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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잘 할수 있다고 용기를 주세요.
아이는 둘입니다.
각오는 해온 바이지만 막상 다가오니 두렵기도 합니다.
저희 남편은 막내 아들이지만 형편상(연봉은 적지만 나름 개천 용) 저희가 시어머니를 모셔야 합니다.
내년이나 후년으로 예상하였는데 시기가 앞당겨 졌군요.
별로 너그럽지도 않고 엄마 치마폭에서 철 없이 자란 제가 이만큼 가정 이루고 행복하게 10년 넘는
결혼생활 하고 있으니 어머니도 잘 모실수 있겠지요?
사실........ 두려워요,도망가고 싶구요.
그래도 저는 성인이니까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은 기쁘게 맞이할래요.
대안이 없으니까요.
제게 용기를 북돋우는 말씀 부탁드려요. 네~! 저는 할 수 있어요!!!
1. ...
'10.11.11 10:13 AM (221.139.xxx.248)모시게 되시면...
우선은 원글님께서 뭘 배우시던지..하시면서..
주기적으로 나가실 수 있는 일을 뭔가를 좀 찾아 보셔요..
그리고 어머님도 근처에 노인정이나 노인대학 같은곳을 알아 두시고 한번 가 보시라고 말씀도 드리시구요...
어차피 이렇게 된거..방법이 없지요....
이렇게 말하면 또..싸가지 없는 며느리라고 욕하셔도..
저는 양쪽 어머님중에 한분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시집살이를 아직 하고 계십니다..
나이가 내년에 환갑이신데..아직도 시집살이를 하세요....
당사자가 아니고 저는 지켜 보는 입장인데도..한번씩 가슴이 턱턱 막힐때 많거든요...
그냥 적당히 이제 마음 비우시고..
만약에 원글님이 전업이시면.. 적당히 원글님이 하실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이런걸 찾아보시고..
어머님도 어머님 나름대로 자신의 생활을 하실수 있게 해 드리는것이 서로 서로 도와주는 길인것 같아요..2. ^^
'10.11.11 10:20 AM (221.133.xxx.70)살아보면 또 살아지더군요
저도 십오년 함께 살다가 돌아가시고 분가했거든요
어른하고 함께 사는일이 불편한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일인데
잘 조절하시면 어머님이랑 좋게좋게 살아져요
대신 너무 어른의 생활에 매이지말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나 개인생활을 분명히 즐겨야만 되요
잠깐이라도 짬내서 뭘 배우러 다니거나
좋아하는 동호회모임같은 정도는 외출이 가능해야 지치지않아요
활력도 되고...
잘 해내실겁니다 화이팅!3. .
'10.11.11 10:36 AM (211.246.xxx.200)파트라도 일자리 알아보세요. 다만 서너시간이라도
4. ...
'10.11.11 10:38 AM (124.50.xxx.14)원글이예요.
너무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남편이 제가 이 세상 살아오면서 본 사람가운데 가장 선하고 성실한 사람이란 거지요.
여러분 조언대로 뭐라도 배우러 나갈 준비를 해야겠네요.5. .
'10.11.11 10:54 AM (211.186.xxx.23)저도 조만간 합가할것같은데.^^
저도 덩달아 도움받고 가네요..
원글님 우리 힘내요..(실은 울 어머님이 더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6. 저도 곧
'10.11.11 11:05 AM (58.124.xxx.83)아버님을 모시게될것같은데요..
저희는 딸만 있어서 친정엄마도 언젠가는 모셔야해요
입장바꿔보면 엄마를 모실경우 남편이 부담스러워한다면 넘 서운할것같아서 ,
제 아빠처럼 모실려고해요
물론 불편하고 생활패턴이 달라져 힘든건 말도 못하겠지만 다시 아기가 되어가는 부모님이니
자식의 도리라 생각하고 ..같이 힘내입시더~~!!7. ..
'10.11.11 11:28 AM (110.8.xxx.231)원글님 참 좋은분 같아요.
도망가고 싶은 심정도 이해가 가고 잘 지낼수 있을까 두려우신거죠?
진심은 어디서나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라고 나이어린 우리보다 어른스런 행동과 말씀을 하겠지 하는 기대는
우리가 82에서도 사례를 보듯이 다 그렇지는 않은거 같아요.
힘들때는 힘들다고, 속으로만 담아두고 힘들어하지 않으시고 ...표현하다보면
남자인 남편보다 더 나를 이해해주는 여성이 한명 생기는 거더라구요..
원글님은 잘 하실수 있을거 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