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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과 사람하고 직장에서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대체 조회수 : 1,009
작성일 : 2010-11-16 16:44:54
전 스트레스를 받아도 상대방에게 말도 잘 못하고 끙끙거리고,
또 잘 까먹어서 금방 헤헤 거리고 편안하게 잘 지내고,
남 잘 나가는거에 그리 크게 개의치는 않지만 제 일과 제 직업에 프라이드는 있는 편입니다.

지금 회사로 옮긴지 한 6개월 되었는데요, 같은 팀에 여우과 여자분이 한분 있어요.
직급은 저보다 낮지만 지금 회사에서야 더 오래 있었으니, 제가 뭐 일을 시키고 말고 할것도 없지요.
그런데 제가 자기 보다 직급 높게 들어와서 그런지 첨부터 경계하는게 장난 아니었거든요.
뭐 나쁘게 대한건 아니었지만 저에게 말할때 표정에서부터 장난아니게 샘나하는게 보이는거에요.

제가 직장옮겼다고 아는 분이 꽃바구니를 보내주셨는데 그걸 보고 어찌나 샘내하는지...
꽃바구니 받고 난처해보긴 또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제 재산상태나 학벌 이런걸 엄청 꼬치꼬치 물어봐요. 전 또 순순히 대답해주고 있고.

그냥저냥 잘 지낼 수 있는것 같다가도, 회사에서 출장갈 일이 생겼는데 제가 가기로 되어있다가
그 출장 반을 뚝 떼어서 그 여자분이 가게 되었어요.
전 속으로 분노만하고 표현은 못했지요. 엄청 기분 나빴는데...직급도 제가 높고 이쪽 일에 경력으로 들어왔으니
제가 당연가야된다고 생각했지만, 또 팀장 입장에서 볼때는 그게 아닐수도 있고..
하여튼 복잡했지만 그냥 꾹 참았어요.
근데 그여자분이 또 저한테 미안해서 어째요...이러는데 쫌 가식적으로 들리고.

그리고 연달아 웃긴일이 두번이 있었는데요,
회사사람이 아닌 어떤 외부 남자분이 저한테 그 여자분이 도대체 어떤 분이냐고 그러는거에요.
(이 외부 남자분은 제가 이 회사 들어오기 전부터 알았던 사람이고, 이 외부 남자분과 여자분은 안지 얼마 안되는 사이)
자기한테 자꾸 전화해서 밥사달라고 그러고 술 사달라 그러는데 난처해서
자기가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참고로 외부 남자분도 이 여자분도 각각 기혼이구요.

제가 볼때 남자로 꼬신건 절대 아니고, 이 여자분이 욕심이 많아서...
제가 외부사람하고 점심 약속을 잡으면, 그 점심 약속 잡는걸 옆에서 전화하는걸 들었던지 하면
바로 그 외부사람한테 컨택을 해서 자기가 또 약속을 잡아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사람욕심이 많은거죠. 인간관계 욕심.
그런데 상대방한테 너무 들이대니까, 상대방은 또 남자고 하니까 고민이 되었던 모양이에요. 오해가 되니까요.

그래서 제가 오해는 마시라고,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말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챙피하잖아요. 같은 회사 여자가 막 나대는걸로 외부에 보이는게 얼마나 창피한가요.

그리고 또 최근 비슷한 일이....생기고 말았어요.
또 어떤 남자분(역시 회사 외부사람)이 도대체 그 여자분은 어떤 사람이냐는 거에요.
(또 이번 남자분도 제가 몇년전부터 이번 회사 들어오기 전부터 알았던 사이고,
이 여자분은 안지 한달 정도 안되었음)
제가 아차...싶으면서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자기가 우리 회사에 올일이 있었는데, 이 문제의 여자분이 자기한테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안마시겠다는 커피를 구지 사주겠다고 해서 만났더니 자꾸 개인적인 일을 물어보더랍니다.
슬슬 뭔가 불안해지는 참에 드디어 나온 말이 '자기 회사 옮기고 싶은데 알아봐 줄 수 있냐'는 거였답니다.


만난지 몇달 된 남자, 것도 일 관계로 알게 된 유부남 아저씨에게 친해지자면서 자꾸 술 사달라고 하고,
안지 한달된 사람에게 자기 자리 좀 알아봐 달라고 하고...
좀 나쁘게 말하면 들이대는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요?

들이대고 끝나면 상관없는데....저한테 사람들이 하소연하고 왜 그러냐고 하고 하니
제가 참 민망하고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그 여자분 보다 좀 더 좋은 상황을 맞게 되면
(꽃바구니 받는거며, 다른 사람과 좀 더 친하게 지내는 것 등) 옆에서 대 놓고 샘내하는데...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친구면 끊어내고 말겠는데 같은 팀원이라...
매일 봐야하는 처지이고 게다가 출장같은 일도 점점 뺏기는 기분이 들고요.
저도 여우같이 제것 잘 챙기는 스타일이면 문제 없겟는데
자꾸 얼굴 팔리는 일은 제가 해야되고, 입지만 좁아지고 좀 스트레스 많이 받네요.

인생선배님들의 마음을 넓게 가지고 무시하라...이런 조언주시면 마음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조언 좀 주세요.
IP : 210.216.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0.11.16 5:20 PM (203.248.xxx.3)

    조언은 아니지만..
    위로해드릴게요..;;
    여우같은 사람이 아니라.. 이상한 사람이네요;;

  • 2. ...
    '10.11.16 6:33 PM (112.214.xxx.10)

    에휴, 저도 비슷한 사람 겪어봐서 알아요. 전면적으로 나가면 눈물콧물에 윗 상사한테는 온갖 애교작전을 피기때문에 좀 불리하구요. 평상시에 말을 툭툭 내뱉으면 좀 찔려해요. 거리를 두고 나는 너랑 안친해 이런 아우라를 뿜어줘야 근처에서 어정대지 않구요. 가장 좋은 복수는 님이 계속 잘되는거죠. 승진도 하시고, 승승장구하는거요.

  • 3. 싸이코과입니다.
    '10.11.16 7:03 PM (108.6.xxx.247)

    뭐든 사실대로 이야기하지말고 둘러둘러 한둘 빼먹고 이야기해주세요.
    저도 그런사람한테 시달리는 중입니다.
    애도 둘이나 키우는데 -_-; 답없음
    사무실에서 비비적 춤까지 춤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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