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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문제로 남편과 싸웠어요 .. 조언 부탁드려요~~~

육아는 너무 힘들어ㅜ 조회수 : 1,237
작성일 : 2010-04-19 17:09:42
두 돌 이제 갓 넘은 아들이 있어요..

아이가 요즘 사실 너무 통제가 안되서 힘든데

예를 들어..식당에서 밥먹을때 밥을 안먹고 대부분 밥을 가지고
장난치면서 놀거나, 너무 뛴다거나..소리지를때도 많구요



특히나 요즘 저희 부부가 중요하게 문제 삼는건 ..
양가 부모님들한테 자기 마음이 상하거나 마음에 안들면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고,
아들이 친할머니를(시어머니=) 싫어하는데 손을 막 꼬집거나 발로 친할머니 다리를 툭툭치고 그래요
요즘에는 아빠한테도 막 대들고, 위험하게 손을 뿌리치고 마구 뛰어나가려고 하고 ,
아빠 얼굴을 꼬집에서 작은 상처들을 몇번 낸 적도 있구요...
아빠가 뭐라고 하면 같이 막 대들고 소리지르고 악을 쓰고 그러는 횟수가 굉장히 많아졌어요



아이를 항상 곱게 키우는 스타일이었구요, 그래도 잘못된 점은 항상 지적하면서 가르쳐 주는 편이었는데

아이가 요즘에는 통제가 안되는것 같고, 말을 다 알아들으면서도 반항이 심해지는것 같아 고민이 많네요..



그래서 남편이 아들과 요즘 기싸움 중 이에요 .. 남편의 생각은 아들의 기를 한번은 제대로 꺾어야 한다는거죠

마음은 자기도 아프지만 그래야 겠다는건데..저도 사실 그 말에 동의를 했는데

막상 아이와 기싸움을 하는 남편과 그런 기싸움에 힘들어하는 아기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근데 문제는..제가 기싸움을 처음 시도 한 어제 오늘 ...



아이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해줬고 아빠가 새로운 장난감을 너무 험하게 아이가 다루자 잠깐 숨겨놨었는데

아빠가 숨겨놓은 새 장난감을 자기에게 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징징 대면서 악을쓰면서

자기한테 달라고 그러더라구요~



남편은 부모한테,어른한테 소리치는거 아니라고..끝까지 아이의 기를 꺾어야겠다며

"주세요~(고분한 태도로)" 하라고 시키더라구요......아이가 소리치면서 '주세요'
하면 다시 얌전하게 주세요하라고 엄하게 혼내는데..

그 과정이 열번에서 수무번 가량 됐을거에요..
아이가 고집이 센지..얌전하게 고분하게 주세요 하지 않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데

전 그 모습이 너무 스트레스 받고...그런 육아방식은 아이의 자존심,
자존감에 더 스트레스를 주는것 같아서 남편의 태도에 화가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드디어! 제가 감정컨트롤이 안되서 오히려 남편보다 제가 아이를 심하게

다그치고 때리고 혼내고..(남편 보란듯이...남편에게 일종의 분노가 일어나서...) 그러고 있게 되네요...ㅜㅜ



아이는 그런 낯선 엄마의 모습에 자지러지게 울고, 헛구역질하게 되고,

남편은 왜 이성을 잃으면서 아이를 혼내냐고 뭐라고 하는데...사실 제 행동이 잘못 된거 아는데...



아들을 혼내는 남편의 스타일이 사실 옳은건지..판단이 서지 않고 오히려 제가 더 스트레스 받게 되고,

우리 아이한테 누가 뭐라고 하면 괜히 아이한테 뭐라고 하는 엄마들처럼
저도 그런 모습으로 아이를 심하게 다그치고 혼내게 되요..



두 돌 갓 넘은 아기,

정말 기싸움이란거 필요할까요?



남편이 못배운 사람도 아니고..인성도 참 좋은 사람이에요...자상한 사람인데...

버릇없어 보이는 아이의 태도에는 엄격하게 대하는 모습,기를 꺾는 모습을 그냥 옆에서 참견하지 말고

힘들어도 묵묵히 지켜봐야 할까요?...육아라는게 너무 어렵네요...



오늘 엄마에게 혼난 우리 아기 잠든 모습을 보는데 왜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지...ㅜㅠ

남편의 육아 스타일....믿고 옆에서 잠자코 잘 따르셨었나요? .... 그래야 할까요?....



남편은 제 모습에 실망했는지 말도 안하고 아이랑 들어가서 잠들었네요...

에휴...참 마음이 답답해요....






IP : 116.33.xxx.1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9 5:22 PM (58.141.xxx.75)

    남편분이 잘 하고 계신거 같은데요
    아이들에게는 어른이 자기보다 윗사람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필요한거 같아요
    둥가둥가 잘 놀아주기만 하면 통제가 되지 않더군요
    하지만 혼내는 사람이 이성을 잃어서야 제대로된 교육이 될까요
    아이를 제어하는 교육이 되어야지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면 안되잖아요
    글쓴분께서는 아이를 통제할 여력이 안되시는거 같으니.. 남편분께 맡기시고 남편분이 그럴때는 자리를 피하시거나 그러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 2. ..
    '10.4.19 5:26 PM (125.139.xxx.10)

    아이를 마구 때리거나 하는게 아니라 아이와의 기싸움 중이었다면 그냥 놔두셨어야지요
    아이가 얼마나 혼란스러웠겠어요
    내가 혼낼때는 괜찮아도 남편이 혼내면더 푸르르 하게 되는것이 엄마지만서도요.
    24개월 지났으면 안되는 일은 절대로 안되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어요.

  • 3. 남편분이
    '10.4.19 5:39 PM (115.178.xxx.253)

    폭력을 쓰는것도 아니고 잘 하고 계신것 같은데요..

    하면 되는거 안되는거 구분 가능한 시기에요.
    특히 어른에게 함부로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거 그냥 두심 안됩니다.

  • 4.
    '10.4.19 5:41 PM (221.147.xxx.143)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편분 방식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두돌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몇번씩 그런 시기가 와요.
    아이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평소보다 유난히 반항적이고 제멋대로다 싶을 때가 있어요.

    이때 확 잡아야 됩니다.
    (때리거나 심하게 대하시라는 게 아니라, 똑바로, 엄격하게,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최대한 이성적으로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셔야지,
    님처럼 감정적으로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기를 꺽고 어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공공장소에서 막 하지 않도록 교육시키는 부분은,
    남편분이 잘하고 계시니 전적으로 일임하시고요,
    님께서 지금 하셔야 할 일은, 아이가 어찌 해서 그토록 과격(?)하고 심하게 소리를 지르고
    고집을 부리는 지... 그 "원인"을 찾으시는 겁니다.

    모든 유아들의 행동엔 원인이 있습니다.
    그게 부모의 양육방식이건(예: 엄마가 너무 무르게 아이를 대한다던가),
    혹은 성격과 외부의 스트레스가 잘 절충이 안되어 나타나건, 뭔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원인을 알아내서 그 원인도 제거하시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셔야 할 듯 하네요.


    즉, 우선적으로 원인파악을 하고 현재 남편분의 방식대로 아이가 고집하는 방식이
    자신에게 전혀 득이 되지 않음을, 옳지 않은 방식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5.
    '10.4.19 5:58 PM (211.214.xxx.45)

    기싸움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존감이 강한 아이일수록 이요.
    부부 두분의 육아방식에 통일하시고 지지해주셔야지
    아이 앞에서 그러시면 안됩니다.
    전 딸아이랑 2시간씩 땀흘리며 기싸움 했구요
    그때 아이아빠는 방에서 아예 나오지도 않았어요.
    저한테 일임했어요. 아이아빠가 때리지도 않는데
    그건 맘 아프고 엄마가 막 때리고 화내는건
    맘 아프지 않으시던가요?

    아빠 방식이 맞는걸로 보이고요 엄마가 오히려
    이성적으로 대처하셔야 할거 같아요.

  • 6. 기싸움이라기보다
    '10.4.19 7:16 PM (124.195.xxx.140)

    남편분 방식이
    기싸움이라고 보긴 어려워요

    아이는 어리고
    아직 잘 모릅니다.
    반복적으로 되풀이해서 알려주는 게 좋지요
    다만 그 과정에서 양육자가 지치는게 문제인 거죠
    그런면에서
    남편분이 아이 기를 꺾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데요..

    어느 쪽 배우자의 양육관을 다른 쪽이
    일방적으로 따라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않지만
    훈육방식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 7. 님보다
    '10.4.19 7:55 PM (124.199.xxx.22)

    남편분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두돌 갓넘은 아기> 이거 강조 하실 필요 없습니다.
    돌 정도만 되어도 아이들은 아주 기본적인 상황판단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누가 자기를 보는 눈길이 좋다, 나쁘다, 무섭게 노려본다.등등...
    남편분이 하는 방식도 하루 아침에 길들어지지 않아요..
    계속 반복이 필요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이렇게 훈육?하는 과정에서 엄마가 이러시면..그야말로 죽도 밥도 안됩니다.

    만약 님이 이런 식으로 끼어들면 애는 여우 같이 엄마는 지 편이라는 것을 알고,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엄마의 지원을 얻으려고 더 땡깡을 부릴 것입니다...

    애가 남편한테 혼나고 칭얼대는 과정이 그리도 마음 아프던가요??
    남편이 애를 때리는 것도 아니고..
    전 이해가 안되네요....
    스트레스라뇨.......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받아들이시길.....

  • 8. 저기
    '10.4.19 8:20 PM (211.201.xxx.157)

    하다못해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라거나
    교육방송에 매일 하는 프로를 보세요.
    비슷한 경우가 많을 거에요.
    둘이 보고 둘이 보조를 맞춰야죠. 의견이 다르면 오히려 아이 버릇 더 망칩니다.

  • 9. ..
    '10.4.19 10:10 PM (118.32.xxx.168)

    우선 남편분이 아이에게 훈육을 하시는 중간에 끼어드시는 건 잘못된것입니다..
    남편분이 폭력을 쓰시는게 아니라면... 우선 남편분이 하시는 것을 지켜보시고..
    틀린게 있다면 나중에 두 분이서 따로 얘기를 하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은 좀 시간이 필요해요..
    아이에게 일관된 태도로 꾸준히 가르치면 어느순간 고집을 꺽는 순간이 옵니다..
    그걸 지켜보는건 정말 힘들죠..
    시간이 오래 걸리면 이건 내가 계속 해야하나 고민도 됩니다..
    하지만 기다리면 아이는 바뀌어요..
    저희 아이는 아직 두둘 안되었어요..
    그래서 몇 번 기싸움이란걸 했죠..
    윽박지르며 소리지르며 키우고 싶지 않아서 한 번 강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해서요..
    두 분이 서로 대화하세요..
    저희는 아무리 잘못혼내도 서로 기다려주고.. 아이를 일방적으로 달래거나 데리고 가버리는 상황은 안 만들기로 약속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맘에 안들게 아이를 혼내면 제가 자리를 비웁니다.. 그리고 나중에 남편에게 얘기합니다..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 10. 그런데
    '10.4.19 10:20 PM (112.150.xxx.149)

    기싸움,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는 훈육이라고 하죠.
    두돌이면 말귀 다 알아듣고 뭐가 옳고 나쁜지 다 알아요.
    아기 스스로도 내가 이런 행동 해도 다들 받아들이기 때문에 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일탈행동을 하는 거거든요.

    근데!!!!!!!
    아빠에게 징징거리면서 장난감달라고 했다, 이건 훈육거리가 아닙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 상황이 엄청 짜증나요.
    새로 산 장난감에 대해 제대로 탐구하고 아이 나름의 방식대로 가지고 놀고 싶은데
    험하게 가지고 논다고 새로산 장난감을 숨겼다니,
    아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짜증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겠어요?

    어른을 때렸다거나, 나쁜 언행을 했을 때 훈육이 들어가야 합니다.
    님이 쓰신 상황에선 아마 아이가 더 반항심 느꼈을 거 같아요.
    감이 안오시면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함 보세요.
    어린 애들 키우는 집에서 왜 이런 육아프로를 보지 않고 육아서적을 읽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 11. 글을 보니
    '10.4.19 11:31 PM (220.127.xxx.185)

    지금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것은 원글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제 친구들과 제가 두 돌배기들을 키웁니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이제 데리고 나가서 밥 먹을 만하다는 겁니다. 아기 의자에 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게 먹습니다.

    친구들이나 저나 엄한 편이어서, 돌 지나면서부터 계속 혼냈어요. 특히 밖에서 식사할 때 소리지르는 것, 의자 발로 차는 것, 신발 신고 식당 의자 올라가는 것은 절대로 못하게 했고, 식사 끝나면 바로 계산하고 데리고 나왔기 때문에 식당 안을 뛰어다닐 기회 자체가 없었어요.

    지금도 밥 먹다가 소리지르면 바로 얼굴 잡고 눈 맞추고 엄하게 혼냅니다. 아기가 고개 떨어뜨릴 때까지 혼내요.

    아이들도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혼나면 당연히 대듭니다. 이때 끝까지 가야 해요. 매번 그렇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들이 엄마 말을 듣습니다. 끝까지 가지 못하고 엄마가 제풀에 지쳐 아이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는데도 놓아주거나, 원글님처럼 자기 감정에 복받쳐 감정적으로 혼내면 훈육이 안 됩니다.

    특히 어른을 때리는 것은 그냥 놔두면 안 됩니다.

    원글님이 마음이 많이 약하신 것 같은데요, 그냥 놔두면 그 귀중한 원글님 아이 누구나 눈살 찌푸리는 버릇 없는 아이가 됩니다. 지금도 밖에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싫어할 걸요? 시끄럽고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제 부모 때리는 아이 누가 곱게 보겠어요.

    원글님 아이와 비슷한 아이 며칠 전에 보았습니다. 그 아이 엄마가 제 아이 너무 얌전하다면서, 자기 아이는 타고난 기질이 세서 말을 잘 안 듣는대요.

    제가 보니 엄마가 제때 안 혼내더군요. 어른들끼리 얘기하느라 아이가 소리질러도 그냥 두고, 아이가 찔끔할 정도로 무섭게 혼내는 것이 아니라 '그러면 안 되지~' 수준이던데요.

    그렇게 키우니 아이 보기에 엄마가 만만하지요. 아이 자존감 지켜주어야 하지만 원글님이 생각하는 그 자존감이 이런 건 아닙니다. 그 정도 자존감 좀 꺾어도 되고요. 스트레스 좀 받아도 돼요. 버릇 없고 시끄럽고 예의 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십니까?

  • 12. 아니죠...
    '10.4.19 11:34 PM (118.222.xxx.229)

    장난감을 세게 던지거나 사람을 향해 던지거나 한다면 당연히 훈육의 대상이 됩니다.
    새로운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으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놀아야 하는 것도 배워야 합니다.

    아빠가 잘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사실 엄마가 아이 우는 소리 계속 듣고있기 괴롭지요. 엄마 입장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듣기 싫으시면 그 장소를 일시적으로 피하세요...

  • 13. 아니죠...
    '10.4.19 11:35 PM (118.222.xxx.229)

    윗윗님이신 그런데.님에 대한 아니죠...입니당...

  • 14. .....
    '10.4.20 2:41 AM (121.182.xxx.16)

    아빠가 맞는거같네요,,
    엄마가 자꾸 울면 져주는거아니까 버릇이 더 안고쳐지겟죠...
    일관되게,,, 하셔야할듯 하네요,

  • 15. 두돌 갓넘어도
    '10.4.20 5:41 AM (175.112.xxx.171)

    알거 다 압니다. 언제까지 아가라고 싸고도시게요?
    글 읽어보니 훈육 필요하네요. 엄하게 하세요. 아빠가 잘 하고 있는데 엄마가 망치는군요.

  • 16. ..
    '10.4.22 3:03 PM (211.219.xxx.62)

    엄마가 문제가 있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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