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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인 집과 아이 둘인 집 사이..
저는 아이가 하나예요. 주변에 아이 하나인 집이 없는 것 같아요. 거의 둘, 셋..
아는 집 아이와 제 아이는 같은 나이 친구구요.
같이 놀 땐 잘 노는데 헤어질때 보면 시간상 충분히 놀지 못한 경우 그 애는 안녕~하면서 가고
우리 아이는 가고 나면 울먹거리는데..그게 참 속상해요. 좀 매달리는 것처럼 보이고..
그 애는 제 생각에 집에 가도 언니가 있으니 씩씩한 것 같고. 아쉬울 게 없달까요..
그 엄마는 맞벌이하고 저는 전업이라 소소하게 아이 문제로 부탁을 할 때가 있는데 서로 도와주고 하는 것은
좋지만 어떨 땐 조금 느낌이 안좋아요. 부탁할 때 말고는 얼굴을 너무 싹 바꿔서, 이제 초등1학년이니 알고 지내면 두고 두고 괜찮겠다 싶어서 그러는 것이 보여요. 몇 년을 겪으면서 좀 친한 느낌도 들어야 할텐데 부탁할때 빼곤 지나가다 인사하는 사람과 다를 게 없으니까요.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건지..그래도 외동맘으로써 감수해야되는 부분인지..
찬 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네요..
1. 그건
'10.11.16 9:53 AM (59.12.xxx.118)애 성격인것 같아요.
저희도 애 둘인데요....막내가 꼭 그렇게 친구와 헤어질때 더 놀고 싶어서 울어요.
누구랑 놀든..........ㅠ.ㅠ
그게 저도 속상하긴 한데요...어쩌겠어요......
외동의 문제는 아니니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마세요2. 외아들
'10.11.16 10:01 AM (118.221.xxx.197)우리 아이가 어렸을때 그랬네요.
누가 집에 왔다가도 누구랑 놀다 헤어져도 꼭 눈물바람이어서 에미인 나로 하여금
죄책감아닌 죄책감에 들게하더니...
중딩이 된지금 너무 잘어울리고 쿨~하게 헤어지고...
세월이 해결해주네요.3. 외동딸
'10.11.16 10:05 AM (125.178.xxx.192)저희 애는 반대에요.
고모네 애들이 셋인데.. 헤어질때 고집 막내(동갑)는 울고불고.
제 딸은,,, 나 약속있어 가야해... 하는 얼굴로 훽 돌아섭니다.
성격인듯 해요.4. ^^
'10.11.16 10:05 AM (112.149.xxx.154)정말 성격이 맞나봐요. 6살 제 아들녀석도 외동이지만 정말 신나게 놀다가도 쿨~하게 헤어져요. 괜히 엄마인 저만 더 놀고 싶을텐데 싶어서 안쓰러워하면서 "이제 집에 가야해" 그러면 그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서 손흔들고 안녕~~ 그러고 따라와요.ㅎㅎ 집에서 혼자 노는것도 재미있데요.
5. 원글..
'10.11.16 10:17 AM (211.221.xxx.247)아, 그런가요..^^ 외아들님 말씀하신대로 제가 지금 아이를 외동으로 만든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드는 것 같아요. 그 엄마와도 별로인데 괜히 아이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엄마인 제가 씩씩하지 못한 것 같네요.
6. 저도
'10.11.16 10:18 AM (203.246.xxx.40)외동딸로 키울예정인데 우리딸도 쿨~했음 좋겠네요.
동생 안낳은 엄마가 죄책감 안가지게 ^^;;;7. 정말 성격..
'10.11.16 10:47 AM (211.186.xxx.167)전 아들 두넘이 있는데..두 넘이 다 쿨하지 못한 성격의 소유자라..
친구들과 헤어지면 둘다 대성통곡을 해요...
형아 친구들이 왔다 가면 형도 울고 동생도 울고..
환장해요..애들이 왜 이러는지..
암튼 애들이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8. 외동엄마
'10.11.16 11:22 AM (116.39.xxx.202)정말 외동아이 키우기 힘들어요.
형편상 둘째를 못낳았는데, 친구들한테 아주 목을 매요.
주말에 친구들이 나들이라도 가면 하루종일 올 때를 기다리고 심심해를 연발해요.
사회성도 별로구요, 엄마가 데리고 놀아줘야 되구요. 초5인데도 이래요.9. 외동딸.
'10.11.16 12:23 PM (175.112.xxx.184)우리딸은 8~9살쯤까지는 좀 그랬어요.특히 5~6살때는 더 심해서 시댁을 가도 보는 사람마다 우리집에 가자고 졸라서 난감했다는;;근데 학교 들어가면서 덜 하다가 3학년쯤부터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면서도 가끔은 집에서 혼자 노는것도 재미있고 여유 있어 좋다고 하구요.놀때는 잘 놀아도 헤어질때 아쉬운거 그런거 전혀 없구요.그냥 유아기때 잠깐 그러다 말더라구요.크면 클수록 엄마맘은 짠하기도 하고 해서 동생 낳아줄까 가끔 물어봐도 싫다더군요.남의 동생은 잠깐 보니 귀여운데 막상 동생 낳으면 부담 될거 같다구요 ㅋ
10. ...
'10.11.16 2:32 PM (210.93.xxx.167)크면 나아지는군요..
11. ...
'10.11.16 4:04 PM (125.131.xxx.74)우리 둘째 딸 이야기 같네요. 친구나 사촌들이랑 헤어질 때 하도 애닯아해서 그러러면 같이 놀지 말라고 한 적도 있어요. 아이 성격 나름이구요, 둘째 낳으실 거 아니면 외동이라서 좋은 점 찾아보시고 스스로 세뇌시키세요. 외동딸 끼우는 제 친구는 우리 딸들 복닦거리는 거 볼 때마다 외동딸 키우길 정말 잘했다고 합니다. 반면 또 다른 친구는 똑 같이 외동아이 키우는데도 우이 아이들 어울려 노는 모습 볼 때마다 늘 자기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구요. 어떤 면을 보는가에 따라 다른데,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는게 본인 정신건강에도, 따님과의 관계에도 도움되리라 생각합니다.
12. 애둘 맞벌이맘
'10.11.16 4:27 PM (14.52.xxx.11)맘에 여유 없습니다.
그러니 원글님하고는 필요할때 부탁할수 있게 밑밥을 깔아 놓는 사이 정도.. 같이 차 마시고 수다도 떨고 친하게 지낼수 있는 사이로 지내긴 힘들어요.
처지가 비슷해야 친구가 되죠.13. 원글
'10.11.16 6:06 PM (211.221.xxx.247)댓글들 감사합니다. 크면 나아진다고들 하시니 위로도 되고..점 세개님 말씀대로 더 낳지 못하는 이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어요.
그리고..윗 님이 쓰신대로 그 엄마가 딱 그런 것 같아서..좀 씁쓸해요..언제든 자기 아이 일로 부탁할 수 있게 밑밥을 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