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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사랑하는사람이 가장아프게한다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0-10-28 23:31:57
아래글중에 이글이 참 와닿네요,,
둘째 낳고 산후조리중에 있는데
저랑 신랑과는 술때문에 항상 트러블이있어요
술을 너무 좋아하는남편과
술에 취한모습을 너무 싫어하는저와 항상 갈등이있어왔어요
그러다보니 술마시면 저의잔소리가 이어지고 격분한신랑과 몸싸움도 하게되고
이래저래 문제들이 많았어요
술취하면 이사람 180도 돌변할수도있는 사람인걸 알고는 제가 더 술마시는걸 끔찍하게 싫어하게됐구요

그런데 결혼7년간..각서를 10장도 넘게 썼지만 거의 변화가없네요
1-2달 잠잠하다 또 취하게 마시고 들어오고..7년간 계속 반복이예요,
술마시고 취해 들어오면 술마신거 자체도 너무 싫지만 그렇게 눈물흘리며 혹은 진심으로 약속한걸 또 아무렇지도 않게 깼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밉니다.

며칠전 둘째를 낳았는데 직감적으로 오늘밤쯤 낳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은 또 회사회식.
문자를 보냈죠 오늘 나올찌도 모르니 술마시지말고 핸드폰옆에 두고있으라구요
새벽한시에 양수가 터져서 5시에 아이를 낳았어요
첫애 낳을때 함께 하지못했기에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싶었는데
역시나 눈이 빨개져서 술마시고 왔더라구요.,
5분간격 진통을 두시간동안하는데 산모인 저보다도 힘들어하더군요
졸려하고..피곤해하고.. 제가 생각했던 출산의 순간이 전혀아니었어요,,
그리고나서  아이를 낳고 병실로 내려갔는데 이미 내려와서 먼저 자고있고
아침밥나왔는데 전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아침밥은 너무 배고파서 먹어야겠고 자는 신랑을
수십번 불러 겨우 깨워서 밥을 얻어먹었네요 ㅠㅠ

여기까지면 그래도 더 말 안하려고했는데
산후조리원에 온지 이틀째에 동서랑 도련님이 왔어요
둘다 술을 좋아해요.. 전 산후조리원에 있겠자 이때다 싶었겠죠
밥사주라니까 밥사주고 술마시고 새벽한시까지 노래방에서 셋이 신나게 놀았나봐요
그리고나서 제가 도련님과의 불편한관계를 얘기한걸 술김에 다 얘기했더라구요,
(제가 결혼할때 도련님이 돈 꿔달라는거 안빌려줬는데 그후로 도련님 태도가 좀 바뀐거같다..신랑믿고 얘기했는데 그걸 다 얘기하고 자기는 기분좋게 마무리지었다네요,,)
얼마나 화가나던지..산후조리중에있는데 정말 화나서 이틀을 우울해하고있어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면 절 가장 편안하게해줘야하는데
어쩜 산후조리중인데도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너무 속상해요,,
저도 신랑이 싫어하는거 죽도록 해볼까요..
사랑하는데 참 힘들고 밉고  이혼해서 너좀 고통스럽게 살아봐라 하고싶기도하구요,,
그냥 너무 얄밉고 싫어요,,사과를해도 진심으로 하지않고 항상 장난식이구요..
계속 제가 안풀리면 자기가 오히려 더 화를내요,
휴..신랑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저도 맘비우고 애정도 조금만 주며 제 삶을 살아가는게 한방법일까요
계속악몸만꾸고 몸이 허해서그런지 마음도 더 아프고., 속상하네요,,
IP : 222.108.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28 11:39 PM (121.158.xxx.212)

    전 덜사랑하게 되어서 맘은 편해졌는데..
    때때로 행복해하는 남편을 볼때 마음이 약간 쓸쓸합니다.

    저도 조리중에 제입에서 진정..이혼소리 나오게 힘들었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그나마 술문제면..약간 포기하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한명은 너무 좋아하고 한명은 너무 싫어하는게 문제인데
    남편을 고치긴 너무 힘드니..너무 싫어하는 내자신을 좀 무디게 하는게
    젤 빠른 방법이겠지요.
    힘내세요.

  • 2.
    '10.10.28 11:42 PM (222.108.xxx.186)

    네 저도 덜사랑하려합니다..남편을 덜 사람하고 놔줘야 편해진다니 슬프네요. 저도 여전히 행복해하는남편을보면 쓸쓸할거같아요. 이성을 잃으면 이혼해서 저사람을 불행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아이가 둘이나되니 그것도 안되네요

  • 3. 저도
    '10.10.28 11:54 PM (121.172.xxx.237)

    아까 그 글 보고 제목이 너무 공감되서 책 주문 바로 했어요.
    원글님도 참 힘드실듯..힘내시구요..저도 생각해봤는데...첨에 저나 남편이나 서로 무지
    사랑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너무 싸우다보니 그 사랑도 다 달아나더라구요.
    지금은 공공연히 뭐 서로 정도 안 남은 사이에..그런 얘기하면서 삽니다. 에휴

  • 4. ...
    '10.10.29 1:13 AM (58.76.xxx.43)

    저는 초등 고학년인 제 딸이 저한테 제목과같은 말을 하더군요.
    저하고 충돌이 많거든요. 제가 남편의 술과 늦은 귀가로 많이 예민해 있고
    그 여파가 아이에게까지 화를 내고 함부로 하게되더라구요.
    또 기질적으로 큰 아이와 잘 맞지를 않는것같아요. 큰딸이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도 몰라요.
    원글님 글 읽으니 제가 결혼생활한 모습 그대로네요.
    12년동안 모진 풍파 겪고 지금은 남편이 건강이 나빠지고, 또 딸들의 눈이 무서워...
    또 저한테 그동안 고생시킨것이 미안해 잘하고있습니다.
    그 잘한다는 것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뜻이죠.
    남편이 변하는건 힘든 일이니 첫번째 댓글 단 분처럼 남편보다는 자신을 더 사랑하세요.
    참 쓸쓸할수도 있는데 실속있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길이랍니다.

  • 5. ...
    '10.10.29 4:08 AM (180.182.xxx.198)

    아무리 애써도 상대가 변하지 않으면 이젠 내가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남편을 너무 나한테 맞추려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편하게 보세요 그리고 내가 편안해 질 수있는 방법을 생각하세요 그렇게 보내는 내청춘이 너무 아깝지 않아요? 산후조리중에 우울증올까 걱정되네요 슬기롭게 해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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