그리고 집안일 안하는 신랑 바가지도 박박 긁고
    똑같이 공부하고 똑같은 직업에 뭐 하나 못한 것도 없는데
    집에서 애 키우고 살림만하고 살다보니 서러울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 돈이라도 벌어오니 도우미라도 쓰게 해주니 고맙다...
    이리 생각들면서 잔소리도 안 하게 되네요~
    돈 생각하면 좀 아깝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도우미 강추입니다.님 건강을 위해~~
    정말 정신건강에 좋아요~

  • 58.
    '10.11.17 10:16 PM (125.186.xxx.161)

    도우미 강력추천!!!! 대신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날때까지 계속 바꿀 수도 있지만요^^
    저희 남편은 제가 집안일 안하니까, 제발 도우미 쓰라고 절 설득했었는데요, 의외로 싫어하는 남편들이 많군요.

  • 59. 하이고.
    '10.11.17 10:54 PM (211.211.xxx.171)

    저도 결혼전엔 님처럼 살았습니다..해주는 밥먹고, 공주처럼 집에와선 내몸과 얼굴가꾸기 직장에선 능력있다 인정받고, 친구만나 쇼핑하고 맛있는거 찾아다니며 먹고 내 월급 뭘하든 간섭 안받고, 그렇게 살았어요. 남들이 자신감넘치고 자유롭게 사는 제가 부럽다 했었어요.

    결혼하고 남편따라 객지에 와서 애 둘 낳아 키우면서 도우미 한번 쓰지 않고 저 혼자 힘으로 키웠습니다. 새벽마다 깨서 모유수유하고 둘째가 모유늦게 떼는 바람에 6년넘게 젖을 먹였네요 큰아이에이어 둘째까지...

    애 둘 있는 집치고는 정말 깔끔하다는 소리도 듣고, 화초도 가꾸고 아이 간식만들어 먹이고 이유식은 제가 직접해서먹이고. 베이킹도 하고

    힘들지만 제가 할 몫에 최선을 다하는거죠. 지금 직장다니면서 애 둘 아무런 도움없이 시댁이나 친정이 멀어서 객지에서 도우미없이 아이들건사하면서 직장다니고 손도 까닥 하지 않는 남편덕분에(?) 제가 모든걸 다 합니다.

    다 할수 있네요..지금은 아이도 없는 두 명 살림이 힘들다 하면 아이하나생기면 일은 4배로 늘어나고 두명생기면 거기서 4배늘어난다고보심 됩니다.

    물론 원글님더러 도우미 없이 살란말은 아니고, 힘들면 도우미 부르시고, 내 형편껏 살면된답니다.
    전 남편때문에 도우미나 파출부 부르지도 못했구요 큰애 17개월때 둘째 가져서 입덧때문에 하루종일 누워만 있어도, 밥냄새 김치냄새 못맡아서 속이 뒤집힐거 같은데도 자식이 배 곯을까봐 마스크에 코막아가면서 밥 해서 밥해먹이고 전 굶어가면서 그렇게 객지에서 지냈습니다..물론남편은 자기가 입덧이 어떤지 모르니, 그 고통을 모르겠지요.

    엄마란 존재가 그런거 같아요. 내가 힘들고 죽을것 같지만 혼자일땐 너무너무 힘들어서 눈물도나지만 옆에 자식이 있으니, 내가 아픈것도 힘든것도 잊게 되고 아이걱정부터하게 됩니다.

    원글님도 아이가 생기게 되면 더 힘들어질것을 걱정하고 겁먹으라는게 아니라 마음가짐을 달리 하셔야 할거 같네요.

    언제까지나 케어를 받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원글님이 원글님의 아이를 케어하고 살아야할 엄마가 되는겁니다.

    삼십년을 공주처럼 살았던 케어만 받고 온실속에 화초처럼 살았던 적이 있는 원글님 못지않게 공부도 잘하고 소위말하는 저도 엄친딸이었어요.

    마음먹기나름 사람나름입니다..힘내시고 슬기롭게 헤쳐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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