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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때문에 너무 맘이 답답해요..
남자는 능력도 쥐뿔도 없고. 저희는 본 적도 없구요. 사기 당해서 갈때도 없는데
엄마가 임대주택 당첨된거에 빌 붙어 살아요. 같이 살겠다고 엄마가 얘기했을때 저희 자매가
극구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같이 살기로 하더군요.
엄마는 이혼한지 10년정도 되었고,
빚과 아빠의 무심함과 시집살이 등등으로 이혼했어요.
그래도 저희들 자식 때문에 아주 몇달에 한번 정도 ..명절때나 이럴때 하루정도는 같이 만나서
밥 한끼 정도 했었고..엄마는 저희들 근처에서 지내시지만, 아빠는 지방에서 혼자 지내셔서
저희 남편이 친정아빠를 많이 안타까워하고 친정아빠를 더 좋아했지요.
암튼 그 기간동안..아빠가 뭐 보내주면 엄마꺼까지 보내주고..(다시 잘 해보려는 마음이 있어서.)
엄마는 또 군말없이 받아갔었고..암튼 그래왔는데..
올 여름에 그런 얘기를 듣고 난 후에, 엄마가 이 남자를 4-5년 전부터 만나왔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같이 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구요. 이번에 임대 아파트로 당첨되서 들어가면서
어쩔수 없이 들키게 되니 말하게 된것 같아요. 엄마는 일때문에 저희와 따로 살고 계셨고,
가볼수 없는 이유를 자꾸 말하면서 주로 엄마가 일주일에 한두번씩 저희집에 오셔서 만나왔었지요.
어쩐지...언젠가부터 엄마가 챙겨준다고 해오는 반찬이며 음식들이...
저희 엄마가 해주셨던 그 맛...그게 아니더라구요. 먹으면서도..'엄마가 입맛이 바뀌었나...'싶을정도로..
아마 그 남자 입맛에 맞춰서 요리 하다보니 변했었겠지요.
암튼..저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같이 살겠다...돈은 없어도 마음은 편하다..라고 해서 저희는 사실상 포기했고
아빠에게도 아주 어렵게 말을 꺼냈고...아빠는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아빠도 이혼기간 동안 다른 분 안만나온건 아니에요. 솔직히 아빠도 정말 진실한 마음으로
엄마 기다려온것도 아니고..이 사람 저사람 만나다보니..그래도 본처밖에 없구나..하는 정도였어요.
아빠가 엄마와의 결혼기간동안 엄마에게 잘 하지 못했던 점들을 너무나 많이 봐 왔기에
솔직히 아빠 편을 들지는 못하겠지만...아빠가 좌절하는 모습을 보니 속이 상하더라구요.
아빠도 여차저차 해서 다시 기운차리고 마음 잡고 지방에서 일하시며 생활하시고..
엄마도 임대주택 아파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갈때도 돈 400만원 정도가 모자라서 저희 남편이 흔쾌히 꿔드리고(남편은 갚아주시면 받고
안그러면 없는셈 치자라고 했었구요) 한달정도 후에 엄마가 다 갚아줘서 다행이였지요.
그때도..엄마의 자존심 때문에 그랬던건지..잘썼다..고맙다..라는 말보단 암튼..엄청 당당하게 꿔갔어요..
남편은 후에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아빠를 의식해서인지....이제 어머니께서 좋은 분 만나서 새로
가정 꾸리고 사시니까..솔직히 나중에 어머니께 금전적으로 도움은 못드릴꺼 같다..아버님 생각해서도
그건 아닌거 같다...라고 하더군요. 그건 솔직히 저도 그런 생각 들고..
엄마 혼자 있었다면 왜 못도와주겠냐만..극구 반대하는 재혼했는데 돈 필요할때만 도와달라고 하면
전 그 꼴은 정말 못볼것 같았어요.
근데 두달전 엄마가 저에게 신용카드 얘길하더군요. 엄마는 빚때문에 파산면책인가 뭔가 암튼 그거 해서
지금 빚은 다 청산된 상태지만 신용카드는 아직 못만들고..그래서 저보고 만들어달라고 하셨네요.
그러면서 결제할때 문자 오는건 자기 핸드폰으로 돌려달라고 하고..이건 아니다 싶어서 힘들거 같다고 했어요.
그 아저씨는 뭐하길래 못만들어주냐 했더니...그 아저씨도 신불자라네요...허허...
근데 어제는 또...돈 얘길 해요.
자동차가 지금 15년정도 됐어요. 정말 바꾸긴 해야하는 상태이긴 한데..원래는 내년초에 중고로 바꾼다고
얘기를 들었었어요. 그 남자가 자동차 중고 딜러 일도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자세힌 모르겠지만..
암튼..근데 갑자기 좋은 차가 나왔다면서...겨울에 눈도 오고 불안하고 그러니까..지금 바꾸면 좋겠다고..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너 그때 엄마가 준 돈 그대로 묶어놨어? 적금했어?
적금 했어..왜?
이자가 얼마정도 나와? 엄마가 그 돈좀 쓰려고..지금 차가 뭐 어쩌고 저쩌고..그래서
지금 쓰고 내년 3월에 계 타니까 그때 이자까지 쳐서 돌려줄게.
하아...엄마가 돈 안갚을 사람이 아니라는건 확실하게 알아요.
근데..저한테 돈 맡겨놓은것도 아니고..그 돈좀 쓰려고.. 그 돈 좀 써야겠다...라니요.
저희 남편 퇴직금 중간정산해서 나왔던거 빌려주고 다시 받은 그 돈을..
마치 당신 돈인거 마냥..빌려줄수 있어? 도 아니고 써야겠다..라니..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더라구요. 정말 이상하게 변했더라구요....짜증이 확 났어요.
나이 들수록 어떻게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변해가는지....
암튼 그래서 힘들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그래.....그냥 물어본거야......이러고 끊네요.
엄마 차가 상태가 아주 안좋아서 저도 항상 불안은 합니다.
엄마 혼자 살았다면 적금 다 깨고 도와줬을꺼 같아요.
근데 왜 원치도 않는 재혼해서 옆에 남자도 같이 사는데
금전적인 부분을 제가 도와줘야하는지 짜증이 나요. 제가 넘 옹졸한건가요?
엄마한테 이 말이 하고 싶은데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다시 넘겨요.
그러길래 내가 뭐랬어!! 그 남자 엄마 힘들게 할꺼라고 했잖아.
이게 뭐야. 왜 엄마가 자원봉사도 아니고 이렇게 해야하는데?
자식들 의견 다 무시하고 엄마 인생 새로 찾았으면
힘들던 뭐하던 그 남자랑 해결해. 자꾸 자식들 모진 년들 만들지 말구 제발..
어제 그 통화 이후로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요. 짜증나고..그 남자 원망스럽고 엄마도 싫어요.
인연 끊고 살라고 하시기엔 엄마를 너무 사랑합니다. 그래서 더 슬퍼요.
1. ..
'10.11.13 4:44 PM (203.142.xxx.241)잘 거절하셨네요
그래도 엄마라는 이름의 존재가 남아있게하려면..절대.돈거래...하지 마세요.
그래야..그래도..서럽고 지칠 때 부를 수 있는 엄마가 남아 있을 겁니다.2. ...
'10.11.13 4:54 PM (112.153.xxx.93)지난번에 올린 글도 참 안타깝게 읽었는데 뭐라 해드릴마리 없군요.
그래도 돈거래는 좀 신중하셨으면해요.
마음은 안타깝지만 그 돈때문에 그나마 엄마와의 관계마저 안좋아지지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어서요.
엄마의 인생도 답답하고 안됐고, 원글님의 자식된 입장도 안타깝고 그러네요.
우선은 그냥 두고 보세요.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좀 지켜볼 필요도 있을것같아요.3. 속상하지마세요
'10.11.13 5:02 PM (58.225.xxx.57)인연 끊고 살라고 하시기엔 엄마를 너무 사랑합니다
마지막이 슬프네요
일단 지금의 내 가정이 제일 먼저지요
모친께선 딸 아니면 돈 빌릴 데도 없으신가 봅니다 ?? ㅠㅠ4. ..
'10.11.13 5:11 PM (110.14.xxx.164)저도 답답하네요 남편 퇴직금 주고 싶으세요? 딱 끊으세요
차 없이도 충분히 살아요 아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몸 못움직이는것도 아닌데 왜 굳이 차를 사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계 탈거 있음 참았다 그때 사시면 되고요
나중에 헤어지시면 그때나 돕던지 하시고 당분간 두고 보세요..에휴 재혼하실거면 좀 좋은남자 찾아서 잘 사시지5. ..
'10.11.13 5:16 PM (112.151.xxx.37)시어머니가 내 퇴직금 정산한 돈을 차산다고 빌려달라고하면
어떤 며느리가 좋아하겠습니까.
거기다가 시아버지가 따로 계시고 시어머니는 반대하는 재혼해서
맘에 안드는 남자를 먹여 살리는 상황이구....
남편이 빌려줄까 말까 망설이는걸 보기만 해도
어떤 아내든지 정나미가 떨어질거예요.
남편에게 아예 말도 꺼내지마세요.ㅠㅠ.....6. 아유
'10.11.13 8:02 PM (125.143.xxx.83)재혼을 할려면 좀 능력있고 젊잖은 분하고 하실것이지..남자가 옆에서 자꾸 쑤시는거같네요
해주지 마세요. 딸한테 안나온다는거 알면 알아서 하든가 둘이 헤어지든가 할거에요
님이 바라는대로...
글고,,차가 왜 필요하죠? 신불자가 더더욱...그러니 돈이 없는겁니다 생활태도보면 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