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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몰래 가사도우미를 썼는데 남편이 집에 와서 하는말

... 조회수 : 15,748
작성일 : 2010-11-09 21:42:44
애가 요즘 배밀이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가사도우미분을 오늘 오시게 했는데요

반나절만에 부엌이 정말 비유하자면 호텔처럼 깨끗해졌어요

그동안 한달 내내 손도 안댔던 찌든때까지 가스렌지까지 다 분해해서 해주시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깨끗해서 남편이 의심할거 같을정도였어요

남편이 완전 왕짠돌이에 가사도우미나 베이비시터를 용납못하는 성격이라

몰래 부른거거든요

그런데 깨끗한 주방보고 하는말이...

설겆이 해놓은 그릇은 원래자리에 돌려놓아야지...

가계부는 잘 쓰고있나?

정말 저 혼자 했으면 불가능할 정도로 깨끗해 졌는데

오히려 잔소리를 더 하더라구요

레벨이 다르게 깨끗해진것도 알아채지 못하구요

다른건 몰라도 그 깨끗한 주방을 보고 "여보 수고했어~"가 아니라

"설거지 끝난건 제자리에 놔야지!" 이런 잔소리라니...

참말로 잘해줄 필요 못느끼네요 남편한테.... --


IP : 125.52.xxx.83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9 9:46 PM (221.138.xxx.230)

    아유~
    무.미.건.조한 신랑같으니라구~

  • 2. ,,
    '10.11.9 9:46 PM (175.115.xxx.131)

    ㅎㅎ 왠지 우리남편의 느낌인데요.. 부엌과 집안이 확.. 달라진걸 보구선... (심한말 죄송) "이제 이 여자가 정신차렸나?" 라는 생각이 들어.. 재차 점검 들어갔다에 한표.

  • 3. ㅇㅇㅇ
    '10.11.9 9:47 PM (118.36.xxx.62)

    흐미..

    저는 너무 세세하게 간섭하는 남자는 미워요..

  • 4. ,,
    '10.11.9 9:47 PM (175.115.xxx.131)

    즉 남편은 이미 깨끗해진거 다 알아챘구요... 그걸 칭찬으로 표현하기보담은.. 더더욱 갈구는 스탈~(울남편 스탈입니다.)

  • 5. ..
    '10.11.9 9:50 PM (175.114.xxx.60)

    때려주고 싶어라.

  • 6. 죄송하지만
    '10.11.9 9:54 PM (180.68.xxx.22)

    어휴 ..저는 원글님 남편같은 분이랑은 못살것같아요.
    원글님 어리신 것 같은데 대단하시네요.
    남편한테 휘둘리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평생 남편 시집살듯해요.
    울 친정아버지 저러셨는데.
    가족에 대한 배려는 물론이고 자식한테도 칭찬이라고는 당췌하질 않으셨습니다.
    만사가 본인 마음에 안드셨지요.

    원글님 남편분같은 스타일의 남편과 사시는 분들 대단해요.
    결혼 전에는 모르셨겠지요?

  • 7. ~
    '10.11.9 10:19 PM (125.187.xxx.175)

    저는 충격입니다. 남편이 저런 얘기까지 하나요???
    남편이 아니고 깐깐한 시어머니나 사감 내지는 상관 같아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시나요?

  • 8. 이런이런
    '10.11.9 10:27 PM (180.182.xxx.205)

    아유~
    무.미.건.조한 신랑같으니라구~ㅋㅋㅋ

  • 9. 그렇게살지마
    '10.11.9 10:51 PM (125.180.xxx.63)

    부엌일 같이 하지도 않는 주제에
    주방에 들어와 이거저거 간섭하는 남자가
    젤로 찌질하다고 봅니다.

    가족중에 있어서리 저도 모르게 욱! 하네요;;;;

  • 10.
    '10.11.9 11:03 PM (122.100.xxx.39)

    깨끗하게 정리된거 알고 하는 얘긴데요, ㅋ

  • 11. 딱,
    '10.11.10 12:18 AM (203.130.xxx.123)

    전형적인 가부장적 옛날 아버지 모습인데요 -_-;
    저희 친정아버지랑 싱크로율 100%네요.
    잘하면 더잘하라고 단도리하기죠. 칭찬은 아끼고,,

  • 12. .....
    '10.11.10 12:28 AM (112.133.xxx.154)

    어찌보면 참 둔한듯,,,-.-;

  • 13. ...r
    '10.11.10 12:47 AM (119.71.xxx.237)

    근데 도우미를 반나절정도만 부를수있나요?
    우리집 주방 폭탄 맞았는데 반나절만 불러서 주방쪽일 부탁하면 욕하실라나요?
    내가 하기 싫고 귀찮은일 그분들도 힘들것 같아서요.
    보면 한숨나오고 하기는 싫고 그러네요.. 임신중이라 더 그런듯..

  • 14. 남편의
    '10.11.10 1:34 AM (220.126.xxx.236)

    가계부 잘 쓰고 있냐? 이말은 너 오늘 돈썼지? 이말 아닐까요?
    여튼 원글님 좀 피곤하시겠어요 남편분이 왕짠돌이라니....

    글구 윗글님~ 반나절만 불러서 주방쪽만 치워달라고 하면 싹 치워주시더라구요
    저도 반나절 부탁드렸는데 완전 더럽던 주방은 물론 거실도 손걸래질 해주시고
    화장실청소까지 해주셨어요 엄청 깨끗해졌네요 ^^

  • 15. 찌질남
    '10.11.10 2:04 AM (112.148.xxx.21)

    참.. 저렇게 아껴서 돈 모을수 있는 시대면 참 용하다.. 싶은데..
    시대가 변하긴 했나봐요.
    저래야 뾰족한수 있나 싶기도 하면서 그런 남자랑 사시는 원글님 보면 내색하는것도 실롄거 같고.. 암튼 저희 남편이 저러면 결혼생활이 지옥은 아니더라도 참으로 갑갑할듯..

  • 16. 흠...
    '10.11.10 2:14 AM (24.10.xxx.55)

    달리는 말에 채찍질 이네요
    말없이 고생하며 열심히 일하면 좀 더 해내길 바라는 스타일.
    오늘의 속마음..
    음 오늘은 일좀 했나본데 ..진작 그랬어야지
    (칭찬이나 고마운 표현은 절대 안함)
    요즘 애땜에 정신 없다더니 이젠 괜찮나보군 .
    ----------------------------------------------------------------------
    설겆이 해놓은 그릇은 원래자리에 돌려놓아야지...

    가계부는 잘 쓰고있나?
    -----------------------------------------------------------------------
    이말은 앞으로도 쭉 오늘 처럼 잘하라는 말이네요
    혹시나 싶은 생각이 1초쯤 스쳐 가계부 잔소리 일단 해둬야 맘편하고

    님 ,,,남편분 성격 잘 파악하셔서 정신차리고 사셔야 할듯해요
    힘들면 힘들다 말하고
    절대 혼자 삭히며 참지 마시고 ...

  • 17. 아끼셔야겠어요
    '10.11.10 2:23 AM (128.205.xxx.88)

    한 마디로 사람이 참 못됐네요.
    짠돌이에 마초라도 다 저렇게 밉게 말하는 건 아닌데.
    어딜 가도 못됐다는 말 듣고 사는 사람일텐데, 연애는 어찌 하셨는지..
    저런 사람 조직에서 적응 못 하고 쉽게 잘려요.
    전문직, 자영업자라 해도 무리에서 확 뒤쳐지죠.
    아무튼 원글님 진짜 아끼셔야겠어요.

  • 18. ..
    '10.11.10 3:18 AM (123.213.xxx.2)

    너무 깨끗한 주방을 보니 괜한 잔소리를 하신듯합니다.....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집깨끗한걸 보면 그렇게 기분좋아 하더라구요..위에 흠님 말씀이 조목조목 정답이네요.... 앞으로 오늘처럼 잘하라는 뜻 같아요..속으로 깨끗한 주방보고 좋으셨을 꺼예요...도우미분이 오셨단건 다행히 눈치 못채신듯 하네요...저도 도우미분께 청소 한번 맡기고 싶어도 깨끗하게 해 주실까 싶어 한번도 안불러 봤는데 나중에 몸이 힘들면 한번 해봐야겠어요^^

  • 19. ㅋㅋ
    '10.11.10 4:23 AM (204.193.xxx.22)

    주방 깨끗하네. 놀라움.
    이 얘기를 돌려 말한거심. ㅋㅋㅋ

  • 20. 남편분 고단수
    '10.11.10 8:14 AM (211.213.xxx.139)

    혹시 확 달라진 주방을 보고, 이미 가사도우미가 왔다 갔구나...싶으신거 아닐까요?
    1. 설겆이 해놓은 그릇은 원래자리에 돌려놓아야지...
    ---> 니 스타일로 그릇 안 놓았다. 고로 누군가(도우미) 다녀갔다고 나는 생각한다.
    2. 가계부는 잘 쓰고있나? ---> 도우미 비용에 대한 언급?

    전 원글 읽었을때 이렇게 생각이 되어 지더군요.
    더구나 남편분이 왕짠돌이시라니....

  • 21. ㅋㅋㅋ
    '10.11.10 8:38 AM (61.77.xxx.124)

    주방 깨끗하네. 놀라움.
    이 얘기를 돌려 말한거심. ㅋㅋㅋ 222

    제 생각도 이렇네요.

    하지만 제게 만약 남편이


    설겆이 해놓은 그릇은 원래자리에 돌려놓아야지...

    가계부는 잘 쓰고있나?



    이렇게 말했다면 전 아마 당연히 (지금껏 그래왔듯이)

    '너나 잘해...'

    라고 말했을듯....



    뽄새없는 마누라랑 사는 우리 남편이 순간 불쌍해지네요......ㅋㅋ

  • 22. ***
    '10.11.10 9:15 AM (210.91.xxx.186)

    저 아는 동생이....
    남편이 엄청 구두쇠라 애들 치킨 시켜먹는것도 아까워서 벌벌 떨고 여름에 애들 물받아 물장난 하는것도 큰일 나는줄 아는....

    그래도 치킨 잘 시켜먹어요... 아빠 오기전에 싹 다 먹어 치우고... 애들도 아빠를 아니까 아직 많이 어린데도 절대 먹은 시늉 안한대요... 낮에 목욕통에 물 잔뜩 틀어서 애들 다 놀게 하고 싹 치우고... 운동화도 비싼거 사고는 남편한테는 만원 줬다 그러고.... 옷도 그러고....가계부를 안쓰니까 그래도 모른대요.... 남편만 바보죠..뭐...

  • 23. phua
    '10.11.10 9:15 AM (218.52.xxx.110)

    원글님 화이팅 !!!! ^^
    앞으로도 지금처럼 현명하게 사시길....
    힘들면 도우미를 당근... 부르셔야죵^^

  • 24. 남편님께
    '10.11.10 9:15 AM (123.248.xxx.131)

    책 한권 놔드려야겠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도우미 쓴 것을 알아챘다고 해도, 깨끗하다고 고생했어 수고했어 하며 보듬어주면 찔려서라도 아내가 더 잘할텐데... 가끔씩 칭찬은 아끼고 채찍만 휘두르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 25. ,,,
    '10.11.10 9:22 AM (119.69.xxx.16)

    예민하고 눈치백단인 저희 남편 같은 사람도
    그런 상황이라면 웬일로 청소를 다해놨냐면서 기특해했을텐데
    원글님 남편 좀 심하네요

  • 26. 왕언니
    '10.11.10 9:41 AM (118.34.xxx.149)

    덧글보고 들어왔습니다. 밉든 곱든 남의 남편을 평하는 글들 ...
    원글님 괜히 짜증나시겠군요.

    헤프고 딴짓하는 남편보다 장점이구요
    몰래 도우미 쓰지마시고 납득을 시켜서 남편이
    알고 쓰라고 하게끔 만드심이...
    나는 소중한 아기에게 올인하다보니
    도저히 가사를 다하기는 벅차다고...
    각자 잘하는 것이 있죠. 나머지는 아웃소싱.
    글고 가계부챙기는 남편 몰래한 지출은 서로에게 불신의 소지가 됨니다.

  • 27. 지.은맘
    '10.11.10 10:08 AM (218.144.xxx.53)

    왠지 표현을 돌려 말하셨을꺼 같은 느낌 팍팍 드는걸요..깨끗해져서 말을 돌려서 하신 거 같아요..ㅋㅋ

    그래도 말씀은 어딘지 모르게 반 의심적인 말로 안하시던가요? ㅎㅎㅎㅎ

  • 28. 바보
    '10.11.10 10:41 AM (112.153.xxx.33)

    칭찬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에요
    뭔가 짜잔 하고 그럴듯하게 해놓고 칭찬을 바라고 있는데
    마치 칭찬을 해주면 여기서 안주하고 더 잘하지 못할까봐
    달리는 말에 채찍이라도 가하듯
    이것저것 더 지적하면서 다음엔 이렇게 더해보라고

    완전 김새죠..
    잘했을땐 그것만 보고 칭찬해주면 충분한 격려가 되고 힘이되고 더 잘하고 싶은것이거늘

  • 29.
    '10.11.10 10:47 AM (59.12.xxx.118)

    울 남편은 아마 눈치도 못챌꺼에요.
    깨끗해졌는지 지저분한지......

  • 30. 우리도그런데
    '10.11.10 11:01 AM (124.56.xxx.217)

    칭찬하면 자만할까봐 안 했다더군요.@@
    그런데 자기한테 칭찬하고 추켜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표정에 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이지만 딱 보이죠.ㅋㅋ

  • 31. 으휴...
    '10.11.10 11:06 AM (96.234.xxx.162)

    쫌뺑이...죄송 ㅠ

    상사중에 저런사람 하나 있는데 미칠꺼 같아요...
    괜한 잔소리로 칭찬을 하는건지, 자기 멋대루....남편이면 정말 못살꺼 같아요..;;

  • 32. 지렁이
    '10.11.10 11:30 AM (61.72.xxx.9)

    심하네요.ㅠ
    근데 님이 생각보다는 스트레스많이 안받으시는거같아서
    다행히 잘 맞으시는거같아요..
    전 정말 도우미 못부르게하는대목부터..숨이 턱..

  • 33. ...
    '10.11.10 11:42 AM (122.40.xxx.67)

    원래 시어머니 잔소리보다 남편 잔소리가 더 무섭다고 했어요.

  • 34. ...
    '10.11.10 12:48 PM (115.140.xxx.112)

    이럴땐 집안일에 전혀 관심도 없고 잔소리도 없는 남편이 고맙기만 합니다

  • 35. 기막혀서
    '10.11.10 1:06 PM (143.248.xxx.59)

    내 남편이었으면 싸대기 한대 날렸을거예요.

  • 36. 남자들..
    '10.11.10 2:52 PM (180.66.xxx.20)

    원래 할말없으면 가.계.부 이야기 꺼냅니다.

    걍 이대로 쭉 밀고나가세요.
    도우미부르고안부르고는 그 안주인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다른거하고 그만큼의 댓가를 누리는건데..

  • 37. 해바라기
    '10.11.10 2:53 PM (123.109.xxx.174)

    그분 연락처좀 알수있을까요

  • 38. 저는 미칩니다
    '10.11.10 3:46 PM (125.183.xxx.9)

    우리집 아저씨는 더한듯합니다.
    양념장통의 입구가 양념묻었다고 지저분한 여자취급하고 엊그제 벗어놓은 세탁물 오늘 세탁한다고 그걸 이제서야 한다고 난리죠 살림하는여자 맞냐는둥.... 수저통에 가족수보다 숟가락 더들었다고 뭐라하고.... 갑자기 추워졌는데 매복 안꺼내져 있다고 어제는 옷장 다 뒤집어놓고.... 쓰레기통바로 안버린다고 뭐라하고 ....말로다할수가 없네요... 이혼을 수백번 생각했다가도 연로하신 부모님 생각 두아들생각으로 참죠..아이들 대학진학만하면 집나갈 마음으로 견딥니다

  • 39. 세상에는
    '10.11.10 3:59 PM (211.114.xxx.113)

    정말 이상한 남편들이 많은 것 같아요...

  • 40. 내남편에게
    '10.11.10 4:21 PM (221.140.xxx.217)

    감사합니다.

  • 41. 헐..
    '10.11.10 7:02 PM (222.98.xxx.180)

    설거지 끝난 그릇 자리를 아시는 분이 가스렌지 때깔 바뀐거를 눈치 못챘을리 없을듯..
    웬지 뭔가 달라서 한마디 하신것 같은데요..
    남편분 무서우신데요..

  • 42. ㅋㅋ
    '10.11.10 8:42 PM (125.177.xxx.79)

    무서운거예요..
    남편분이..
    앞으론
    잔소리 할 거 없어질까봐..ㅋㅋ
    뭐라도 건덕지가 있어야 마눌을 쥐고 흔들텐데..
    급작스런 집안환경의 변화에 당황한거죵~~
    대처방안에 대한 메뉴얼이 준비가 덜 된 관계로~~

  • 43. 흐흐
    '10.11.10 9:54 PM (123.192.xxx.142)

    저희 남편은 더해요. 일반 쓰레기 버리는 데 소스 묻은 비닐 버려서 날파리가 꼬인다고 저보고
    '상식이 있는거냐 없는거냐'며 난리구요(밀폐되는 쓰레기통에 일반 쓰레기 버리는 데 뭐 묻은 거 일일이 다 씻어서 말려서 버리는 거, 전 정말 못합니다. 그렇게 치면 애가 바닥에 흘린 음식물 닦은 휴지 다 씻어서 말려서 버려야죠)
    빨래하면 냄새부터 맡아보고 냄새난다 안난다. 집에 오면 부엌부터 들어가서 뭐 벌려놓은 거 있나없나, 모든 걸 다 냉장보관해야하구요
    출근하고 나면 오늘 빨래하기 좋은 날씨라고 전화해줘요, ㅎㅎ 고맙다고 해야하나 ㅠㅠ
    님은 저보다 낫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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