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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아들이 역할놀이에서 자꾸 여자역할만 하려고해요.
그땐 성역할이나 성의식을 편협하게 심어주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냥 놔두었어요.
뭐 장난감은 자동차만 좋아해서 별 생각이 없기도 했구요.
지금 5살인데요.. 4살때부터 역할놀이하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엄마아빠 놀이를 하면 특이하게 자긴 누나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한텐 오빠하라고 시켜서 자꾸 오빠오빠 하고 불러요.
한번은 "민성아 오빠오빠 하지말고 너두 아빠나 오빠해" 했더니 막 울더라구요.
그리고 파워레인져 놀이를 해도 꼭 실버나 엘로(실버, 엘로가 여자 캐릭터)만 해요.
그래서 "민성이는 왜 여자만 해? 남자는 안해?" 하고 물어봤더니,
"난 남자는 싫어, 여자자 좋아, 여자가 예뻐" 그러더라구요.
제가 별것도 아닌걸 심각하게 생각하는건지...
급하게 별똥별 성교육동화 전집을 주문해놓고 육아선배님들께 여쭤봐요...ㅜㅜ
1. ...
'10.11.10 8:51 PM (116.41.xxx.82)좀 걱정되시긴 하시겠어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내시나요?? 그런데 보내면 좀더 명확히 스스로 남자인걸 아는거 같던데.
저희집 아이 집에서 남녀에 대한 차이 얘기 안해줬는데
어린이집 가서 파란색이 좋다고하고 뭐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집에서 역할놀이 할때 엄마도 하고 선생님도 하고 그래요..2. 저희애도
'10.11.10 9:04 PM (121.167.xxx.108)5,6살무렵 엄마 아빠 놀이 하면 꼭 엄마 하려고 해서 저도 너무 고민이 되더라구요.핑크나 오렌지색을 좋아하는것도 그렇고 놀이도 남자애들 좋아하는 파워레인저 놀이나 뭐 그런건 질색하고...
그래서 구성애선생님의 아우성 사이트에 상담글 올렸었는데요.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아빠의 권위를 확실하게 알고있기 때문에 그리고 엄마를 많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괜찮다고 하셨어요.그뒤로 지금은 7살인데 전혀 그런 점 없구요.맨날 축구하고 어쩌다 하는 소꿉놀이에선 늘 남자역이에요.걱정하지 마세요.솔직히 5세땐 남자,여야 구분에 대한 의식이 거의 없어요.3. 음
'10.11.10 9:38 PM (123.192.xxx.142)저희 아들은 파워레인저를 좋아해도 여자인 화이트나 핑크 등을 좋아합니다.
30개월 즈음에는 어린이집 다닐 때인데, 어린이 변기에 앉아서 멀쩡한 얼굴로
"엄마 나 여자되게 가위로 고추좀 잘라주세요" 그래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뭐 누나 둘인 제 동생은 대여섯살때까지 치마입고 싶다고 난리치며 울고불고 해서
고추 내밀고 치마입고 방긋 웃는 기념사진까지 있는데
지금은 직업군인이랍니다 ㅎㅎ
아들도 지금은 40개월 넘었는데 여자를 더 좋아해요. 하지만 놀이는 점점 남자놀이를 하고 놀죠
윗님 말씀처럼 엄마를 더 좋아해서 여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좀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가 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제 아들도 점점 나아지겠죠
넘 걱정하지 마세요.4. 그래그래
'10.11.10 9:48 PM (59.17.xxx.146)다행이네요. 댓글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인가봐요... 우리 아들이 감수성이 예민하긴 해요... 양치질하는거 싫다고 울어서 "그래~~ 민성이 싫은데 엄마가 억지로 시켜서 미안해.. 얼마나 싫었을까? 그래도 세균대마왕 오면 안되니까 내일 아침에도 하자..." 그러니까 잉 울면서 "엄마, 난 엄마가 좋아... 사랑해요..." 잉 그러더라구요... 자기 마음 이해해줘서 좋았나봐요... 암튼... 82님들 댓글 읽으니 갑자기 안심이 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진작 물어볼껄 몇달을 끙끙 알았네요...
5. 댓글
'10.11.11 4:06 PM (203.111.xxx.18)댓글 대박이네요. ㅎㅎㅎ
저도 아들을 키우는지라 유심히 봤어요.
우리애는 만 3살인데 티비에 나오는 바비인형 좋아하고 꼭 놀이를 해도 미용사놀이하고
핑크색 바이올렛 좋아합니다.
뭐 파워레인져 이런것도 좋아라하긴하지만.. 제가 사는나라가 제 3의 성이 많은나라라
저도 살짜기 걱정이 되었거든요.
아무튼 댓글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