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해 주세요...
작성일 : 2010-05-07 00:08:11
856896
아이고 제가 미쳤네요...
애지중지하는 노트북을 그만...
남편 회식이에요.
이 인간. 평소 회식엔 술먹고 멀쩡히 집에 오는데
편한 회식자리에 가면(상사없고 동료, 후배만 있는)
술이 금방 취해서 길에 눕고 온갖 추태 다 부려요.
제가 겪은 게 많아요.
이 인간 주사로 미니다큐 한편은 만들 쓸 정도라 걱정이 되더이다...
11시 가까워 전화했더니
잔뜩 귀찮다는 목소리로... 나중에 전화할 게...
30분 후에 또 했더니
혀가 완전 꼬부라져서는 내가 전화안하면 니가 전화를 하고
내가 전화를 하면 니가 전화를 안하고 이따가 전화해~(뭐라 씨부리쌌노)
혼자 어디 누워있나 싶어 전활 10분 뒤에 다시 했더니
내가 지금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데~~화를 내며
그 목소리 뒤로 제수씨이~~ 동료들 목소리 들리대요. ㅋㅎㅎ 웃는 소리..
살아는 있구나 안심이 되면서도
급짜증나 삼*핸드폰을 던진다는 것이
그만... 노트북 액정 귀퉁이에 맞아 액정이 와자작 나갔네요.ㅡㅜ
내 친구이자... 내 밥줄인데...(노트북에 자료 우짜꼬...)
남편 니 돈으로 산 거 아니고 내가 번 돈으로 산 거니까
여자가 우왁스럽게 이런 걸 부시고... 뭐라카면...
니 나랑 싸울 때 문짝 부순 거랑
빨래 건조대 박살 낸 거랑
서랍장 발로 찬 거
아... 근데...
다 합쳐도 노트북값만 못하다... 눈물나요...
IP : 180.69.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10.5.7 12:10 AM
(119.193.xxx.166)
워쩐대요 ㅠㅠ
좀만 참으시지!
술이 웬수요!!!
아니 남편이!
2. 노트북아
'10.5.7 12:13 AM
(180.69.xxx.124)
에효... 님 감사해요.
지금은 거실 구석에 앉아 데스크탑으로...ㅡㅜ
액정수리비용도 걱정되고
남펴니놈 안 오는 것도 걱정되어서
잠이 안오네요.
3. ㅠㅠ
'10.5.7 12:18 AM
(119.193.xxx.166)
노트북이야 고치면 되지만 남편이 걱정이네요.
옆에 찬구들 있다니 꼭 차에 태워 보내달라고 부탁하세요.
우리나라 남자들 왜그렇게 술들을 먹는지...
집에서 걱정하며 기다리는 가족들 애간장을 다 녹이네요.
술 먹는 사람들 정말 밉습니다.
아니 술 취한 사람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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