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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해먹이기 좋아하는 게 얻어먹는 입장에서는 결국 지가 좋아서 한다 이 말?
한참 사람들 초대해서 이것 저것 해 먹이는 걸 좋아했어요.
솜씨를 뽐내거나 이런 것 보다는 그 때 결혼 전이니
일인분 하자고 닭육수내고 제가 먹고 싶은 요리들을 하기가 좀 그런 경우도 있고 보고 싶은 친구들도 간만에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 나눠먹고 와인도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등등
그러다가 식재료를 구하면 구하는대로 김치를 담으면 담는대로
나누어 주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너무나 좋아하고
그러더니 어느 순간 제가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다들 니가 좋아서 하는 일에 우리가 동참해준다 이런식의 느낌.
사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말 친한 친구 두세명만 빼고는 그렇더라구요. 그리하여 그러한 일을 안하게 되었죠.
정말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에 한하여 열심히 작은 파티를 열면서 사는데요.
며칠 전 아기 낳은 시누이네 가면서 차 안에서 제가 남편에게
시누이 시어머니가 별 것 별 것 다 해서 갖다주신대. 백김치에 온갖 장아찌까지 해다 주신대.
이랬더니.
예전에 식당도 하셨다는데 얼마나 몸이 근질근질하셨겠어?
이러는 거예요.
저 너무 어이없어서 내가 이 말 고대로 전해주면 참 고맙겠다 싶겠다. 나는 반찬 해줬는데 누가 이런 말 했다하면 정말 가만히 안 있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부럽냐고 소리치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는 전혀 안 챙겨주시는데 저는 불만없고
제가 이것저것 맛난 것 있음 해드리고 나눠드리거든요.
요리노동이 이렇게나 지 좋아서 한 것 마냥 취급 받는다는 게 정말 억울하네요.
남편도 제가 괜시리 자기 엄마랑 비교하는 줄 알고 그런 멘트를 날린 것 같은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일이었어요.
다시 한번 정말 해주고 싶고 뭐라 그래도 상관없이 좋은 그런 사람에게만 밥을 해주자 싶네요.
1. ..
'10.11.15 3:50 PM (147.46.xxx.76)좀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요즘 워낙 외식 문화가 발달해 있고, 집에서 손님상 차리는 건 손이 많이 가서 다들 꺼리잖아요.
그러다보니 손님 자주 대접하는 사람은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은연 중에 들더라구요.
난 힘들어서 그런 거 못하는데, 저 사람은 별로 힘들지 않은가보구나... 이런 생각들..2. 음
'10.11.15 3:51 PM (203.11.xxx.73)저도 가끔 작은 파티... 하는데요
전 제가 좋아해서 하는거 맞아요
그럼 원글님은 원글님은 싫은데 남들 좋으라고 하시는 건가요?
원글님도 기쁘고 즐겁고 좋으시잖아요.3. ..
'10.11.15 3:54 PM (124.48.xxx.98)님이 좋아서 하신 거 맞잖아요. ㅎ
4. 음
'10.11.15 3:59 PM (219.78.xxx.42)원글님 어머니께서 사위 아무것도 안챙겨주시는데
대뜸 남편이 누구네 장모님은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엄청 잘 챙겨주신대~
라고 얘기하면 듣는 사람 마음 한구석 왠지 불편해지지 않을까요?
남편분 말씀처럼 부러워서 그런 얘기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요리를 즐기는 걸 낮춰 얘기하는 게 아니라
어머니가 안챙겨준다고 뭐라 하는 거 같아서 욱해서 한 얘기 같아요.
저도 사람들 초대하는 거 좋아하는데 좀 힘들긴 하지만 와서 잘 먹고 잘 놀면 뿌듯해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죠. 남편도 좋아하구요. 전 그걸로 끝이에요.5. ..
'10.11.15 4:01 PM (121.181.xxx.124)저도 해먹이는거 좋아해요..
그런데.. 내가 자꾸 해버릇하니.. 은근 기다리고 안해주면 서운해하고 그러면 기분 나빠요..
그러나 사람 맘이 누가 해주면 기대하게 되지요..
저는 유자가 나올 이철이면 유자차를 해서 한 병씩 돌렸어요.. 그런데.. 요맘때만 되면 언제하나.. 기다리는게 느껴져요.. 제가 병은 돌려줘야 다시 해주겠다고 했는데 병은 돌아오지도 않구요..
그래서 올해는 안했어요.. 병 돌아온 집만 주려구요..6. 이해
'10.11.15 4:01 PM (210.101.xxx.100)저는 원글님 완전 이해 되어요
사람들 초대해서 먹고 요리하는거 너무 좋아하지만
니가 좋아해서 불러놓고 왜 그 수고를 알아달라고 말하느냐;;;; 라고 말하면
좀 어이 없고 정떨어져서 담부턴 안불러요 ㅋㅋㅋ
음식 하는게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래도 힘들긴 힘든일인데
이렇게 음식하느라 애썼구나, 고생했구나, 신경써서 해준 음식이구나
이런거 느끼길 바라는건, 음식한 사람이 바라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시간 지나면 그런 사람만 불러서 맛있게 먹고 재밌는시간 보내게 되더라구요7. ..
'10.11.15 4:02 PM (121.181.xxx.124)그리고.. 시누이 시어머니 얘기는 정말 조심하셨어야 해요..
남편이 듣기엔 울 엄마는 아무것도 안해준다.. 라는 욕으로 들릴 수가 있어요..8. 원글
'10.11.15 4:02 PM (110.14.xxx.189)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지 좋아서 하고 랄랄랄 손님들도 기뻐하면 좋지만
그게 나중에 그냥 지혼자 좋자고 힘들게 한 거라 이런 소리가 들리면 좋지 않다는 뜻이예요.9. 그러니요
'10.11.15 4:04 PM (119.194.xxx.194)원래 사람은 한두번 첨에만 고마운거지, 타성에 젖어서 남이 베푸는거에는 둔감해지는것같아요. 원글님이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공감이 가요. 요리하는게 아무리 본인이 좋아서 하는거라지만, 재료준비에서 손질하고 요리하는데 얼마나 힘이 들어요, 그지요?
원래 이런저런 말이 많고 당연시 하는 사람이 자기집에는 초대한번 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근데, 주위에 보니,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요리에 관심도 많아지고, 그릇도 좋은것들 많이 사고, 또 손수 초대도 많이하고 하는경우도 있어요. 맨날 아줌마들 밖에서 비싸지 않은 만원-이만원음식들 먹다가 누군가 초대해서 직접해주면 정말 맛있지 않나요?
원글님~ 앞으로 그렇게 가족이나 친한 친구분들만 해먹이세요, 저도 그래요. 어중이 떠중이 먹여봤자, 절대 고마워하지 않아요.10. 전
'10.11.15 4:04 PM (121.166.xxx.214)정말 손님오는거 안 좋아해서 이런말 하기도 뭐하지만,,,
일단 내가 손님불러 음식대접 한다는건 정말 자기만족인 경우인것 같아요
저도 정말 좋은 사람,,내가 이만큼 힘들어도 충분히 좋을 사람만 초대해서 대접하거든요,
그리고 자식네 먹거리 보내주시는 분들도 하던 풍월이 있으셔서 하시는건 맞아요,
원래 안하는 사람들은 자식아니라 더한 사람 주려고 해도 못하더라구요,,
그말에 파르르 하지마시고,,,자기만족으로 족하다고 생각하세요,
누가 알아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해서 즐거우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11. ..
'10.11.15 4:05 PM (121.181.xxx.124)아 또.. 저도 비슷한 느낌 또 있는데요..
약간 저희집을 식당으로 여기는 기분... 있어요..
글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한 번 그런 기분 느끼게 한 사람은 다시는 초대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넌 이게 재밌니?? 난 이런거 귀찮아서 싫던데~"라고 우아하게 말하는데 정이 똑 떨어지더라구요..
그 날.. 고생하고 음식차려 대접하고 기분은 기분대로 상하고..12. 당연한거죠
'10.11.15 4:06 PM (125.132.xxx.254)그거 좋아서 하신일이신거 맞잖아요.
그런데 상대방이 그만큼의 호응이 없으니 님도 시들해지신거구요.
전 제가 음식하고 뒷정리하는거 싫고 힘들어서 안하거든요.
정말 어쩔수없는 상황이 아닌다음에는 외식으로 끝내요.
제경우는 아무리 여유 시간이 넘친다해도 사람초대해서 음식해서 먹일 생각이 없거든요.
물론 남들이 집으로 초대하는것도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답례해야 하는가 싶어서...
그냥 외식으로 그리고 친구끼리는 만나는거 부담없이 더치페이로 딱 그게 좋아요.13. ..
'10.11.15 4:06 PM (121.181.xxx.124)몇 번 이런거 겪으면서 정말 정말 소중한 사람만 초대한다는거..
사람들 불러 해먹이고 싶어 근질 거려도 안해요..14. ,,
'10.11.15 4:08 PM (121.160.xxx.196)공치사가 싫은것도 사실이고요
15. 원글
'10.11.15 4:10 PM (110.14.xxx.189)남편이 그런 얘기한 건 이해했어요. 그런 심정이 있었겠다 싶어서 더 이상 말을 안했지만
그간 거의 10여년동안 불러서 밥해주고 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아.. 속으로 저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뜨끔하더라구요. 결론은 해주고 맘 안 알아준다고 뭐라고 하지 말자 해 줄 사람한테만 하고 거기서 끝!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 이렇다는 거예요. 밥을 해 준다는 건 정말 사랑을 나누어 주는 거예요.16. ...
'10.11.15 4:14 PM (220.120.xxx.54)주위에 보면, 정말 자기가 좋아서 불러다 밥 해먹이고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더라구요.
손으로 조물조물 음식 만들고, 불러다 먹이고, 와서 잘 한다 맛있다 한마디씩 하는거 듣기 좋아하고, 해서 갖다주고...
그런걸 유난스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많진 않지만...
해 먹이는거 좋아하는 사람과 남이 해 준거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면 괜찮은데, 이게 꼭 딱 맞는건 아니거든요..
아무리 솜씨 좋은 사람이 만들어도, 입맛에 다 맞는것도 아니구요..
근데 해 준 쪽에서 조금이라도 생색(?)을 내는 낌새가 보이면 기분이 상하게 되죠..
만드는건 분명 수고하는거지만, 초대받는 쪽에선 음식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적은 없으니까요..
제 주변에 유난스레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부턴가 절 자꾸 부르는게 피곤해지더라구요.
솜씨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 음식이 제 입에 딱 맞는것도 아니었고, 갈때마다 빈손으로 가기 뭐하니 선물도 사가야 하고(웬만큼 괜찮은 음식점의 런치코스 먹을 정도 금액) 가서 입에 안맞아도 뭐라 하기도 꺼려지구요..
그러다보니, 그냥 맛집 찾아가서 먹고 오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제가 알던 그 사람은 결정적으로 말이 너무 많아서 그게 제일 싫었지만요..17. ...
'10.11.15 4:15 PM (220.120.xxx.54)그러니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이것저것 해먹이고 할 필요는 없단 생각이 들어요.
정말 아껴주고 싶고, 그냥 줘도 아깝지 않을 사람한테 해주면 되는거지요.18. 못돌이맘
'10.11.15 4:26 PM (61.109.xxx.111)저도 님과 비슷한일을 몇년동안하다 지금은 중단한 상태입니다.
결론은....지가 좋아하서 한일이라는거에요 ㅠ.ㅠ
어찌됐건간에 내가 좋아서 시작했고 나눠먹으면서 친구들한테 먹이는 즐거움을 찾았고 내가한음식 먹으면서 맛있다고칭찬해주는것이 좋았고...시작이 그랬습니다.
내가 이만큼해줬는데 그들은 왜 하나도 돌아오는게 없을까라고 고민할필요가 없는것이, 그네들입장에선 니가 주면 먹긴먹겠는데 안줘도 상관은 없다 인겁니다.
님은 요리에 취미를 붙이셔서 만들어서 나눠먹는 즐거움을 누리셨다면, 그들입장에선 나눠먹고 놀아주는 즐거움을 줬다라고 여긴다는거지요.
저도 맨날 음식만들고, 빵과 쿠키구을때마다 꼬박꼬박챙겨줬던 친구가 너무 얄미워서 안주고 있어요, 안줘도 그친구는 있으면 먹지만 없다면 안먹어도 그만이라며 아쉬운게 전혀 없더라구요.
그게 서로의 입장차인것같습니다.19. ㅡㅡ
'10.11.15 4:39 PM (124.51.xxx.106)저도 사람 초대하는거 좋아하고..먹이고..맛있다는 소리 들으면 좋아서 담에 또또 계속 해주고 싶고.. ㅎㅎ 그런데 그런 소리 들으면 싫을것 같아요.
물론 자기 만족이고 힘든 마음이면 못하는건 사실이지만 고맙다는 말 . 맛있다는 말. 그런 말한마디에 만족하는거예요. 니가 좋아서 하는건데 뭘. 상대가 이런 마음이면 당근 얄밉고 기분 나쁘죠.20. ..
'10.11.15 4:43 PM (121.181.xxx.124)반대루요..
나는 원하지 않는데.. 자꾸 누가 불러서 뭐 해주고 고맙단 소리 들으려고 한다면 그건 참 싫죠??
저 위에 저도 사람 불러다 먹이는거 좋아한다는 사람인데..
가만 생각해보니 제 시어머니가 그래요.. 그래놓고 맛있다 소리 안하면 완전 삐쳐서.. 나중에 설거지 할 때 잔소리 잔소리..21. ...
'10.11.15 4:44 PM (180.66.xxx.37)제경우엔 나가서 사먹으면 드는 돈이
제가 직접하는 경우엔 더 적게 들어서 요리를 한답니다.
나이가 조금 많다보니
뭔가 베풀긴해야할거 같은데 돈은 부족하고....
그래서 집으로 초대해요.
근데 저도 요즘엔 대폭 줄이고 있답니다.
님과 비슷한 이유때문이죠... 그래서 그냥 '인색한 언니'로 살기로 맘먹었답니다..
서글픈것도 있어요.22. 혼잣말
'10.11.15 5:11 PM (203.234.xxx.203)역시 과유불급은 어디에나 어울리는 말이었어.
23. 부당거래보니까
'10.11.15 6:11 PM (112.72.xxx.175)류승범이가 이런 대사를 했어요.
호의가 계속되면,그게 권리인줄 알아...
아마 이건 집에서 해먹이는거 좋아하는 분들은 이해하실거예요.
저도 실컷 해먹이고, 먹고나서 돌아서서 저런 소리나 하고,김이 팍새서
남좋은일 안시키고 사니 돈 굳고 마음안상하고 몸편하고 님도 편하게 사세요~
처음에 나좋자고 한일이지만,나중에 생각해보면 남좋은일 시킨거였어요..
이걸 빨리 깨달으세요~24. ..
'10.11.15 6:44 PM (203.252.xxx.76)처음에 나좋자고 한일이지만,나중에 생각해보면 남좋은일 시킨거였어요..
ㅎㅎ 재미있는 표현이세요. 주변에 보면 베풀기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요.
좋은 성품인 것 같아요.
근데 그것으로 끝내야지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유형 무형의- 바라게 되면
피곤해집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신경쓰는 것이 피곤할 수도 있고
물질적인 계산을 할 수도 있고요.
사람이다 보니 처음에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했다가 섭섭해지고..
그러기 쉬운데요. 저는 그래서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 없이
제 자신이 딱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더라고요.25. 젠느
'10.11.15 6:50 PM (112.154.xxx.132)윗윗분 글중<호의가 계속되면,그게 권리인줄 알아...> 마음에 확 와닿네요.. 뭐든 적당히 해야 하나봐요. 마음에 새겨둘까봐요
26. 그런 경우
'10.11.16 12:35 AM (118.220.xxx.251)많습니다.
음식 뿐만 아니고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일이 서툰 사람 도와주느라 자꾸 대신해 주다보면
어느새 내가 하는게 당연한 것처럼 되어 있지요.
처음엔 고마워하지만 나중엔 안 해주면 서운해 하지요^^27. ..
'10.11.16 2:09 AM (222.237.xxx.198)좋아서 하는건 맞지만..................
전.. 원글님 글에 완전 동감합니다...28. ...
'10.11.16 2:36 AM (124.52.xxx.147)네. 저도 왕년에 여기 저기 퍼주길 좋아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다 제가 좋아서 한 일이더군요. 요새도 그 천성 그대로지만 예전만큼 주위에 사람이 많지 않으니 그럴 일도 별로 없네요. 그냥 내 부모한테 잘하자. 내 가족한테 잘하자.
29. 40대
'10.11.16 2:44 AM (63.224.xxx.18)원글님 이해해요. 저희 엄마랑 저도 남들 해먹이기 좋아하거든요.
근데 자기 만족이 맞아요. 음식이나 상차림이나 잘 해놓고 스스로 만족스러워하고..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과시욕도 좀 있는 것 같고...ㅎㅎ30. ....
'10.11.16 4:17 AM (69.126.xxx.138)그래서 내편만... 데려다 즐겁게 지내세요, 힘든거 공들인거 모르는 사람은 상대하실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은 본인도 시어머님이 잘안하신다는 아시고 제발저린 케이스네요. 신경 안쓰셔도 될듯 싶습니다.
31. 네
'10.11.16 4:32 AM (125.129.xxx.109)내 노고를 알아주는 사람한테만 수고를 베푸세요.
좋은 뜻을 비아냥거리는 사람한테 공들이지 마시구요.
좋은일 하시고 상처 받을 필요 없습니다.
또 내 노고에 보답도 할 줄아는(꼭 물질이 아니어도)그런분들과 친해지세요.32. 82학습
'10.11.16 4:56 AM (211.41.xxx.85)오늘 82에서 또 배웠어요
다른 사람에게 대접하는게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오라는 거도 귀찮고 음식도 입에 안맞는다
공치사라도 하면 정 떨어진다....
반론을 하자면
사람 좋아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은 몸과마음이 힘들어도 스스로 총대를 매지요
내가 좀 힘들면 다른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다고 착각(?)하면서...
게다가 요리 솜씨가 좋으면 내가 가진 재능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쓸 수 있어서 행복한거구요
재료값이 만만치 않지만 내가 다른데서 아끼면 되잖아(?)하면서 위안을 삼고...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자기 옷 자기 물건 사는거...많이 아끼고 살아요
전 역지사지로 이해해요
나라면 힘들어서 하기싫을텐데 성의가 고맙다
그렇다면 작은 답례라도 하면 수고한 마음이 위로가 될거라고 ....33. 흠
'10.11.16 6:24 AM (204.193.xxx.22)안고맙다는 얘기가 아니었는데 원글님이 좀 예민하게 들으신거 같아요.
34. 그렇게까지
'10.11.16 8:49 AM (117.53.xxx.202)깊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예요.
남편의 그 말은 오직 자기 어머니만을 생각하고 내뱉은 말입니다.
입장이 바뀌어 자기 어머니가 베푸는 입장이라면
당장 내일이라도 다른 말을 할건데 혼자서 진지하게 깊게 들어가셨네요.35. .
'10.11.16 9:23 AM (125.185.xxx.67)사람들이 그리 여기는 게 싫으시면 안 하시는게 맞습니다.
그런소리 들어도 좋을 만큼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거든요.
자기 만족이 없는 일은 저는 굳이 안하고 사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내 자신의 행복이 제일이죠.
다른 사람의 대접으로 행복 할 수는 없답니다.36. 경험담
'10.11.16 9:52 AM (112.148.xxx.21)저희 집에 전에 계시던 입주 아주머니가 그런스탈이셨어요.
처음에는 이거저거 콩갈아주시고 뭐해주시고 저녁때 소식하는데 퇴근하고 가면 재료 펑펑 쓰시며 한상을 차려놓으셔서 시댁에서 워낙 잘얻어먹고 자란 남편도 나중엔 부담스러워했어요.
저야 뭐 진작..
조용히 아침엔 토마토랑 양배추 잘라만 놔주시고, 저녁때도 특별한 말 없으면 있는 밑반찬에 간단한 국 정도로만 해달라고..그랬더니 아주머니 나름 프라이드셨는지 전 재료값이 문제가 아니라 살찌고 억지로 먹어야 하고 꽤 스트레스였는데 쌜쭉해 하시고 좀 그랬어요.
그냥 자기 이정도 한다 풀어 보이길 좋아하시더라구요.
가족들은 참 좋을거 같아요 그럼 됐죠뭐.37. ..
'10.11.16 11:02 AM (110.14.xxx.164)저도 그런 사람인데요
반찬이나 빵 하면 갖다 주고 사람들 불러 음식 해서 술한잔하고 .. 5-6 가족 왓다 가면 집안이 초토화 되고 몇년 하다가
이젠 안해요 몸도 힘들고... 님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맘 알아주는 한두명만 가까이 하고요38. sk
'10.11.16 11:09 AM (115.143.xxx.19)저도 좋아라 하는 사람만 불러서 하는 작은파티...넘 즐겁고 소중해서 좋아해요,...물론 자기만족도 있고,뿌듯한것도 사실이죠~
39. 아다르고 어다르다
'10.11.16 12:21 PM (180.66.xxx.192)고맙고 기쁜마음으로 먹어주면 즐거워서 하는 게 맞지만.
너 좋아하는 일에 궁짝을 맞춰주니 고마운 줄 알아라 라는 식의 태도는 불쾌하지요.40. ...
'10.11.16 1:04 PM (175.117.xxx.77)저희 동네에 그렇게 해 먹이기 좋아하는 언니가 있는데 전 참 감사하고 좋아요. 아침에 애들 보내 놓고 밖에서 얘기하다보면 춥잖아요. 그럴 때 흔쾌히 집으로 가자고 얘기해 주고 적지 않은 손님인데 점심도 맛있게 챙겨 주면 너무 고맙더라고요. 음식에 대한 센스도 있어서 보면서 많이 배우고요. 그렇게 대접 받으면 저도 저희집에서 못하는 솜씨라도 내서 초대하고요. 근데 사실 그 언니한테 고마워서 갚는 자리지만.. 남의 성의를 그렇게밖에 생각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몇번을 받고도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 의례히 주문도 하더군요. 먹고 싶은 메뉴를. 그럴 때 보면 저도 그런 생각 들어요. "사람도 가려 가며 베풀어야 겠구나..."
41. phua
'10.11.16 1:15 PM (218.52.xxx.110)<호의가 계속되면,그게 권리인줄 알아...>
저도 요 대목에서 무한동감을....42. 얄밉
'10.11.16 1:49 PM (222.109.xxx.221)호의가 계속되면,그게 권리인줄 알아...
오오, 인사이트 있다. 부당거래가 갑자기 땡기네요. 영화 잘 만들었다던데.
친구 하나도 남의 집 가서 노는 거 엄청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이유는 지 돈 안 들고 몇시간이고 퍼져서 놀 수 있으니까.
부르기 싫어서 다른 사람들도 초대를 못 받네요. 같이 오라고 해야하는 그룹이라.
어쩜 그렇게 얄밉게 얘기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