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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하니 떠오르는..
힘 낼게요^^ 모두 행복하세요.
따스한 덧글은 남겨두고 가끔 읽으러 오겠습니다.
1. 저두
'10.11.13 7:34 PM (112.153.xxx.33)저보다는 나으신거 같네요
저희엄만 이제 생리대값 더 들겠다고 짜증을 내시더군요...--;;
정말 큰 상처가 되더라구요
근데 어디서 보니까 너무 오버하는것도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각 가정마다 가족들 분위기와 성격이 있으니
그 분위기에 적당히 맞추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너무 요란하게 해주는걸 부끄러워서 싫어하는 아이도 있다고 하니....2. 저두
'10.11.13 7:43 PM (118.35.xxx.202)엄마가 엄마거 쓰라고 했는데, 문제는 엄마는 오버나이트를 평소에 쓰고, 밤에는 기저귀를 사용할 정도로 양이 많았고, 저는 작았으며, 학생이 오버나이트를 낮에 하긴 넘 부담스러웠죠..
나중에 용돈으로 해결했던 것 같아요. 저는 큰딸이에요.3. 저도그랬어요
'10.11.13 7:48 PM (121.130.xxx.187)저희 친정엄마는 뒷처리 잘하라고 무서운 표정으로 혼내듯이 말씀하셨었죠.
가슴도 점점 자랐는데 브라도 안사주셔서
제가 돈 모아서 스포츠브라2개로 1년을...
맨날 샤워하며 빨래하는게 일 이었죠..
깜빡하고 빨래하는것을 잊으면 축축한 브라 입고 등교할 때도..4. 참
'10.11.13 7:55 PM (121.137.xxx.104)너무한 어머니들 많으시네요.
저도 엄마가 그냥 덤덤하게 일러주었던것 같아요.
축하한다거나 몸의 변화에 대해서 일러주시진 않았구요.
하지만 이렇게 상처될 정도는 아니어서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정말 경악스럽네요.
웍늘님 마음 얼른 치유되셨으면 좋겠어요. 따님 초경 축하해주세요 마음껏...5. ..
'10.11.13 7:56 PM (61.79.xxx.62)상처 되셨겠어요..
우리 엄마는 ..생리한다 하니까 엄마 미소 환하게 지으면서 얼른 생리대 갖다 주시던 기억이 지금도 선한데요. 빨간 팬티도 기억나구요.6. 우린
'10.11.13 8:01 PM (121.143.xxx.86)딸이 다섯인데
밑으로 남동생 셋 팔남매
어렸을때 아버지가 정미소를 하시다 잘못되서 부산으로 팔남매를 데리고 삼백만원가지고
이사를 오셨었는데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그무렵 언니셋이 다 생리를 할때였고 저도 조금있다 시작을 했었는데
엄마한테 생리한다는 말도 할수가 없었고 엄마도 사는게 너무 힘이드니 딸 다섯이 생리를
하는지 안하는지 관심도 없었구요
우리들이 알아서 해결을 했는데 알아서 해결을 한다는게 고작 휴지를 접어서 쓰는방법이외는
없었지만
그때는 다들 그렇게 사는가보다라는 생각밖에는 안했는데
제딸이 생리를 하니 사는게 어려웠어도 엄마가 참 무심한분이였구나 하는 원망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면생리대를 쓰지만 딸꺼생리대는 항상 넉넉하게 준비를 해놓고있네요7. ....
'10.11.13 8:02 PM (211.186.xxx.80)잊어 버리세요.
상처도 치유 되셨을 것 같네요..
말씀이 고우셔서 마음도 고우 실것 같네요
홧이팅 하세요~~~8. 나만..
'10.11.13 8:04 PM (61.247.xxx.171)그런게 아니었군요 ㅎㅎ 님 지금 많이 상처가 치유되셨을것 같은데요 ㅎㅎ
저도 님글읽으면서 또 댓글들 읽으면서 저도 잊고 있던 상처가 되살아 났지만
글들보면서 웃음이 나오니요
왜 그땐 그렇게들 마음도 물질도 여유가 없었는지..
저는 제가 받지못한거 딸한테 해주면서 치유되는거 같아요
우리딸 미리미리 얘기해주었고 생리통생길까봐
약도 준비하고 설명해주고 생리대 사이즈대로 다 사놓고
생리팬티며 저는 받지못한 사랑 다 주니 맘이 편해져요
우리엄마는 생리대는 고사하고 다 클때까지 로션한번 안사줬어요.
그땐 그냥 그렇게 사는줄 알았는데
딸 키우면서 보니 우리엄마 정말 자식들에게 무관심하고
빵점이었네요9. 에구
'10.11.13 8:55 PM (218.49.xxx.178)전 초경때 더 심한말 들었어요 축하는 커녕 비아냥 ㅠㅠ
엄마왈,,,,이젠 몸조심해라....하면서 시큰둥하게 ㅠㅠ
생리대는 커녕 제대로 된 면기저귀조차 마련해주지않던,,,
지금생각해도 증오가 끓어올라요 ㅠ
엄마라는 인간,,,,아니,,,엄마라고 조차 부르고 싶지않은,,,10. 휴...
'10.11.13 8:59 PM (118.36.xxx.151)저는 엄마가 곁에 없었어요.
그래서 초경인지도 몰랐네요.
생리대 살 돈은 있었지만..부끄러워서 과자 잔뜩 사고
몰래 생리대 하나 집어넣고 계산했어요.
과자값이 더 나오는 웃기는 상황...
생리팬티도 친구들에게 듣고 제가 직접 샀네요.
저 역시..버릇이 되어서...생리대는 항상 넉넉히 비축하고 삽니다.11. 새단추
'10.11.13 9:19 PM (175.117.xxx.96)그리 무심한 엄마들이..많았어요 옛날에는요..
이해하라는 말씀이 아니고
그냥 받아들이세요..
좋은 모습만 내딸에게 물려주고
상처가 되었던 그 모습은 물려주지마시구요..
원글님..토닥토닥...
내가 덜 사랑받았다..그런 생각 마시구요
그래서 서운했었는데..
그런 모습은 닮지 말아야지..
스스로 이겨내시기 바래요...
괜찮아요
이젠 과거가 됐으니까요
제가
안아드릴께요..괜찮아요 아셨죠???12. 잊으세요
'10.11.13 9:39 PM (94.202.xxx.29)초경을 축하해주는 파티문화는 둘째치고
여자들의 월경을 쉬쉬하며 부끄러워하던 건 지금으로부터 그리 먼 시대의 일이 아니랍니다.
아직도 저어기 밀림 속의 미개인 사회에서는 여자가 생리를 하면 불결하다 여기고 따로 격리시키고 굶긴다네요.
저도 생리를 시작했을 때 축하의 인사를 받은 일은 없고 뒷처리를 잘하라는 엄한 말을 들었지만
아직도 '초경'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 전에 장롱속 엄마 생리대가 뭔지도 모르고 꺼내서 인형 침대로 썼던 기억이...ㅎㅎ13. ..
'10.11.13 9:40 PM (112.170.xxx.64)전 초경했을 때 엄마한테 얘기하니..
엄마가 어이구..고생길 시작이구나..하면서 큰 한숨을....ㅠㅠ
그래서일까요? 중학생 때부터 대학 다닐때까지 내내 생리통 엄청났었다는..
결혼해서 아이 낳고는 생리통 거의 없어져서 살 것 같아요.14. 저는요
'10.11.13 10:24 PM (211.59.xxx.13)초경이 있을 때 혼자 담담하게 받아들였어요.
이게 생리구나? 하면서 엄마 장농가서 생리대 꺼내서 혼자 처치하고
집에 말도 안하고 그냥 흘러보냈어요.
생리 시작하기 전에 소라의 봄? 이란 성교육 비슷한 만화책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놀라거나 부끄럽거나 하는 감정 없이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였어요.
나중에 몇 달 지나고 엄마가 깜짝 놀라셨죠.
말도 안하고 딸이 벌써 생리시작한거 알고.
꽤 이른 나이에 초경이 시작되어서 엄마가 걱정 많이 하셨어요.
그뒤로 계란을 못 먹게 하셨다는 슬픔 이야기가....
(제가 계란을 좋아했는데 엄마는 그것 때문에 생리가 일찍 시작됐다고 생각하셨음. ㅋ )15. 에고
'10.11.13 10:26 PM (218.158.xxx.47)괜히 원글님 안스러운 마음에 눈물이 찔끔거려지네요,,
엄마께서 그렇게 무심하셨던게,,
원글님이 혹시 무안하거나 창피해할까봐 그러셨으려나 생각해봅니다
아님,,그때 딸의초경보다 훨씬 심란한 어떤 생각에 잠기셨었는지도...16. 아까초경글에댓글쓰다
'10.11.13 10:54 PM (122.35.xxx.122)지우고 여기로 왔어요..저도 여기다 말하고 털어버릴려고요...
전 초경을 6학년 1학기때 2박3일 극기훈련을 갔을때 했어요;;;
극기훈련하던 수련장(?)..거기 시설 열악해서..화장실에 불도 없는 그 침침함;;;
낮엔 그럭저럭 지냈는데..밤이면 몸이 너무힘들어서..속도 안좋고..힘들었는데..
밤에 단체기합을 받았어요...아파서 짝다리짚고 서있다가 자세불량하다고 혼자만 엎드려뻗쳐;;;
그렇게 힘들게 2박3일보내고 집으로 와서..화장실에 갔는데....속옷이 엉망...
어렴풋이 말로만 들었던 그게...왜 그게 하필...........
간신히 정신차리고 바지뒤쪽부터 봤네요...
양은 완전 소량이라 겉옷엔 표가 안났다는...그제서야 다행이다~ 생각했네요....
(아줌마 된 지금은 차라리 옷에 묻었다면 그 고생은 안하지 않았을까...생각들지만...히히)
살아서 최악의 기분이 순간이었다죠....하필 초경이....
20년 넘어간 지금도..그때 생각하면...;;;17. 원글이에요
'10.11.14 4:17 AM (211.109.xxx.163)위로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 말씀을 들으니 정말 위안이 되었어요
따뜻한 말씀에 안아 주신 분도 계시고..진짜로 치유가 되는 느낌이네요.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